‘신생 팀 SK의 5월 태풍을 지켜보라’
뒤늦은 출범과 간판스타 부재로 바닥권에 머물렀던 막내 SK 와이번스가 최근 새로운 용병의 가세와 신인들의 분전으로 5월 프로야구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적지에서 최강 현대를 상대로 팀 창단후 첫 2연승을 기록, 이같은 장담이 공언(空言)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SK는 7일 경기에서 지난해 다승왕이자 국내 최고의 투수라는 정민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팀들의 승수쌓기 제물로 여겨졌던 SK가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빅리그 출신 용병 3명의 가세와 이승호, 채종범 등 신인들의 분전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국후 시차 적응도 못한 채 6일부터 경기에 나선 용병 브리토는 주말 2경기에서 결승 3점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0.625의 고감도 타격으로 SK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뿐만아니라 브리토는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여 그동안 실책을 남발했던SK 내야진이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한몫을 했다.
또 7일 경기서 첫선을 보인 풀리엄 역시 일본 무대에서 2년간 뛰며 홈런 37개를 때려내 장거리포가 약한 SK타선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SK는 선발투수진에 합류한 용병 콜이 기대만큼 던져준다면 이제 어느팀도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특급 용병의 가세와 함께 SK의 변신에 큰 기여를 하고있는 것은 신인들의 겁없는 투지와 패기다.
현대와의 7일경기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 20승투수 정민태를 거꾸러뜨린 채종범은 최근 6경기에서 3할대의 맹타를 휘둘러 SK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인 투수 이승호도 SK의 8승 가운데 절반인 4승을 혼자 올렸으며, 세이브도 3개나 돼 세이브 포인트에서 6점을 기록하고 있다.
용병과 신인들의 활약에 고무된 SK가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할 5월의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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