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부업 사기’ 일당 중 2명 검찰 송치… 경찰 수사 물살

‘SNS 부업 사기’로 인한 피해자가 전국에서 속출(경기일보 1월18일자 등 인터넷판)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수사 중인 일부 사건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판단, 소위 ‘총책’으로 여겨지는 특정인은 수배된 상태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지역의 한 경찰서는 지난해 12월16일 SNS 부업 사기 관련 1억3천만 원가량의 피해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후 수개월간의 수사를 거쳐 올해 2월 A씨를, 3월 B씨를 각각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댓글을 남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SNS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경찰은 기소 의견을 달아 A씨, B씨 등 2명을 불구속한 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 경기일보 첫 보도(1월15일) 이후 71일 만이다. 이들은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위반 방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역추적해 A, B씨의 거주지를 알아냈고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지 불법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수익금 일부를 챙기고 계좌를 빌려준 점 등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며 “다만 A, B씨가 총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신고 외에도 유사한 신고들이 여러 건 접수된 상태”라며 “총책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선 수배를 걸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 등 전국 여타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수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경기북부권의 한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한 피해자는 “지난해 12월5일 피해금액 1천760만원에 대해 신고한 뒤 올해 3월5일 첫 수사가 시작됐다고 들었다. 수사관과는 3월17일에 마지막 연락을 나눴고 피의자가 몇 명인지 등을 아직 수사 중이라고 했다”며 “피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만 봐도 부산, 대전, 제주, 충남 등에서 SNS 부업 사기 관련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 상황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수본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를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 금융범죄’ 집중단속 기간으로 지정했는데, 이 집중단속 대상 안에 처음으로 SNS 부업 사기 등을 포함한 ‘팀 미션 사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과 달리 별도의 통계가 작성되지 않아 명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 등을 파악할 수 없던 SNS 부업 사기의 피해 규모를 파악할 길이 생긴 셈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본청에서 ‘팀 미션 사기’를 별도 집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SNS 부업 사기 등도 유입 경로만 다를뿐이지 수법은 비슷해 이와 함께 집계하기로 했다”며 “집중수사기간인 만큼 기존에 진행하던 경제범죄 수사와 함께 ‘팀 미션 사기’ 등 수사에도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SNS 부업 사기 관련 피해자 수와 금액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피해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4곳을 보면 약 800명이 1인당 최소 10만원대부터 최대 1억원대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관련기사 : '10초에 5천원'…MZ 노리는 부업 사기, 직접 해보니 [SNS 부업 사기 해부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5580338

경기 광주서 신원 미상 시신 발견…경찰 수사

경기 광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4분께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상가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인접 건물에서 빨래를 널던 중 떨어진 옷가지를 주우러 간 주민이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폭 1.5m가량의 건물 틈새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남성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 주변에서는 신분증 등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신원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반팔 티셔츠와 속옷 하의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주변에서 하의가 발견됐으나 사망자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위치가 평소 행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며, 직접적인 CCTV 영상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기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검 결과와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송도 공원에 '털 빠진 너구리' 포착… 개선충 감염 가능성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공원에서 병에 걸린 너구리가 자주 출몰,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털이 다 빠진 너구리 여러 마리가 수변공원 산책로와 달빛공원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머리와 꼬리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털은 모두 빠진 앙상한 너구리가 자주 출몰한다. 서문홍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는 해당 너구리가 개선충에 감염됐을 지 모른다고 설명한다. 서 환경연구사는 “너구리는 단체로 생활하는 동물이라 한 마리가 감염되면 주변 다른 개체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선충 감염은 각 개체와 주변 서식 환경 등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송도 도심 공원에서 야생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자 “가까이 접근 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발견 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모른척 하고 그대로 지나가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해당 너구리가 기존 서식지인 농경지나 산림지 개발에 따라 도심 공원 등지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너구리를 구조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보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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