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공항.항만

<’여객터미널 현대건축 집대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6일 우수 건축물인 여객터미널을 건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협회상을 수상했다. 이상은 한국건축가협회가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당해 완성된 건축물 중 가장 우수하고 가치있는 건축적 성취를 이룬 작품 7점을 선정하여 건축주·시공자·건축가에게 수여하고 있다. 상을 받게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까치·범·회림·정림·원도시건축 컨소시엄이 설계하고, 한진중공업·삼성물산·금호산업·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에 나서 지상 4층 지하 2층 길이 1천66m(폭 149m) 연면적 15만평 규모로 현대건축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문화시민협의회가 주관한 ‘아름다운 화장실 2001’에서 최우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항공기 화장실 역사> ‘화장실이 없는 비행기(?)’ 항공 초창기 시절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이때문에 당시 조종사들은 조종석에 앉은 채로 구두를 벗어 그 안에 볼일을 보고 공중에 버리거나 비행기 바닥에 구멍을 뚫고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여객기 시대에 들어와서도 초기에는 빈 통을 기내 뒤 한쪽 구석에 두고 변기 대신으로 사용했다. 처음으로 독립된 화장실이 생긴 것은 1930년대 말 근대 여객기 DC-4가 등장하면서 부터. 그러나 이동식 변기를 채용, 여객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변기를 들어낸 뒤 청소를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고정식 변기는 1945년에 취항한 더글러스사의 장거리 여객기 DC-6B에 처음 설치됐다. 탱크식의 고정식 변기 설치로 여객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오물 청소차가 와서 변기를 청소, 위생이 한단계 나아졌다. 기내 화장실이 지금과 같은 호텔수준으로 바뀐 것은 제트여객기의 등장과 함께다. 우선 변기가 수세식으로 바뀌었다. 또 세면시설과 전기면도용 소켓·간단한 화장품 등 비품도 화려해졌다. 기내 화장실은 항공기 제작시 장거리 항공기인 경우 화장실 당 35∼40명을 고려해 화장실 숫자를 설계하지만 항공사의 요구에 따라 증설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1등석은 10인당 1개, 일반석은 35인당 1개를 기준으로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A300 이상의 중대형 기종에 여성전용 화장실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취향의 벽지가 사용됐으며, 여성용 화장품도 비치돼 있는등 여성승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또 A330, B777 등 대형 기종에는 장애인용 화장실도 설치돼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유신, 인천공항 2단계 설계 용역 수주>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사업 부지조성공사 설계용역업체가 선정됐다. 26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업체인 유신과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컨소시엄이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사업 부지조성공사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유신 컨소시엄은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 부지조성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163억2천840만원을 제시, 대우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유신은 내달 초 인천공항공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설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평택항-21세기 환황해 물류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 아산만 광역개발 권역의 심장인 평택항이 자동차 수출증가와 중국 주요 항만간의 컨테이너 항로확대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항을 향한 쉼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4조3천409억원을 투입하여 연간 하역능력 1억500만톤, 접안능력 97선석의 대형 항만으로 개발되는 평택항이 이제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로써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평택항은 자동차 수출과 컨테이너 물량의 대폭적인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총 3천949만5천톤의 물량을 처리함으로써 우리나라 28개 무역항 중 7위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2000년 7월부터 수출을 시작, 같은해 15만1천대를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지난 한햇동안 45만4천대를 수출하였으며, 금년에는 54만대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테이너는 2000년 11월 평택∼중국 청도항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지난해 평택∼천진∼대련항간 항로를 추가 개설하여 총 2만337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한편, 평택∼영성간 카페리호 항로를 통해 320TEU를 처리함으로써 평택항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도와 평택시는 평택항이 환황해권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북중국 동부연안의 10여개 주요 항만 도시와 경제협력을 포함한 항만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신규항로의 개설을 위해 항만 관련 기관 및 선·하주 간담회를 개최하는등 활발한 항만행정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중앙정부에서도 평택항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는 4월 중 평택∼중국 일조항을 비롯해 평택∼대련, 평택∼청도간 크루즈 유람선을 취항할 예정으로 있으며, 상반기중에는 평택∼상해∼영파와 평택∼홍콩간 컨테이너 항로를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항만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평택시는 경기도와 협력을 통해 해상과 내륙을 연결하는 경부·서해안·동서고속도로를 비롯해 5개 국도, 각종 지방도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포승국가산업단지를 위시한 총 1천202만평에 이르는 지방공단과 유통단지 등 588만평 규모의 항만배후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정책에 부응하여 평택항이 조기에 수도권과 중국을 연결하는 관문항의 중심축으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평택항과 관련된 민간단체의 공동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평택시청 항만물류과장 이상현 <이용섭 관세청장 인터뷰> 이용섭 관세청장은 26일 인천본부세관을 초도방문, 월드컵 준비상황과 관세자유지역지정 등에 대한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면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과의 중심 교역지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는 인천항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지원방안은. ▲서류없는 전자통관확대·통관소요시간 단축·검사비율 축소 등 지금까지 추진해온 물류 촉진형 선진통관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무역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외국 투자기업지원을 위해 외국업체가 수입하는 원자재·시설재에 대해 보세구역이 아닌 장소에 장치하는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인천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에 대한 세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중국 물자교류 증진을 위한 대중국 여객선 신규 항로 개설 및 증편 의향은. ▲중국과의 인적·물적교류가 증대되면서 한∼중항로 신설또는 증편이 예상되고 있다. 여행자 또는 물품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휴대품 검사인력 및 장비보강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며, 양국간 교류증진을 틈타 불법을 저지르는 보따리상에 대한 엄격한 면세통과기준 적용을 통해 정상 무역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세관차원의 대책은. ▲무엇보다 성공적인 월드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안전을 위해 공·항만 세관의 감시인력과 장비를 대폭 증강, 총기류·마약류 등 안전위해물품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여행자 휴대물품에 대해서도 선별검사 기준을 바꾸어 전수조사함은 물론, 선수단 편의를 위해 ‘전용검사대’ 운영과 외국어 구사능력 직원 배치를 통한 친절도 향상에 노력하는등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보따리상들에 대한 면세기준 강화로 시위가 발생했는데 향후 대책은. ▲현재 인천·군산 등의 항만에서 2천500명 정도의 보따리상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이 의류·부원자재 등을 중국에 반출, 수출에 기여하는 긍적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국내에 가격차가 큰 농산물을 들여와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도 현실이다. 정상적인 수출입 절차를 지키도록 유도키 위해 면세기준(총량 50kg·품목당 5kg)을 초과하는 반입물품에 대한 단속은 계속될 것이다. -밀수방지 등 불법무역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은. ▲우범지역과 우범업체가 수입하는 화물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철저한 단속은 물론, 불법 외환거래 및 전문 보따리상에 대한 조직·자금·유통경로를 끝까지 추적조사하고 국내외 마약수사기관과의 수사공조를 강화하고 마약탐지견에 의한 마약류 적발능력 제고를 통해 마약류 반입이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경기경찰청 ’자존심 지킴이’ 운동 전개

“이번에는 자존심 지킴이 운동입니다” 경기경찰청이 ‘사건청탁 안받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부조리가 여전하다는 비난 여론이 팽배하자 이번에는 ‘자존심 지킴이’운동을 전개하는 등 경찰 비리 근절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경기청에 따르면 경찰의 각종 비리 근절 차원에서 사건청탁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선에 아직도 고질적인 비리가 여전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실정이다. 실제 교통경찰관은 5천∼1만원을 주면 법규 위반 사실을 봐주고, 사건 담당 형사는 금품을 주면 사건 처리를 유리하게 해주며, 업소에는 향응을 제공하면 불법영업 사실을 눈감아 준다는 인식과 여론이 지역 사회에 팽배하다는 것. 이와함께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청탁으로 인해 부조리는 물론 담당 형사의 자존심마저 상하게 하는 일들이 아직도 관행처럼 여겨지면서 여전하다는게 경기청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경기청은 지난 5일 청장이 주재하는 일선 30개 경찰서 청문감사관 회의를 소집, 일선 경찰의 여전한 비리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자존심 지킴이’ 운동을 전개, 깨끗한 경찰상을 확립하고 부조리 유혹으로 부터 선의의 경찰관 보호에도 힘쓰기로 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이 운동을 잘 지킨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 일선서에 적극 홍보하는 등 자존심 지킴이 운동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복지후원회 내세워 수억 ’꿀꺾’

유령 후원회를 만들어 8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성남중부경찰서는 14일 장애인·정신질환자·무의탁노인 등을 돕는 것처럼 복지후원회란 명칭을 사용하여 안내문과 양말을 배송하고 4만9천184명으로부터 8억9천669만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로 한모씨(57·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말 도소매업을 하는 한씨는 지난 99년 S복지후원회를 만들어 전화번호부의 불특정 다수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하여 ”장애인이 만든 양말 5켤레를 1만8천원에 구입해 주면 전액 무의탁노인·장애자·정신질환자 등을 도와준다”고 속여 지난달 17일까지 장모씨 등 4만9천184명의 기부자로부터 12개 통장으로 모두 8억9천600여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3명의 여직원까지 고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지난해 3월 성남시청 인터넷홈페이지에 후원금 사용내역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자 이달부터 매월 200여만원을 노인과 장애인 시설에 지원하고 나머지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씨는 “양말을 판매한 것이지 후원금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이진행 기자 jhlee@kgib.co.kr

특집 / 평택항

<새로운 정치구조의 변화>-대선을 중심으로 ‘옥좌(玉座)를 잡아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승리쟁취를 위한 각 정당의 정치적 ‘손익계산’이 치열하다. ‘2등이 필요없는’ 대선(大選)인 만큼 각 당은 다양한 선거이슈와 국정비전, 정책개발 등에 진력하고 있으며 ‘공정한 게임’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권자의 정당한 민의를 반영시킨다는 점에서 선거제도 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되지 만 ‘선거룰’에 대한 유·불리함을 따지는 정당간 이해관계도 중요한 종속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 스스로의 자기변혁에 대한 강한 의지력이다. 구태의연한 금권·관권·편협적인 지역감정 등에 휘둘리지 말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비전제시 등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식견’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선을 일년여 앞둔 지금 후보자와 유권자, 정치권의 새로운 정치개념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인식전환으로 무장해야 만이 선진 한국정치 수립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무리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한 대선정국의 ‘풍향도(風向圖)’를 미리 그려본다. ▲마무리 국정운영의 중요성 올해는 지방선거와 대선,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내외적으로 ‘굵 직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이들 행사의 성공은 향후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경제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 국정운영의 핵심은 경제 회생력 강화, 중산·서민층 생활안정, 남북관계 개선 등 3대 국정과제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대선, 지방선거 등 4대 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 대립과 격돌 심화로 초당 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가 여의치 않은 데다 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될 가 능성이 있어 새해 국정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올 1∼2월께 공정한 대선관리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한다는 의미에서 당 의원출신 각료들을 원대복귀시키고 책임있고 전문성 있는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전문가출신으로 새내각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정책제시보다는 기추진해온 개혁정책을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특히 경제활력 회복과 중산·서민층 생활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의 주요 쟁점 예상 여야를 떠나 정치적 민주화 달성을 위한 노력의 유무가 주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의 개혁논의는 총재직 폐지, 상향식 공천과 예비선거로 요약되는데 실현여부에 따라 획기적인 정치적 선진화를 이룩하느냐 못하느냐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때마다 ‘단골메뉴’인 해묵은 지역감정도 주요 쟁점이다. 우리나라 정당은 지역정당인데다 예비후보들 역시 지역색채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어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실천적인 대안제시가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도로 침체된 경기회복의 ‘청사진’제시가 경기회생에 목마른 유권자들의 후보선택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내년 2·4분기부터 국내 경기도 회복기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누가 ‘정치논리’에 함몰되지 않는 정책적 경제회생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정계개편 가능성이다. 과거 대선때마다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다양한 정계개편의 양상으로 예외없이 진행돼 왔다. 특히 후보선출과정에서 주요 경쟁자의 이탈과 같은 방식으로 정계개편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계개편론은 현재의 여야 대선구도에 불만을 가진 국민정치 의식이라는 풍부한 토양을 바탕으로 신 3김 연대론, 개혁신당론, 김영삼-김종필 보수신당론 등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시민운동의 역할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 총선때 위력을 발휘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사법적인 정당성을 떠나 시민운동의 정치권 접목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시민운동의 정치적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치적 견제대상으로서의 역할정립에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밖에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남북관계’를 비롯 ‘교육개혁의 완성도’등에 대 한 명확한 비전제시도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의식혁명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은 선거때마다 강조돼온 만큼 학연·지연 등에서 탈피, 보다 객관적인 선택기준의 정립이 시급히 요구된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감시활동을 시민 스스로가 실천해야 하고 선거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촉발하는 발언이나 지역주의적 선거운동을 체계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 다. 외국처럼 당원 가입을 통한 활발한 정당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유권자들의 선진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직접 정당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어떤 정치양상이 옳고 그른지를 평소에 체득하는 것이야말로 ‘설익은’정치인이 쏟아내는 ‘어설픈’정치개념들의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정당에 후원금을 내는 것이 좋은 방법중 하나. 정당이 표방하는 정치 지향점에 대해 책임있는 후원자로서 역할을 하라는 얘기다. 특히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정치인에 대해선 강력하게 규탄하는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터무니 없는 의혹을 부각시켜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거나 금품을 살포하는 후보에 대해서도 강력한 비판을 가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반드시 유권자들의 ‘정당한 투표행위’로 가려져야 한다. 결국 유권자 스스로가 올바른 선거문화를 개척 하고 정착시키는데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수요테마>공항 항만

<항공유.외환 위기관리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가 항공유 및 외환 위기관리에 나선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부터 선물(先物)·선도(先渡) 시장에 본격 진출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유가, 환율, 금리 등 경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해 각 헤지(hedge·위험회피) 대상액의 약 30% 수준까지 리스크를 관리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항공유에 대한 헤지를 위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연간 항공유 소요량 9억 갤론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억 갤론을 헤지 한도로 정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16일 스위스계 에너지 중계기업인 글렌코(Glencore)사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2천500만 갤론에 대한 스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가격은 갤론당 52센트 수준으로 대한항공은 고정가로 지불하고 글렌코사는 변동가로 정산하는 거래 방식이다. 현 항공유 시세는 갤론 당 56∼57센트선으로 올해 사업계획 대비 약 300만 달러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항공유 가격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SK㈜와 150만배럴 규모의 고정가격 구매 계약을 지난달 31일 맺었다. 계약기간은 올 연말까지이며, 단가는 배럴당 22달러, 계약물량은 1년 전체 구입분의 22%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고정 구입가 구매계약 물량을 전체의 37%까지 끌어올려 2천200억원 규모의 항공유에 대해 안정적인 원가구조를 이룰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유 원가가 1달러 상승할때 연간 원가부담이 128억원 늘어나게 된다”며 “올 상반기 세계경제 회복으로 유가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항공유 가격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대한항공이 부산∼홍콩간 신규 노선을 개설한다. 오는 8일부터 주 3회(월·수·금) 운항되는 이 노선에는 160석 규모의 B737-800기가 투입이 투입되며, KE615편은 오전 9시55분 부산을 출발하여 홍콩에는 오후 1시 도착하며, 회항편인 KE616편은 같은날 오후 2시10분 홍콩을 출발해 오후 6시10분 부산에 도착한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대한항공이 2002년 신입 객실승무원 전문교육을 개시했다. 지난해 채용된 공채 객실승무원 122명은 이달부터 14주간의 객실 승무 전문훈련과정에 들어간다. 우선 다음달 28일까지는 기본과정으로 훈련원내의 Mock-up에서 객실서비스 실습과 여러가지 안전수칙 등 객실승무원으로서의 기본체득 훈련을 하게 된다. 이 기간중에는 3일간의 국내선 항공편 탑승실습(OJT)과정이 포함되며 같은달 29일부터는 약 5주간의 국제선 과정에 들어가 본격적인 국제선 객실 서비스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여행사, 항공사 업무 클릭 한번으로 ’OK’> 여행사들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발생하는 운임 문의나 가격할인 승인을 받기 위해 항공사를 찾아가거나 전화통을 붙잡고 통화되기를 기다리는 불편이 해소된다. 대한항공이 여행사들의 이같은 불편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여행사 업무지원 사이트(www.kalmate.co.kr)’를 5일부터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여행사 업무 지원 사이트는 여행사와 대한항공과의 비즈니스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를 온라인화, 여행사의 업무를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동안 여행사들은 항공사로부터 단체승객에 대한 할인가격 승인 요청, 각종 전시물 신청, 선수금(Deposit) 계약, 세금계산서 발행, 실적조회, 항공권 운임 문의 등을 해결하려면 일일이 담당 직원들을 찾아 가거나 전화를 걸어 해결해야 했다. 특히 단체승객에 대한 가격 승인 신청 및 항공권 운임 문의는 여행사마다 하루에도 수백건씩 발생했으나, 이번 조치로 신청과 조회, 결재 결과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돼 항공사와 여행사 업무 협조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행사 업무지원 홈페이지는 등록한 여행사별로 자체 인사 시스템 기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대한항공 판매 직원과의 게시판 및 동호회 기능, 실시간 메시지 전달 기능, 여행사마다 다루는 노선 및 상품이 상이한 점을 살린 해당 여행사에 적합한 컨텐츠와 마이 페이지(My Page) 기능도 있어 인터넷이 가진 쌍방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월드컵호 내일 출항식 본격 운항> 태극전사의 역동적인 슛 모습이 동체에 그려진 항공기 ‘월드컵호’가 출항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다. 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의 공식 후원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오는 7일 오전 11시 김포 본사 격납고에서 항공기 외부에 월드컵 문양 및 그림을 도색한 홍보 항공기 출항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연택 한·일월드컵 축구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 출항하는 홍보 항공기를 축하할 예정이다. 출항식에서 첫 선을 보일 월드컵호는 모두 5대. 미주와 유럽 등을 주로 운항하는 장거리용 B747-400 2대와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을 오가는 중·단거리용 A330-300, B777-200, B737-800 등 모두 4기종으로 세계 곳곳을 날게 된다. 이들 항공기의 동체에는 한국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인 ‘피버노바’를 오버헤드킥으로 차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5억여원을 투입, 지난달 25일부터 5대의 항공기를 김해 격납고에 입고시켜 동체에 밑그림을 그린 뒤 특수테이프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 넣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월드컵호가 홍보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인천공항과 서울을 오가는 KAL리무진버스 20대에도 월드컵홍보 그래픽 도안을 그려넣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월드컵 홍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평택-산동성 일조항 카페리호 운항> 평택항에서 중국 산동성 일조항을 연결하는 카페리호가 오는 3월 말 취항한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중국 영성시 용안항에 이어 산동성 일조항간을 연결하는 카페리호를 취항키로 하고 오는 3월 초까지 일조항에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등 CIQ기관의 설치를 완료한 뒤 3월 말 취항 할 수 있도록 지난 2일 일조시와 최종 합의했다. 일조시의 경우 중국 서부는 물론, 유럽과 연결되는 중국 횡단 철도의 출발지인데다 인구 277만명에 농산물과 수산물의 집산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조시 인근에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비롯, 중국의 명산인 태산과 산동성의 수도인 제남·청도가 위치,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평택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평택항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결정된 평택항과 일조항을 취항하게 될 카페리호는 1만3천톤급으로 350명의 정원과 200TEU이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항해거리는 350마일로 18시간이 소요되고 주 왕복 2.5항차 운행한다. 한편, 평택항과 일조항간을 운행하게 될 카페리호 한국측 선사는 청해진해운이 맡았으며, 중국측은 중국 굴지의 회사인 SITC사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아름다운 사회 만들자 - ’한국지역복지봉사회’

‘나 위에 남이 있지 않고 나 밑에 남이 있지 않으니... 모두가 평등하다’ 광명시 하안동 한국지역복지봉사회(회장 조승철)를 찾으면 바로 마주하는 글이다. 지난 97년 7월 ‘평등사회를 구현한다 ’는 의지로 하안동 다목적 복지회관에 둥지를 튼 봉사회는 연중 ‘찾아가는 봉사’에 여념이 없다. 또 회원들의 뜻이 널리 알려지면서 설립당시 7명이던 회원이 이제 800여명에 달하고 ‘어떤 봉사를 했느냐’는 물음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봉사회에는 여성자원봉사단 ‘고운 손’, 차량지원봉사단 ‘차봉이’, 대학생자원봉사단 ‘대봉이’, 청소년자원봉사단 ‘나누리’, 초등학생자원봉사단 ‘호봉이’등 5개 봉사단이 특색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6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고운 손 봉사단은 독거노인 이동목욕실과 칠순잔치, 김장김치 담궈주기 등 생활속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차량 소유자 40여명으로 구성된 차봉이는 매일 독거노인을 복지회관 지하에 마련된 식당으로 모시고 푸드뱅크사업을 벌이고, 대봉이와 나누리 봉사단은 젊음을 기반으로 도배, 목욕시켜주기 등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그러나 이 봉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봉사단은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호봉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매주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 독거노인에게 전달한뒤 친손자와 손녀가 돼 어깨를 주무르는 등의 효도활동을 벌이는 것. 김은진양(철산초교 6)은 “우리도 불우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로 잘 조화된 봉사회 활동에 따라 지난 99년 제1회 경기도자원봉사대회에서는 푸드뱅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봉사회는 현재 광명 재가노인복지센터, 푸드뱅크, 하안동 다목적 복지회관, 소하1동 청소년공부방을 부설기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정부로 부터 지정받은 ‘가정봉사원 파견’사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조회장은 “소외된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뜻 있는 분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에 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kgib.co.kr

<수요테마>공항.항만

<인천북항 개발 좌초 위기> 인천항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본격 개발을 앞두고 있는 인천북항 개발이 ‘환경문제’를 내세운 동구의회의 반발로 좌초위기에 놓여 인천항 발전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6년 민간투자대상 사업으로 지정한 인천북항 고철부두는 지난해 11월 INI STEEL이 총사업비 850억1천600만원을 들여 2개 선석과, 동국제강㈜이 417억5천200만원의 총사업비로 1개 선석을 개발하는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오는 5월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구의회가 28일 제4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관내 송현동 전면 해상에 건설 예정인 인천북항 고철부두가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없이 결정돼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계획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해수부가 인천항 활성화를 명목으로 고철부두를 북항으로 이전키로 했으나 이는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5천여세대가 밀집한 지역에 환경피해를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계획 공개를 촉구했다. 특히 의회는 이같은 결의문을 해수부에 전달하고 관내 화수·만석동 일대 D·M·S·C아파트 등 5천여세대 주민들을 상대로 고철부두 유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인천 내항의 클린항 건설과 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외항시대를 알리는 북항 개발이 착공 수개월을 앞두고 좌초위기에 놓여 인천항 발전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공해방지 시설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업체들은 주민들의 억지성 민원이 지속될 경우 민자유치 사업을 포기할 의사까지 비추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아시아나, 사내 금연학교 연중운영> 아시아나항공은 ‘사내 금연학교’를 연중 운영키로 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30일부터 한국금연협회 전문강사와 전문의, 간호사 등을 초빙해 자사 흡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5주 과정의 금연학교를 개설한다. 지난 91년 사옥 전체를 ‘금연빌딩’으로 처음 지정한 아시아나는 그동안 사업장내에서 흡연한 직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는등 제재 위주의 금연운동을 벌여 왔지만 아직까지 니코틴 중독으로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직원들이 남아 있다고 보고 사내에 금연학교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금연학교 프로그램은 전문강사의 강의와 전문의의 금단증세에 대한 대처법 교육, 폐기능 등 흡연자의 건강상태 진단, 역할극을 통한 흡연거절 연습 등으로 짜여졌다. 직장인들의 금연의지가 잦은 술자리로 인해 지속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 담배없는 회식 실습 등 실생활에서 흡연충동을 억제해 나갈 수 있는 교육도 준비된다. 아시아나는 지난 94년 연간 200만달러의 판매수입을 올리던 기내 면세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기내 전좌석 금연제를 도입하는등 지속적인 금연운동을 벌여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아시아나 직원들의 흡연자 비율이 다른 기업에 비해 훨씬 적다고 보지만 아직까지 일부 흡연 직원이 남아 있어 실질적인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학교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공항세관장 인터뷰> “인천국제공항이 최고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세계 중심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3대 인천공항세관장으로 취임한 이홍로씨(49)는 초일류 세관운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세관장은 “인천공항은 개항과 더불어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세관의 기능과 역할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며 “여행자휴대품 및 수출입 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행자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입 업체에는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세관차원의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세관장은 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시단속기법 개발, 절차 간소화를 악용하는 마약 밀수 및 불법외화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2002년 월드컵 대회 및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회 참가 선수단과 외국 관람객들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통관지원대책을 수립하는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세관장은 또 공동 개최국인 일본 세관 당국과도 정보교류를 통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등 월드컵 대회의 성공 개최를 방해하는 어떠한 장해물도 단호하게 척결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행자정보사전분석(APIS) 및 순회감시요원(Rover) 활동 강화, 과학검색 장비의 활용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시체제를 구축, 우범여행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출입 통관절차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약·밀수 및 불법 외환사범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부조리를 척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비행기 내 화장실 오물 처리는...> ‘항공기의 화장실 오물 처리는 어떻게 이뤄질까’ 항공기 변기에서 사용된 오물과 물의 처리방법은 구형기와 신형기에 따라 서로 다르다. 구형기인 B747, A300, MD-80, F-100 등의 항공기는 변기 아래부분의 탱크(정화조)에 물과 함께 보관되는 수세식 타입(Flush-Type)이다. 이 경우 탱크에 모인 혼합물들이 필터를 통해 맑은 액체만 살균, 탈취, 착색의 위생처리 과정을 거친 뒤 모터에 의해 변기벽을 씻어주는 방식이다. 반면, 최근에 생산되는 B747-400, A300-600, A330, B777 등의 최신형기는 수세식이 아닌 공기흡입식(Vacuum-Type)이 사용된다. 최근 항공기내 변기에 엉덩이가 끼는 사고를 당했던 미국 여성도 바로 이 공기흡입식 화장실이 장착된 B767기를 탔었다. 공기 흡입식은 기내압력과 탱크의 압력차를 이용한 것으로 사용된 물을 반복 사용치 않고 물 탱크의 깨끗한 물을 사용해 변기를 씻어주고 오물은 화물칸에 장착된 탱크에 보관되는 것으로 수세식 타입에 비해 위생적이다. 항공기 맨 뒤쪽 객실 아래 화물칸 부분에 장착된 2∼4개의 탱크 오물이 버려지는 방식이다. 다만 변기의 오물을 버릴 때 압력차에 의한 흡입 소음이 크게 난다는 단점이 있다. 기내에서 화장실 사용후 버튼을 누르면 듣게 되는‘쉑’하는 소리가 바로 이 소리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평택항, 보따리상.화물 급증> 올들어 평택항을 이용한 한중보따리상과 화물이 지난해 같은 항차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평택항과 카페리호 선사인 대륭해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평택항이 개항한 이후 카페리호를 이용한 승객과 화물은 10항차까지 2천192명, 32TEU에 그쳤으나, 올 들어서는 같은 항차까지 4천683명, 258TEU가 이용, 승객은 100여%, 화물은 무려 800%나 증가했다. 이는 평택항이 국내 항 가운데 중국과 최 단거리에 위치해 있어 화물운송 비용과 여객운송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평택시가 월드컵에 대비해 중국 등지에서 평택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사절 파견은 물론, 각종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고 있는 한류열풍에 중국의 사상 첫 월드컵 출전으로 오는 5월이면 중국민들이 평택항을 통해 대거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택항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인천해수청, 항만내 불법 집중단속>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항만내 과적 등 기초질서 위반과 차량 출입증 대여 등의 불·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29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내에서 과적·무단 주정차 및 청소불량과 차량출입증 대여 등의 불법행위가 94건에 이르고 지난 1주일 사이에만도 21건이 적발되는등 최근 항만질서 위반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양청은 항만내 질서 확립을 통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불시에 항만합동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 적발된 질서 위반자에 대해 벌점이 부여되는 스티커를 발부하고 벌점이 누적될 경우 시설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 또 항만 선거내 무질서한 주정차 행위를 막기 위해 5·6·7부두 배후도로 등의 적합장소를 주정차 장소로 지정 운영하고, 남항 배후부지와 제4부두 선거밖 화물주차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하역시간외 항만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무단주차 차량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견인 조치 등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생선회 퀵∼ 서비스로 즐긴다> 앞으로는 집에서도 싱싱한 회를 ‘퀵’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정부의 기르는 어업 육성의 활성화로 양식장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활어위주의 유통체계로 생산지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은 상승하는등 피해가 양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해수청은 종전 활어(活漁) 중심에서 선어(鮮魚)위주로 전환하는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책을 마련,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해수청은 우선 올해안에 수도권 및 대도시 수산물 유통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5천평 규모의 수산물 종합처리장을 항만 구역내 설치하고 설치를 원하는 일반인에게 국가가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수산 벤처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 처리장에서는 활어를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HACCP)에 맞춰 즉살 처리한 뒤 저온냉장하여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활어 처리후 나오는 부산물은 매운탕 등의 가공식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퀵서비스 등 택배를 통해 생선회를 싼값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침은 활어 상태에서 유통·판매가 어렵고 소비자들의 날 것에 대한 거부 심리와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에 따른 수산업계 피해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수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한철 수산관리과장은 “활어를 즉살해 일정기간 보관하면 육질의 수축이 서서히 일어나 쫄깃할 뿐만아니라 차가워져 맛이 더 좋아진다”며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어업인 등 관련업계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 kgib.co.kr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