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 ‘앞장’

경기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시하는 영아장애아를 위한 보육 전문 교육과정 등은 영유아 전문 보육을 위한 우수 사례로 전국에서 벤치마킹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보육정책이 개발되기까지는 경기도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회장 이창수)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 연합회는 경기도와 함께 보육정책을 연구, 개발하며 도내 11개 보육교사교육원을 관할하는 곳으로, 날로 증가하는 보육수요에 발맞춰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기도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교재 개발 전국서 벤치마킹24일 도문화의전당서 보육가족 한자리 실기교육 발표회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경기도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는 지난 1994년 창립해 다양한 보육 정책의 개발 뿐 아니라 도내 보육교사교육원과 연합해 실기교육연구발표회와 보육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보육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경기도의 대표적 보육정책인 가정보육교사 도입과 특수교사 양성과정 설치, 영아보육료 지원사업, 영아전담시설지원 등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하며 보육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기교육연구발표회는 도내 보육교사교육원 교수, 학생, 교직원과 관계 공무원, 그리고 보육인들이 매년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보육현장에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실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발표해 보급하는 한마당이다. 올해는 이달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레크리에이션, 개회식에 이어 영유아의 권리를 존중하는 보육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서영숙 교수가 강의를 펼친다. 이어지는 발표회 시간에는 합창과 하모니카 연주, 뮤지컬 등 도내 각 교육원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쳐보인다.보육세미나는 민관학계의 보육전문가들이 함께 보육발전 방안을 도모하는 자리로, 보육시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21세기 보육발전 방향, 다문화 가정 영유아 보육전문교사 양성 등 다양한 주제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연합회는 이밖에도 도내 보육교사교육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는 등 보육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m

이창수 회장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이버 강좌를 통한 보육교사 양성에는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단순한 교과서식 교육으로 보육교사의 성품과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창수 회장은 어머니 마음을 소유한 보육교사 양성을 강조한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10여년간 복지 관련 분야를 연구한 결과 영유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는 인격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기를 책임져야 합니다. 보육교사교육원에서는 맨투맨 교육을 통해 교육원생들에게 사명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양성과정이 끝날 무렵 교사들의 마음가짐은 이미 달라져 있습니다.이 회장은 앞으로 경기도와 함께 차별화된 보육정책의 개발과 보육교사교육원의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교사의 마음이 무너지면 교육의 실패가 오고, 교육이 실패하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각 보육교사교육원이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보육교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m

수원서 임금체불 업체 연락두절

수원소재 J업체가 파견 근로자 90여명에게 3억여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데다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기한을 하루 앞두고 연락이 두절돼 근로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9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수원지청에 따르면 수원 J업체에서 일하던 김모씨(56)를 비롯한 91명의 파견근로자들이 모두 2억9천400여만원의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해 지난달 20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수원지청에 체불임금 사건 신고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수원지청은 해당 업체와 근로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91명에 대한 퇴직금 3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업체측에 근로자들에 대한 퇴직금을 10일까지 지급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하지만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해당 업체 사무실은 현재 문이 잠긴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체불임금을 신고한 김모씨(56)는 업체에서 차일피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나중에는 배 째라는 식으로 나왔다며 많지 않은 퇴직금으로 생활비에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했으나 앞으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수원지청 관계자는 업체측이 10일까지 근로자들에게 밀린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파견업체에서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많은 만큼 근로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혁준기자 khj@ekgib.com

경찰서 ‘치안 협력단체’ 확 줄인다

속보유착비리 의혹 등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사라졌던 각종 협력단체들이 10여년 만에 우후죽순처럼 부활(?)해 논란(본보 7월6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일선 경찰관서의 협력단체를 26개에서 12개로 줄이는 등 대폭 개선하기로 결정했다.9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행 유지되는 단체는 지역치안협의회와 경찰발전위원회, 생활안전협의회, 인권위원회, 전의경어머니회, 보안정책자문위원단, 보안협력위원회, 외사협력자문위원회,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교통질서확립추진위원회, 교통자문위원회 등 12개 협력단체로 제한했다.경찰은 이들 단체 회원 가운데 업주나 선거 출마 예정자 등 경찰 업무와 연관이 있는 인사를 협력단체 회원에서 배제하는 등 유착가능성을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아동안전보호협의회는 지역치안협의회 분과 형식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특히 설립근거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도 없는 정보통신자문위원회와 선진질서추진위원회, 녹색교통봉사대, 교통안전자문위원회, 노인교통안전지킴이 등 5개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기존 순수봉사 단체인 자율방범대와 어머니폴리스 등 8개는 협력단체에서 제외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협력단체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풀뿌리 치안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폐지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협력단체는 보다 활성화시키는 등 개선, 보완할 방침이라며 협력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운영을 통해 유착 의혹 자체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인천공항 쉴 의자 없나요?...대기의자 부족해 여행객들 ‘기진맥진’

4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 탑승수속 게이트들마다 수속을 밟으려는 여행객들이 저마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끼고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짧게는 20~30명, 길게는 50여명이 줄을 서 있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만 20~30분. 앞뒤쪽으로는 의자가 마련됐지만 이미 꽉 찼다. 김민선씨(35여)는 8개월 된 아들을 팔에 안고 3살바기 아들까지 챙기려다 기진맥진했다. 김씨는 앉아 있을 곳도 마땅찮고 짐을 부치려면 계속 서 있어야 하는데 의자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영기씨(27)도 동네 은행만 가더라도 번호표를 뽑고 편히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공항에서 무거운 짐까지 들고 있는 여행객들을 줄세워 기다리도록 하는 건 서비스 부족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인천국제공항에 여행객들이 연일 수십만 명씩 몰리고 있지만 편의시설은 제자리걸음이다.지난달 31일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여행객은 11만5천901명(출국 6만1천345명 입국 5만4천556명)으로 지난 2007년 8월5일 11만1천472명을 넘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여름철 성수기 기간(7월24일~8월10일) 동안 여행객이 하루 평균 10만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 각종 시설과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지만 여행객들의 불편 해소에는 역부족이다.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기 공간이 한정돼 의자를 더 설치하면 오히려 공간을 많이 차지,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와 여행객도 분산돼 불편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터뷰>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1994년 정부가 자녀 수를 제한하기 위해 펼쳤던 가족계획사업에 브레이크를 건 사람이 있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이다. 베이비 붐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출산율에 주목하던 그는 저출산 풍토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 사업 중단을 건의했다.그의 선견지명은 앞으로도 빛을 발할까? 아이가 희망이다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만난 서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다양한 방안을 쏟아냈다. 사교육비 등 지나친 양육비 부담은 출산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 됩니다. 공교육이 개혁되고 바로 설 때 출산율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 대표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공교육의 활성화를 내세웠다.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교내에 도입되면 자연스레 사교육이 사라지고, 아이 출산이 막대한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비 보다는 사교육비 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향학열이 높은 한국사회에서는 아이들을 최소한 남들 수준으로는 교육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죠. 공교육만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사라질 수 있도록 교육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서 이사장은 이와 함께 아이들이 부담의 대상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행복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어요. 경기복지재단은 출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인구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저출산 대책 슬로건 공모전을 펼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출산 및 육아는 여성복지 등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사회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는 서 이사장.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경기복지재단은 가족행복지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저출산 관련 대응책들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출산결혼양육환경, 교육일자리환경 등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 조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지표들을 통합지수화 하는 것. 올해 중 지표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중 지수를 평가한 뒤, 2012년 시군별 순위선정 후 인센티브와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서 이사장은 이와 함께 출산장려를 위한 강력한 정책 수단으로 소득세 공제와 보건소 원스톱 시스템을 추천했다.아이 수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출산 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일시적인 수단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과감히 세제 개혁을 단행, 아이 수에 따라 소득세를 공제해 준다면 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 키우는데 많은 비용이 드니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또 아이 출산부터 보육까지 보건소에서 일괄 관리한다면 믿고 맡길 곳 없다 하소연하는 부모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서 이사장은 현재 경기복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 후 어린이 돌보기 프로그램 꿈나무 안심학교도 대폭 확대실시, 출산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의 공통적인 근심거리를 파악하며 출산 장려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뛰고 있는 서 이사장.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그의 노력이 아이들의 밝은 웃음으로 알알이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공동기획=경기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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