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영유아 1천여명 갈 곳 없다

판교신도시 내 12곳의 사립유치원 부지가 1년 넘게 미분양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준공예정이던 시립 판교어린이집 공사마저 지연되면서 1천여명의 아이들이 인근 지역에서 원정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18일 LH공사에 따르면 LH공사는 택지공사 준공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사업지구 내 12곳(각 500600㎡)의 유치원부지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지만 1년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단 한곳도 분양되지 않았다.더욱이 분당구 판교동 632번지 일대에 2천934㎡(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난달까지 건립될 예정이던 시립 판교어린이집(정원 240여명)도 시공업체의 자금난 등으로 인한 공사 차질로 건립이 지연, 빨라야 오는 9월에야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교의 공립유치원 모집때마다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 모집에 탈락한 영유아들이 분당 등 타지역에서 원정교육을 받는 등 판교지역내 극심한 보육시설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현재 판교지역내 3천100여명에 달하는 영유아(4~7세)가 있지만 6곳의 공립유치원과 시립어린이집 2개소, 가정보육시설 35개소, 민간어린이집 20개소 등 이 일대 60여곳의 보육시설로는 2천100여명만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주부 L씨(33여분당구 판교 산운마을)는 어쩔수 없이 6살된 딸 아이를 차로 30여분이나 걸리는 분당지역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면서 판교어린이집 개원도 늦어지는 등 보육시설 부족이 심각한데 교육당국에선 뭘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유치원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성남시 관계자는 신도시 내 유치원부지 분양이 해결책이지만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엄마 같은 자상함으로 39년간 여성복지 개척

양평지역 농협내 여성복지사업의 개척자로 불리우는 강금숙(58) 용문농협 여성복지상무가 39년간의 농협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명예로운 정년퇴임식을 가졌다.강 상무는 1971년 양서농협에 최초 여직원으로 입사한 후 양평에서 배출되는 첫 여성 정년퇴임의 장본인이다.양서농협 35년 경력에 이어 지난 2006년 2월 용문농협에서 여성복지사업을 전담한 강 상무는 실버봉사단은 물론 늘푸른합창단, 여성조합원 교육, 원로조합원의 장수대학, 주부대학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요양원과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빨래, 말벗 봉사 등 농협내 여성복지 및 대민봉사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일궈낸 또순이 아줌마로 불리운다.강 상무의 열정은 아줌마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용문농협 늘푸른합창단을 창단하기에 이르렀고 매년 자선음악회를 개최, 결식아동을 돕는 의미있는 동아리로 탄생시키기도 했다.가정에만 머물러 있던 여성조합원을 활발한 사회활동과 봉사정신으로 사회에 드러냄과 동시에 그들에게 사회활동이 주는 보람과 웃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강 상무는 농협 직원의 업무적 역할을 넘어 여성운동가로서의 솔선수범 자세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그 성과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2007년 웃음치료 자격증까지 획득한 강 상무는 복지시설 방문이나 실버봉사단, 늘푸른합창단 모임 때마다 몸풀기 스마일체조로 활력을 주는 강사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처음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을 시켜주고 빨래봉사 등이 전부였죠. 그들의 웃음은 저에게 보람과 기쁨이었습니다. 먼 훗날 저들의 모습이 내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에 더 열정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봉사도 중독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는 강 상무.딸만 셋을 둔 강 상무는 여직원들에게 늘 엄마와 같은 자상함으로 조직내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일깨웠고 직장내 갈등 또한 해결하는 부드러운 중간 관리자로서의 디딤돌 역할은 많은 농협 직원들에게 진한 향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양평=조한민기자 hmc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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