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도 없고 전화도 안 받고’ 속 터지는 토마토

토마토 등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들이 자세한 안내는 고사하고 고객 전화를 받지 않거나 설명회에도 나오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예금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관련기사 3면19일 토마토 저축은행 예금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영업정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지만 정문이 폐쇄되고 전화 통화가 전혀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지 못했다.이날 오후까지 대영은행을 제외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파랑새 저축은행 본점과 지점으로 전화를 걸면 죄송하다는 멘트조차 없이 자동응답기로 넘어가거나 통화중, 신호는 울리지만 받지 않는 상태가 계속됐다.더욱이 이날 오전까지 토마토와 에이스 등 대부분 저축은행 홈페이지에는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는 경영개선명령 공고문조차 게시하지 않은 채 인터넷뱅킹, 대출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처럼 홈페이지를 관리해 예금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황모씨(30여)는 오늘은 은행에서 직접 설명을 해주겠지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수없이 전화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같은 서민들이 피해를 받는데 사과는 커녕 처리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없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억울해 했다.이날 오후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 설명회에도 정작 은행 관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예금보험공사 손병열 검사역이 업무정지 과정과 가지급금 지급 방식 등을 설명하자 예금주들은 토마토 저축은행이 주최하는 설명회가 아니였냐며 욕설을 퍼부으며 직원을 불러오라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현재 입출금, 대출 등 모든 업무가 불가능하지만 이미 대출한 건에 대해 이자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예상된다는 말에 예금자들은 도둑놈 심보가 따로 없다면서 언성을 높였다.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나선 예금자 오창환(55)씨는 정부의 소홀한 관리, 감독으로 생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며 내일 오후 1시 신현규 회장 직무실이 있는 강남 사옥에서 예금자 집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복수거래를 하는 예금자들이 전화를 걸어 해당은행과 연락이 안된다며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상황이 어찌됐든 피해를 본 예금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자세하게 안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저축銀 관련법 개정…서민 피해 막아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부실운영으로 영업정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저축은행의 관련 법률 개정 조속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19일 이 시장은 토마토 저축은행을 방문해 관계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저축은행의 감독을 맡고 있는 금융당국에서는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시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지 직시하고, 재발 방지의 대책마련과 피해 예금자의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이어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은 금융당국에 있는 만큼 힘없는 서민들에게 피해를 떠넘기지 말아야 하며, 5천만원 초과예금자 피해자 구제를 위한 관련 법률의 개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성남시에 본사를 둔 토마토 저축은행(수정구 신흥동, 대표 고기연)과 분당 영업점의 제일저축은행에 거래 중인 성남시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성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토마토 저축은행 본사 앞에는 이날 예금피해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과 고령자 및 생계형 저축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토마토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오후 3시까지 매 시간 고객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예금자들의 불신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성남=문민석기자sugmm@ekgib.com

‘영업정지’ 저축銀 여파 도내 건설사 ‘불똥’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여파가 도내 건설업체로 번지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의 원인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비롯된 만큼 PF 대출에 발목이 잡힌 저축은행들이 건설사에 만기연장을 거부하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퇴출이 결정된 토마토제일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들은 6개월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신규 여수신업무를 제외한 기존 PF 대출은 금융당국이 파견한 관리인 감독하에 계속 취급한다. 일단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에 대해 무조건 회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내 건설업계는 퇴출 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업계가 PF 회수에 나서 유동성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퇴출 저축은행은 앞으로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회생의 기회를 얻으려면 자구노력을 통한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PF대출 상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뛰어든 PF사업장 대부분이 사업성이 떨어져 기존 1금융권에서 기피한 곳이라며 무리한 PF사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추가 대출이나 만기 연장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또 만기연장을 받더라도 저축은행들이 요구하는 높은 이자와 까다로운 상환조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라 PF 대출을 대거 정리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PF 대출 한도를 현재 자기자본의 30%에서 내년 상반기 25%, 2014년 상반기 20%로 줄여야 한다. 사업진행이 지연된 PF 대출은 만기연장이 어렵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도내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서면서 이미 PF 대출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 때문에 정상 PF 사업장마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인천지역 다른 저축은행은 ‘평온’

에이스저축은행 사태가 인천지역 내 다른 저축은행으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19일 오후 1시께 인천저축은행 객장에는 5~6명의 예금 입금과 인출 이용객들만 오가고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다. 간간히 문의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은행입구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9% 이상으로 우량은행에 선정된 것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인천저축은행은 이날 오전 동안 인터넷적금 해약 등 8억원 상당의 인출이 있었지만 지난 1, 3월에 있었던 삼화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5일 동안 50억원 상당이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인천저축은행 관계자는 2~3일이 지나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22일부터 에이스저축은행 가지급금이 지급되면 예금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모아저축은행도 이날 객장에 대기고객이 평균 5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평온한 편이었다. 지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50여명이 찾아와 인출해가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모아저축은행 측도 오전까지 대규모 인출사태를 우려했으나 여파가 없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삼화부산저축은행 때처럼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예상보다 동요가 없는 편이라며 이전 사태를 겪으며 5천만원 이하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성저축은행도 BIS 비율과 본인의 자산이 안전한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지만 은행을 찾아와 적금을 해지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단, 평소보다 만기 재연장 건수는 적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들 은행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안전성을 알리고 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면서 고객들을 안심시켰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저축은행 불법대출 적발

토마토저축은행 등 7곳의 부실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차명계좌를 동원해 불법영업을 하는 등 저축은행들의 불법대출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마친 전국 85개 저축은행에서 이같은 불법행위를 포착했다고 19일 밝혔다. 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영업정지된 3개 저축은행은 사실상 대주주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장에 다른 대출자를 내세워 몰래 돈을 빌려줬다가 금감원의 계좌추적에 덜미를 잡혔다.사업장마다 불법대출은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 저축은행의 경우 경기도 소재 개발 프로젝트 2곳에 빌려준 돈이 4천800억원과 1천600억원씩으로, 전체 자산의 70%인 6천400억원에 이른다. 이들 사업장은 애초별도의 시행사를 내세웠지만, 현재는 직영 사업장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저축은행도 이와 비슷하게 여러 개 차명계좌를 통해 대출을 은폐축소하는 수법으로 대주주가 사실상 소유한 업체에 우회적으로 돈을 대준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대출 한도를 넘긴 대출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뿐 아니라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금융회사에 대한 조치)를 받지 않은 나머지 저축은행에도 만연한 현상으로 나타났다.대출한도란 동일인에 대한 대출 총액이 저축은행 자기자본의 20%(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저축은행들이 저지른 불법 가운데 약 90%가 한도 위반이다.대주주 대출과 한도위반 대출은 손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고, 충당금 적립액만큼 자기자본은 감소한다. 이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급감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에이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1년 사이에 8.51%와 9.45%에서 -51.10%와 -11.47%로 약 60%p와 20%p씩 떨어졌다.금감원은 검찰과 협의해 조만간 이들 저축은행을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재테크 상담소] 재테크 포인트 나이마다 달라요

연령대별로 달라지는 주요 재테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사회초년기- 20대졸업, 취직, 결혼 등이 주요 이슈인 20대의 주요 재무목표는 결혼자금 마련.취업 후 홀로서기 등으로 이 시기에는 소액이라도 저축하는 금액을 쪼개 적금, 적립식 펀드, 보헙,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여러 가지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다. 미리 예산을 세워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하도록 하며, 저축플랜을 세워 목적에 맞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가정꾸미기-30대결혼생활, 내집마련, 육아, 교육 등으로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목돈이 들어갈 때가 많은 시기인 만큼 합리적인 소비지출, 가계예산의 공동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따라서 이시기에는 세제 혜택 등에 중점을 두고 보장성보험, 개인연금, 정기예금, 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구체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자녀성장기-40대40대에는 소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녀 교육비 및 유학자금 마련이 준비되어야 하므로 보다 안전을 고려한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시기이다.적립식 펀드 등의 투자와 적금, 예금 등의 안전 자산에 대한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야 하며 특히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연금저축에 대한 금액도 늘려나가야 한다.성장과 안전을 고려한 목돈 만들기에 중점을 두어 꾸준한 저축을 병행하여야 하므로 복리적용과 10년 가입 시 비과세 되는 저축보험상품도 눈여겨 볼만 하다.■가족성숙기-50대50대에는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수입과 금융자산이 최고점을 이루게 되는 시기로 자녀결혼, 은퇴 및 노후생활 준비로 자산배분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가입한 보험, 투자상품, 연금상품 등을 점검하고 제2의 인생에 대한 설계와 은퇴 후 재무적 독립에 대해 설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투자자산에 대한 운용은 직접보다는 간접투자를 통한 원금보존형 ELS(주가연계증권)나 원금보존형 펀드 등에 가입하여 투자위험을 최소화한다.또한, 만기가 긴 장기 상품보다는 자금흐름을 고려한 기간제 상품을 선택함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김민자 농협중앙회 인계동지점 상담팀장(CFP)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우면 안 되는 이유?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는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증권업계가 전망했다.전력소비가 계속 늘고 발전소는 단기간에 건설되기 어려워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전력소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전기요금은 많이 사용할수록 비싸지고 적게 쓰면 그만큼 혜택을 받는 누진세가 적용된다.한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기 사용요금표에 따르면 일반가정의 경우 100kW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면 6천원의 전기요금이 나오지만 200kWh의 전력을 사용하면 1만8천450원으로 급증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전기요금의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전기요금의 3.7%)까지 더해진다.재테크의 기본은 아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는 전기요금 절약 노하우를 소개한다.■쓸모없는 에너지 소비 줄이기컴퓨터와 부속기기 플러그를 꽂아두면 15W 전구식 형광등 1개를 켜둔 것과 같은 양의 전기가 소모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는 뽑는다. 이 방법이 귀찮다면 개별 전원이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면 간단하다. 컴퓨터는 모니터가 가장 큰 전력 소비를 하므로 잠깐 나갈 때는 모니터만이라도 끄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절전모드를 설정하면 20% 이상의 전기가 절약된다. 컴퓨터 바탕화면 시작을 클릭해 설정제어판전원옵션에 들어가면 본체와 모니터의 대기모드 전환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 냉기가 빠져나가고 실내등이 켜져 전력이 낭비된다. 음식물을 너무 많이 채우거나 뜨거운 음식을 넣어도 냉기순환이 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므로 냉장고 용량의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적당하다. 세탁을 할 때 빨랫감을 모았다가 한 번에 빠는 건 기본. 탈수를 할 때는 지정된 시간을 다 하지 않고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상태에서 꺼내어 건조하자.■에너지 효율 확인은 필수전기제품을 바꿀 때가 됐다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우수한 전기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5단계로 나뉘는데 1등급은 5등급보다 30~40% 이상 에너지가 절약된다. 이러한 등급 표시제도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전기냉온수기 등의 가전제품 등에 적용된다.매일 가정마다 최소 5~6개 이상은 켜게 되는 가정용 조명을 LED 조명으로만 바꿔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대단히 크다. LED조명은 같은 밝기의 일반 조명보다 전기요금이 20%밖에 들지 않으므로, 1개의 일반조명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으로 5~6개의 조명을 켤 수 있다. 또한 LED 조명은 일반조명보다 다소 비싸지만 수명이 6배 길어 유지보수나 교체 비용이 적게 든다. ■아낀 만큼 돌려받자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탄소포인트제란 각 가정과 기업체 등에서 최근 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경우 줄인 양만큼 포인트로 환산해 상품권, 공공시설 이용권, 쓰레기봉투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4인 가정을 기준으로 월평균 350㎾h인 전력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연간 5만3천420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0%의 전기사용량 감축에 따라 연간 전기료 11만8천68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간 17만2천100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ww.cpoint.or.kr)에 접속하거나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업계 2위 믿었더니… ‘곯을대로 곯은 토마토’

45일 이내 경영정상화 실현가능성 거의 없어22일부터 두달간 1인당 2천만원 가지급금 지급저축은행 업계 2위인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등 7개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임시회의를 열고 토마토(성남)와 에이스(인천), 제일(서울), 제일2(서울), 프라임(서울), 대영(서울), 파랑새(부산) 저축은행을 부실금융 기관으로 결정,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만기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이 중단됐다.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재개도 가능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 왜 영업정지 됐나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일괄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금융위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했다.그 결과 제일2저축은행을 제외한 6곳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으며 경영개선계획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특히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7월 말 기준 자산 3조8천835억원의 업계 2위 대형 저축은행으로, BIS비율이 -12.44%이고 부채가 자산을 4천707억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토마토저축은행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부산)은 BIS비율이 6.26%인 정상 저축은행이기 때문에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업이 정지되지 않는다. ■ 내 예금 어떻게 되나예금자들에게는 오는 22일부터 2개월간 1인당 2천만원의 가지급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그동안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경우 가지급금을 약 2주 후부터 지급했으나 이번에는 영업정지일 이후 4일 만인 22일부터 지급하도록 해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물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자 1인당 5천만원(원금+이자) 이하의 예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이들 부실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는 농협중앙회 등을 통해 최고 4천500만원까지 예금담보대출도 병행한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의 경우 5천만원까지는 전액 보장되지만, 5천만원 초과부분은 파산후 정산되는 배당금이 지급된다.불행히도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호를 받지 못한다. 사전에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금감원에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회생 가능성은앞으로 영업정지된 7개사는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동시에 금융감독당국은 7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경영진 관련 추가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집중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영정상화 기간 내에 자체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예금보험공사는 정상화 기간 중 매각절차 또는 예보 소유 가교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등을 병행해 3개월 이내에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올해 추가로 영업정지되는 은행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로 사실상 올해 검사는 다 종결됐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