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다른 저축은행은 ‘평온’

‘에이스저축銀’ 사태 속 대규모 인출 사태 거의 없어

에이스저축은행 사태가 인천지역 내 다른 저축은행으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

 

19일 오후 1시께 인천저축은행 객장에는 5~6명의 예금 입금과 인출 이용객들만 오가고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다.

 

간간히 문의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은행입구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9% 이상으로 우량은행에 선정된 것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인천저축은행은 이날 오전 동안 인터넷적금 해약 등 8억원 상당의 인출이 있었지만 지난 1, 3월에 있었던 삼화·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5일 동안 50억원 상당이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인천저축은행 관계자는 “2~3일이 지나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22일부터 에이스저축은행 가지급금이 지급되면 예금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아저축은행도 이날 객장에 대기고객이 평균 5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평온한 편이었다.

 

지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50여명이 찾아와 인출해가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모아저축은행 측도 오전까지 대규모 인출사태를 우려했으나 여파가 없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삼화·부산저축은행 때처럼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예상보다 동요가 없는 편”이라며 “이전 사태를 겪으며 5천만원 이하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성저축은행도 BIS 비율과 본인의 자산이 안전한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지만 은행을 찾아와 적금을 해지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단, 평소보다 만기 재연장 건수는 적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안전성을 알리고 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면서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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