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너무 약한 북한군 확성기…DMZ에선 '웅웅∼' 소리만

우리 군이 지난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군도 확성기를 틀어 맞불 놓기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군의 확성기는 우리 군에 비해 출력이 너무 약해 비무장지대(DMZ)에서도 겨우 소리만 들리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9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북한군도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며 "출력이 약해 우리 군 소초(GP)에서 '웅웅' 소리만 들릴 정도"라고 밝혔다. 최전방 경계 임무를 담당하는 GP는 비무장지대(DMZ)의 군사분계선(MDL) 남쪽 지역 곳곳에 설치돼 있다. 북한군의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에는 음향만 겨우 감지되고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격용'이라기 보다는 '방어용'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음향을 북한군 장병이 제대로 듣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군 확성기가 우리 쪽에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 방어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 군 GP에 소리가 들리는 만큼, 방어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확성기 방송이 어떤 내용인지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확성기 방송 내용이 대부분 체제 선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최고지도자 가계를 찬양하는 등 북한 매체가 천편일률적으로 되풀이하는 내용과 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대남 매체의 단골 메뉴인 남한 지도자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북한군 확성기 방송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이틀째인 이날 북한군은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확성기를 가동한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어제와 같이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일부 병력을 증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바로 군사적 도발에 나설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군이 기습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軍 "北 SLBM 사출영상 조작한듯…3∼4년내 전력화 가능성"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어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은 과거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본다"며 "SL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밤 북한이 작년 12월 동해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미사일은 거의 수직으로 비행하며 구름층을 뚫고 상당히 높이 솟구쳐 올라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작년 5월 실시한 SLBM 사출시험에서는 발사각이 74도였다"며 "이번에 90도로 높아진 것으로 미뤄 사출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SLBM 기술은 수중사출 단계 정도인 것 같다"며 "아직 비행시험에 들어가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빨리 전력화할 수 있다"며 "북한 SLBM이 3∼4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5월 북한이 SLBM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을 때 북한이 4∼5년 안으로 SLBM을 전력화할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긴장감에 익숙하다” 경기북부 접경지역 주민들 큰 동요없어

우리 군이 8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면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8·25 합의로 심리전을 중단한 지 136일 만에 다시 이뤄졌다. 주민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차분한 일상을 보냈으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낮 12시30분께 연천군 중면 삼곶·횡산리 일대. 영하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 대부분이 집에서 나오지 않아 마을 곳곳은 전반적으로 한적하고 조용했다. 군용차와 경찰차 몇 대만 간간이 지나다닐 뿐이었다. 28사단 군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면서 일부 지역을 통제했지만 일대 117명 주민 반응은 차분했다. 김용섭 중면사무소 면장(66)은 “북한의 잦은 도발에 이곳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며 “다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관련 기관들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곶리에서 10년째 사는 주민 허하일씨(75)씨도 “방학을 맞아 온 손주를 데리고 산정호수로 놀러 가는 길”이라며 “그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봤을 때 이번에도 별일 없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평온함 속에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슈퍼를 운영하는 주민 박점쇠씨(68)는 “지난해 8월에도 나흘 동안 대피소 생활을 하는 바람에 생업을 잠시 중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200명이 수용 가능한 대피소 2개 동에는 냉장고, 텔레비전, 샤워시설 등 생활할 수 있는 시설들을 준비했고, 연천경찰서는 지역치안관리를 위해 기동대원 25명을 배치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또 다른 접경지역인 파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국내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내 마을이 모여 있는 대성동마을과 통일촌마을 등 주민 804명 역시 별다른 동요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파주시 장단출장소 관계자는 “혹시 상황이 급박히 변할 수 있어 준비하고 있으나 이곳 주민들은 집안에서 조용히 쉬고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마을과 3㎞가량 떨어진 마정1리 김인태 이장(67)은 “파주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긴장감에 익숙하다”며 “이번 사태도 조속히 처리돼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 접경지역 주민들도 차분하게 생업에 나서고 있다. 대북방송 확성기가 위치, 어느 곳보다도 긴장감이 감도는 월곶면 보구곶리 주민들도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가운데 방송 등을 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성기윤 이장(70)은 “아직 특별한 대피지시는 없지만 대부분 마을 주민들은 연세가 높고 어려서부터 확성기 방송을 들어와 별다른 동요는 없다”고 전했다. 인근 용강리 마을주민 P씨(64)는 “안보를 위한 것이라면 대북방송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부는 단호하게 북한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향민 집성촌인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주민들도 남북 긴장 상황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어서인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이수진 관인면장은 “접경지역이 아니어서인지 현재 주민들은 전혀 동요 없이 평온한 모습”이라며 “ 간간이 뉴스를 청취하며 북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확성기 방송시설이 설치된 최전방 11곳의 지역에는 이미 최고경계태세(A급)가 발령됐고 대북 경계·감시·타격 무기가 속속 보강됐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뤄진 것인데다 방송에 김정은 체제와 핵실험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군은 북한군이 확성기 방송시설을 공격하면 북한군보다 3~4배의 화력을 쏟아부어 응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역시 이날 오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맞불차원’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최전방 일부 부대 몇 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스피커 방송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 확성기 방송은 우리 측에서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종합

"누구나 비밀있죠, 독재국가선 본능도 통제…" 확성기 들어보니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독재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 우리 군이 8일 정오를 기해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가동한 대북 확성기 스피커가 북한군과 주민들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직후 중부전선에 설치된 확성기의 방송 내용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독재국가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지 않는다며 북한 체제에 일침을 가한 여성 아나운서는 바로 한국의 개인 정보 보호 제도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1995년 1월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예로 들며 한국이 얼마나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나라인지 설명한 것이다. 북한을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지만 남북한의 대조를 통해 북한을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하는 독재국가로 묘사하며 은근히 비판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정치적인 주제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중부전선의 대북 확성기 스피커가 이날 정오에 북녘을 향해 내보낸 첫 메시지는 '금연'이었다. 아나운서는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한 분들 계실텐데요, 최근 금연 결심을 더 굳게 해줄 소식이 있습니다"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북한의 흡연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듯한 말이었다. 아나운서는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둔 어린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천식과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새해 금연 결심,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 아시겠죠?"라며 1980년대 그룹 '건아들'의 노래인 '금연'을 틀어줬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 장병과 주민의 흥미를 자극하고자 라디오 드라마나 음악과 같은 연성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내보내는 음악 중에는 이애란의 '백세인생',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등 최신가요도 포함됐다. 군은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 체제를 비판할 때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사실에 입각해 이성적으로 비판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에 기초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유치한 방법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軍, 미국의 '北핵실험 사전인지설' 반박…"사실과 다르다"

군 당국은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미리 알고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무인기를 띄웠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미군 무인기가 북한의 핵실험 관련 포집활동을 하려고 북한 상공에 갔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미국 NBC방송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군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인지하고 앞선 2주 동안 핵실험장 인근에서 기준치가 될 공기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북한이 지난 3차 핵실험 때까지와는 달리 4차 핵실험을 앞두고는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우리 정보 당국의 보고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이 지난 2014년 체결된 '한미일의 북한 핵·미사일 관련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기관간 약정'(정보공유약정)을 위반한 셈이어서 미국 책임론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추측성 보도로 보인다"며 미국의 사전 인지설을 일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미국 무인기가 북한 상공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동해로는 갈 수 있는데, 정찰 목적으로 가는 무인기이지 포집 활동을 하는 무인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런 해명에도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앞서 관련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수도 있다. 군 당국이 반박한 NBC 보도 말고도 미국의 사전 인지설을 전한 매체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비스트도 국방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당국이 사전에 알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軍, 확성기 방송 개시 "타격시 3~4배 응징"…北도 대남경계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8일 정오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개시하면서 전방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확성기 방송시설이 설치된 최전방 11곳의 지역에는 이미 최고경계태세(A급)가 발령되어 있고 대북 경계·감시·타격 무기가 속속 보강됐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8·25 합의로 심리전을 중단한지 136일만에 다시 이뤄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뤄진 것인데다 방송에 김정은 체제와 핵실험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군은 북한군이 확성기 방송시설을 공격하면 북한군보다 3~4배의 화력을 쏟아부어 응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이 첫 도발을 감행한 후 추가 도발의지를 꺾지 않고 재차 공격해 온다면 '필요한 만큼 충분히'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가 결정된 만큼 심리전 방송 작전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군이 확성기 방송시설이나 인근 지역에 포격도발을 감행한다면 필요한 만큼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확성기 설치지역에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도 즉각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시설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엔헌장은 자위권을 유엔 회원국의 고유한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유엔헌장 51조는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유엔의 어떠한 규정도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확성기 방송시설을 조준타격한다면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가차없이 보복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성기 방송 개시에 앞서 북한군도 대남 감시를 강화하고 최전방 일부 포병부대의 장비와 병력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전방부대 초소에서는 군인 2~3명이 나와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청취하며 받아적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은 핵실험과 맞물려 내부 근무도 강화했다. 하지만, 포격도발 준비 징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MDL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군은 고정식 확성기 방송을 개시한 지역 중 심리전 효과가 충분하지 못한 곳이 있으면 즉각 최신형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일 경우 야간에는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까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군은 고성능의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크게 '뉴스',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으로 나뉜다. 방송은 북한의 지난 6일 4차 핵실험도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으로 경제난을 가중하게 됐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확성기 방송에는 일기예보뿐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와 같은 연성 콘텐츠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가수 이애란의 '100세인생',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등의 가요도 포함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도 과거 철거했던 전광판을 다시 설치해 가동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향뿐 아니라 영상을 동원해 대북 심리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대북 전광판의 경우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전광판으로 시선을 향해야만 볼 수 있어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는 음향보다는 효과가 작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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