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경쟁률 116대1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8명을 채용하는 ‘2023년도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서류접수 결과 4천411명이 지원해 1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채용 직종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사무직은 14명 모집에 2천478명이 지원해 17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기술직은 105대1, 사회형평(장애 및 보훈분야)은 44대1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21년 이후 2년만에 다시 채용을 시작한 안전보안직(고졸직원)은 3명 채용에 203명이 지원해 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3명을 채용하는 연구직에는 23명이 지원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10월5일부터 총 채용인원 38명 규모의 채용절차를 하고 있다. 일반직과 안전보안직은 오는 11월4일 필기전형을 하고, 논술시험과 면접을 거쳐 12월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연구직은 11월10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고, 약 2주 뒤인 23일 면접을 거쳐 일반직과 마찬가지로 12월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융합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도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는 우수인재 확보가 필수”라고 했다. 이어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 및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맞춤형 ‘역세권 셋방’ 한눈에 [특허가 힘이다⑥]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햇살 방, 습하지 않는 방 찾아요… ㈜고수플러스, 방 찾는 플랫폼 개발 ‘독립생활’이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희망하는 거주지 인근의 주소를 입력하면 지도 화면에 고시원·쉐어하우스·오피스텔 등의 목록이 뜬다. 방을 구할 때 쓰는 다른 앱과 달리 ‘햇살이 많이 비추는 집’이나 ‘습하지 않는 집’이란 옵션이 눈에 띈다. 통상 앱들은 보증금과 월세 금액 여부만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남성·여성 전용 뿐만 아니라 나이대 등의 옵션까지 설정해 원하는 방을 검색할 수 있는데다, 3D룸투어로 숙소의 구조와 세탁기·냉장고 등의 옵션 여부를 비롯해 건물 전체 곳곳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독립생활 앱의 기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Deep-Tech)로 구현한 혁신적 기술이다. 이와 함께 실제 거주 후기를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을 고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숙소의 소음에 대한 불만이나 어려움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직접 앱을 통해 월세 등의 결제도 가능, 금융거래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고수플러스는 숙소측과 협약을 맺어 확보한 각종 정보를 이 기술을 통해 앱의 옵션으로 만들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자신에게 맞는 방을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영은 고수플러스 대표이사는 “청년층의 거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플랫폼 개발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 본인이 선호하는 숙소를 연결해주는 것이 독립생활 앱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이 앱을 통해 직접 결제한 회원의 절반은 20대 여성 회원이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여성들이 방을 구할 때 각종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보는데, 독립생활 앱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박 대표이사는 “인턴을 하거나 회사에 근무하기 위해 온 1~2개월의 단기 방을 찾는 이용객이 많다”며 “구체적인 옵션이 많을 수록 좀 더 쉽게 편안한 방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수플러스는 앱의 개발 과정에서 인천지식재산센터로부터 특허에 대한 조언과 지원을 받았다. 중소기업IP바로지원을 통해서다. 센터의 도움으로 전문가로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전략 컨설팅부터 네임, 로고 디자인 개발, 상표 출원 등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박 대표는 “신규브랜드를 런칭하고, 기업의 대표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며 “스타트업이다 보니 특허 업무를 맡는 담당자를 두기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수플러스는 앞으로 딥-테크를 이뤄내기 위한 자료 축적과 더욱 빠른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특허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센터와의 협업을 늘려나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청년들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의 방이 쓰레기로 쌓이거나 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며 “수시로 이용자들과도 만족도 조사 등 커뮤니케이션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오섭 의원 "인천 검단 공공건설현장 대리수령·불법하도급 여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임금을 대리수령 하는 등 불법하도급 행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단의 LH 건설현장 3곳 (AA13·AA21·AA35)에서 건설노동자 60%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이 대리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자에게 위임장을 받아 대리수령을 한 불법하도급 행위이다. AA13현장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대리수령은 5천177건(64.7%)으로, 대리수령액수도 총 94억6천395만원이다. AA35현장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대리수령은 2천335건(61.9%), 총 30억9천519만원이다. 이곳 현장에서는 예금주가 특정 외국인들이 한 계좌당 17~37건, 월 최대 3천47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A21현장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의 대리수령이 1천890건(56.1%), 총 19억5천798만원으로 나타났다. 용역회사에 위임한 임금지급액 중 1천523건, 13억6천300만원을 1명이 모두 수령하면서, 8월에는 임금 1억9천751만원을 전액 수령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34조 9항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설공사를 도급받은 수급인과 그 하수급인은 전자시스템을 이용해 공사대금을 청구 수령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근로기준법 제43조에서도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전액 지급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조 의원은 “외국인 및 특정인의 계좌로 1명이 임금을 대리수령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법하도급의 증거”라며 “고용허가를 거치지 않는 외국인 노동자를 사용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국토부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시작한 뒤 외국인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기도 했다. AA21현장은 특별단속 전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39.2%에서 단속 후 63%로 급격히 증가했다. 조 의원은 “건설현장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법적 시스템인 직접임금제가 공공현장에서 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불법하도급 근절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으면서 국내노동자의 일자리가 외국인력에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첨되면 뭐하나"... 인천 공공아파트 착공 '하세월'

인천지역 공공아파트의 사전청약 이후 착공 지연 문제로 인해 본 청약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사전청약 실시·결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에서 올해 6월까지 공공아파트 사전청약 물량은 4만4천452가구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본청약 신청자 수는 2천819명으로 전체 가구의 6.4%에 그쳤다. 최종 계약까지 마무리 한 곳은 2천306가구로 5.2%에 불과했다. 이는 사전청약을 받은 당첨자들이 아파트 건설시장 악화 등으로 착공 등이 지연하자 결국 본청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3기 신도시 공공아파트 사전청약 사업블록 82곳 중 25곳(30.5%)의 사업이 지연하고 있다. 인천 역시 가정2지구가 건설사업관리용역사 선정 지연 문제로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무더기로 본 청약을 포기했다. 또 계양 A2~A3 등 2곳에서 아파트 단지 설계에 대한 안전성 추가 검토 문제로 무더기 이탈자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 아파트들은 국토부가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초 물량의 추정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낮게 책정하면서 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던 곳이다. 김병욱 의원은 “착공과 본청약을 지속적으로 연기하는 건 무주택 서민과 신혼부부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사업지연이 발생하지 않는 택지를 중심으로 사전청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주택을 조기 공급해 사업 지연 가능성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표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뉴홈’은 입지가 우수하고 사업 변경 가능성이 낮은 곳을 대상으로 선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9월 중 최대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9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30만7천787TEU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보다 22.1% 늘어난 것으로, 역대 9월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7천339TEU를 기록한 2020년이었다. IP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동량은 15만3천26TEU, 수출 물동량은 15만608TEU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와 25.5%씩 늘어났다. 9월 기준 환적 물동량은 4천153TEU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항의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물동량은 중국 8만3천603TEU, 미국 4천875TEU, 대만 4천56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246.6%, 164%가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물동량은 중국 9만4천987TEU, 베트남 1만2천850TEU, 리비아 1천987TEU로 각각 16.5%, 19.2%, 6천109.4% 늘어났다. IPA는 이번 물동량 급증 원인을 수출 중고차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자동차 품목 적재용 공컨테이너 회수, 그리고 중국·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호조 영향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IPA는 또 그동안 부진하던 중국과 베트남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현지 포트세일즈 및 해외 판로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IPA 해외사무소의 마케팅 기능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고 자동차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관련 선사마케팅에 주력하고, 화주 대상 마케팅 강화를 위해 충남지역 내 산업단지 대상 인천항 설명회 및 개별기업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인천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선사와 물류기업·화주 등 인천항 이용고객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HD현대인프라코어 찾아 지역 인재 채용 등 상생 모색

유정복 인천시장이 25일 인천 동구 HD현대인프라코어(주)를 찾아 지역 인재 채용 등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인천 공장을 찾아 엔진공장 등을 둘러봤다. 유 시장은 “인천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지역 대표 기업인 만큼 지역 우수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시도 기업경영에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내 최초로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면서 건설기계와 디젤 및 가스 엔진을 제조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해당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중 1곳으로 꼽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2024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해 중대형 엔진공장을 최첨단 전자식 엔진 생산기지로 바꾸고, 엔진부문 주력 생산 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상반기 지역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 등을 하는 등 연구, 생산, 시험분야 플랜트 엔지니어 50여 명을 충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올해 말까지 최종 15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오승현 대표는 “인천시의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 덕분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며 “시와 적극 협업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인천인자위, 현장 중심 인천 동구 상생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25일 인천 동구청, 인천재능대학교와 ‘인천 동구 상생일자리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천인자위가 최근 조사한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의 높은 이직률에 따른 지역의 현장수요 중심의 혁신적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해 마련했다. 앞서 인천인자위와 동구청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동구 소재 산업을 조사·분석했다. 조사결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매년 종사자의 52.6%가 이직(퇴직 포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인력 확보도 어려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양 기관은 관련 업종이 동구 인구의 50.1%를 차지하는 50세 이상 신중년을 상대로한 채용 상황도 조사했다. 이들 업종은 최근 3년간 983명을 채용(연평균 320명)했으며, 향후 1년 이내에 채용할 의향이 있는 기관도 전체 6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열 인천인자위 사무국장은 “연구 역량을 집중해 동구 특성을 반영한 상생일자리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진 청장도 “업무협약을 통해 구 인프라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혁신적 일자리 사업을 발굴,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70년 인천 조선업의 역사... 삼광조선공업 '부도'

인천의 70년 조선업 역사를 이끌어온 삼광조선공업㈜이 경기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무너질 위기다. 이로 인해 동구 만석부두의 인천선박수리단지도 자칫 영세업체 4곳만 남는 등 선박 수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삼광조선 등에 따르면 삼광조선은 최근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천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삼광조선에 대한 가치 평가 등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을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 삼광조선은 그동안 해마다 순이익이 9억~10억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부터 순수익이 1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삼광조선은 현재 KB증권㈜ 17억8천250만원, IBK투자증권 13억7천700만원, 우리종합금융㈜ 3억6천만원 등 많은 대출이 쌓여 있다. 삼광조선은 지난 1954년 8월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뿌리를 내린 뒤 굵직한 조선업 성과를 이뤄오며 오랜기간 탄탄한 경영을 자랑해왔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6천마력 75t급 예인선 ‘볼러드 풀(Bollard Pull)’을 선보였고 2019년에는 이집트 정부기관의 300t급 예인선(3천600마력) 2척의 건조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삼광조선이 코로나19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다 대출금 및 이자 상환 등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세계 건조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영 확대가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삼광조선 관계자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 등은 기업 기밀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삼광조선의 기업회생 사태로 동구 만석부두의 인천선박수리단지에 있는 선박 수리 업계는 초비상이다.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삼광조선이 중견기업으로서 버팀막 역할을 해줘 영세업체들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선박수리단지에는 삼광조선 이외에 영세 선박 수리업체 4곳이 있다. 더욱이 인천시의 선박수리조선단지 이전 사업도 수년째 답보 상황이어서, 이대로면 중형급 선박의 건조·수리도 자칫 목포 등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광조선이 굵직한 선박을 수주하며 어려운 인천 선박업계를 지탱해왔지만, 결국 무너지는 듯 해 안타깝다”며 “인천의 건조·수리 관련 산업의 퇴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수리조선단지 이전 등 다시 인천의 선박산업이 일어설 수 있도록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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