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경기 불황 이기도록 적극 지원" [2024 신년인터뷰]

“인천의 기업인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이겨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여파는 인천 경제에도 많은 난관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인천상의는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지역 경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 회장은 “지역 경제는 자금·투자 애로, 소비·내수 회복 지연, 더딘 수출 회복세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원사와 지역 상공업계의 현안을 풀어 활력을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상황도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A.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중 경제패권 경쟁과 러·우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미국 은행 위기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놓였다. 올해도 이에 따른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한 규제 완화, 기업 지원 강화 등의 정책이 절실하다. Q. 지난해 인천상의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A.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과 인천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노력했다. 대한상의와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를 통해 기업 규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또 인천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경영에 어려운 문제를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여기에 인천지방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인천지역 금융기관장 초청 간담회 등 민·관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인천 주요 전략산업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애썼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다양한 해외 판로개척 기회 제공과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Q.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이 있다면? A. 인천상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상공업계 현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공항, 항만사업의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현안 발굴과 유관기관 정책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또 정책간담회 활성화 및 기업애로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활동의 활력을 끌어올려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다. 이를 위해 이번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갖고, 보다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토론과 대승적 화합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앞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인천 2년 연속 500억달러 수출 기록…지난해 수출 538억달러

인천이 2년 연속 50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2023년 인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이 2022년보다 0.9% 감소한 538억1천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542억7천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5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것이다. 수입은 11.5% 감소한 604.2억 달러, 무역수지는 66.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의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이다. 자동차는 북미로의 신차 수출과 중동·중앙아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13년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인 60억3천만달러를 뛰어넘은 72억9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주요 수출국으로 수출이 일제히 증가, 2022년보다 101.4% 늘은 2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69.9%를 차지한 스마트폰부품 수출이 15억8천만달러로 2022년보다 180.4% 증가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전체 스마트폰부품 수출 73%에 해당한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업황 불황 및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5.8%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19.5% 하락한 3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약 및 의약품 수출은 코로나 종식에 따라 백신 수출이 94.5% 감소해 39억5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다만 전국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6%로 상승, 국내 바이오 의약품 수출의 중심지 지위를 확고히하고 있다. 심준석 인천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홍해사태와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등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올해 122억원 투입

인천시가 올해 122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사업과 지역에너지 보급 사업 추진 계획이 담긴 ‘2024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사업에 69억원을 투입한다. 인천지역 220여곳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을 지원하고 공동주택과 아파트 경비실 등 200여곳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한다. 또 단독주택 600여가구에 신재생에너지 주택 지원을 하고, 1곳 당 최대 3억6천만원까지 태양광발전 융자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올해 총 태양광 4,321㎾, 태양열 505㎡, 지열 215㎾ 등의 설비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기관에 고효율 기기를 보급하는 지역에너지 보급 사업 예산은 약 53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42% 늘어난 수치다. 시는 주로 에너지 수요가 많은 정수사업소, 인천환경공단, 인천시설공단 등의 변압기, 펌프 등 노후설비 교체로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에 쓸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 및 복지시설의 발광다이오드(LED) 7천860개를 교체해 전력을 절감함은 물론 에너지 복지 제고와 이용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시는 ‘2045 탄소중립’ 조기 실현 및 에너지 환경 다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검토에도 나선다. 시는 하반기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총 3차례 인천테크노파크(TP), 학계, 전문가, 발전공기업 등의 전문가를 구성해 자문을 거치기도 했다. 이 용역을 통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35.7%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목표로 각종 사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참여형 태양광 보급 확대,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 단지개발, 수소생태계 구축 등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목표 재정립 및 로드맵 설정 등을 할 계획이다. 박광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확대는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유럽 주요국서 연달아 항암제 수주 성공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국의 항암제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1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 다수의 공립병원 입찰서 수주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시장의 10%의 규모인 5개 공립병원연합에서 허쥬마 및 베그젤마를 낙찰받았다. 셀트리온은 기관별로 계약을 한 뒤 2~4년 동안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은 이탈리아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주정부 입찰에서 트룩시마를 비롯해 허쥬마·베그젤마 등 셀트리온 항암제 3종을 모두가 낙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시칠리아에 2년간, FVG주는 4년 6개월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은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입찰 수주도 연달아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벨기에·네덜란드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벨기에 병원연합인 호스피림 입찰을 수주, 허쥬마·베그젤마를 4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는 상위 7개 병원 연합인 산테온 입찰에서도 수주가 이뤄져 이달부터 2년 동안 트룩시마·허쥬마를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샨테온이 네덜란드 제약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규모하는 주요 단체인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식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셀트리온의 글로벌 직판 역량과 제품의 시너지로 유럽에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이오 의약품이 많은 유럽 환자에게 처방이 이뤄질 수 있게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 노동자, 임금 문제로 노동상담 가장 많이 받는다

인천지역 노동자들은 지난해 임금 문제로 노동 상담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조사됐다. 17일 민주노총 인천본부 노동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3천276건의 상담을 했다. 상담 분야별로 나누면 임금 문제가 943건(2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차 상담 427건(13%), 산재·노동 안전 379건(11.6%), 해고·징계 337건(10.3%), 근로시간 등 306건(9.3%), 4대보험·실업급여 231건(7.1%)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담 내용으로 분류하면 임금 체불이 234건(24.9%)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퇴직금 226건(24%), 연차 수당이 137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담을 받은 노동자 중 기간제·단시간제·파견·일용직 등 비정규직은 49.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상담 노동자 중 47%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부평구와 연수구, 중구 영종도에 각각 노동법률상담소를 두고 노동 상담을 한다. 노동상담소 관계자는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상담소를 찾고 있으며 노동권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노동조건 미보장, 불안정한 신분 등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80mg 미국서 출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80㎎ 용량 제형을 미국에서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40㎎과 동일한 고농도 제형의 오토인젝터·프리필드시린지 제품을 출시했다. 또 셀트리온은 올 1분기는 소아 환자를 위한 20㎎ 용량제형도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진단받은 최초 처방 환자를 중심으로 사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40㎎을 2번 이상 투약하거나 투약량을 늘려야 하는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환자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르산염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제품 선호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해 변경허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확보하면 의사의 개입 없이도 약국에서 처방할수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용량별로 활용 방식이 다른 만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짤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제품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보험 미가입자나 보험지원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유플라이마를 지원하고 있다. 셀트리온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80㎎ 용량제형 출시를 통해 의사·환자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위기 대응 낭비 요소 최소화해야…남동경협 CEO 아카데미

올해 산업계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이에 빠르게 대응할 낭비적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남동경협)는 17일 오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CEO 아카데미 제20회 아침특강을 했다. 이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내외 경제환경변화와 2024년 경제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주 실장은 지금의 세계 경제는 미국(26.9%)과 중국(19.4%)이 패권을 다투고 있고, 유럽연합(EU)는 2000년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중 경제 전쟁 후 세계는 위기의 상시화 시대에 진입,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고용시장은 냉각 상태에 접어든 단계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일자리도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러·우전쟁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영향도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난 2022년 러·우전쟁이 발발하면서 소비와 생산이 부진해졌고, 소비심리도 부진한데다 내수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위협도 유럽 쪽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이 같은 세계 경제에 국내 역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 그쳤다”며 “특히 올해도 민간소비, 설비·건설투자, 수출, 물가, 고용 등 전 부문 성장 가능성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실장은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 보수적인 관점의 사업 전략 수정, 잠재적 리스크 관리와 조직 대응 능력 강화, 현금 확보 및 장단기 부채 관리 등을 주문했다. 주 실장은 “올해도 경제 여건 개선 가능성이 적어 많은 기업들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전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낭비적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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