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권 지방선거 준비로 ‘들썩’

안철수 의원이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인천지역 지방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새 정치를 추진하는 목표다.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이라며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 출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인천지역 지지모임인 인천내일포럼은 29일 인천시청에서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 조동수박상준 구의원, 김기신김용재 전 시의원 등 안철수 신당에 동참을 선언한 전현직 시구의원 9명 공동 기자회견 및 새 정치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선다. 인천내일포럼이 내년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를 공식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민주당 송영길 시장도 선거 캠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 산하 공단 등에 배치된 측근 주요 인사 4~6명이 다음 달 중 집결해 선거 캠프 꾸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내년 2~3월까지 인천시당을 중심으로 조직을 추스른 뒤 송 시장의 선거운동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2~3월 조기 캠프 합류와 5월 합류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도 다음 주 초 지방선거 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선거 준비 일정과 출마 예상자 워크숍, 지역 정책 준비에 나선다. 또 지난 9월과 11월 2차례 가진 정치 아카데미를 통해 발굴된 예비 후보군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학재, 황우여, 박상은, 안상수 등 시장 후보군은 사조직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물밑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 출현으로 인천지역에서 3파전 양상의 구도가 이뤄지느냐가 가장 큰 관심인 만큼 각 정당은 이미 유불리 분석에 나서며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돈 벌 때는 적극적, 지역 체육 발전엔 소극적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실업팀 등 직장운동경기부가 신설돼 경기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지역 기업체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체육회는 28일 제주도에서 제94회 전국체전 유공자 및 경기단체 연수회를 갖고 전국체전에 참가한 인천선수단 평가회 및 인천체육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시체육회는 이날 평가회를 통해 1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인천선수단이 목표한 종합 2위 달성에 실패한 주요 원인으로 직장운동경기부의 부진을 꼽았다. 인천은 이번 대회 종합 2위를 목표했지만, 경기도, 서울시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시체육회는 10개 군구 체육부를 비롯해 공사공단, 기업체 소속 운동부가 거둔 초라한 성적이 목표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업체가 운영하는 실업팀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인천코레일(축구)과 현대제철(축구배구) 등 실업팀 경기부가 전년대비 성적이 떨어졌고, 국일정공(농구)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포스코파워(탁구)가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전년보다 성적이 좋아 구겨진 실업팀 체면을 살렸다. 시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전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및 국내대회에서 인천선수단이 성적을 내려면 직장경기부의 신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에 본사를 둔 상당수 기업체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직장경기부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A 건설사를 비롯해 B 화학업체 등 대형 기업체가 즐비하지만, 인천에 연고를 둔 경기부 창단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녀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것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인천지역에서 실업팀 신설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3억~5억 원이면 실업팀 창단이 가능한데 지역 기업체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인천체육을 위해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안철수 지지 ‘인천내일포럼’ 선거겨냥 세력화 시동

안철수 의원 인천지역 지지 모임인 인천내일포럼은 28일 새 정치 실천 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지역 현안 쟁점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천내일포럼(포럼)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안 의원의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 인천지역 새 정치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포럼은 새 정치 선언문을 통해 내년 인천지역 지방선거는 지역 토우 및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들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새 정치 실천위원회(20개)를 신설해 재정과 개발사업 지연문제 등 지역 현안을 분과별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할 방침이다. 포럼은 당초 안 의원이 이날 창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환영사와 함께 지방선거 후보군 성격 등 보다 구체적인 선거 과정을 밝힐 예정이지만, 안 의원이 창당을 위한 준비기구 출범 발표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후보군 발표는 추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조용범 인천내일포럼 운영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인천의 정치판을 어떻게 새것으로 바꿔 나갈 것인가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토우 및 기득권 세력 타파라는 인천의 독자적인 선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후보군과 관련해서는 최근 나돌았던 송호창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일이며, 인천 출신이면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 신인과 정치인 각 1명씩,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 출신 인사 1명 등 3명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 측 후보로 출마설이 나돌았던 권중광 전 서구청장은 백의종군하며 후보 양성과 자문 역할을 맡는 선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고, 추연어 전 인천시의원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내일포럼 “독자 시장후보 내겠다” 인천시장 선거 ‘다자대결’ 예고

안철수 지지모임인 인천내일포럼이 내년 6대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3자 구도 판세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인천내일포럼은 최근 안철수 신당 창당부터 후보 선정 등 전반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위원 38명)와 인천시장 후보 출마 방침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후보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일포럼은 현재 인천 출신 인사 2~3명과 출마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다각적으로 추가 예비 후보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포럼은 수도권 3개 광역시도 중 서울은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 정립 문제가 남아 있고, 경기도는 여야 모두 강력한 후보군이 버티고 있어 비교적 승산이 있는 인천을 우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일포럼은 창당 문제 결정 시기에 따라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인천시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 출마가 이뤄지면 지난 1994년 1대 인천시장 선거(최기선 40.81%, 신용석 31.73%, 강우혁 27.44%) 이후 20년 만에 실질적인 3자 구도 선거전이 치러진다. 1~5대 인천시장 선거까지 3~5명의 후보가 각각 출마했지만 1대를 제외한 4번의 선거는 사실상 2파전으로 치러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철수 후보 출마 시 인천시장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인천시장 선거의 여야 구도가 지난 5대 선거(민주당 송영길 52.68%, 새누리당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44.38%)처럼 10% 안팎의 승부 상황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15%만 넘어서도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용범 인천내일포럼 운영위원장은 독자적으로 인천시장 후보를 낼 가능성은 100%라며 창당을 하는 만큼 정치적 공학(야권 분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선심논란 ‘새마을회 지원조례’ 시민단체 화났다

인천시의회가 선심성 논란을 빚은 새마을단체 지원조례를 강행처리해 시민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는 12일 열린 제212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인천시 새마을 조직 지원 조례안을 의결, 통과시켰다. 특히 조례안은 지난 201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심의를 보류했으나 이날 의장 직권 상정으로 안건을 처리했다. 조례안은 이용범 의원(민계양 3)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새마을운동조직과 새마을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유공자를 포상할 수 있는 규정을 담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관변단체를 지원하는 선심성 조례를 만들었다며 조례안 처리를 반대해왔다. 시민단체는 이미 군구 차원에서 새마을단체에 예산을 지원해온 데다 조례를 근거로 향후 지원 예산이 증액될 가능성이 크고, 새마을단체 외에 비슷한 관변단체의 지원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새마을단체 지원 조례에 이어 자유총연맹과 바르게살기협의회를 위한 조례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의회 내부적으로도 조례안을 심도있게 재검토하기 위해 보류한 사안을 의원 간 논의도 없이 직권 상정으로 처리한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A 의원은 이미 한번 보류 결정을 한 조례안을 재검토하려면 다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본회의에 재상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인천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의회는 의원 간 충분한 의견 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조례안 처리를 강행했다며 새마을단체 지원조례를 강행 처리한 이성만 의장과 동참한 의원 등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성만 의장은 상위법에 이미 새마을운동조직을 지원하도록 정했고 법에 따라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담아 조례안을 만들었을 뿐 선심성 조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마을회는 현재 법률에 따라 올해 인천시로부터 1억 9천3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 현역 지자체장 잇단 출판기념회 내년 선거 세몰이… 사실상 출정식?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자전 에세이집을 출판하면서 발 빠르게 선거 분위기를 잡아나가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다음 달 1일 시티은행빌딩에서 인천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 운영 노하우를 담은 책 룰을 지배하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출판기념회 홍보자료를 살펴보면 송 시장이 2010년 취임 당시부터 재정위기 극복과정,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과정, 인천종합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부지 롯데 매각, 삼성 바이오로직스 투자유치 등 그동안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거운동의 마지노선과 같다. 책을 무료로 배포하면 선거법 위반이지만 책을 판매하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출판기념회에서 책 구입비용은 사실상 축의금과 같아서 얼마에 책을 살 지는 사는 사람만 안다. 송 시장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시정의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도 결국 합법적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방편이자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인천지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송 시장 재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9%,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9.4%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5%p 높게 나타났다. 송 시장 측에서는 인천시 재정난을 비롯해 루원시티, 제3 연륙교 등 성과를 보이지 못한 현안사업보다 GCF 유치, 투자유치 전국 1위 등 실적으로 내세울 만한 업적을 재포장한다면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전에도 벽을 문으로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발간한 바 있다. 송 시장 외에도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발 앞서가고 있다. 홍 구청장은 지난 6월 자서전 홍미영의 목민 일기-동네살림에서 미래를 보다를 출간하고 선거운동의 포석을 깔았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 정치권, 주요 현안사업 ‘책임 공방’ 치열

인천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현안 사업의 책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뜨거운 현안은 서구 SK 인천석유화학(주) 파라자일렌(PX) 생산공장 증설이다. 인천시는 지난 10~11일 SK 인천석유화학 공장증설 인허가 관련자료를 검토해 공작물 20기를 무단건축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21일부터 본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06년 11월 공장증설 승인 이후 올해 1월 건축허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를 감사해 조치할 방침이다. 2006년 당시에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학재 의원이 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다. 이학재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시가 이 의원을 겨냥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최근 공식 성명을 내고 SK 인천석유화학은 2006, 2009년에 증설허가를 받았으며, 2012년에도 추가로 증설허가를 받았다며 주변 여건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증설허가를 내준 현 서구청에 책임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월미은하레일 준공허가 감사도 마찬가지다. 시는 최근 월미은하레일 추진실태 조사결과 월미은하레일의 최종 준공 검사증을 발급한 당시 담당 공무원과 인천교통공사 직원 9명을 징계조치했다. 지금의 시 책임이 아니라 안상수 전 시장 재임 시절 빚어진 잘못으로 선 긋기를 한 것이다. 문병호 국회의원도 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 측의 부실 준공검사가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의 원인이라며 지금의 시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월미은하레일의 본질을 해결하려 들기보다 하염없이 시간을 끌고, 책임은 민간사업자나 전임 시장 몫으로 돌리고 있다며 3년을 허비한 송 시장이 한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루원시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해묵은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전임-현 시 정부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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