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료 개선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열린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임시회에서 노경수 의장이 제출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개선 건의안이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개통된 평택시흥 고속도로(민자)의 군자~서평택 IC 통행료는 1㎞당 66원인 반면, 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는 225원, 인천대교 고속도로는 216원으로 각각 3배 이상 비싸게 책정돼 있다. 시의회는 이 때문에 공항에 상주하는 인천서울경기지역 4만여 명 근로자는 물론, 일반 공항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의회는 인천공항 인근 지역 6만여 명 주민이 살고 있지만, 공항을 유치하면서 민자 유료도로만 건설되며 헌법에 보장된 이동권 및 생활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의회는 통행료 지원조례를 발의,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0억 원의 지원금을 중앙정부를 대신해 인천시민에게 지원하고 있다. 노경수 의장은 의장협의회에서 채택된 만큼, 이번 건의안을 중앙정부 및 관련기관에 이송해 통행료에 대한 관심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시의회가 찬반 논란을 겪는 인천관광공사 설립 조례와 예산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2일 제225회 인천시의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관광공사 설립 추경 예산안(출자금 50억 등 총 104억 원)을 보류하고 오는 14일 정례회 최종 본회의(제6차)에서 심의하기로 했다. 이는 관광공사 설립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을 심의의결하지 않은 채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예산안 처리를 뒤로 미뤘다. 그러나 관광공사 설립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관광공사 설립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가진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여전히 관광공사 설립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도 새누리당 박종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문복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3시간이나 정회하고 관련 안건을 다루지 않아 위원장의 직무 태만이라며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의원은 상임위 전날 소속 의원들이 논의해 절차상 문제가 있으니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한 사항이라며 법 절차도 지키지 않고 편성한 추경안을 심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내용을 지킨 것이지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관광공사 설립을 두고 의회 내부 잡음이 극심하지만, 결국 관광공사 설립 조례안과 예산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인 새누리당이 표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원회는 최종 본회의가 열리기 전인 오는 6일 관광공사 설립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을 심의하고 오는 14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신동민기자
인천시의회 의장직이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더 낮은 자세와 성숙한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막상 의장이 되고 보니 역할에 익숙하지 않아 운영에 있어 여러 가지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며그동안 많이 배우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했다. 남은 임기 1년은 인천시와 함께 인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년 성과를 꼽는다면. 제7대 인천시의회 출범 1년은 열정적으로 일하고, 의회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 도시를 돌며 홍보했고, 올해 세계 책의 수도 행사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밤낮없이 의회 역할에 충실했다. 그동안 시의원을 정치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국회의원은 정치인이란 수식이 어울릴지 몰라도 시민의 심부름꾼인 시의원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도 정치인이 아닌 시민 입장으로 염원을 담아 홍보하는 데 노력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 중국 허난성 인민위원회와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허난성은 인천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1억600만 명이 사는 곳이다. 많은 허난성 시민이 인천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인천과 허난성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시민의 입장에서 인천의 미래를 바라본다면, 인천은 머지않아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믿고 있다. -시의회 입장에서 지난 1년간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평가하면 아쉽다이다. 특히 파트너십 부분에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면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집행부와 의회는 동반자다. 인천의 여러 가지 발전 방향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행부의 정무기능 마비도 문제이다. 시민단체와 의회, 언론 등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창구와 역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취임하면서 각종 현안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무기능을 축소하면서 크고 작은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유 시장이 어려운 시 재정을 감안해 경제 기능을 강화시킨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기능을 잃은 것만큼의 경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경제와 정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 같다. 유 시장에게도 섭섭한 부분이 있다. 같은 당이라 너무 믿고 가는 건가 하는 주위의 우려가 있을 정도이다. 문제가 된 관광공사 설립에 관한 집행부의 사전 설명도 충분치 않았다. 이게 핵심이다. 얼마든지 절차를 상의하고, 보완할 거 보완하고 할 수 있었다. -집행부 견제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의회는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이번 7대 의회는 다수 의원이 시장과 같은 당이다 보니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부족하다는 외부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의회의 구성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의 의사에 반하는 무리한 시정 운영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잘못된 부분은 질책과 시정을 요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과 대안으로 집행부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엄정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의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과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시의회에 대한 개선점이 있다면. 시의원이 되려면 당의 공천을 받아야만 한다. 선거에 당선돼 의회로 들어왔으면, 이젠 의원 역할만 하면 된다. 당하고 연결고리를 긴밀히 유지해 당론을 지시받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이러면 틈새가 안 난다. 서로 상충하는 의견이 있으면 조율해야 하는데, 당론으로 가면 조율은 불가능하다. 우리당 상대당 할 것 없이 현재 의회가 그렇다. 의원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인천만 바라보고, 인천시민 행복만 바라봐야 한다. 목적은 바로 이것 하나다. 우리는 인천발전을 위해 일하러 왔지, 당론에 휘둘리고 사리사욕 채우려고 온 게 아니다.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화합하고 뭉쳐서 열심히 의정 활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효율성도 높아지니 집행부 견제 능력도 자연스레 강화될 것이다. -인천관광공사 설립을 두고 지역 찬반 논란이 거센데, 의장의 입장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인천이 경제 창출을 위한 관광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시의 가장 큰 문제는 부채다. 부채를 갚으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옛말에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매개체가 필요하다. 지방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도 안 되고, 부동산 경기도 안 좋아 시 자산을 팔아서 맞출 수도 없고, 매번 세입세출 안 맞아서 고생하고. 이게 인천의 현 상황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중국과 관광이다. 14억 중국인이 인천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인천공항인천항 등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인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또 인천 관광 브랜드를 높이는 데 필요한 매개체가 무엇인지 짐작할 것이다.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의 부채 갚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인천관광공사 설립을 두고 의회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만만치 않은데. 인천관광공사 설립과 관련한 추경예산안 예비 심사과정에서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의원 간 견해 차이 등으로 14시간 동안 정회하다 결국 자동 산회하는 파행이 있었다. 여야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비친 모습은 아쉽다. 하지만, 특정인이나 특정정당의 의사 진행 방해로 의회의 기본 기능을 상실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의적 의사진행 방해를 방지할 조례가 필요하고, 만들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큰 틀에서 시의회의 부끄러운 민 낮을 드러낸 것인 만큼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방의회 역할과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 실체적 지원제도 마련과 지방분권 강화 등 지방자치제도의 선진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을 효율적으로 보좌하기 위해 계속 제기했던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보좌관제 등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한 해 7조8천억 원의 예산안 심사와 300여 건에 이르는 안건 처리는 물론 지역구 민원처리 등 광역의원의 과다한 업무량을 감안하면 지방의원의 전문성 강화 및 의정 활동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좌관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각오는. 무엇보다 남은 임기 동안 인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총체적 노력에 집중하겠다. 국비와 교부세 등 정부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보탬이 되고, 기존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대담=유제홍 인천본사 정치부장 정리=신동민기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안상수 국회의원(서구강화을)을 선출했다. 30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후보가 1명일 경우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출토록 되어있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시당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참석한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안상수 신임 시당위원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정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정치행위로 책임 정치의 기본이라며 새누리당은 당원의 결집을 이끌어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당원으로서 서로 아끼고 노력해 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시당위원장은 차기 시당의 운영방침으로 ▲당 조직 강화 ▲홍보전략 강화 ▲봉사활동 강화 ▲국정과 시정의 실현 등을 밝혔다. 안 시당위원장은 이후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안 시당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메르스 여파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감안,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박용준기자
인천시의회가 고의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방지하는 조례를 만들고 있지만,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인천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인천시의회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누리당 손철운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같은 당 의원이 찬성(총 14명)한 이번 개정안은 위원장이 위원회 개최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해 위원회 활동이나 안건 심사가 어려운 때는 부위원장 선출 순으로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는 33조 5항 내용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지난 23일 열린 시의회 제225회 정례회 문화복지위원회 문화관광체육국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이한구 문복위원장(새정치)이 직권으로 14시간 동안 정회해 안건을 처리하지 않는 이른바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선택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3일 만에 필리버스터 재발방지 조항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급하게 만든 만큼, 각종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정작 어떤 행위를 의사방해로 볼 것인가라는 기준이 없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이 다수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로 활용되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자칫 다수당의 독주를 부추기는 법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 위원장과 제1 부위원장의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의견이 다르면 권한 유지와 권한 대행 기준을 두고 완력 다툼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반대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이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가 마음만 앞세워 법안을 만들게 아니라 합당한 논리와 세부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개정안은 다음 달 14일 제225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신동민기자
인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장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성급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기보다 진정성을 갖고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1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시장이 된 이유와 목적, 시민이 기대하는 바대로 시정을 이끌겠다는 소신은 그대로다면서 부족한 점도 있고 반성할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도 시민의 신뢰 속에서 인천시장으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4자 합의가 어렵게 이뤄졌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이번 4자 합의는 비정상적인 매립지 정책 바로잡기로 규정하고 싶다. 무엇보다 그동안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권한도 없이 고통만 당해왔던 인천이 주도할수 있게 됐다는 접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일부에서는 이번 합의 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 히시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최선의 결과라고 믿고있다. - 힘 있는 시장으로 취임 1년을 돌아본다면. 취임 후 겪었던 인천의 어려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 숙원사업은 몇 년째 답보상태였고, 시 재정은 적자상태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반만 마련된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선진도시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인사예고제와 희망보직제를 도입하고 국비확보팀과 투자유치단 등을 신설했다. 경제부시장 직제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기도 했다. 조직 내부의 소통을 강화해 작은 의견도 경청하고 인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기반을 탄탄히 하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국비를 인천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했고, 보통교부세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받았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교육포럼을 비롯한 대형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독일, 중국, 두바이, 미국 등 세계 각지로부터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인천발 KTX 등의 공약사항도 첫단추를 끼워나가고 있다. 취임 1주년이라고 겉으로만 거창한 성과를 내놓는 것보다 현안사업 하나하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더욱 역량을 쏟아 붓겠다. 앞으로 하루하루 달라지는 인천을 기대해도 좋다. - 인천관광공사 설립 문제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성공 해법을 제시한다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인천관광공사를 염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은 인천에 매우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인천의 미래성장동력은 지역개발사업, 경제진흥, 투자유치, 재정튼실,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 여러 차례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강조해왔다. 인천은 다른 곳에 없는 가치가 많다. 하지만 있기만 하면 뭐하겠나 잘 살려야 한다. 인천만이 가진 최고(最古), 최초의 문화역사 자산,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2천500만 시장 등을 활용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전략과 틀을 짜야 한다. 인천도시공사가 할 수 있나, 국제교류재단이 할 수 있겠나. 단순히 하버파크 호텔의 수익성을 높이고, 관광사업 아이템을 내고, 이런 것만 생각하면 관광공사를 만들 이유가 없다. 깜짝 놀랄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 언제쯤 놀랠 수 있나. 지금 준비돼 있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구상과 전략을 갖고 인천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공사 설립은 조직을 늘리고 재정이 들어가고 하는 게 아니다. 기본 설립요건을 맞추고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그것만 놓고 관광공사가 되니 안 되니 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 그런 부분이 충분히 설명이 안 된다. 참 답답한 게 시장이 일일이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오해를 받을 때도 있고 가슴 아플 때가 많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고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 - 인천의 현안이 쉽게 풀리는 게 없다. 루원시티 등 해묵은 난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인고속 지하화 및 일반화는 올해 4월 중앙정부가 새로운 민간사업투자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인천으로 이관되는 부분은 어떻게 활용계획을 세울지 올해 안에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 노선 신설 사업도 출발이 좋다. 올해 국회에서 수도권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예산 2억 원을 반영해 인천발 KTX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용역결과를 기초로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변경 등을 합의한다면 2019년에는 인천시민이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루원시티나 제3 연륙교는 쉽지 않은 숙제다. 그렇지만 루원시티는 공동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T/F팀을 꾸리고 정상화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중지됐던 종합용역도 다시 시작했다. 제3 연륙교는 시 자체적으로도 손실보전금 해결방안을 찾도록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LH 건설사업비 이전 협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잡한 사안이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 각종 현안 중에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뭔가 시원스럽게 팍팍 내놓을 수 없어서 답답하다. 시민들도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과정을 모두 얘기할 수 있겠는가. 하나 둘이 풀리면 연계되는 것들이 많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 오랫동안 여러 가지 사업과 행정을 해왔기에 분석하고 대책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송도 68공구 토지리턴제나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송도 68공구는 리턴할 것이냐 말 것이냐 기로에서 사업자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용적률과 세대수를 올리고, 기반시설 다 해주고 하면 특혜시비가 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차라리 리턴해라 초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시의 의도대로 최소한의 요구 사항만 받고 리턴을 막았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도 선제적 조치나 제3 매립지 1공구 제한적 사용 등 모두 인천시의 의견대로 결정됐다. 주인정신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출신의 박영복 전 정무부시장을 정무특보를 임명했다. 의외라는 반응이 많은데. 이번 정무특보 인사는 일종의 반성에서 출발했다. 시장이 되고 처음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재편했다. 정무라는 명분으로 당적에 의해 움직이고 정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을 배제하고 싶었다. 그러나 순진한 생각이었다. 시정을 제대로 하고, 현안을 해결하고, 어려운 재정문제도 돌파하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경제부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소통 부재나 정무적 사안을 시민이 이해하도록 하는 게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타당한 비판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박영복 전 부시장을 정무특보로 정했다. 개인적인 연관도 없고 당적도 관련이 없지만 시, 언론, 시민단체, 당에서 많은 경험이 있으니 시정이 잘 돌아가도록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담=유제홍 인천본사 정치부장 /정리=김미경 기자
2016년 말 사용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간 더 사용하기로 서울경기인천이 합의했다. 대신 수도권 3개 시도는 이 기간 안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매립지 4자 협의체' 기관장은 이 같은 내용에 28일 합의했다. 연합뉴스
민선 6기 2년차에 접어든 인천시가 시정소통 강화와 신속한 현안해결을 위해 정무특별보좌관, 정책특별보좌관 등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26일 박영복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68)을 신임 정무특보로, 정창섭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61)을 정책특보로 각각 위촉한다고 25일 밝혔다. 박 특보는 인천경실련 집행위원장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인천지역 언론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시는 인천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박 특보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정무 분야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정 특보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과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경기도 행정부 1지사 등 요직을 거쳤다. 정 특보의 폭넓은 행정경험과 중앙부처와의 네트워크는 인천의 다양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민기자
새누리당 긴급한 사안 상정 가능 새정치연합 문제점 보완검토 필요 출범을 앞둔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시의회에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3일 제225회 정례회 문화관광체육국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를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을 겪었다.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 추경안에는 인천관광공사 설립에 필요한 초기자본 출자금 104억 원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시의회가 인천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과 2015년도 인천관광공사 설립에 대한 출자동의안을 심의의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자금이 포함된 추경안을 먼저 심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은 의회에 회부된 지 10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문복위 심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문복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공병건 시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측 의원들은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을 이날 안건으로 상정해 추경안과 함께 심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의회 회의규칙 제22조 3항을 보면 조례안 등 안건이 회부된 지 10일이 지나지 않으면 의사일정으로 상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긴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상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반면, 이한구 문복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측 의원들은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은 원리원칙에 어긋난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날 문복위가 추경안 예비심사를 하지 못하면서 공은 24일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예결위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노경수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도 인천관광공사 설립 찬반이 갈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안건을 처리한다면 유정복 시장의 공약사업인 인천관광공사 설립에 의회가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 의원은 규칙에는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를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원들이 판단해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며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의 관광산업 개발과 투자유치를 고려하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인천관광공사 설립은 타당성 용역 등 진행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보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을 꼼꼼히 검토하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급하게 쫓기듯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내년 총선 때 인천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차기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에 안상수 국회의원(서구강화갑)이 내정됐다. 23일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1년의 임기가 종료되는 홍일표 시당위원장(인천 남구갑) 후임에 안상수 국회의원이 합의추대 형식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홍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후 서구 모 음식점에서 안상수이학재 의원과 정유섭조전혁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협위원장 모임을 주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당협위원장들은 안 의원을 만장일치로 차기 시당위원장에 선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인천시당의 공식절차를 거쳐 시당위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인천시당은 24일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당위원장선출대회 대의원 명부(1천 명) 확정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시당위원장 후보자 접수를 시작해 2명 이상 입후보할 경우 30일 로얄호텔에서 시당위원장 선출대회를 개최하고, 후보자가 단수일 경우 같은 날 시당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시당위원장을 최종 선임한다. 김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