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인천시의회 신임의장(51민부평1)은 행정가이자 학자출신 정치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 광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천시 사회지도팀장 등으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 퇴직 후 부동산학을 공부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학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이 의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며 인천시정 운영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시의회 신임을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이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회가 발전하려면 인천의 비전 보여줘야 지금 인천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공도 2년이나 미룰 정도로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이 의장은 당선된 기쁨보다 중차대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과 걱정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니 해법을 찾고 충분히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때 일수록 시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이 내놓은 해법의 첫번째는 정책의회다. 정책의회라는 것은 민의를 담은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뜻이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인천의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잘 해결하고 인천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이 의장은 인천의 비전은 의회로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 시민들은 우리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고 싶어합니다. 의원들이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은 공약을 실현하라는 요구와 같다며 시민과의 약속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역발전과 시민복리를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쓰며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통하는 열린의회 이 의장이 추구하는 의회는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은 모든 정책의 근간이 돼야 하는데 의회의 귀를 닫거나 시민의 입을 막아버리는 의회는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공청회나 간담회, 여론조사 등 소통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항상 현장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의장의 기조다. 스스로 의장이 되겠다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연배가 높거나 다선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선출됐다. 당연스럽게 의장 자리가 권위적이고 보수성향을 띨 수밖에 없었고 시의 중요한 정책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의회가 경직되는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인천AG도시철도 2호선 등 첩첩산중 시민과 소통하면 솟아날 구멍 반드시 있다 이 의장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권위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일하는 젊은 의장이 필요하고 생각했다며 의회가 집행부를 평가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실현해야 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코드가 맞는다. 이 의장은 시장이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며 시의회가 지역별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좋은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현안 의회시 머리 맞대야 이 의장은 당선 직후부터 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면 안된다며 날선 비판을 해왔다. 시민의 대변자이자 봉사자로서 시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행정을 하고 있는지 책임있는 자세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시의회는 집행부를 방해하려는 견제가 아닌 함께 발전하려는 견제를 해야 하는 조직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은 거수기 의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능동적인 인천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장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집행부가 마련해 놓은 계획안을 놓고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계획의 입안단계부터 의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첫 단추부터 집행부와 의회가 의견을 교환하면서 계획을 만들어간다면 그 과정에서 의회는 자연스럽게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책임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책임있는 의정을 한다면 월미은하레일과 같은 안타까운 사례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시 재정위기나 중앙정부의 홀대도 의회가 책임을 나누고 함께 해결한다면 시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AG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정위기 극복 등 인천이 안고 있는 현안들 중에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의회는 여야를 떠나 동료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고도로 중앙집권화 된 지방세 구조를 개편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의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회 지방재정특위를 활용해 지방재정의 구조적 확대를 이뤄낼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의정활동 능률성 높이는 의원보좌관제 도입 필요 이 의장은 의회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결국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시의회에서 불거진 의원보좌관제(보좌관 공무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의회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먼저 보인다면 의정의 능률성을 높이는 의원보좌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회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 의장은 보좌관 제도는 정치적인 합리성을 높일 수 있는 필수적인 제도라며 의회가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인턴 보좌관을 두거나 보좌관 역할의 공무원 직책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광역의회가 보좌관을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 의장은 시민의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법 개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재정난 극복 방안의 하나인 자산매각과 관련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보다 합리적인 투자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의장은 지방자치단체는 합리적 투자로 개발계획을 세우고 이를 활용해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환류과정이 원활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합리적인 절차에 맞게 자산을 매각하도록 견제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글 _ 인천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1937년 8월 여름, 그리고 다시 시작된 2012년 6월 여름. 좁은 선로 위를 뒤뚱거리던 꼬마기차 수인선이 최신형 전동열차로 다시 태어났다. 송도에서 오이도 구간을 시작으로 복선전철로 새롭게 개통된 수인선.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넘어 미래로, 다시 세상을 가로지른다. 희로애락의 역사 간직한 철로 반세기 이상 우리네 삶의 눈물과 웃음을 실어 나르던 수인선이 다시 세상을 달린다. 경부선 수원역에서 분기해 서쪽 강화만 연안의 소래, 남동, 군자 등을 거쳐 인천 송도에 이르던 협궤철도. 칙칙폭폭 흔들흔들 덜컹덜컹. 철로 폭은 76.2㎝로 일반 철로의 절반 밖에 되지 않고 그 위를 달리는 객차도 승객들의 숨결이 닿을 만큼 좁았다. 열차가 심하게 흔들릴 때면 마주보는 사람과 무릎이 닿기도 했다. 덩치가 적다보니 힘이 달려 고개를 오를 때 손님이 내려서 걷거나 열차를 밀어야 했던 일은,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1935년 일제가 착공해 1937년 8월 6일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일제는 철도망을 확충해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고, 그 가운데 하나가 수인선이었다. 이 철도는 경기 서부에서 나는 곡물과 소금을 인천항으로 실어 일본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이 협궤열차는 일제가 물러난 후에도 반세기 넘도록 인천과 경기도를 잇는 서민들의 발 노릇을 했다. 보따리를 바리바리 싼 촌로와 달큰한 냄새를 풍기는 취객, 까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엉켜 인생의 철로 위를 달렸다. 느림보 꼬마기차의 기억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인선은 60년대 이후 국도가 생기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3년 7월 인천역과 송도 구간이 끊겼고, 1994년 9월 송도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를 잇는 구간이 폐쇄됐다. 이어 1995년 12월 한대앞에서 수원 구간이 끊기면서, 수인선은 운행한 지 5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새 수인선 타고 송도에서 오이도까지 수인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6월 30일 복선전철사업 가운데 송도에서 오이도 13.1km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서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개통 전 시운전 현장, 송도를 출발한 열차가 물 찬 제비처럼 내처 달린다. 덜컹덜컹 좁은 철도를 달리던 꼬마기차가 최신형 전동차가 되어 쭉쭉 뻗은 선로 위를 달린다. 개통한 구간은 송도, 연수, 원인재, 남동인더스파크, 호구포, 인천논현, 소래포구, 월곶, 오이도다. 철길 따라 윈인재에서 남동인더스파크로 가는 길, 창밖으로 승기천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회색빛 풍경을 지우고 두 눈 가득 마음 가득 푸르름을 채워본다. 이어 호구포에서 소래포구로 향하는 사이 논현신도시가 시야에 들어온다. 잘 가꿔진 아파트단지와 그 사이 보이는 오봉산과 공원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래포구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햇살이 비추어 이드르르한 갯벌과 그 사이 몸을 뉘고 잠을 청하는 배, 한가로이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어우러져 그림을 완성한다. 70분에서 22분으로 단축 격세지감 수인선 복선전철은 총 52.8㎞로 이 가운데 전철 안산선 오이도에서 한대역 12.6㎞ 구간은 이미 운행 중이고, 인천에서 송도 7.2㎞ 구간은 오는 2014년에, 한대앞에서 수원역 19.9㎞ 구간은 오는 2015년 말에 각각 개통한다. 수인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64분이 걸린다. 우선 개통한 수인선 열차는 110㎞ 속도로, 출퇴근시간대에는 10분, 평상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하루 평균 160회 운행한다. 수인선을 타고 안산이나 과천 방면으로 가려면 오이도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고, 인천 방면으로 가려면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면 된다. 이로써 송도에서 오이도까지 버스로 70분 가량 걸렸던 시간이 22분으로 줄어, 남동구와 연수구 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시운전 현장에서 만난 안산승무사무소의 박창규 기관사는 수인선 협궤열차가 사라진 후 수도권 광역전철사업의 일환으로 송도에서 오이도 구간 수인선을 우선 개통했다. 철도 기관사로서 자부심이 크다며 수인선 우선 개통에 의미를 부여했다. 옛 수인선이 모습을 감춘 지 17년이 흐른 지금, 아낙들이 곡식과 생선을 펴고 흥정을 벌이던 송도역 앞에는 6차선 도로가 뚫렸다. 그리고 느릿느릿 움직이던 꼬마기차는 날렵하게 달리는 최신형 전동열차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칙칙폭폭 흔들흔들 덜컹덜컹, 인생의 철로 위를 지나던 그 옛날 수인선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을 달리고 있다. 글 _ 정경숙 굿모닝인천 편집위원 사진 _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그릇, 의자, 장난감, 스타킹, 자동차 등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일상은 수많은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다. 과자 봉지에서, 아이스크림 포장 박스, 인공 치아, 비행기까지 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플라스틱을 보고 있노라면 플라스틱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이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그릇, 부채, 신발, 모빌, 빗자루, 모자, 가방, 바구니 등을 무엇으로 만들어 썼는지 궁금하다면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에 위치한 풀짚공예박물관(관장 전성임)에 가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풀짚공예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현대적 예술미가 공존하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자연을 디자인하다 재료 무궁무진 풀짚공예는 농경의 시작과 함께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켜 온 바스켓트리(Basketry) 공예분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들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도구와 용품들을 만들며 그 기능을 발달시켜왔다.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사회였으므로 농사의 부산물, 즉 알곡을 털어 낸 짚이 매우 많았다. 가을 추수 후 들판 여기저기 탈곡한 짚가리를 쌓아 놓고 초겨울부터 봄까지 볏짚, 밀짚, 보릿짚, 억새, 건초 등으로 다음해에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풀짚공예는 민중에 의해 지속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문화로, 자연소재의 풍부함과 기법의 다양함을 바탕으로 우리의 정서를 가장 잘 담아 낸 공예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의 소재인 풀과 짚으로 씨줄과 날줄을 만들어 엮고, 짜고, 뜨고, 감는 방법으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 풀짚공예는 풀 초(草)와 짚 고(藁)를 합쳐서 초고공예라고도 한다. 풀짚공예의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벼, 보리, 왕골, 수수, 부들, 띠, 삼, 모시풀, 골풀, 그령, 줄풀, 속새, 달뿌리풀, 갈대, 억새, 쑥대, 싸리, 닥나무, 죽순 잎, 피나무, 버들, 칡 등과 같이 생활주변에서 다양하게 채취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소재가 주를 이룬다. 풀짚공예박물관에서는 풀짚공예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재료 등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재료로 만든 다양한 풀짚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어 눈이 호강하게 된다. 풀짚공예의 특징이 입고, 먹고, 자고, 놀이하는 인간의 삶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였던 만큼 생활 곳곳에서 안 쓰인 곳이 없을 정도다. 만약 전통사회에서 풀과 짚이 없었다면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을 박물관을 둘러보면 느끼게 된다. 우선 풀짚으로 만든 의(衣)와 관련해 도롱이, 등등거리(배자), 삿갓, 패랭이, 초립, 짚신, 미투리, 설화, 설피 등이 전시돼 있고 식(食)과 관련해 둥구미, 채바구니, 소쿠리, 체, 채반, 시루 밑, 달걀 망태기가 주(住)와 관련해 자리, 죽부인 등 현대사회에선 보기 드문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키, 삼태기, 멍석, 깔방석, 고기바구니, 통발, 자라물병, 박다위(멜빵끈), 화살통 등 오랜 역사와 아름다움, 실용성까지 겸비한 풀짚공예품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풀짚공예를 이용한 생활용품만 단순하게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짚, 억새 등이 예술로 승화된 수준 높은 작품도 전시돼 있다. 외길 30년 전성임 관장의 풀짚사랑 산업화와 서구화의 물결에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풀짚공예의 가치를 이어가고자 박물관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30여 년 동안 풀짚공예의 기능과 친환경적인 자연 소재를 연구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해온 전성임 관장이다. 전 관장은 풀짚공예의 특성상 구전 외에 특별한 전달 방식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전국에 기능을 갖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풀짚공예 기술방법과 유물 등을 수집해 공예의 발달과정을 파악하고 재료의 특성과 지리적 연관성을 연구해왔다. 그러면서 자연과 함께한 옛 생활의 지혜를 기억하고 현대로 이어져 풀짚공예가 독창성을 갖춘 전문 미술 공예분야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006년 5월 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 3남매를 키우면서 열정을 다해 풀짚공예를 공부하고 작업활동을 꾸준히 해온 전 관장의 풀짚공예 외길 30년 인생은 지난 2009년 미국 최대의 공예작가 전시회인 필라델피아 크라프트쇼(The 33rd Annual Philadelphia Museum of Art Craft Show)에 바스켓트리(Baskets) 분야에 초대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의 한국문화원과 영사관에서 주최한 초대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고 한일 바스켓트리교류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우리 풀짚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전 관장은 올 초, 풀짚공예배우기(미진사 刊) 책을 발간했다. 과거 우리가 사용해 온 풀의 종류와 다양한 기법, 응용할 수 있는 만들기 과정을 총정리해 초보자나 전문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풀짚공예 교육자료로 엮어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인식하고 풀짚공예의 공예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전 관장은 도자, 섬유, 유리, 귀금속, 종이, 목칠 등 다양한 공예분야가 있지만 우리 전통의 풀짚공예는 아직 대학에서 전문 공예교육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며 풀짚공예가 더 이상 잊혀진 옛 것이거나 특정 부류의 전유물이 아닌 어린이들의 창의 미술교육의 모델로, 더 나아가 21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체험프로그램 인기 풀짚공예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의 미술 교육에서조차 대부분이 공산품화된 재료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료를 활용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풀짚공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을 방문한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은 모시 빗자루, 달걀꾸러미, 잠자리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전성임 관장이 직접 일반인 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 프로그램의 이론 및 실습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 지원을 받아 풀짚공예놀이-자연에서 배워요 프로그램을 마련,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나 장애인학교를 직접 찾아가 무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2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체험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적 또는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문화혜택을 누릴 기회가 적은 지역의 11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장애인단체 또는 양로원 등을 방문해 풀짚공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 하절기(4월 ~ 9월) 오전 10:00~오후 6:00 동절기(10월~3월) 오전 10:00~오후 5:00 (폐관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신정) 관 람 료 : 어른 3천원, 학생 1천500원 문 의 : (031)717-4538 / (070)7572-4538 / www.pulzip.com 위 치 :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331-5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최근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 문제 등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성장의 장이자 교육의 장인 학교가 오히려 무서운 곳으로 바뀌고 있다. 그저 학업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왜곡된 교육 방식이 아이들의 심성을 피폐하게 하고, 폭력성을 강화시켜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명왕성은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영화감독이 된 신수원 감독이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룬 학원 스릴러물로 영화계는 물론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영상위, 2012 독립영화 제작 지원작인천 선인고교 로케이션 신 감독은 올해 제65회 칸영화제에서 써클라인이라는 단편영화로 까날플러스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영화계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당초 여성가족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네 명의 감독에게 의탁, 옴니버스로 제작된 단편 중 하나인 써클라인은 중년 가장이 임신한 아내와 딸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지하철 2호선(순환선)을 타고 하루를 보내면서 만난 인간 군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까날플러스상은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사 까날플러스가 선정하는 것으로 6천 유로 상당의 차기작 장비 지원과 수상작품을 까날플러스 배급채널을 통해 유럽에 공개한다. 무명의 40대 여성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 소식은 차기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궁금증을 낳고 있는 영화 명왕성은 사학 명문 세영고에서 성적 상위 1%의 학생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엘리트 클럽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독어 교사로 발령이 나지 않아 복수로 취득한 사회 과목을 10년 동안 가르친 신 감독의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든 작품으로 신감독은 지난해 11월 아빠보다 자유시간이 왜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한 초등학생의 죽음이 모티프가 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자 주인공 유진역에는 tvN 월화극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출연해 본격적인 감성연기를 선보였던 성준이 캐스팅 됐다. 성준은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1%만이 들어갈 수 있는 비밀모임의 리더이지만 한편으로는 파괴적인 반항아이기도 한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교사출신 신수원 감독의 10년 교육현장 경험 녹아든 작품 이와 함께 최근 개봉해 주목받은 저예산영화인 로맨스 조의 이다윗과 2008년도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과 평가를 받은 똥파리의 김꽃비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주목받고 있다. 또 조성하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역으로 등장한다. 현재 촬영이 한창인 명왕성은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영상위원회의 2012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성장드라마로 대부분의 학교장면이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2동에 위치한 선인고등학교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에 소재한 석산(石山인천도시공사 소유 부지)에서 주인공들이 서로 공감하게 되는 중요한 부분을 촬영하는 등 영화의 30%가 인천 지역에서 촬영됐다. 촬영을 위해 주요 등장인물과 스탭 등 50여명이 동원됐으며 카메라 1대와 발전차, 조명탑차, 그립(장비)탑차 등 다량의 촬영장비가 동원됐다. 영화 명왕성은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인천영상위원회
돌연 집안에 암 환자가 생기면 온 가족의 눈앞이 캄캄해진다. 특히 암 환자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지조차 종잡을 수 없는 경우 어쩔 줄 몰라 허둥대게 마련이다. 무더운 여름은 암환자들에겐 체력이 많이 약해진 만큼 규칙적인 식사는 기본. 암의 종류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 등을 두루 살펴야 하는 그야말로 음식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힘든 계절이다. 무엇보다 암 치료 종료 후에 재발에 대한 걱정으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연구도 이미 한번 발생한 암의 재발을 막아주는 음식을 증명해 내지 못했다. 너무 조급해 하지도 말고, 너무 욕심을 내지도 말며 꾸준하게 적당한 양으로 골고루 영양소를 공급하는게 최우선이다. 암 재발을 방지하는 음식에 있어 특효약이나 지름길은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다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감정적으로 습관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먹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평소 즐겨 먹지 않았던 음식도 건강을 위해서는 먹어야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음식은 그 자체가 보약이 아니다. 무엇보다 영양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제대로 먹어야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칫 무더위에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즘, 유방암 등 암환자들에게 혹은 암예방에 도움이 될만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유방암 고지방식, 비만 등은 유방암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는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영양만점 버섯 모둠 구이 재료 (1인분) 양송이 버섯 1개, 새송이 버섯 1개, 느타리 버섯 30g, 호박 10g, 토마토 1/8개,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버섯, 호박,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② 팬에 올리브유를 두루고 버섯과 호박, 토마토를 노릇하게 구워준다. 버섯을 굽다가 올리브 오일을 조금씩 추가해 구워준다. ③ 잘 구운 버섯과 야채에 소금, 후추를 뿌려준다. ④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준다. 위암 너무 극단적인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위절제 후의 장기적인 부작용까지 고려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면서 건강 균형식을 유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금연, 절주, 적당한 운동 등을 통한 건전한 생활을 재설계해 습관화하는 것이 최선이자 최상의 방법이다. 돼지고기와 영양부추로 속을 채운 파프리카 찜 재료 (1인분) 돼지고기 (갈은 것) 150g, 마늘 (다진 것) 1개, 간장 1큰술, 부추 15g, 브로콜리 10g, 미니 파프리카 3개, 토마토 소스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돼지고기 갈은 것과 마늘, 간장을 팬에 넣고 볶아준다. 고기가 다 익으면 부추 다진 것을 넣고 섞어준다.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준다. ② 미니 파프리카를 반으로 가르고 그 속에 익힌 돼지고기를 채워준다. 찜통에 파프리카를 넣고 찐다. 브로콜리를 같이 넣고 익힌다. ③ 토마토 소스를 접시에 깔아주고 익힌 파프리카찜을 올려준다. 익힌 브로콜리도 접시에 담는다. 토마토 소스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④ 마지막으로 올리브 유를 살짝 뿌려 먹는다. 대장암 대장암은 평소의 식습관과 관련이 많은 대표적인 암이다. 활동량 부족, 비만(특히 복부 비만), 지방 및 육류의 과다 섭취, 식이 섬유소 섭취 부족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야채육수 익힌 가자미 찜 재료 (1인분) 가자미 (작은것) 1마리, 양파 1/2개, 당근 1/3개, 샐러리 20g, 대파(파란부분) 10g, 타임 2줄기, 월계수 잎 1장, 올리브 오일 약간, 소금, 후추 약간, 레몬 1/2개, 베이비 야채 50g 만드는 법 ① 냄비에 물 1.5L를 채우고 양파, 당근, 샐러리, 대파를 작게 잘라 넣는다. 타임, 월계수 잎 등 허브가 있다면 같이 넣고 끓여준다. ② 육수에 야채가 익으면 찜기를 올리고 깨끗하게 손질한 가자미를 넣고 찜을 한다.(도미, 농어 등 다른 흰살 생선을 활용해도 좋다.) ③ 가자미가 익으면 접시에 담고 소금, 후추를 뿌리고 올리브유를 뿌려준다. 레몬 슬라이스를 올리고 베이비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 ④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준다. 간암 간암 치료 중에는 특별히 식생활의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치료로 인해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부작용, 합병증 등으로 식사량이 적어져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영양상태 유지와 회복, 합병증, 부작용의 최소화, 상처회복, 치료효과의 증대 등을 위해 개인에게 맞는 필요한 영양소를 다양하고 충분하게 섭취하도록 한다. 영양 부추를 넣은 삼치구이 재료 (1인분) 삼치 1/2마리, 파프리카 1/2개, 느타리버섯 20g, 양송이 버섯 2개, 영양부추 15g, 사과식초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 오일 1큰술 만드는 법 ① 삼치 살에 소금, 후추를 뿌려 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② 버섯, 파프리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팬에서 볶아준다. 소금, 후추, 식초, 참기름으로 간을 한다. ③ 볶은 버섯에 영양부추를 썰어 넣어 섞어준다. ④ 구운 삼치살 위에 볶은 버섯과 부추를 올리고 다시 삼치살을 올려 접시에 담는다. 전립선암 고기보다는 채소를,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을 골고루 먹을 것을 권장한다. 즉, 지방이 많은 붉은색 육류 등 고칼로리 식품은 많이 먹으면 안된다.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유량이 낮은 식품, 즉 신선한 야채나 과일, 콩 종류를 적당히 먹으면 된다. 여러 가지 채소 중에서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는 전립선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특히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라이코펜이란 물질은 자주 섭취해야 할 주요 식품으로 꼽힌다. 토마토를 곁들인 고등어구이 재료 (1인분) 고등어 1/2마리, 방울 토마토 2개, 청오이 1/6개, 올리브 오일 1큰술, 마늘 1쪽,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고등어를 깨끗하게 손질해 소금, 후추를 뿌려준다.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고등어를 구워준다. 방울 토마토를 반으로 갈라 같이 구워준다. ② 구운 고등어와 방울 토마토를 접시에 담는다. ③ 아삭한 청오이를 슬라이스해 고등어에 곁들이고 올리브 오일을 뿌려준다. 폐암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과 다양한 항산화 물질들이 폐암 예방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과를 곁들인 닭고기 시져 샐러드 재료 (1인분) 로메인(상추 대체 가능) 40g, 사과 1/2개, 방울 토마토 3개, 닭가슴살 1쪽, 계란 1개, 잣 10g, 마요네즈 2큰술, 겨자 1큰술, 파마산 치즈 가루 1큰술,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꿀 1큰술 만드는 법 ① 드레싱 재료를 한꺼번에 볼에 넣고 섞어준다. ② 야채는 물에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둔다. 사과는 성냥개비 모양으로 썰어둔다. 계란도 삶아서 익혀 둔다. ③ 닭고기는 찜기에 쪄서 익힌 후 결대로 찢어 준비한다. ④ 준비해 둔 야채에 드레싱을 묻혀 바르고 닭고기와 잣, 토마토를 곁들여 접시에 담는다. 기호에 따라 치즈가루를 뿌려 먹어도 좋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및 레시피 _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덥지만 떠남이 있어 설레는 휴가의 계절이다. 휴가는 가방을 마련하고 그 안에 채울 아이템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옷과 생활용품, 귀중품까지 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가방을 들고 가야 할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 예전에는 튼튼하기만 한 캐리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캐리어가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아 톡톡 튀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캐리어와 함께 사이드 가방 역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 관광, 쇼핑, 파티 등 상황에 맞는 가방을 준비하면 패셔너블한 여행 패션이 완성된다. 휴가철 나만의 개성 넘치는 가방, 캐리어로 포인트를 줘보자. 톡톡 튀는 가방 하나로 기분스타일 UP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는 캐리어로 휴가시즌을 맞아 수많은 캐리어 브랜드에서 기능성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까지 여러 종류의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해피앤펀(Happy&Fun)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브랜드 소노비에서는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캐리어를 선보였다. 올 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명소인 런던을 스케치하고 레드 가죽 패치로 선명하게 포인트를 준 캐리어와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키스 헤링(keith haring)과 협업한 두 종류의 캐리어가 눈길을 끈다. 톡톡 튀는 원색의 일러스트가 사랑스러운 캐리어는 뷰티케이스와 함께 세트로 구성할 수 있어 장기 여행시 깔끔한 소품 정리가 가능하다. 또한 단기 여행시에도 실용성을 높인 여행 제품이다. 이동이 잦을 땐 실용성 좋은 백팩이 최고 혹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양지가 아니라 빡빡한 관광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곳을 가야 한다면 이동 시 백팩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다. 여름 날씨는 습하고 더워 땀이 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십상인데 선글라스, 모자, 양산, 선크림, 물, 카메라 등의 소지품을 숄더백이나 토드백에 넣어 들고 다니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동이 많을 때는 짐의 무게감을 양분해 최소화시키는 백팩을 선택해 부담감을 덜어보자. 백팩은 2012년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디자인에 따라서 스타일리쉬한 감각까지 전달할 수 있다. 또 두 손을 자유롭게 해 활동성을 높여주고 사진촬영 및 관광을 용이하게 해 즐거운 여정을 제공할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골라 드는 재미가 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인케이스는 장시간 착용해도 안정성을 주는 가방이다. 인케이스의 백팩은 내구성이 강한 코튼 소재로 제작돼 가방 자체의 무게가 가볍고 카메라와 같은 고가의 제품을 보관할 때에도 안심할 수 있다. 우아한 저녁타임, 숄더백이나 클러치와 함께 관광을 마치고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거나 야외 파티를 간다면 포멀하고 멋스러운 패션으로 파티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다. 과감한 맥시 드레스, 탑 점프 수트, 은근한 시스룩 의상과 같이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여기에 화장품과 거울 등의 간소화된 짐만을 넣을 수 있는 클러치 백이나, 해변에 어울리는 쇼퍼백 같은 가방으로 스타일리쉬함을 뽐내 보는 것은 어떨까. 에스콰이어는 여름철 네이비의 시원한 컬러와 모던한 프린트가 고급스러운 쇼퍼백을 출시했다. 패턴은 세련되고 우아한 반면 가방 모양은 스퀘어로 실용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캐주얼과 클래식 어떤 의상에라도 쉽게 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통기성 뛰어나고 실용성 높은 메시 가방 무엇보다 더운 여름에는 메시 소재의 가방을 추천한다. 메시 제품은 이탈리아 전통 공예 기법을 재연해 소가죽을 정교하게 꼬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 그물망처럼 엮어서 표현되는 특유의 패턴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재를 적용, 우수한 통기성과 가벼움으로 올 여름철을 겨냥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도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장식을 최소화하고 디자인을 깔끔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토탈 패션기업인 EFC 마케팅팀 이지연 대리는 가방의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가방의 활용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며 여행지의 특성과 때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후회 없는 바캉스 패션을 완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소노비에스콰이어
은희경(54)이 돌아왔다. 이름만으로도 독자를 설레게 하는 그녀는 연애소설 태연한 인생(창비刊)을 들고 왔다. 연애소설치곤 제목이 참 얄궂다. 어디 우리네 인생이 태연한가. 태연한 척 하는 거지. 그리고 팍팍한 삶이 우리를 태연하게 내버려두기라도 하는가. 반문을 갖게 하는 책 제목이다. 등단 16년차 중견작가로 매 작품마다 다양한 변신을 선보여온 그녀의 작품세계는 더 깊어지고 여유로움마저 갖추었다. 자칫 작가만의 패턴과 관습이 생기기 마련. 은희경은 이번 일곱번째 장편소설을 통해 익숙한 것으로부터 도망치기라도 하듯 유쾌한 변주를 거듭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작품은 다소 애매모호하거나, 낯설거나, 색다르게 읽힐 것이다. 7월 5일 서울 강남에서 은희경 작가를 만났다. 비오는 목요일 저녁, 검은 땡땡이 치마에 레인부츠를 매치시킨 작가는 50대라곤 믿기지 않는 생기발랄한 소녀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녀가 말하는 태연한 인생, 태연한 연애, 태연한 작품 이야기를 태연스럽게 들어봤다. 나는 성실한 작가다 은희경은 두 자녀를 키우며 직장맘으로 평범하게 살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고 대형사고를 쳤다. 1995년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하는 생각에 노트북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대형사고는 3점짜리 만루홈런이었다. 작가는 서른다섯 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그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스타로 떠올랐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 작가로 승승장구였다. 등단 후, 1~2년을 주기로 꾸준히 책을 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1998), 마이너리그(2001), 비밀과 거짓말(2005), 그것은 꿈이었을까(2008), 소년을 위로해줘(2010) 등의 장편소설과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1996),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1999),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2007) 등 은희경은 쉼 없이 작품을 쏟아냈다. 성실함 그 자체였다. 특히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소설, 작가의 출세작이기도 한 새의 선물은 아직도 통과의례와 같은 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은희경은 본인 스스로를 나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성실한 작가 같다.고 고백한다. 모범생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 태연한 인생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됐다. 지난해 3월,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할 장편소설 첫 회분을 쓰기 위해 토지문학관 작가집필실에 들어갔다.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은 얘기가 있었고 준비도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다. 뭔가에 화가 나고 혼란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던 일을 계속하려는 나에게 환멸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비호감 캐릭터의 한물간 40대 소설가가 주인공인 이 소설은 아무래도 우연한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인생과 사랑의 변주 마음가는대로 자판을 두드렸다 작가의 예전 작품에 익숙한 독자라면 서술이 때론 장황하다 싶고, 복합적 구성에 잦은 형식 변주가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작가의 변주가 다소 불편한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방향을 틀어서 탄생한 작품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조물락거리지 않았다. 나름 중견작가인데 눈치 안 보고 썼다. 연재하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 만났던 사람, 눈에 띄는 풍경이 작품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소설 마지막 장면은 연극적으로 쓰고 싶었다. 솔직히 변주를 많이 했다. 전작과 다르게 배짱 있게 쓴 작품이 맞다. 배짱 있게 쓴 태연한 인생패턴에 갇혀 있는 인간상 조명 배짱 있게 쓴 태연한 인생의 첫 장면은 사랑에 빠진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가 달달하게 그려진다. 그녀는 공중전화부수의 유리에 기댄 채 통화를 하고 있었다. 가냘픈 몸매에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연녹색 원피스와 흰 스웨터 차림이었다. 한 손으로 전화기를 귀에 대고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그녀의 얼굴은 희고 투명했다.(8p) 시작은 사랑의 서정시대를 예고하는 듯하다. 그러나 속지 말아야 한다. 남자 주인공 요셉은 단 한 줄의 소설도 쓰지 못하는 위선적이고 자기기만적인 퇴락한 작가다. 요셉은 말한다. 착한 여자들은 말야, 패턴을 강요해. 그것처럼 남자를 지겹게 만드는 건 없을 걸.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변하잖아. 당연하지. 안 죽었으니까.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변하는 거거든. 반면 세상 끝, 열정의 끝에서 사라진 여인 류는 매혹은 지속되지 않아, 열정에도 일정한 분량이 있어. 그 한시성이 사랑을 더욱 열렬하게 만들지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놓고 되돌아와버린 것을 후회하진 않아라며 매혹에 이끌려 한때 요셉을 열렬히 사랑했지만, 마지막 한 걸음 앞에서 그를 떠난다. 태연한 인생을 이끌어가는 것은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요셉의 일상과 류의 과거사가 교차되며 두 세계의 겹침과 엇갈림을 그려나간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타락한 세계를 향해 던지는 요셉의 가차 없는 독설은 날카로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연민을 자아내고, 감추어진 듯 언뜻언뜻 드러나는 류의 서사는 아련하고 서정적인 색채로 이야기 전체를 감싸 안는다. 그리고 곳곳에 깔린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섬세한 문장으로 겹겹의 층을 이루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또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단편소설 집필 중 이번 작품에 대해 비판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내가 못하는 것을 그럭저럭 하면서 만족스러워하는 스타일이다. 소설은 표면적으로 요셉과 류의 미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깊게는 패턴에 갇혀 있는 인간상을 조명하고 개인의 고유화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개인은 다 고유하니깐 같은 틀로 재단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오래 안 쓰면 우울해요 전북 고창 출신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은희경은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사회 시스템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해 착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마음 속으론 이데올로기를 동의하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모범생이었다. 이런 이중적인 작가의 DNA는 작품 캐릭터와 스토리에 녹아 있다. 그래서 이번 소설을 개인의 고유성을 사수하려는 절망적 시도와 근원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져가는 자의 비감(悲感)(염무웅 문학평론가)으로 읽을 수도, 류와 그 어머니의 전사(前史)까지 포함한 적막한 일대기(김혜리 기자)로 읽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혹은 사랑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혹에 초점을 맞출 수도, 사랑이 끝난 후의 고독과 고통에 초점을 맞추어 읽을 수도 있다. 독자들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묵직하고 어딘가 쓸쓸하기까지 한 느낌을 더하는 문장들이 빼곡한 태연한 인생을 곱씹으며 끙끙거리는데 은희경 작가는 태연하게 이번 작품으로부터 퇴장하고 있다. 빨리 이 녀석(소설)이랑 헤어져야 한다.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돼 들떠 있는 요즘, 이 사랑이 식어야겠구나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소설을 쓸 수 있으니깐. 지금은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이다. 베테랑답게 이별에 익숙한 그녀는 벌써 새로운 단편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했다. 신작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노련미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오래 안 쓰면 우울해진다. 성실노력형에 속하는 작가다. 이번 작품의 경우 패턴화 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아마도 내게 소설쓰기는 내 고유성을 각성하고, 지키기 위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시대 인생과 사랑에 관한 매력적인 성찰과 사색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여낸 은희경. 사랑과 상실과 고독에 대한 빛나는 문장들이 다시 한 번 우리를 은희경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글사진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은 고가의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는 신개념 렌탈사업인 부천아트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작품은 판매가의 1~3%의 비용(4개월 기준)만 지불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1년 이상 대여할 경우 분기별로 무료로 작품을 교체해준다. 문의 (032)320-6338
인천항만공사가 7월 11일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보통 회사 창립일 같은 기념일을 앞둔 CEO의 일정이라면 사무실에서 기념식에 손님을 초대하고 식순이나 기념사를 챙기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에게 그런 고정관념은 남의 일이다. 기념일 하루 전까지 그는 중동과 유럽을 누비며 국제여객터미널 개발 및 항만배후부지 조성 사업의 벤치마킹(아랍에미리트) 겸 글로벌 선사와 대형 화주 유치를 위한 8박 10일간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실상 이동에 소요된 3일의 시간을 제외하면, 5일간 무려 16개의 공식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7월 9일 공식 기념식, 10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심포지엄 주제발표 등의 강행군을 이어갔다. 숨 돌릴 틈 없이 밀려드는 일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김 사장이 항상 밝은 얼굴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사람을 맞고 대한다는 점은 인천항과 그 주변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잠시도 쉬지 않고 일과 사람에 몰입해 있는 김 사장을 만나 인천항만공사 설립 7주년을 맞은 수장으로서의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창립 7주년제2의 항해 닻 올리다 앞으로 1~2년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 임진년이 성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의 해라고 해 부푼 마음으로 신년을 맞았는데 오히려 호락호락하지 않은 해를 보내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김 사장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 성장 지체 등 이제는 상수화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공사가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한 1~2년여의 시간이 앞으로 펼쳐질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 판단하고 임직원들과 초일류 항만이라는 비전과 지향을 분명히 해 외부 여건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창립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 나갈 경영방침을 묻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단언한다. 위기 요인이 도처에 상존해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칙과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 자체가 리스크 회피이자 관리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이라 함은 인프라와 서비스가 된다는 그는 인천항은 배와 화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태고, 그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는 기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를 살펴보면 첨단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될 인천신항과 바다 위 호텔 크루즈가 접안할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북항 배후와 영종대교 옆으로는 거대 항만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땅은 세계 유수의 물류회사들과 일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하나로 배와 화물이 어디 있고 어떤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항만운영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천항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은 이용자와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하실 수 있게 하는 솔루션입니다. 여기에다 항만 배후단지 운영 양상을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이뤄지도록 즉 거대한 사업부지가 그저 창고로 쓰이는게 아니라 제조가공포장라벨링 등 보다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항만 정책 운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항 제역할하려면 16m 수심 확보 필수정부 재정지원 늘려야 그렇다면 항만공사가 진행하는 일들은 탄탄대로만 걷는 것일까? 김 사장은 인천항의 최대 현안인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 즉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려면 배후부지 조서비용 재정지원 비율 제고 문제와 신항 수심 증심 문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행 배후부지 조성비 재정지원 비율 제고 사안은 정부의 항만 배후단지 조성 재원 분담비율에서 인천항에 대한 지원율이 다른 항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현재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비용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률은 25%인 반면 광양항의 경우 100%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졌고 부산항과 평택당진항은 50%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도움이 적으면 그만큼 부지 조성에 들어가는 우리 공사의 재원 투입비율이 높아지고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이용자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비용 상승 요인이 되고 그만큼 경쟁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도 피하기 어렵죠.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도약 김 사장은 정부 재정지원 비율이 타 항만과 형평을 맞추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면 인천항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이 같은 점을 잘 헤아려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인천신항의 증심 준설 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현재 인천신항은 배가 붙는 안벽 수심을 -16~17m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이 항만으로 들어오는 항로의 계획수심은 -14m로 조수간만 물때가 맞으면 1만TEU급 선박도 드나들 수는 있다. 신항이 인천항 전체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다는 점과 모선은 그 규모가 워낙 커서 매일 기항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금 계획된 수준으로도 큰 배의 입출항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륙을 오가는 모선이 실제로 기항 서비스 네트워크에 새 항만을 편입시킬 때 제일 먼저 보는 항목이 적정 수심과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주와 유럽을 다니는 큰 배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충분한 수심 확보가 필요한 상황. 김 사장은 다만, 수심 확보에는 수천억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면밀한 경제성 검토를 거쳐 정부(국토해양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항 운영이 성공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등 화려한 수상 실적경영진 리더십공유 결실 김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취임 이후 공사의 대외적 신인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공사는 만년 하위(D등급)에서 2단계나 격상된 B등급의 성과를 올렸고, 기획재정부 고객만족도 5년 연속 우수,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중소기업 혁신대상 동반성장위원회장상, 농림수산식품부 도시어촌교류상, 지식경제부 한국유통대상, 국토해양부 경진대회 우수상, 고용노동부 일터혁신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노사상생 우수기관 선정 등이다. 그 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는 주요 사업들을 적기에 진행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했고 현재의 수익구조도 냉정하게 검토해 지속성장에 방해된다면 기존 사업모델도 과감히 포기하는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누리는 기득권과 편리함을 버리고 익숙한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힘이 들더라도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다며 나와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개발이라는 가치와 자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과 신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하는 전략적 사고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사장은 인천항과 우리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속의 인천항이라는 기치 아래 쉬지 않는 발걸음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몇 년은 인천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여러분께서 인천항과 공사에 응원을 주시면 열정과 자신감으로 험난한 난관을 극복하고 반드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글 _ 인천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사진 _ 인천항만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