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여행은 고운 빛깔의 단풍이 주는 풍요로움으로 지친 일상에 여유를 선물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 위해 떠나는 가을 여행지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나눠 먹는 맛있는 요리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의 하나. 나만의 특별 여행식으로 최고의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양한 인기요리 어플을 활용해 보자. 가을 여행지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4선을 소개한다. 매실 삼겹살볶음 산, 바다, 계곡, 캠핑 등 어느 여행지에도 빠질 수 없는 먹을거리 중 하나는 또 다른 별미와 추억으로 다가오는 삼겹살이다. 삼겹살을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것도 일품이지만 고추장으로 양념된 매실 삼겹살볶음의 맛도 뛰어나다. 매실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성분 중에 구연산, 무기질 등 유익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고 우리 인체에 부족하면 안 되는 마그네슘, 아연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미용식으로도 좋다. 재료 삼겹살, 실파, 잣, 다시마국물 삼겸살 양념 고추장, 매실장아찌, 매실청, 설탕, 다진 마늘, 청주 만드는 법 1 삼겹살은 적당한 크기로 칼질을 하고 매실장아찌도 함께 준비한다. 불에 삼겹살을 넣고 고루 버무린 다음 매실 장아찌를 넣고 다시 양념이 잘 베이도록 버무린다. 4시간 이상 숙성되면 더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다. 2 양념된 삼겹살을 팬에 넣고 다시마 국물을 부어 볶음을 한다. 국물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저어가면서 볶음을 하여 그릇에 담아내고 실파와 잣을 뿌리면 매실삽겹살볶음 완성. 이때 국물이 자박자박 하면 삼겹살을 팬의 온도에 맞게 잘 저어주어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다. 고구마 야채밥 여행은 즐겁지만 몸은 고단할 땐 가을이 제철인 고구마와 다양한 야채로 밥을 하여 영양을 채워 줄 수 있다. 양념장이나 간장만 있으면 되니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이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재료 쌀, 흑미, 물 2컵, 고구마, 감자, 당근, 표고버섯, 대추, 잣 만드는 법 1 백미와 흑미는 깨끗이 씻어 30분~1시간 불려준다. 2 고구마와, 감자는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먹기 좋게 썰어 찬물에 담가 물기를 빼준다. 당근과 표고버섯도 깍둑썰기 해준다. 3 밥솥에 쌀을 넣고 물을 넣은 후 야채들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 이하로 불을 줄인 후에 끈 후 뜸을 10분 이상 들여 준다. 새송이 닭안심볶음 밑반찬으로 자주 사용되는 새송이버섯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닭고기와 환상 궁합이다. 여기에 꽈리 고추까지 가세하여 볶아지면 매콤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다이어트 때문에 흔히들 닭 가슴살을 애용하지만 닭 안심살을 이용하면 훨씬 덜 퍽퍽하고 단백질이 풍부해진다. 재료 닭 안심, 새송이 버섯, 꽈리고추, 양파즙, 청주,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 볶음 양념장 간장, 생강즙, 다진마늘, 설탕, 청주, 참기름, 후춧가루 만드는 법 1 닭 안심은 밑간 양념에 20분 정도 재어 누린내를 제거하고 야채들을 먹기 좋게 손질한다. 2 양념된 닭 안심살과 양념장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볶은 후 거의 익으면 버섯과 꽈리고추를 함께 볶으면 완성. 버섯 닭고기 볶음 닭고기는 볶음용으로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버섯이 가장 맛있는 시기인 늦가을에 닭과 함께 요리하면 영양과 맛을 겸한 가을여행 최고의 별미가 된다. 재료 닭, 소주(청주),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새 송이버섯, 목이버섯, 당면, 각종 야채 양념 고추장, 물엿, 캡사이신 소스(생략가능), 간장, 고춧가루, 설탕, 다진 마늘, 소금 만드는 법 1 닭의 살을 발라주고 소주(청주)를 첨가하여 푹 끓여 닭을 익힌다. 익힌 닭고기 살들을 찬물로 씻어서 채에 받쳐준다. 2 볶음용 양념장을 만들고 목이버섯은 물에 불리고 나머지 버섯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씻은 후 물기를 뺀다. 3 팬에 다시마 국물 1컵(생수 가능)을 넣고 익힌 닭고기살과 버섯, 야채, 양념장을 넣고 볶아준다. 4 국물이 졸아들면 불린 당면을 넣고 볶아 준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이지데이(http://www.ezday.co.kr)
2012년은 조선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의 탄생 250주년을 맞는 아주 특별한 해이다. 다산은 시대를 앞서간 대학자이자 개혁가이다. 유네스코도 장 자크 루소,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다산 정약용을 올해의 기념인물로 선정할 만큼 정치경제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인물이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사상과 학문을 기리는 각종 학술 발표와 전시들이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심에 실학박물관(관장 김시업)이 있다. 올 가을에는 다산 유배지를 둘러보며 그의 발자취를 좇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듯하다. 특히 올해 실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제격이다. 정약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 실학박물관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더 없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목민심서열하일기 등 전시품 풍성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곳, 실학연구의 메카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정약용 유적지 일원에 지난 2009년 10월 개관한 실학박물관은 경기도가 실학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80억 원을 들여 건립한 박물관이다. 다산유적지 바로 옆 4천75㎡에 연면적 2천38㎡ 규모로 상설전시실 3곳과 기획전시실, 80석 규모의 강당, 부대시설 등을 갖춘 실학박물관은 막연하게 교과서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정약용, 유형원, 박제가 등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유물을 직접 보고 그들의 사상까지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실학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실학의 형성(제1 전시실) △실학의 전개(제2 전시실) △실학과 과학(제3 전시실)이라는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은 조선후기 실학의 형성과 탄생을 다뤘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개혁과 농상공업의 발전으로 조선사회의 변화된 모습과 중국일본에서 수용된 서양문물 등에서 형성과정을 찾도록 했다. 특히 실학의 출발로 평가되는 반계 유형원이 조선사회의 개혁 방안을 제시한 책 반계수록(磻溪隨錄)을 중심으로 초기 실학자들의 개혁론을 조명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함께 조선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연구서, 한백겸의 동국지리지(東國地理志), 조선시대 최대의 조세 개혁인 대동법의 추진을 이끈 조익의 포저유서(浦渚遺書), 북학파 실학자 홍대용이 어머니를 위해 한글로 쓴 여행일기, 을병연행록(乙丙燕行錄), 중국의 화가인 호병이 그린 김육의 초상화, 송하한유도(松下閒遊圖) 등 주요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은 성호 이익에서 출발하는 실학을 중농학파중상학파실사구시파로 나눠 꾸몄다. 각 학파에 속하는 실학자의 저술과 함께 초중고등 교과서 전 과목에 수록된 실학 관련 내용을 추출정리하고 이를 회화그림애니메이션영상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이 시대에 형성됐다고 할 만한 조선학은 역사지리언어생활백과사전으로 세분해 소개한다. 특히 동아시아의 최고의 목민서로 통하는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와 다산의 부국강병의 꿈을 담은 경세유표(經世遺表), 박지원이 중국 열하(熱河)까지 몇 천리의 대장정을 쓴 열하일기(熱河日記), 실용의 실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걸작으로 통하는 박제가의 북학의(北學議), 고조선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안정복의 동사강목(東史綱目)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마지막 제3전시실은 실학의 특징 중에서도 과학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켰다. 서양과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실학자들이 당시 천문학과 지구의 자전 문제, 구형의 지구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를 각종 천문도와 천문관측기구, 마테오리치의 세계지도, 정상기김정호의 동국지도(東國地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도 소개한다. 또 동양과 서양의 하늘을 한 곳에 담은 천문도, 혼천전도(渾天全圖), 박규수가 만든 별자리의 위치를 통해 시간과 계절을 측정하던 평혼의(平渾儀) 조선에 전래된 세계지도, 곤여전도(坤輿全圖) 최한기가 저술한 세계의 자연인문지리에 관한 책, 지구전요(地球典要), 이중환이 지은 실학시대의 대표적인 지리지, 택리지(擇里志) 등 교과서에서만 만났던 주요 저서 등이 전시돼 있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는 정약용, 박지원, 박규수, 최한기 등 실학자 가문에서 흔쾌히 소장품을 기증해줘 실학박물관의 전시물이 더욱 풍족해졌다. 박물관을 다 둘러봤다면 바로 옆에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까지 둘러보면 더 좋다. 정약용 선생은 마재로 불리던 이곳에서 태어나 벼슬길에 오르기 전까지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이곳에는 생가와 함께 내외 묘소와 다산기념관, 사당(문도사) 등이 들어서 있다. 다산의 경기 투어(Tour)-다산과의 만남 프로그램 운영 실학박물관은 다산 탄신 250주년을 기념해 다산사상의 대중화를 위한 지역 순회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의 경기 투어(Tour)-다산과의 만남 프로그램은 올 연말까지 총 3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좌는 매회 2시간(강의 1시간 + 맞춤프로그램(옵션) 1시간)으로 진행되며 도내 시군의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시설, 초중고등학교 등 20인 이상 단체(기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시업 실학박물관장을 비롯해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조성을 아주대 교수 등 저명한 실학연구자들이 강사로 나서며, 내용은 주로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그의 실학정신, 실학적인 인성 함양, 실학자들의 자녀 교육 및 공부법 등 다산 정약용과 실학 전반에 관한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람안내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평일, 주말 및 휴일) 관 람 료 :(2012년 1월 16일부터 관람료 유료화 시행) 성인 4천원/초등학생, 군인, 청소년 2천원 유아(0세~7세 이하)는 무료, 경기도민 50% 할인 위 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27-1 관람 안내 및 문의 : ☎ (031) 579-6000/6001 교통안내 대중교통 이용시 △국철 중앙선 덕소역, 도심역, 팔당역 하차일반버스 2000-1, 2000-2, 8, 167번 환승다산유적지 입구 하차도보 약 30분 △국철 중앙선 운길산역 하차일반버스 56번 환승실학박물관 하차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경기문화재단
스피드와 경제성이 지배하는 스마트시대에, 어찌보면 약간은 올드한 캠핑 인기가 대단하다. 캠핑 인구만도 100만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특히 가족 중심 여가 문화가 확대되면서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가을겨울까지 캠핑 수요가 이어지면서 기능성을 갖춘 캠핑 패션아이템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산과 바다 등 자연에서의 쾌적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올 가을 캠핑룩 실속 아이템을 소개한다. 햇빛과 바람 막아줄 바람막이 기온 변화가 많은 캠프장에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거나, 큼직한 패턴과 원색적인 색감의 아우터를 선택해 멀리서도 한눈에 띄게 입는 스타일링이 좋다. 한낮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저녁에는 쌀쌀한 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은 무게도 가벼워 실용성에서도 효과적이다. 머렐에서 편리하고 쾌적한 캠핑을 위해 선보인 초경량 방풍자켓 이글크레스트는 나일론(Nylon) 20D의 초경량 소재를 사용한 바람막이 자켓으로 남성157g, 여성 126g이라는 경이적인 무게를 자랑한다. 입지 않은 듯 입은 듯한 뛰어난 착용감도 장점이다. 또한 패커블(packable) 기능으로 손쉽게 접어 휴대가 가능하고 실리콘 코팅을 처리해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다는 것도 인기비결이다. IT기기 수납 용이한 스마트 아웃도어 백 캠핑의 시작은 꼼꼼하게 캠핑용품을 챙기는 것. 특히 가방은 많은 짐을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는 기능적인 것을 선택해야 편리하다. 머렐 세르파 AB202 백은 2개의 큰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 가방 제품으로 두 번째 수납 공간에는 폼패딩 처리가 된 스마트 슬리브가 있어 아이패드 등의 IT기기를 손쉽게 넣을 수 있다. 또한 멜빵에는 휴대폰 및 열쇠 등을 간편히 수납할 수 있는 스몰 포켓이 있어 당일 산행 및 여행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가볍고 밀착되는 등판 시스템과 레인커버가 내장되어 뛰어난 착용감과 우천 시에도 비에 젖지 않는 기능적 부분은 물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야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캠핑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고어텍스 자켓 쉐도우 마운틴 캠핑뿐 아니라 등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세련된 고어텍스 자켓도 한 벌쯤 갖고 있으면 좋다. 최근에는 등산객이나 캠핑족이 아니어도 고어텍스 자켓을 선호하며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 뛰어난 방수투습 효과를 자랑하는 머렐 쉐도우 마운틴(Shadow Mountain)은 수년에 걸친 개발과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 품평회 및 시연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올 가을 주목되는 신상품으로 입체적인 패턴과 배색 디자인으로 패션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머렐
박종경은 고향에 대한 다양한 시점과 감성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한국인의 담백하고 구수한 고향정서를 담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원초적인 고향개념을 상기시키는 추억의 증거물로 콩은 만들어졌다. 콩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것이 모여 빛, 색채와 함께 만들어 내는 조형적 공간은 새로움을 찾아가는 미로와도 같다. 콩을 소재로 한 화면공간은 그리 멀지 않은 시절의 옛이야기들의 보따리를 풀어내고 고향에 대한 향수, 배고픔은 있지만 풍요롭고 정겨운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현실을 망각하지도 않고, 과거에 종속되지도 않으며, 가장 본질적인 우리네 삶의 모습을 콩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고향감을 표현하는데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한국적인 이미지를 환기시켜주는 특정의 소재에서 찾는다. 이를테면 새끼로 짠 멍석이나 소쿠리와 채반, 맷돌과 됫박 등 다양한 기물들과 함께 특히 콩이 주목된다. 이 정경 속에서 만큼은 심지어 시간마저도 느리게 흐를 것 같다. 작가를 통해 상기되어지는 고향은 진정 현대인이 상실한 바로 그 고향일까? 그 고향은 과연 현대인이 상실한 것들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예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14회 아트페어 2008-11한국 구상 대제전 / 서울, 한가람미술관 2011SOAF/서울,코엑스 2010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서울,코엑스 2010KAF 대한민국 미술축전/일산,킨텍스 상하이 아트페어 상하이 아트마트,Chana 2009-10대구아트페어/대구,엑스코 2009제네바아트페어/스위스,제네바 2008-10화랑미술제/부산,벡스코 2008-11부산국제아트페어/부산.벡스코 2008골든아이 아트페어 / 서울,코엑스 2007-11아트대구/대구,엑스코 2007서울국제 현대미술 페스티벌 /서울, 코엑스 2007서울아트페어 / 서울, 한가람미술관 2007대구 아트페어 / 대구 컨벤션센터 봉산 아트페어 / 대구, 수 갤러리 워싱턴 아트페어 / 워싱턴,U.S.A 2006Art Nim Grenoble Art Fair / 프랑스 Art Miami 2006 /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센터, 미국 2002서울 아트페어 / 한가람미술관, 동원화랑 2000서울 아트페어 / 갤러리 사비나 뉴욕 아트 엑스포 / 뉴욕 자빛컨벤션센터 그룹초대전 다수 현재 : 한국미술협회, 신작전, 자관전, 대구구상작가회, 동행전 회원 대구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미술 발전인상수상(2005) 작품소장처 : 대구은행,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청, 대양상선, 삼화간장, 세운철강, 해태크라운제과, CJ진천두부공장, 경북관광공사, 대구시 달서구 첨단문화회관
김애란이 돌아왔다. 이번엔 대한민국 루저(실패자)들과 함께 말이다. 그녀의 세 번째 소설집 비행운(문학과지성사刊)에는 꿈 루저부터 지방 루저, 집 루저, 취업 루저까지 지지리 복도 없는 불행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비극의 향연이라고, 막막하고 또 막막한 존재들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김애란 작가를 만나야겠다 마음 먹었다. 어쩜 이리도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골라 썼는지 따지고(?) 싶었다. 지난 7월 26일 서울 홍대 창비카페에서 만난 김애란 작가는 아주 조용히, 말을 아끼며, 아니 단어 하나, 하나를 곱씹으며 비행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만루홈런 김애란은 운이 좋은 작가다. 22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재학시절 작가가 됐다. 올해로 만 10년차다. 그 동안 상복도 유독 많았다. 이효석문학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학창시절 받은 상보다 많은 상을 탔다. 작가도 상복을 인정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지나치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 시험 당하는 느낌이 든다. 그 가운데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상복이 많았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버티라는 의미로 생각해요. 달려라, 아비(창비, 2005), 침이 고인다(문학과지성사, 2007)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애란은 지난해 출간한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창비刊)으로 만루홈런을 쳤다. 김애란이 지난 2010년 여름부터 2011년 봄까지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한 첫 장편소설로 연재 당시부터 문단과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조로증에 걸려 80세 노인으로 보이는 17세 소년. 그리고 이 소년을 17세에 낳은 어린 부모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그렸다. 1년 만에 25만부가 팔려 나갔다. 그런데 정작 김애란은 반응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고 시침미를 뗀다. 이는 조용하고 정적인 작가 성격에서 오는 반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든 작가가 느끼고, 못 느끼고는 중요치 않다. 출간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반응은 뜨겁다. 무엇보다 담백하고 신선한 문장들로 담아낸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이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고 폭소를 터뜨리게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울컥, 눈물을 감출 수 없게 만들게 하는 김애란식 유머가 통했다. 아프지만 아름다운 청춘, 그리고 인생을 특유의 생기발랄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그래서 독자들 뿐만 아니라 평단의 반응도 호평 일색. 운명적인 이야기꾼(황석영), 비극에서 낙천의 보석을 골라내는 타고난 재능(성석제), 박수를 아낄 생각이 없다(신형철) 등. 작가마저 홀릭시킨 김애란이 한국 문단의 차세대 대표 작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애란식 비극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다 그런데 2012년 무슨 일일까? 그녀가 변했다. 그 것도 아주 독하게 말이다. 작가는 지난해 결혼해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새색시다. 그런데 이번에 들고 나온 소설집 비행운은 새색시가 썼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우울하고, 칙칙하고, 막막하다. 20대에서 30대로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의 작품은 달달함을 버렸다. 대신 쓰디 쓴 일상과 공간을 악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 벌레들, 물속 골리앗,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하루의 축, 큐티클, 호텔 니약 따, 서른 등 2008년부터 쓴 총 8편의 단편을 모은 이 책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며 비행운(飛行雲)을 꿈꾸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연쇄적 불운의 비행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사람들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희망이나 행운 등의 단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루의 축에 등장하는 인천공항에서 청소 일을 하는 50대 중반 기옥씨는 스트레스성 탈모 증상을 보인다. 내일은 결코 일하지 않고 쉴 것이라고 다짐하던 그녀는, 엄마, 사식 좀이라는 아들의 편지를 공항에서 읽고 자신의 흉한 머리를 가렸던 챙이 넓은 모자를 벗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파트장에게 달려가 휴일근무를 자청한다. 작가는 공항에서 기옥씨를 만들었다고 했다. 작가들 가운데 취재에 많은 공을 들이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글을 쓸 때 취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그런데 하루의 축의 경우 공항에서 일하는 청소부의 이야기인만큼 두번 정도 공항에 가서 긴 시간을 섬세하게 관찰했어요. 김애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 대신 더 독한 문장과 불행한 인물들을 전면 배치시킨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의 주인공 서미영은 정말이지 찌질한 여자다. 대학시절 좋아했던 남자선배의 연락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러 간다. 선배는 자신이 일하는 케이블방송국 먹기 대회 프로그램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녀는 그렇게 한다. 또 서른에선 합격해야 탈출할 수 있는 섬, 노량도(노량진)의 재수생으로 20대를 시작한 그녀가 등장한다. 6번의 이사와 10여 개 아르바이트로 20대를 소진하지만 대학을 마친 뒤엔 막막한 현실만이 그녀를 기다린다.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다단계판매 조직에 발을 들인 주인공은 자신이 다단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학원 제자인 혜미를 끌어들인다. 빚에 시달리던 혜미는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 식물인간이 된다. 표제작인 비행운(飛行雲)은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 형성되는 구름을 말하는데, 소설을 읽다 보면 행운이 없다는 뜻의 비행운(非幸運)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왜 작가는 이리도 독하게 집이 없고, 돈이 없고, 운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쏟아낸 것일까? 김애란은 낙관하기 위해선 먼저 비관해야 한다는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단아한 외모에 숨어살고 있는 작가의 냉정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러면서 작가는 크레인 위에서 체불 임금을 요구하다 실족사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당뇨 쇼크로 잃고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호우로 뒤덮인 흙탕물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물속 골리앗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작가는 비극에 몰입하고 또 몰입했다. 김애란식 비극으로 행복을 기다리느라 지겨웠던, 비행운과 맞씨름 하느라 힘들었을 친구들에게 행운을 빌어주면서 작가는 조용히 퇴장한다. 어설픈 위로나 충고 따위도 없다. 문학평론가 박준석이 말했듯 김애란 소설은 우선 안부를 묻고 전하는 이야기, 말하자면 하이-스토리hi-story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안부에는 개인적인 소소한 안녕을 넘어선 어떤 윤리를 가지고 동세대의 실존적인 고민을 드러내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친구처럼 곁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듯 이번 소설집에서 김애란은 자신의 매력을 백분 발휘한다. 그리고 좀더 다양한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며 확장되기도 했다. 한 번에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꿈 루저, 지방 루저, 집 루저, 취업 루저가 등장하는 김애란식 비극은 이 땅의 2030세대가 처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것이라 정리했다. 등록금 1천만원 시대에 힘들게 졸업장을 따도 취직이 어렵고, 그나마 어렵게 구한 직장은 월 88만원짜리 비정규직인데 자고 나면 월세와 밥값, 기름값이 오른다. 그래서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삼포세대로 불리는 우리들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이 허다하다. 그녀 또한 인천에서 태어나 서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공간이동을 경험해야 했다. 자유분방하고 자연스러웠던 작가의 유년시절과 달리 그녀의 20대도 비행운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비행운을 꿈꾸며, 때론 비행운(非幸運)의 악순환에 빠지고, 좌절하고, 극복하고 그렇게 뜨거운 청춘을 보냈다. 힘들지만 성실하게 꿋꿋하게 버텨왔다. 저는 시대에 좀 뒤떨어질 수 있지만 SNS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 하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소통에 있어서는 욕구불만의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통의 양이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젊은 작가치곤 김애란은 상당히 정적이었다. 수다쟁이를 상상했던 기자의 판단오류였다. 대신 작가는 2012년 가장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를 통해 가장 진실한 숨결과 교감하는 행운은 누리게 해주었다. 김애란은 한 번에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문학을 통해 오늘도 세상을 성실하게 바라보고, 성실하게 쓰고, 성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타이완은 국토는 작지만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나라다. 5천년 중국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궁박물관, 세계 최고 높이의 타이베이 101빌딩, 수질 좋은 온천과 아늑한 골프코스, 맛있는 음식과 신명난 축제 등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한국의 경상도 크기만한 타이완에는 약 2천3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 걸린다. 지금까지 취재차 타이완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국토는 작지만 참으로 볼만한 것이 많은 나라라고 느꼈다. 신명난 축제도 즐기고, 뜨끈한 온천에 풍덩 색다른 여행 르위에탄대만에서 가장 큰 천연호수 르위에탄은 호수 북쪽이 달을, 남쪽이 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일월담(日月潭)이라 불리는 큰 호수다. 야트막한 산 중턱에 자리하는데 둘레가 24km, 총면적은 7.73평방km 정도다. 이 호수의 매력은 명경지수와 같은 맑고 투명한 물과 시간, 장소, 일기에 따라서 물빛이 수시로 바뀌는 점이다. 르위에탄 수영대회는 해마다 9월 24~26일 열린다. 원래 르위에탄에선 일년 내내 수영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추석 직전 열리는 수영카니발 때는 예외로 무려 1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몰려와 수영을 즐긴다. 수영을 잘 못해도 참가할 수 있는 이유는 물 위에 뜨는 부력기를 몸에 달고 천천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의료진과 안전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해마다 르위에탄 국제수영대회에는 타이완 사람은 물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온 중국계 화교들, 그리고 일본, 인도, 호주, 미국 같은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다. 이른 아침 호수로 가는 도로에는 수영대회에 참가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여자들도 적지 않은데 타이완 여성들의 우먼파워를 느끼게 한다. 위에서 쏟아지는 물로 몸을 적신 후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은 1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호수로 뛰어드는 모습은 장관이다. 수영하러 뛰어든 참가자들은 정해진 코스의 목적지로 향한다. 가는 도중 지쳐서 그만 하려는 사람은 안전요원에게 부탁하면 곧 구조되어 편하게 쉴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목표지점까지 가려고 온갖 힘을 다한다. 1등을 하려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려고 속도를 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인의 만만디 습성대로 느긋하게 앞으로 향한다. 1만 명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수영하는 모습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르위에탄만의 진풍경이다. 축제의 백미인 이런 모습이 벌어질 때 거대한 강과 같은 르위에탄 호수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모한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정도까지 진행되는데 목적지까지 도착한 참가자에게는 상품과 점심 식사가 제공된다.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온 팀들이 불꽃놀이를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밤하늘에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호숫가에 몰려나와 황홀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쇼를 감상한다. 등불축제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향해 수천 개의 등불 장관 타이완에서는 원소절(음력 1월 15일)이 되면 사람들은 새알 크기의 찹쌀가루로 만든 경단(원소)을 넣은 탕을 만들어 먹는다. 이러한 원소절을 전후해 타이완 곳곳에서 열리는 등불 축제 중 화려하게 개최되는 곳은 타이베이의 중정기념당, 핑시의 천등제, 카오슝의 애하에서 벌어지는 등불 축제이다. 축제의 백미는 핑시의 천등제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향해 수천 개의 등불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형형색색의 등불을 만들어 불을 밝혀 들고 다녔는데, 지금까지 이 풍습이 전해 내려와 타이완 전국에서 등불을 전시하는 범국민적인 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의 중정기념당과 부근에서 벌어지는 등불 축제는 볼거리가 많다. 전시되는 등불의 모양은 다채롭고 중국의 전설이나 역사적인 인물에서부터 현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형상이 등장한다. 축제기간 벌어지는 행사로는 사자춤이나 용춤 그리고 민속예술공연 등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축제의 백미는 밤에 휘황찬란하게 전시된 등불을 관람하는 일이다. 이때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중정기념관과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룬다. 타이완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불 축제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타이베이현 핑시(平溪)의 천등제이다. 핑시는 천등(天燈)의 고향이자 원산지다. 이곳은 지세가 비교적 높고 빛이 적어 천등을 띄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향해 수천 개의 등불이 올라가는 모습은 지구촌 어디에서든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진풍경으로 핑시에선 천등제가 100여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천등제 때 핑시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천등을 하늘로 띄어 올리며 복을 빈다. 사업의 번창과 이상형의 연인과의 만남, 시험합격 그리고 가족의 건강과 안위 등 각자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정성껏 만든 천등을 하늘로 띄어 올린다. 이러한 축제 현장의 환호성은 밤 늦게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글사진 _ 여행 칼럼니스트 허용선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은 고가의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는 신개념 렌탈사업인 부천아트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작품은 판매가의 1~3%의 비용(4개월 기준)만 지불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1년 이상 대여할 경우 분기별로 무료로 작품을 교체해준다. 문의 (032)320-6338
5인조 20년 우정프로 뺨치는 연주실력 멤버들과 알고 지낸 지 20년입니다. 연주라는 게 각자의 합(合)이 맞는 게 중요한데 우린 눈빛만 봐도 통하죠. 애니버셔리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밴드 멤버는 김명식(보컬36), 최재학(드럼36), 정용성(기타35), 김범태(기타34), 임근효 (베이스34)씨 등 5명이다. 각자 본업이 있고 어디까지나 취미로 음악을 하는 말 그대로 직장인 밴드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이자 선후배 사이로, 1년에 한 번만이라도 작은 공연을 열자는 취지로 밴드를 결성했다. 이들의 실력은 이미 프로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는 등 음악과 인연을 맺은 지 20여 년이 흐른 베테랑들로 밴드를 결성한 지 3개월여 만에 직장인 밴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인천시 남구의 최씨가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서 공연 연습을 한다. 연습도중 손님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라이브 공연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리더 김명식씨는 전국 100여 곳에 가맹점을 둔 발 관리 전문회사의 대표이사다. 김씨는 그동안 야구와 등산,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찾으려 고군분투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스트레스도 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취미 생활에서 흥미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학창시절 교내 밴드부를 떠올리며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김씨의 삶은 180도 달라져 활력을 되찾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씨는 공연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피곤함의 연속이지만, 몸 상태는 매우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본업을 하는데도 분명히 활력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기타를 맡은 정용성씨도 마찬가지다. 부친에 이어 2대째 인천시 중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정씨는 손님이 없는 시간 틈틈이 기타 연습에 몰두한다. 심지어 기타 치는 실력에 보탬이 된다며 가위질할 때도 기타를 연상하며 훈련한다. 또 손님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도 리듬에 맞춰 특유의 율동을 하는 등 정씨에게 음악은 일상 그 자체다. 학창시절 새로 산 기타를 누군가 훔쳐가 드럼으로 전향했다는 최재학씨는 멤버 중 가장 음악과 가까운 본업을 갖고 있다. 최씨는 인천시 남구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며 손님에게 직접 환상적인 드럼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파주에서 원두커피 로스팅 전문기업 이사로 재직 중인 김범태씨는 왕복 100㎞가 넘는 거리에도 누구보다 연습실을 자주 찾는다. 김씨 역시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했지만 학업과 직장, 결혼 등으로 10년 넘게 기타를 손에 잡지 못했다. 최근 방송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기타를 꺼내 든 케이스. 중소기업 생산직에 근무하는 임근효씨는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김씨가 밴드활동을 하는 것이 부러워 뒤늦게 베이스 기타를 배웠다. 지금은 아내와 두 아들을 공연마다 초대하는 등 누구보다 음악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임씨는 공연이 끝난 후 한동안 아이들이 장난감 기타를 갖고 저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에 젖는다며 일은 물론 가정에도 활력을 불어주는 음악을 평생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애니버셔리 밴드는 최근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다른 3개의 팀과 함께 8월 19일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 롤링홀에서 자선 공연을 펼쳤다. 공연 비용은 김명식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했고, 수익금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장애아동시설인 동심원에 전액 기부했다. 김씨는 단순한 취미생활을 떠나 장애 아동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건강한 음악으로 아이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더욱 연습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인천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더위 날리는 강바람캠핑족 1만2천여명 행복 충전 양평 전통시장, 여주 이포보 캠핑장 및 당남리섬 일대에서 8월 11~12일 이틀간 펼쳐진 Moon River 2012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개념 캠핑문화를 만들며 주목받았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였으며 이포보 캠핑장을 가득 채운 1만2천여명의 관객들은 출연진의 음악에 빠져들며 남한강 여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면면도 행사를 빛내준 요인이 됐다.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11일 오후 3시부터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춘 국내 인디밴드인 네바다51, 메이팝, 시조새, 밴드24일, A-Tempo, 더 크랙, 클리나, BOB4 밴드, 우주히피, 치바사운드 등이 독특한 음악으로 포문을 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더 솔리스츠, 미지, 더그레인, 하나린, 유주현 등 퓨전 가수와 대니정, 웅산, 캔지오매, 조윤성 등 재즈가수들이 대표곡 메들리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공연의 압권은 다시 듣고 싶은 7080 콘서트였다. 밤 11시 시작된 공연에는 최백호, 김세환 등이 출연해 그 시절 추억의 노래를 선사하며 여름밤의 흥취를 돋웠다. 관객들은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된 공연을 보며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며 통기타의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와 함께 11일 정오부터 양평전통시장에서는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열려 예선을 통과한 주민 14명이 노래실력을 뽐냈으며 안성녀, 박지숙, 하태춘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흥겨운 무대로 전통시장 상인을 응원했다. 주최측은 뮤직페스티벌 외에도 관객들을 위해 카약, 바나나보트, 행글라이더 등 레저체험장, 세계먹거리존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주양평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라이브 공연과 캠핑, 레저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도입한 차별화된 신개념 복합 캠핑페스티벌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글 _ 윤승재윤철원 기자 ycw@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interview] 김선교 양평군수 용문산세미원 관광 등 연계 양평전통시장 활성화 시동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평전통시장에서 열린 가요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걸 보면서 하반기 경기가 살아 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과 여주군, 경기일보 등이 공동 개최한 양평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Moon River 2012 뮤직&캠핑 페스티벌의 1부 행사인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난 뒤 이처럼 밝혔다. 김 군수는 가요제 열기가 의외로 뜨거웠던 것에 대해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남한강변에서 아름다운 선율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요제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주었다. 그렇게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가요제가 성사됐다. 모름지기 시장은 많은 분들이 찾아야 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 양평전통시장은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용문산 국민관광지나 세미원, 두물머리 등 주변에 훌륭한 문화관광 인프라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장 한복판에서의 가요제는 많은 분들이 양평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콘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양평도 예외는 아니지만, 지역마다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재래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대형 마트들과 차별화된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interview] 김춘석 여주군수 수상레저 문화단지 조성 남한강 물결타고 지역발전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라는 여주군의 캐치프레이즈를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제대로 알리고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여주 이포보 일원에서 캠핑가족과 여주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 김춘석 여주군수는 여주는 그동안 문화 소외지역으로 이렇다할 문화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페스티벌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번에 여주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주법원검찰청 이전부지에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뮤지컬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유치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군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포보 당남리섬 일원에서 1박2일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캠핑과 함께 재즈와 퓨전 , 인디, 7080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친환경 여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여주 이포보를 비롯 여주, 강천 보 등 한강에 설치된 3개의 명품 보와 강변 둔치에 대규모 문화행사와 함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수상레저 문화단지를 조성해 지역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정부에서 잘 정리해 놓은 남한강에 국내 최고의 수상레저 시설을 신륵사 건너편 연양리 금모래 유원지와 현암리 법무단지 인근에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_ 여주류진동 기자 jdyu@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