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구단 식스맨 경쟁열기

수원 삼성의 루키 강혁 등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각구단의 ‘식스맨’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프로 10개 구단중 가장 두터운 식스맨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은 강혁, 이창수, 박상관, 노기석 등이 포진한 삼성과 김재훈, 최명도, 이지승이 소속된 대전 현대. 삼성은 이창수, 박상관이 주전 이상의 활약을 펼쳐 초반 4연승을 질주했었고 최근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강혁의 도움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하고 있는 강혁은 신인임에도 불구, 1대1 능력이 뛰어나고 3점슛 정확도도 높아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 한편 17일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위기때마다 제몫을 다하는 식스맨들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김재훈은 잦은 파울트러블로 고생하는 주전센터 로렌조 홀의 대역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단독 3위에 올라있는 부산 기아는 식스맨 하상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인 하상윤은 무서운 돌파력과 스피드로 기아의 특기인 속공에 무리없이 적응, 경기당 평균 13분을 뛰면서 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 LG의 구병두는 착실하게 주전 가드 오성식의 뒤를 받쳐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동양의 이인규와 원주 삼보의 신종석도 제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식스맨으로 꼽힌다. 반면 청주 SK, 인천 신세기, 광주 골드뱅크 등은 식스맨의 부재로 고민하는 팀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상위권 재도약 노린다

수원 삼성 썬더스가 2라운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상위권 재도약을 목표로 주말 2연전 승수 쌓기에 나선다. 현재 삼성은 8승6패로 선두 대전 현대(11승3패)에 3경기차로 뒤져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인 부산 기아(10승6패)에 이어 4위를 달리고있다. 따라서 2연승을 기록중인 삼성은 이번 주말 안양에서 치러지는 SBS(18일)전과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현대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된다. 삼성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있는 경기는 19일 열리는 SBS전. 지난달 30일 열린 올 시즌 첫 대결에서 G.J 헌터(28점)와 문경은(24점), 버넬 싱글튼(23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99대86으로 승리, 4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삼성으로서는 시즌 두번째 대결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2승8패로 부진했던 SBS는 2라운드에서 현대, 기아, SK 등 ‘빅3’를 연파하며 4승1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고있어 삼성으로서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삼성은 SBS를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면 이 여세를 몰아 19일 벌어지는 현대와의 라이벌전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현대전에 특히 강한 면을 보이고있는 삼성은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헌터에 문경은의 외곽포, 버넬 싱글튼의 골밑슛을 앞세워 지난달 25일 1차전에서의 77대85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새내기 강혁이 식스맨으로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등 프로코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SK에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현대도 주말 경기에서 원주 삼보와 삼성을 제물로 독주체제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있다. 현대는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는 조니 맥도웰-로렌조 홀의 용병 콤비와 추승균, 조성원의 외곽포,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게임리드가 돋보여 삼성으로서는 현대의 공격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생명 여자탁구 국내 최강 입증

삼성생명여자탁구단이 제53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7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최고참 박해정이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등 풀세트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93년(당시 제일모직)부터 7년연속 우승, 82년부터 88년까지 일궜던 대회 최다연패 기록을 다시 만들었다. 또 대통령기대회(4월), 종별선수권(6월), 전국체육대회(10월), 실업연맹전(11월)을 포함해 올 시즌 열린 5개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남자탁구단도 전날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 5개대회를 모두 휩쓸었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겼던 삼성생명은 첫번째 단식의 박해정이 전혜경에게 0대2로 패하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유지혜의 활약으로 단, 복식을 한 게임씩 따낸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김분식에게 4번단식을 뺏겨 게임스코어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은실이 마지막 단식에서 권현주에게 낙승,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이철승(삼성생명)이 결승에 선착했다. 이철승은 주세혁(대우증권)을 3대2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뒤 김택수(대우증권)가 목부상으로 기권, 힘들이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오상은(삼성생명)은 김정훈(제주제일고)을 3대1로, 유승민(동남종고)은 박상준(대우증권)을 3대0으로 각각 이기고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됐다./연합

북한 리명훈선수 특별대우 받을듯

남북통일농구에 출전하는 북한의 센터 리명훈(30·235cm)은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로서의 특별 대우를 받게 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현대아산은 16일 거대한 몸집을 가진 리명훈이 3박4일동안 편안하게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특수 개조차와 초대형 침대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대아산은 우선 리명훈이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과 경기장 등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5인승 버스를 개조했다. 현재 국내 승용차중 앉은 키만 130cm인 리명훈이 탈 수 있는 차가 없기 때문에 25인승 버스의 내부를 개조해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탐을 낸 세계 최장신 센터가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보통 투숙객이 사용하는 침대로는 도저히 리명훈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더블침대 2개를 세로로 연결해 400m가 넘는 대형 침대를 호텔측에 부탁했다. 이명훈과 함께 서울을 찾는 다른 북한 선수단은 냉장고와 TV가 비치된 8평 크기로 하루 숙박료가 26만원인 방을 2명이 함께 사용하게 된다. 북한 선수단은 워커힐호텔 본관 8,9층 2개층을 통째로 사용한다. 현대와 워커힐 관계자는 “북한선수단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편안한 잠자리와 넉넉한 식사를 마련하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2002월드컵축구 북한개최 무산 위기

남북한 화해 차원에서 추진돼 온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의 일부 경기 북한 개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6일 “일부 경기를 치르게 해서라도 북한을 2002월드컵에 참여토록 하고자 노력했지만 실무적으로는 이제 시한을 넘어섰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빨라야 내년 4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방북 때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장을 국제연맹의 기준에 맞춰 개조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북한을 찾을 국제연맹 관계자, 관광객, 보도진의 신변 안전보장 등 점검해야 할 상황에 비해 남은 시일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일부 경기를 배정하는 문제가 어느 순간 정치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실무적으로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15일 열린 조직위원회 위원총회에서 “북한 관계자들이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사석에서는 ‘수천 명의 관광객과 세계 보도진들에게 개방하기는 힘들다’고 실토한다”고 털어놓았다. 위원총회에서 한 위원은 “축구협회가 애초부터 성사 가능성이 낮은 문제에 너무 집착함으로써 혼선만 빚은 것”아니냐고 꼬집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