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코오롱사태를 놓고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 10월 코오롱사태가 터지자 가장 먼저 중재에 나섰던 체육회는 “올림픽 대비에 차질이 없어야한다”며 마라톤 대표선수 전원을 입촌시키고 특별지원을 발표했다가 최근 이를 취소해 육상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체육회는 11월 말 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이탈 선수 6명에게 훈련 보조비로 2천100만원을 지급키로 했으나 며칠만에 돌연 규정을 들먹이며 이를 취소, 로비의혹설까지 나돌고 있다. 체육회측은 파문이 일자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지원금 요청 공문이 잘못돼 지급을 보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육상연맹측은 “체육회 운영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공문을 올렸다”며 이를 일축했다. 육상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 계획은 당초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고위층간 합의사항인 데도 중간 간부급에서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 ‘마라톤을 살리자’는 대의명분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체육회의 태도 돌변은 코오롱측의 반대의사 표시와 체육회 내부 혼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측은 이탈 선수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체육회 간부와 접촉, “선수들에게 돈을 줘서는 안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별지원을 놓고 태릉선수촌과 본부 등 체육회 내부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약속된 지원금을 받지 못해 부득이 동계훈련을 연기한 이봉주, 권은주 등 선수들은 “이제 누구의 도움도 간섭도 받지 않고 사재를 털어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며 체육회에 대한 배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연합
‘빙상 도시’ 동두천시에 도내 최초의 남자 일반부 로울러스케이팅 팀이 창단된다. 9일 도체육회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경기체육 발전과 직장운동부 활성화의 일환으로 오는 13일 동두천시청 로울러스케이팅 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단되는 동두천시청 남자 로울러 팀은 한택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이인식 감독(45)과 김진수(단국대 졸), 신화영(한체대 졸), 김형호(한체대) 등 동두천 출신 빙상선수 3명으로 구성된다. 창단 감독으로 내정된 이인식씨는 빙상 지도경력 20년의 베테랑으로 지난 95년부터 3년간 빙상 쇼트트랙 국가대표상비군 감독을 역임했었다. 로울러로 종목을 전환한 김진수는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며, 신화영은 올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참가했었다. 김형호 역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기대주다. 한편 동두천시청 팀은 앞으로 선수 1명을 추가 선발, 4명으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빙상선수 출신이지만 하절기에는 로울러로 훈련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미 빙상출신 선수들이 로울러로 성공한 경우가 있어 앞으로 적응훈련만 쌓으면 빠른 시일내에 정상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저를 뽑아준 뽑아준 삼성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9일 열린 프로농구 99∼200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수원 삼성에 1순위로 뽑힌 ‘대학 최대어’ 이규섭(22·고려대)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규섭은 “원했던 팀에 지명돼 기쁘고 코칭 스태프와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cm에 92kg의 체격조건을 갖춘인 센터겸 파워 포워드인 이규섭은 98농구대잔치에서 7경기에 출전, 모두 162점(게임당 23.1득점)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대어급 선수. 다음은 이규섭과의 일문일답. -.1순위로 지명된 소감은. ▲저를 뽑아준 삼성구단에 감사드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뛰겠다. -.앞으로 각오는 ▲신인답게 코칭 스태프와 팀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한다면. ▲빠르고 긴 슛에 자신이 있으나 몸 싸움에 약하다. 앞으로 코칭 스태프와 선배들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아 단점이 없도록 보완하겠다. -.삼성구단에 대한 이미지는. ▲사실 가장 입단하고 싶었던 팀이다. 원하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된 만큼 최고의 기량으로 구단과 연고지 팬들에게 보답 하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 썬더스가 프로농구 99∼2000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인 차세대 기대주인 이규섭(22·고려대)을 낚았다. 삼성은 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내년 2월 대졸 예정선수 등 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신인 선수 공개 선발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규섭을 뽑았다. 고교랭킹 1위로 고려대에 입학한 이규섭은 198cm의 센터겸 파워 포워드로 높이와 유연성, 외곽슈팅력을 겸비해 대학시절 경기당 20점 이상의 득점력으로 98농구대잔치에서 득점왕을 차지, 일찌감치 1순위 지명 대상자로 꼽혀 왔었다. 그동안 문경은을 뒷받침할 슈터가 없어 고민한 삼성은 ‘대어’ 이규섭을 영입하는데 성공, 골밑과 함께 내외곽 슈팅력을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 삼성은 2,3라운드에서 가드 허진수(고려대·180cm)와 포워드 이영준(건국대·192cm)을 추가로 뽑았다. 또 대학 최고의 가드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임재현(중앙대·183cm)은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청주 SK에 지명됐다. 임재현은 스피드, 드리블, 득점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수려해 배재고 시절부터 ‘제2의 이상민’으로 불려왔다. 한편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안양 SBS는 1라운드에서 연세대의 가드겸 포워드 은희석(190cm)을 뽑았고, 2라운드서는 포워드 오광택(고려대·185cm)을 낙점했다. 6순위의 인천 신세기는 1라운드에서 연세대의 포워드 최병훈(188cm)을 2라운드에서는 가드 김완수(건국대·185cm)를 각각 지명했다. 이밖에 3순위 광주 골드뱅크는 이번 선발에서 이규섭, 임재현과 함께 ‘빅3’로 지목됐던 이정래(185cm) 대신 포워드 김기만(192cm·이상 고려대)을 뽑았고, 가드 부재로 시달리고 있는 4순위 대구 동양은 성균관대의 가드 이흥배(180cm)를 선발했다. 창원 LG는 포워드 이정래를, 원주 삼보는 센터 박종덕(명지대·196cm)을, 현대는 장신센터 정훈종(중앙대·2m5)을, 부산 기아는 포워드 이병석(명지대·189cm)을 각각 1차로 뽑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9년 경기도수영을 결산하는 제13회 경기도지사기 및 회장기수영대회가 오는 10일 부터 이틀간 경기체고 수영장에서 초·중·고 200개팀, 45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 개인혼영, 계영, 혼계영 등 7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룰 이번 대회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학교수영의 유망주를 발굴하는 등용문이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무소속)와 김이용(상무) 등 국내정상급 선수들의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참가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실업팀, 선수들에 따르면 한국기록(2시간7분44초) 보유자 이봉주는 내년 2월13일 도쿄국제마라톤에, ‘차세대 특급’ 김이용은 3월 동아마라톤에 각각 나서 3장 뿐인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이봉주는 당초 ‘기록의 산실’인 4월 로테르담마라톤 출전을 적극 검토했으나 올림픽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세계적 스타들과 미리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않다고 판단, 이같이 방침을 굳혔다. 지난 10월 코오롱 프런트와의 갈등 끝에 상무에 입대한 김이용은 건국대 후배 오성근, 제인모와 함께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9위에 그친 백승도(한전)도 동아 또는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고 99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였던 형재영(조폐공사)은 19일 요미우리마라톤에 출전한 뒤 내년 로테르담마라톤에 뛸 예정이다. 여자부 1인자 권은주도 지난 10월 코오롱에 함께 사표를 낸 오정희, 서옥연, 김수연과 나란히 동아마라톤에 참가한다. 올림픽 마라톤대표는 남녀 3명씩이며 지난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국내외대회 기록순에 따라 결정된다./연합
한국이 9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복병 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노르웨이 트론하임의 노르디홀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마케도니아의 고공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27대28로 패했다. 이로써 상위 5개 팀에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에서 우승해야 아시아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전반에만 12대15로 뒤진 한국은 후반 힘겹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연합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한결 흥미있고 긴장감 높게 진행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리는 99골든글러브 시상식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TV로 생중계하는 등 달라진 방법으로 치른다고 8일 밝혔다. 야구위가 이번 시상식에서 특히 변화를 준 부분은 전과 달리 수상자를 미리 알리지 않고 현장에서 개표, 팬들의 흥미를 극대화하기로 한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는 전국 언론사 프로야구 담당기자들의 우편투표로 선정된 수상자명단이 미리 알려져 시상식 때 수상선수만 참가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야구위는 설명했다. /연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00년 K-리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를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이 마련한 이번 공청회는 ▲유소년 육성과 선발방안(이용수 세종대교수) ▲효율적인 리그운영방안(최만희 전북현대 감독) 등의 주제 발표와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새 천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인재를 고르는 99∼2000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열린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10개구단 감독들을 비롯 구단직원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우수선수 발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30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은 A∼D 4개팀으로 나눠 8일부터 이틀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예상대로 고려대 이규섭과 중앙대 임재현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각 구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규섭은 삼보 엑서스에서 활약중인 이흥섭의 친동생으로 올시즌 고려대 3관왕을 이끌어낸 대졸 최대의 신인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규섭은 198cm, 92kg으로 균형잡힌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선배 현주엽과 함께 고려대 연승행진을 주도했고 센터와 포워드 어느 위치든 모두 소화해내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또 ‘제2의 이상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재현은 정확한 볼배급과 날카로운 외곽슛을 인정받아 가드 기근에 애타는 신세기와 SBS 등 일부 구단이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