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연(삼성생명)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맞수 심권호(주택공사)를 또다시 꺾고 우승했다. 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하태연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그레코로만형 54kg급 결승전에서 라이벌 심권호(주택공사)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회전 막판 패시브 찬스에서 2점을 따낸데 힘입어 2대0으로 승리, 천적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하태연은 지난 7월 세계대회 파견 선발전에서 심권호를 두번 연속 이긴데 이어 다시 제압, 올림픽출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태연은 2차선발전을 우승하거나 아니면 2차선발전 우승자와 맞붙는 최종선발전을 이기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됐다. 또 76kg급 결승에서는 역시 올 세계대회 대표였던 김진수(주택공사)가 김성태(한체대)를 5분12초만에 10대0 테크니컬 폴로 제압했다. 이밖에 63kg급에서는 최상선(성신양회)이 올 세계선수권 대표였던 라이벌 박영신(삼성생명)을 8대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편 85kg급 서상면(상무)과 97kg급 박우(성신양회), 130kg급의 노장 양영진도 정상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군포 흥진고가 제37회 전국남녀학생종합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단체 첫 패권을 차지했다. 흥진고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단체 결승전에서 윤지혜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서울여상을 4대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흥진고는 첫 단식을 서울여상 이형주에게 내주었으나 윤지혜가 전현실을 풀세트 접전끝에 2대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황보라-조은혜 복식조가 이형주-송근숙조를 역시 2대1로 꺾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번째 단식을 다시 내줘 재동점을 허용한 흥진고는 두번째 복식의 원영아-윤지혜조와 3단식의 나선화가 승리, 서울여상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유승민(포천 동남종고), 김정훈(제주제일고) 등 대표급 선수들이 불참한 남자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김주상(서울 대광고)이 박종혁(부천 시온고)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상은 팀이 단체전에서도 강원 성수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 데 기여, 2관왕에 올랐다. 김주상은 파워넘치는 드라이브로 첫 세트를 21-18로 제압, 기선을 잡은 뒤 둘째 세트서도 난조를 보인 박종혁을 밀어붙여 21-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여자부 개인단식 결승서는 9월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김경하(명지고)가 지난해 1위인 박미영(상서여자정보고)을 맞아 날카로운 푸싱과 빠른 스매싱으로 공략, 2대1(15-21 21-13 21-14)로 역전승을 거둬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중등부 단체전서는 천안중과 명지중이 결승에서 각각 환일중과 호수돈여중을 4대0, 4대2로 제쳐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 주인공은 바로 나’ 씨름판의 양웅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이 이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각기 한번씩 천하장사 꽃가마에 올랐던 김영현과 이태현은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대체육관에서 열리는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두번째 천하장사 등극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이번 대회가 한 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천하장사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두 선수간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98년 천하장사 김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천하장사 2연패의 위업을 이루겠다는 각오고, 트레이드 파문으로 시즌 후반기에 부진했던 이태현 역시 94년에 이은 5년만의 타이틀 탈환과 함께 통산 상금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3억3천81만원의 상금을 얻은 이태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3천만원의 상금을 받으면 통산 상금 3억5천655만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만기(인제대교수)를 제치고 역대 프로 씨름 선수중 최고의 상금왕이 된다. 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1번과 2번 시드를 받은 김영현과 이태현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꺾고 순항할 경우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이태현이 8승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태현은 5월 삼척장사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반면 김영현은 6월 구미장사부터 4관왕에 올라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연합
왕년의 홈런 타자 이만수(41)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가 됐다. 이만수의 에이전트사인 CSMG 인터내셔널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샬럿 나이츠의 객원코치 이만수가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시카고의 정식 코치로 뛰게 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까지 20여명의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정식코치가 된 것은 이만수가 처음이다. 이만수의 보직은 불펜 투수들의 구위를 점검하는 불펜 코치며 계약 조건은 연봉 5만5천달러고 성적에 따라 추가 보너스가 지급되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부천 시온고의 유망주 박종혁과 이정재가 99전국학생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자부 개인단식 16강전에 올랐다. 박종혁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부 개인단식 3회전에서 김상인(성수고)을 접전끝에 2대1로 물리쳐, 정재용(대광고)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같은 팀의 이정재도 32강전에서 중학생 임재현(천안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16강전에 올랐으며, 이정삼(부천 내동중)은 군산기공의 김형경을 2대1로 꺾는 활약으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여자부 개인단식서는 송선애(수원 산남중)가 3회전에서 김효남(인천 제물포여중)을 2대0으로 일축하고 32강전에 나섰고, 나선화(군포 흥진고)도 손혜정(근화여중)을 역시 2대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4회전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부 단식의 김남수와 정현용(이상 시온고)은 각각 문덕기(대광중)와 김태준(왜관중)을 나란히 2대0으로 따돌리고 16강에 동행했다. 김남수와 정현용은 16강전에서 각각 박윤모, 이동훈(이상 대광고)과 8강행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7일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대회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저녁 도쿄의 인터내셔널포럼에서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박세직, 나스 쇼 한·일 두 나라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별 예선 조추첨을 가졌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포함해 모두 199개국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중도에 신청을 철회해 예선 조 추첨에는 자동출전국 3팀을 제외한 195개국이 참가했다. 예선 조추첨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 오세아니아 등 FIFA에 가맹된 6개 대륙연맹별로 제비뽑기식으로 조편성이 됐다. 예선 조 추첨이 도쿄에서 열린 것은 공동개최국인 한국-일본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 2001년 12월 서울에서 본선 조 추첨을 한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이 끝난 뒤 FIFA와 양국 조직위가 2002년 대회 체제로 전환됐고 올해 엠블렘과 마스코트가 발표됐지만 순수한 축구경기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2002년대회의 본격 카운트다운을 선언하게된다. 예선일정은 각 대륙별 사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28일 남미축구연맹이 우루과이-볼리비아간 개막전으로 풀리그를 시작하고 6월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예선리그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선수권대회를 끝낸 뒤 7월 이후 세계 최대의 축구시장인 유럽축구연맹이 지역예선에 돌입하게 되면 지구촌이 명실공히 ‘2002년월드컵축구 열기’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1년여의 대륙별 예선이 끝나면 자동출전국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제외한 본선출전 29개팀이 결정된다. 아시아축구연맹은 한·일 두 나라외에 2팀이 본선티켓을 획득하게 되고 최종예선 3위팀이 유럽 14위팀과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아시아연맹은 한국, 일본 포함해 4.5장, 유럽연맹은 프랑스를 포함해 14.5장의 본선티켓이 주어졌다. 남미연맹과 오시아니아연맹도 PO로 본선출전팀을 가리게 되는데 남미는 상위 4팀이 본선에 자동으로 직행하고 5위팀이 오세아니아 1위팀과 대결한다. 아프리카연맹에서는 5팀, 북중미카리브연맹에서는 3개팀이 본선에 나간다./연합
여자씨름이 국내 천하장사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시범경기로 열린다.한국씨름연맹은 7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대체육관에서 열리는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관중 동원과 씨름 저변 확대를 위해 여자부 시범경기를 대회 첫날 갖는다고 밝혔다. 여자씨름이 천하장사대회는 물론 프로 대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범 경기에는 미혼 선수 3명과 주부선수 5명이 출전한다. 한편 씨름연맹은 여자씨름이 관중들의 호응을 얻을 경우 내년부터 지역장사대회와 천하장사대회에서 매번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체육회는 7일 오전 11시 수원 호텔캐슬에서 임창열 도지사를 비롯, 이계석 도의회의장, 조성윤 교육감, 김재봉 경기일보사 회장, 각 경기단체장 및 체육회 임원, 지도자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체전 유공자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0월 인천광역시에서 열렸던 제80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에 대회 출전사상 첫 4연패의 영광을 안긴 경기단체 회장(33명)과 전무이사(34명) 등 총 67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또 체전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윤충구 코치(육상·과천시청) 등 27명의 감독, 코치에게는 우수지도자상이 시상됐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기도청 사격 팀 등 12개 종목, 19개 단체에는 우수단체상이 주어졌다. 뿐만아니라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경기도의 4연패 달성에 기여한 양궁 4관왕 강현지(강남대) 등 개인종목 우승자 80명에게는 우수선수상이 수여됐다. 이날 각 부문별 수상자 및 우수단체 등에는 상패와 함께 고급 손목계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한편 시상식에서 가맹경기단체 협의회장인 김재봉 도럭비협회 회장은 경기도 체육인들의 중지를 모은 감사패를 체육회장인 임창열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시상식에서 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금세기 마지막 체전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종합우승 4연패를 달성, 900만 도민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 선수,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새 천년 첫 해에 열리는 부산체전에서도 반드시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 출전중인 수원 삼성과 안양 SBS, 인천 신세기 등 향토연고 3개팀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각 팀의 아킬레스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3개팀이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 초반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삼성의 경우 ‘람보슈터’ 문경은을 대체할 외곽슈터의 부재와 버넬 싱글튼이 외롭게 지키는 센터진의 취약이다. 또 SBS는 포인트가드의 취약, 신세기는 센터진의 취약이 역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6승5패로 4위를 기록중인 삼성은 당대 최고의 3점슈터인 문경은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 슈터가 없어 ‘문경은만 막으면 삼성을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방 수비수로 부터 문경은이 집중견제를 받고있다. 싱글튼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골밑도 박상관과 이창수가 번갈아 투입돼 돕고있지만 힘에서 밀리는데다 지나친 파울 남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한편 4승7패로 최근 전력이 살아나고 있는 SBS도 슈팅가드인 홍사붕이 포인트가드를 맡아 팀 살림을 꾸리고 있으나 아직은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주희정(삼성) 등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SBS는 홍사붕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얼마나 해주느냐가 올시즌 성적이 좌우될 정도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대폭적인 포지션 변화 또한 SBS의 약점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기는 우지원과 조성훈, 카를로스 윌리엄스 등 외곽슈터는 풍부한 편이나 골밑을 담당할 센터가 없어 점수를 어렵게 얻고 쉽게 내주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원주 삼보에서 긴급 수혈한 워렌 로즈그린(190cm)이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토종 센터 이은호도 용병센터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밖에 신세기는 SBS와 마찬가지로 포인트가드가 없어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이다. 슈팅가드인 조성훈과 새내기 조동현이 번갈아 가며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으나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제대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레슬링의 간판스타인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주택공사)가 제25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올랐다. 올림픽 2체급 석권을 목표로 하고있는 ‘작은거인’ 심권호는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된 그레코로만형 54kg급 3조 예선리그에서 임대원(삼성생명)과 정경호(전주대)를 각각 폴로, 김동성(부산시청)을 테크니컬폴로 물리쳐 3승 무패를 기록했다고 알려왔다. 이로써 심권호는 조 1위가 돼 4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심권호의 ‘영원한 맞수’인 같은체급 99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하태연(삼성생명)도 2조에서 3승무패를 기록, 조 1위가 됐고 서동현(주택공사)도 1조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