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최현정 상명대 둥지

여자 핸드볼 고졸 ‘최대어’인 국가대표 최현정(18·의정부여고)이 상명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상명대의 한 관계자는 “현정이가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직전 우리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며 “수능성적도 입학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어서 사실상 합격한 상태”라고 19일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한 국가대표 최현정은 곧바로 상명대 핸드볼팀에 합류, 현재 선배들과 훈련중이다. 최현정은 20일 시작되는 대한제당배 99∼2000 핸드볼큰잔치에 상명대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하게 된다. 상명대 위영만 감독은 “함께 훈련한 시일이 짧아 아직 기존 선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워낙 자질이 뛰어난 선수여서 첫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명대는 최현정 이외에 내년 2월 역시 의정부여고를 졸업하는 이설희, 조아라도 스카우트해 전력을 다졌다. 오른쪽 백이 제 포지션인 최현정은 고교 2년 때 이미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아직 나이가 어린 데다 대표팀의 같은 포지션에 대선배 홍정호가 버티고 있어 주전으로는 뛰지 못했다. 그러나 최현정은 세계선수권과 주니어선수권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 차세대 한국 여자핸드볼의 기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4연승 아쉽게 좌절

수원 삼성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재계맞수’ 대전 현대와 두 차례의 연장끝에 아쉽게 패배, 4연승 꿈이 좌절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1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G.J 헌터(39점·10리바운드)와 문경은(19점·3점슛 5개)의 활약에도 불구, 조니 맥도웰(28점)과 로렌조 홀(24점·22리바운드)이 위력을 떨친 현대에 93대97로 석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9승7패를 기록, 여전히 4위를 지켰다. 삼성은 이날 1쿼터에서 문경은이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활약과 헌터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여 31대1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달 25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쿼터들어 급격히 슛난조를 보이며 중반 한 때 33대34로 첫 역전을 허용했으나 강병수의 3점포와 헌터가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 46대4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헌터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이창수, 주희정이 득점에 가세한 삼성은 68대58, 10점차 까지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등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해다. 마지막 4쿼터에서 또다시 슛이 잇따라 불발되며 71대72로 재역전을 허용한 뒤 두 차례의 동점을 기록하던 삼성은 종료 22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얻은 자유투 2개중 1개를 성공시켜 78대78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 연장전에서 85대85로 비겨 재연장전에 돌입한 삼성은 홀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한 현대에 자유투로 점수를 내준 뒤 조성원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맞아 4점차로 패했다. 한편 청주경기에서는 인천 신세기가 현주엽이 부상으로 빠진 SK에 69대74로 무릎을 꿇었다. 또 대구경기서는 홈팀 동양이 전희철(29점)-조우현(25점) 콤비의 활약으로 안양 SBS를 5연패로 몰아넣으며 92대82로 낙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9일 전적 ▲잠실 현대 97(17-31 24-15 19-22 18-10 7-7 12-8)93 삼성 ▲청주 SK 74(19-8 12-20 25-15 18-26)69 신세기 ▲대구 동양 92(24-26 18-16 23-20 27-20)82 SBS

상무 프로출신에게 문호 개방

아마야구선수 위주로 운영되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대한야구협회의 요청으로 프로 출신에게 문호를 완전히 개방, 직업야구 선수들의 병역문제 해결이 훨씬 용이해질 전망이다. 아마협회는 지난 11월6일 상무에 공문을 발송해 ‘현행 상무의 야구팀 인원인 22명 중 5명까지만 프로출신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삭제시켜 줄 것’을 요청해 최근 답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프로야구 출신들이 최대 22명까지 상무에 입대할 수 있게돼 군복무로 인해 선수생활이 중단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상무는 98년말 아마선수만 선발한다는 규정을 완전히 삭제했으나 일부 아마 감독들이 반발해 프로출신을 5명 이상 뽑을 수 없도록 내규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마협회는 최근 국가대표가 대부분 프로출신으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프로선수의 상무입대를 방해할 수 없다는 추세에 따라 스스로 ‘프로출신 5명이내 선발 규정’ 삭제를 요청하게 됐다. 이와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상무 자체의 입대 규정에는 프로출신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항이 없었다”고 밝힌 뒤 “입대한 뒤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프로출신도 관계없다”고 말했다. 또 상무측은 “올림픽에도 프로들이 출전하는 현실에서 아마협회가 인원수 제한안을 철회했으니 내년부터 실력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선수의 상무 입대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내년부터 군입대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상무와 프로 2군팀 간의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연합

유지혜 탁구 전관왕 차지 1인자 입증

유지혜(삼성생명)가 제53회 전국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전관왕에 올라 한국 여자탁구의 1인자임을 입증했다. 또 남자부의 오상은(삼성생명)은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10위 유지혜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 올 해 대한항공으로 옮긴 김분식을 3대1로 물리치고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5년부터 3년연속 여자단식 우승자였던 유지혜는 지난해에는 팀선배 박해정에게 패해 2위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유지혜는 팀후배 이은실과 호흡을 같이 한 여자복식에서도 한광선-이강현(한국마사회)조를 2대0으로 이겨 우승했고 이철승(삼성생명)과 짝이 된 혼합복식에서도 최현진(상무)-김무교(대한항공)조를 역시 2대0으로 꺾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유지혜는 전날 단체전에서 팀을 우승시킨 것을 포함, 이번 대회 여자부에 걸린 4개의 우승트로피를 독식했다. 남자부에서는 오상은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2개의 우승컵을 안았다. 오상은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철승(삼성생명)을 3대0으로 이겨 전날 남자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이 됐다. 그러나 오상은은 이철승과 한 조가 된 남자복식에서는 같은 팀의 이유진-유창재에게 0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연합

남녀 핸드볼 큰잔치 20일 막 올려

올 시즌 남녀 핸드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 큰잔치가 20일 막을 올려 다음달 4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대학·실업팀을 합쳐 남자 7개팀, 여자 6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예선리그-결승토너먼트 방식과 달리 패자부활전을 접목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져 매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부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상무, 두산그린, 충청하나은행 등 3개 실업팀에 경희대, 한체대, 원광대, 여주대 등 4개 대학팀이 가세 모두 7개 팀이 출전해 패권을 다툰다. 남자부는 노쇠한 두산그린,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무에 비해 선수들이 젊고 공수의 짜임새가 좋은 충청하나은행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한체대와 원광대가 실업 형님들에게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제일생명을 비롯해 대구시청, 제일화재, 광주시청, 한체대, 상명대 등 모두 6개 팀이 출전하는 여자부에서는 제일생명의 우세가 점쳐진다. 인천 연고팀 제일생명은 그동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던 거포 이상은이 세계선수권을 계기로완전히 옛 기량을 되찾았고 역시 국가대표 주전멤버인 한선희, 곽혜정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올 전국체전 우승팀 대구시청과 제일화재도 만만치 않아 여자부 경기는 결국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자부의 경우 각팀 주전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소속팀에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핸드볼 큰잔치는 20∼28일(25.26일 휴식)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고 내년 1월2∼4일에는 성남실내체육관으로 경기장을 옮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