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프 조인주 4차방어 성공

‘무패의 세계 챔프’ 조인주(30·풍산체)가 힘겨운 판정승으로 세계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는 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동급 1위 제리 페날로사(27·필리핀)를 2대1(116-113, 115-112, 114-115)로 힘겹게 눌러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롱런의 고비가 됐던 페날로사와의 지명방어전을 무사히 넘긴 조인주는 다음 방어전에서는 도전자를 선택할 수 있어 당분간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수월하게 지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이용해 아웃복싱을 구사한 조인주는 1라운드 출발이 불안했다. 지난 해 8월 조인주에게 타이틀을 뺏겼던 페날로사는 1라운드 종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인 공격으로 큼직한 라이트 훅을 챔피언의 턱에 터뜨려 조인주를 위기에 몰았다. 조인주는 2라운드 들어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상대 안면에 꽂아 반격을 시작했고 3라운드부터는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쫓아다니는 페날로사를 지치게 만들었다. 양 선수 모두 이렇다할 득점타 없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접전은 10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승부가 갈라졌다. 페널로사측이 코너쪽의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아 조인주가 2차례나 미끄러지자 미국인 주심 마틴 댄킴이 1점 벌점을 내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조인주는 17전승 7KO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렸고 페날로사는 40승3패2무 24KO승을 기록했다./연합

올림픽축구대표팀 본격 본선준비

‘시드니올림픽에서 반드시 8강에 진입한다.’ 4회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뉴 밀레니엄올림픽인 시드니올림픽(9.15∼10.1)을 8개월여 앞두고 3일부터 미사리전용구장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12월 금강산투어에서 돌아와 울산에서 정리훈련을 하고 휴식을 취한 올림픽팀은 미사리구장에서 사흘간 훈련을 한 뒤 호주 애들레이드로 이동해 9∼15일 치러질 2000년 호주 4개국 국제친선축구대회에 참가한다. 한국과 맞설 상대는 이집트와 96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2회연속 금메달을 꿈꾸는 나이지리아와 개최국 호주. 9일 이집트(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각)와 첫 경기를 치르고 12일 나이지리아(오후 7시30분), 15일 호주(오후 9시15분)와 잇따라 대결한다. 한국은 이 대회가 끝나면 뉴질랜드로 캠프를 옮겨 21일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올림픽팀(오후 1시45분)과 1차 평가전을 치르고 23일 팔머스톤(오전 11시)에서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부상으로 재활훈련이 필요한 고종수(수원 삼성)와 김남일(전남)을 제외하곤 모두 전지훈련에 참가한다”고 말하고 “몇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수비불안 등 문제점을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프로농구 하위팀 상위팀 꺾는 파란

인천 신세기와 안양 SBS 등 하위 팀들이 새 천년 첫날 경기에서 대전 현대, 수원 삼성 등 상위팀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신세기는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립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인 조동현(21점)과 ‘돌아온 황태자’ 우지원(19점)의 막판 활약으로 현대를 96대91로 눌렀다. 이로써 신세기는 순위 변동 없이 7승14패로 10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꼴찌 탈출을 예고했다. 현대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4점)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지난해 1월14일 SK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 경기 최다어시스트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공동 8위 SBS가 재연장까지 가는 2시간25분여의 접전끝에 신인 김성철(21점)의 3점슛과 자유투로 공동 3위였던 삼성을 87대82로 꺾고 8승1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G.J 헌터(32점)가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연속 17득점 하는 등 분전했지만 새해 첫 경기를 놓쳐 12승10패가 돼 단독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변칙작전으로 앞서가던 신세기는 2쿼터에서 현대에 추격을 허용해 역전당했으나 3쿼터부터 현대의 골밑 공격을 봉쇄하고 조동현과 조성훈(14점)의 내외곽 슛으로 승부를 82대82,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에 들어갔다. 신세기는 연장 초반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면서 우지원과 조성훈이 착실히 득점, 88대8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김성철의 3점슛으로 71대71, 1차 연장에 들어간 SBS는 김상식(10점)의 3점슛으로 재연장을 맞았고 경기 종료 19초전 82대80에서 다시 김성철의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세기 한국최고의 농구선수 허재

‘농구 9단’ 허 재(원주 삼보)가 20세기 한국최고의 농구선수로 선정됐다.한국농구연맹(KBL)이 인터넷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허 재는 전체 1천187표 가운데 34.2%인 407표를 얻어 대학 후배인 ‘어시스트왕’ 강동희(부산 기아)를 59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초반 선두를 달렸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대전 현대)은 205표를 얻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특유의 승부근성과 현란한 개인기로 팬들을 사로잡은 허 재는 마감 4일전부터 선두로 부상한 뒤 강동희와 이상민의 맹렬한 추격을 잠재우고 ‘20세기를 빛낸 한국최고의 농구인’의 영광을 차지했다. 공룡센터 서장훈(청주 SK)은 52표, 80년대 최고의 슈터 이충희(창원 LG 감독)는 43표, 점프력과 슈팅력을 고루 갖춘 현주엽(광주 골드뱅크)이 38표를 각각 얻었다. 이밖에 신동파(대한농구협회 전무)가 22표,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전자슈터’ 김현준(당시 수원 삼성 코치)이 21표, 전희철(대구 동양)이 20표, 김영기(한국농구연맹 부총재)가 11표, 김영만(부산 기아)이 10표를 얻어 스타반열에 올랐다. 한편 농구연맹 관계자는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관계로 젊은 스타들이 왕년의 스타보다 표가 더 많이 나왔다”면서 “허 재는 청장년층의 사랑을 고루 받는 최고의 스타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백구 名家 현대자동차 좋은 출발

‘백구 名家’ 현대자동차가 실업 라이벌인 숙적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개막전에서 임도헌, 강성형(이상 15점), 이인구(19점) 트리오의 강타와 박종찬(20점·4블로킹), 방신봉의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3대2로 힘겹게 승리했다. 슈퍼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현대자동차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노련미가 거둔 한판승리였다. 현대자동차는 1세트에서 장신세터 진창욱(195cm)과 센터 박종찬(194cm), 이인구(200cm)의 연속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화력을 무력화시키고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도헌의 강타에 편승, 25-16으로 여유있게 따내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슈퍼리그 첫 4연패를 목표로 하고있는 ‘신흥강호’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 김기중 트리오의 강타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여유있는 선수기용 작전을 펴며 25-19로 2세트를 따낸뒤 3세트서도 24-24 듀스에서 석진욱, 신진식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꺼져가는 현대자동차의 화력에 불을 지핀 것은 노장 임도헌과 강성형. 현대자동차는 4세트에서 임도헌과 강성형의 노련한 강·연타와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보태 세트스코어 2대2를 만들며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돌렸다. 5세트에서 5-7로 뒤지던 현대자동차는 상대 공격범실과 강성형의 블로킹, 임도헌의 강타로 8-7로 역전한뒤 이인구, 박종찬의 공격이 가세, 2시간여의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신진식(29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믿었던 김세진(14점)이 부진한데다 팀 24개의 실책을 범해 지난해에 이어 개막전에서 현대자동차에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첫날 전적 ▲남자 일반부 현대자동차 3(25-16 19-25 25-27 25-21 15-11)2 삼성화재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빙상과 스키 동계대회 잇따라 열려

빙상과 스키 등 경기도 동계대회가 오는 11일부터 잇따라 열린다. 국가대표의 산실이자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빙상은 11일 제23회 도교육감기초·중·고빙상대회가 30여개팀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양평 원덕스케이트장에서 시즌 개막대회를 갖는다. 이어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제46회 경기도동계체전 겸 제81회 전국동계체전 도대표선발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16일에는 빙상 꿈나무 등용문인 제36회 경기도회장기 남녀 초등학교대항빙상대회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동계대회에는 한국 빙상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이승환(수원 수성중)을 비롯, 최근원(의정부고), 신유나(의정부여고) 등 도내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 개인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숨막히는 스피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스키협회는 오는 11일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제1회 경기도회장기스키대회 겸 교육감배스키대회를 연다. 스키에서 경기도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빙상에서만 강세를 보여온 경기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키종목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돼 경기도는 하계종목에 이어 동계스포츠에서의 강세가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