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名家’ 현대자동차가 실업 라이벌인 숙적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개막전에서 임도헌, 강성형(이상 15점), 이인구(19점) 트리오의 강타와 박종찬(20점·4블로킹), 방신봉의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3대2로 힘겹게 승리했다.
슈퍼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현대자동차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노련미가 거둔 한판승리였다.
현대자동차는 1세트에서 장신세터 진창욱(195cm)과 센터 박종찬(194cm), 이인구(200cm)의 연속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화력을 무력화시키고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도헌의 강타에 편승, 25-16으로 여유있게 따내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슈퍼리그 첫 4연패를 목표로 하고있는 ‘신흥강호’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 김기중 트리오의 강타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여유있는 선수기용 작전을 펴며 25-19로 2세트를 따낸뒤 3세트서도 24-24 듀스에서 석진욱, 신진식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꺼져가는 현대자동차의 화력에 불을 지핀 것은 노장 임도헌과 강성형.
현대자동차는 4세트에서 임도헌과 강성형의 노련한 강·연타와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보태 세트스코어 2대2를 만들며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돌렸다.
5세트에서 5-7로 뒤지던 현대자동차는 상대 공격범실과 강성형의 블로킹, 임도헌의 강타로 8-7로 역전한뒤 이인구, 박종찬의 공격이 가세, 2시간여의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신진식(29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믿었던 김세진(14점)이 부진한데다 팀 24개의 실책을 범해 지난해에 이어 개막전에서 현대자동차에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첫날 전적
▲남자 일반부
현대자동차 3(25-16 19-25 25-27 25-21 15-11)2 삼성화재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