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두산그린과 원광대가 패자 준결승전에 올라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안았다. 실업 맏형 두산그린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부 패자 2회전에서 이석왕(8골), 최승욱(7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학 강호 경희대에 29대17로 낙승했다. 두산그린은 한체대를 25대23으로 꺾은 원광대와 패자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두산그린-원광대 경기 승자는 이미 승자 결승에서 충청하나은행에 패해 패자 결승으로 밀린 상무와 최종 챔피언결정전 출전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산그린은 전반 20분 경희대를 7점에 묶어놓고 6분동안 내리 5골을 넣으며 14대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앞선 경기에서 원광대는 이재우(9골)와 정서윤(8골)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체대에 역전승했다./연합
세계 최고 상금의 2000 삼성코리아오픈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새천년 1월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월16일까지 열릴 이번 대회 상금은 지난해에 이어 25만달러이고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덴마크, 영국 등 31개국, 319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 규모는 사상 최대이다. 91년 출범,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1일 개회식과 예선전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예선 및 본선 경기를 치른뒤 15∼16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갈길 바쁜 프로농구 수원 삼성 썬더스가 ‘람보슈터’ 문경은의 부상 공백으로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농구 名家’ 재건을 선언하고 정상도전에 나선 삼성으로서는 문경은의 부상이 최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문경은은 25일 청주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경기도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최소한 2주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26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고전하다 결국 77대86으로 완패, 전날 SK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0승9패로 원주 삼보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노장 허재가 이끄는 삼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자칫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4위 자리도 내줄 위기에 처해있으며, 5할대 승적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삼성은 삼보전을 승리할 경우 비교적 경기하기에 쉬운 창원 LG(30일·수원)과 안양 SBS(1월1일·잠실)와 맞붙게 되지만 문경은이 빠진 가운데서는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은 “(문)경은이가 3라운드 경기에는 나설 수 없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강혁, 노기석 등으로 문경은의 자리를 메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은 최근 용병 G.J 헌터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있지만 결정적인 때 호쾌한 3점슛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문경은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새 천년을 맞는 연말연시는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새 천년 벽두인 신정 연휴에도 예외없이 박진감 넘치는 빅이벤트가 잇따라 펼쳐진다.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백구의 제전’인 2000년 배구슈퍼리그가 개막되고 한국아이스하키리그가 후반리그에 들어가는 등 굵직한 실내 경기들이 벌어져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연말연시 최대 빅카드는 1월2일 삼성화재와 현재자동차가 격돌하는 슈퍼리그 개막전. 한국최고의 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이 건재한 삼성화재가 대표팀 세터 최태웅을 영입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현대자동차도 이인구-방신봉-후인정 트리오에 ‘임꺽정’ 임도헌이 복귀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두 팀은 재계 라이벌인 데다 올해 선수 스카우트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겹쳐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9년 마지막날에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연·고전도 빅카드로서 손색이 없다. 사학의 라이벌인 두 팀간 1차리그 대결에서는 고려대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연세대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기에서 앞선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꺾고 1차전 패배를 되갚을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반환점에 이른 프로농구는 30일 공동 선두인 대전 현대 걸리버스와 청주 SK 나이츠의 청주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현대는 SK에 3연승을 거둬 선두를 질주할 계획인 반면 SK는 서장훈, 존스의 높이와 현주엽을 내주고 데려온 조상현의 기동력으로 현대전 연패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연말연시 주요경기 일정 ●30일(목) ▲프로농구=SK-현대(청주) 삼성-LG(수원) 삼보-동양(원주·이상 17시) ▲아이스하키=99∼2000 한국리그 동원-현대 한라-광운대(13시·목동) ●31일(금) ▲아이스하키=연세대-고려대 경희대-한양대(13시·목동) ●1일(토) ▲프로농구=현대-신세기 삼성-SBS(15시·잠실) ●2일(일) ▲배구=슈퍼리그 2000 개막 현대자동차-삼성화재 현대-흥국생명(14시20분·잠실학생체) ▲프로농구=LG-골드뱅크 기아-동양(15시·잠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0년대 중반 한국 프로축구를 평정했던 일화 천마가 성남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일화 천마축구단은 서울의 위성도시인 성남을 새 연고지로 확정,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성남 일화는 내년 시즌부터 성남종합운동장 천연잔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일화는 올해 조명탑 등 시설이 부실한 천안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성남, 강릉, 대구, 광주를 연고 후보도시로 선정한 뒤 시장성과 교통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달 성남과 강릉을 최종 후보도시로 압축했었다. 그러나 강릉은 타 구단들이 이동거리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성남시를 낙점했다. 성남은 2만7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지난 10월 하키구장으로 사용하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질좋은 천연잔디를 깔아 그라운드 사정이 탁월한 데다 교통이 좋아 각 팀의 이동이 쉽고 분당 신도시를 끼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일화는 분당과 인근의 용인, 하남은 물론 송파, 강동, 강남 등 서울 남동지역의 축구팬들을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화구단 관계자는 “천안으로 옮긴 뒤 시설미비와 시민들의 무관심때문에 전력이 떨어졌다”며 “새 연고지 정착을 계기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3월 창단된 일화축구단은 ‘명장’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93∼95시즌 정규리그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뒤 96년 연고지를 서울 강북에서 천안으로 옮겼었다. /류수남·황선학기자 snyoo@kgib.co.kr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29)가 새 천년 벽두에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내년 1월 마라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동계훈련때 임시 코치를 맡아달라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제의를 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96년 은퇴한 이듬해부터 육상연맹 꿈나무발굴위원을 맡아온 황영조가 후배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조는 “어차피 내가 평생 가야할 길이 지도자이기 때문에 흔쾌히 제의를 수락했다”며 “90년대 한국마라톤의 중흥 무드를 잇겠다는 각오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이태현(현대) 등 모래판의 장사들이 영국의 새 천년 축제에서 한국 씨름을 선보인다. 한국씨름연맹은 영국으로부터 그리니치 천문대의 밀레니엄돔 개장과 함께 열릴 2000년 밀레니엄축제에 참가할 씨름선수들을 파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4개 팀에게 각 2명의 추천선수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선수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풍물이 소개되는 밀레니엄축제중 한국문화가 소개되는 내년 1월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씨름의 기술과 시범경기를 펼쳐 보인다. 이날 현재까지 현대는 이태현과 김정필을 추천했고, LG는 천하장사 김영현 등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연합
프로축구 부천 SK가 2000년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김대철(인천대)과 계약금 1억원, 연봉 3천만원에 계약했다고 26일발표했다. 김대철의 계약조건은 23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합의된 신인선수 연봉 상한선이다. 김대철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 인천대가 전국체전 준우승, 대학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는데 큰 몫을 했으며 183cm, 78kg으로 스피드가 좋아 곽경근, 이원식, 이성재 등과 최전방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새해 이틀째인 1월2일 개막되는 2000년 배구슈퍼리그의 경기규정과 운영방식이 일부 변경돼 팬들에게 흥미를 제공할 전망이다. 변화되는 운영방식과 규정은 서브의 네트터치 기준의 완화규정이 새롭게 적용되며, 지난 해 보다 대회기간이 단축돼 경기수가 줄었고 지방대회는 종전 2차대회에서 수원을 제외하고는 1차대회로 앞당겨졌다. 이 가운데 국제배구연맹(FIVB)의 경기규칙위원회가 도입한 서브의 네트터치 기준 완화규정은 승부의 적지않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종전에는 서브된 볼이 네트를 맞으면 아웃이 선언됐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네트에 맞고 상대 코트안에 떨어지면 인플레이상태가 돼 매 경기에서 서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남자부 각 대학과 실업팀은 선수들에게 스카이서브를 요구하며 이미 한두달 전부터 연습해왔고, 여자팀들도 서브를 강화하는 묘책을 마련해 놓고있다. 특히 여자부에서는 LG정유의 정선혜, 장윤희, 김성희가 파워있는 스카이서브로 무장했고, 타 구단들도 스카이서브 연습에 몰두하고 있어 여자배구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운영면에서는 지난해 130경기였던 경기수가 남자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예선참가와 LG화재의 불참, 내년 3월 세미프로 시범리그 운영 등을 이유로 118경기로 축소됐다. 또 해마다 지방에서 2차대회를 열었던 것을 1차 대회로 앞당겨 부산, 창원, 여수, 전주 등 4개 지방도시에서 개최하고 2차대회 부터는 서울과 수원에서 소화하기로 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꼴찌 인천 신세기 빅스가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발목을 잡았다. 신세기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이은호(15점·7리바운드), 우지원, 조동현(이상 13점)의 고른 활약으로 기아를 75대70으로 눌러,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이날 신세기는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쿼터에서 강동희의 노련한 볼배급과 존 와센버그, 토시로 저머니 등 용병들이 활약한 기아에 36대42로 뒤졌다. 그러나 신세기는 3쿼터 부터 토종 센터 이은호의 골밑슛과 우지원, 조동현의 득점이 살아나 지난 21일 원주 삼보전 이후 5일만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대전경기에서는 문경은이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수원 삼성 썬더스가 조성원(32점·3점슛 7개)이 고감도 3점포를 작렬시킨 공동선두 현대 걸리버스에 77대86으로 완패, 2연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15승4패로 이날 대구 동양을 역시 제압한 청주 SK와 공동 선두를 지켰고, 삼성은 10승9패로 이날 경기를 갖지않은 삼보와 공동 4위가 됐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국내 프로농구 감독가운데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쿼터에서 현대의 파상적인 내·외곽슛을 막지못해 19대27로 크게 뒤졌으나 2쿼터에서 G.J 헌터(21점·8리바운드)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맹추격, 37대41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4쿼터들어 조성원의 신들린 듯한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3차례의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6일 전적 ▲잠실 신세기 75(22-22 14-20 21-15 18-13)70 기아 ▲대전 현대 86(27-19 14-18 21-21 24-19)77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