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일화 5일 사활건 한판

‘삼성이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느냐, 아니면 일화가 6일만의 설욕으로 2위를 되찾느냐’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가 종반을 향해 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5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이날 경기는 양팀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으로 계속되는 무더위 만큼이나 한여름밤 그라운드를 뜨거운 열기로 수놓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전관왕인 삼성은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4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어 이날 일화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5위 삼성은 2라운드 최종전인 지난 달 30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노장 신홍기와 부상에서 회복해 기량을 추스리고 있는 서정원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 이번 홈 경기마저 이겨 일화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서정원이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되찾고 있고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오랜 부상에서 첫 출장하며, 용병 루키와 이적생 류웅렬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일화는 지난 달 30일 경기의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3위로 내려앉아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일화는 이날 경기이후 재일동포 게임메이커인 박강조와 김상식 등 미드필드의 핵인 두 선수가 7일부터 소집되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일화는 신태용, 박남열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진이 불안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두팀은 필사의 각오로 한치도 양보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6일 밀워키전 12승 재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12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부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2번째 승리를 노린다. 최근 2연승하다가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패한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한 시즌 최다승기록(97년 15승) 경신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또 앞으로 11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박찬호는 밀워키전에서 승수를 추가해야 자신의 올해 목표인 20승 달성에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 다행스럽게 박찬호는 최근 2경기에서 2점대의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밀워키에 2승 무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밀워키는 4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6개팀중 5위로 처져있고 23개의 홈런을 친 제로미 버니츠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타자들이 없다. 문제는 밀워키의 선발로 나올 제프 D 아미코를 다저스의 타자들이 얼마만큼 잘 공략할 수 있을지가 박찬호의 승수 추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암을 딛고 재기한 아미코는 올 시즌 7승4패, 방어율 1.81로 지난달 5승 무패, 방어율 0.7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로 선정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찬호가 2번째 12승 도전에 성공,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

2001년 켄페더레이션컵 한·일 공동개최

세계 6개대륙 축구 최강팀이 펼치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한다. 또 내년 세계청소년대회부터 올림픽 본선출전자에 대한 중복출전 제한 규정이 없어지며 월드컵축구는 2010년대회 부터 대륙별로 순환 개최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은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이같은 사항들이 결정됐다고 알려왔다. 이 회의에 따르면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는 5월27일부터 6월9일까지 2002년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에서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참가국은 각 대륙별 우승팀인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캐나다, 호주, 카메룬 등 6개국과 한국, 일본이며 2개조별 예선을 거친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집행위는 또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월드컵축구의 대륙별 순환개최는 2006년대회(독일) 다음인 2010년부터 시행키로 했으며 대륙별 개최 순서는 다음에 결정키로 했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선수들의 청소년대회 중복 출전 제한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이번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천수와 박지성, 최태욱은 내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FIFA는 23세 이하와 와일드카드로 구성되는 올림픽 출전 가능 선수의 나이제한을 17세 이하로 결정하고 이 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관철시키기로 했다. 또 2001년 세계클럽챔피언십은 8월1일 1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에서 열고 2003년 여자월드컵대회 개최지는 여성분과위원회에서 더 논의한뒤 다음 회의때 결정키로 했으나 중국이 유력하다./연합

프로야구 상위 5개팀 먹이사슬 화제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상위 5개팀간의 먹이 사슬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 두산, 삼성, 롯데, LG 등 ‘가을의 축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 5팀은 서로 특정팀에게 고전하는 일이 잦아 최종순위를 가리는 포스트시즌 성적에 커다란 변수로 등장했다. 상위 5개팀간 먹이사슬의 중심에는 삼성과 롯데, LG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단행한 삼성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나 전체 승률 3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팀. 더구나 삼성은 승률 2위 두산에게는 9승5패로 크게 앞서고 있는데다 승률 1위팀 현대와도 5승6패의 대등한 성적을 거둬 이들을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도 무섭지 않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LG에게는 10승5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여 PO 진출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PO에서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안겨줬던 롯데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다. 팀간 전적이 5승11패인데다 롯데와 싸우면 이기던 경기도 역전을 당하기 일쑤고 공격과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도 잦다. 삼성을 쥐잡듯 하는 롯데는 반면 삼성에게 꼼짝 못하는 LG에게는 이상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롯데는 올 시즌 LG와 14차례 맞붙어 6승8패로 팀간 전적에서 뒤졌다. LG는 또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늘 괴력을 발휘, 지금까지 7승5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는 또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반드시 맞붙어야할 드림리그 1,2위 현대와 두산에게도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현대에게는 3승9패의 형편없는 성적에 그쳤고 두산에게는 겨우 6승6패로 반타작이다. 승률이 다른 팀에게 크게 앞서 있는 현대는 롯데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팀들에게 대체로 고전했다. 삼성과 두산에게는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고 LG와도 5할 승률을 좀체 넘기지못하고 있다. /연합

하남시 경정장운영 수익증대 계기 마련

경마와 경륜에 이어 3번째 종류의 배팅형 레저스포츠 경정이 내년 10월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서 출범될 예정이어서 시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시와 국민체육관리진흥공단은 체육기금 재원확충을 위해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경정장을 마련키로하고 빠르면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경정은 한 경주마다 6척의 보트가 출전해 1대의 보트가 하루 2경주씩 나가고 하루 경주횟수는 12차례 이내로 치뤄지게 되는 것으로 경마나 경륜처럼 단승·연승·복승·쌍승식 등 4가지 형태로 투표권을 판매하고 연간 132일간 경기를 갖게 된다. 경정사업은 사업개시 첫해 약 1천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초기 투자비용 회수때문에 87억원 안팎의 손실이 불가피한 반면 오는 2002년부터 120억원 가량의 흑자로 돌아서 2005년에는 450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연간 매출액 3%를 지방세로 확보할 수 있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5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가져오게 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경정장이 들어섬으로써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미사리 경정장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편리한 교통편의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이 일대를 명실상부한 복합 레저스포츠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관계자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말 선수 60여명과 심판 및 교관 10여명을 선발, 집중적인 교육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