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일화 5일 사활건 한판

‘삼성이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느냐, 아니면 일화가 6일만의 설욕으로 2위를 되찾느냐’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가 종반을 향해 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5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이날 경기는 양팀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으로 계속되는 무더위 만큼이나 한여름밤 그라운드를 뜨거운 열기로 수놓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전관왕인 삼성은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4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어 이날 일화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5위 삼성은 2라운드 최종전인 지난 달 30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노장 신홍기와 부상에서 회복해 기량을 추스리고 있는 서정원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 이번 홈 경기마저 이겨 일화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서정원이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되찾고 있고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오랜 부상에서 첫 출장하며, 용병 루키와 이적생 류웅렬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일화는 지난 달 30일 경기의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3위로 내려앉아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일화는 이날 경기이후 재일동포 게임메이커인 박강조와 김상식 등 미드필드의 핵인 두 선수가 7일부터 소집되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일화는 신태용, 박남열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진이 불안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두팀은 필사의 각오로 한치도 양보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