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1명만을 선발하는 네덜란드 국립 라이덴대학 환경연구소 박사과정에 아시아인 최초로 아주대학 환경공학과 석사과정 서상원씨(27)씨가 합격했다. 서씨는 지난 6월 환경 관련 국제학술지를 읽다가 세계적 명문인 라이덴대 환경연구소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분야를 연구할 유급 박사과정 1명을 선발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서를 보냈다. 전과정평가는 제품생산에 소모되는 자원의 양과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측정해 제품의 환경영향을 수량화하는 방법으로 이 분야에선 라이덴대 환경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서씨는 이번에 지원한 전세계 80여명의 경쟁자 중 최종면접시험까지 올라간 사람은 네덜란드인과 독일인, 중국인 등 모두 5명이었으며 서씨의 영어실력과 연구실적 등이 높이 평가돼 선발됐다. 서씨는 연구기간 중에 장학금과 생활비, 도서구입비는 물론 개인 연구실과 컴퓨터등 기자재도 지원받는다. 서씨는 “예상하지 못한 합격에 너무 기쁘다”며 “학위과정을 마친 뒤에는 귀국해 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속보>경기도내 백화점 문화센터 탈법운영과 관련해(본보 16일자 19면 보도) 도교육청은 초·중·고생 대상 교습행위를 금지한 당초 지침을 변경, 모든 국민이 사회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사회교육법령을 최대한 살려 학교교육과 유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청소년강좌 운영에 대한 제한을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경기도 수원교육청은 관할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문화센터를 개설, 운영한 그랜드마트 수원 영통점 문화센터에 대해 형사 고발조치키로 했다./박승돈기자
고양경찰서는 20일 다방여종업원을 성폭행한뒤 경찰관에게 원만한 사건처리를 부탁하며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주려한 혐의(강간 및 뇌물 공여의사 표시)로 신모씨(35·회사원·고양시 일산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E여관에서 커피배달을 나온 이모양(19)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양경찰서 능곡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중 담당 경찰관인 김모순경(33)에게“사건을 잘 봐달라”며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주려한 혐의다. /고양=한상봉기자
상근예비역이 근무중인 부대에서 퇴근한지 6일만에 뺑소니 차에 치어 숨진채 발견됐다. 20일 오전 10시30분께 화성군 장안면 독정리 해태전자앞길 풀숲에서 이 마을에 사는 상근예비역 김모씨(20)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5일 인근 해안경비초소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지 6일만에 숨진채 발견됨에 따라 뺑소니 차에 치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성=조윤장기자
경기도내 최초의 여성파출소장. 그러나 그는 30대 중반인데도 아직 노처녀 경관이다. 일에 쫓겨 지내온 탓이다. 안산경찰서 월피파출소 구자면경위(35·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졸업·경사특채). 제 54회 경찰의 날을 하루앞둔 구경위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해초 파출소가 문을 열면서 초대소장으로 부임한데다 올해가 경찰 생활 10년째이기 때문이다. 구소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월피파출소는 4만6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주로 주택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크고 작은 강절도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 구경위의 하루는 오전8시 출근과 함께 조회로부터 시작된다. 요즘에는 역점추진시책인 33치안서비스를 철저히 추진하라는 것이 단골주문사항. 이후 파출소 잡무처리와 관내 순찰을 돈뒤 다음날 밤8시에 퇴근하는 생활의 연속이다. 여느 남자파출소장과 다를게 없는 살인적인 격무다. 이뿐만 아니다. 상부로부터 시도때도 없이 떨어지는 기소중지자 일제검거, 음주운전특별단속… 사흘이 멀다하고 내려지는 단속업무이지만 시간가는줄 모른다. 특히 관내에 안산 IC가 위치해 있어 택시강도사건이라도 터지는 날이면 B번근무인데도 뛰쳐나가야 한다. 구경위가 일종의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인식돼온 파출소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지난해초 서울에서 6개월과정의 외국어연수를 받던중 생각지도 않았던 파출소발령통보를 받은 것. “놀랍고 당황했습니다. 먼저 걱정이 앞서더군요”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경위는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여성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여자가 어떻게 파출소장을 하지’ ‘얼마 못버틸거야’라는 주변의 우려섞인 걱정도 있었지만 구경위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을 베풀며 주위의 편견과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이 때문에 월피파출소는 친근한 파출소, 보다 질높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파출소로 자리매김하고 있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성인용 오락실에 슬롯머신을 설치한 뒤 불법영업을 한 혐의(음반 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씨(34·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와 종업원 명모씨(26·충남 공주시 신풍면)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7월14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D성인오락실을 차려놓고 슬롯머신 28대를 갖춘뒤 손님들이 게임을 해서 딴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불법영업을 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1주일동안 이 오락으로 700여만원을 잃은 장모(44)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이관식기자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페루인 카를로스 오로스코씨(35)와 니카노르 아레체씨(33) 등 2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이들의 동료 1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로스코씨 등은 19일 오후 2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2가 J금은방(주인 차모씨·52·여)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 체하며 주인 차씨에게 말을 건뒤 금반지 등 1천5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2가 H은행 앞 도로에서 양모씨(39·서울시 강서구 등촌2동)의 승용차에서 현금 500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이관식기자
내년도 경기교육은 창조적 지식인 육성과 도덕성 함양, 창의성 계발 등을 위해 모든 교육 및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조성윤 경기도교육감은 20일“경기교육이 추구하는‘21세기를 주도할 창의력 있는 한국인 육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체계로의 전환과 교육방법의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며“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내년도 경기교육의 기본방향을 창조적 지식인 육성과 도덕성 함양, 창의성 계발 등에 두고 모든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교육감은 이날 열린 도교육위원회 정기회에 참석, 2000년도 경기교육시책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교육감은 이를위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강화와 공동체 윤리의식 함양 등을 통한 민주시민교육에 충실하고 개성신장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평생교육의 활성화해 평생교육체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기초과학교육과 정보화 적응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과학·정보·실업교육을 전문화하는 한편 교육의 전문성 및 책무성 제고를 위해 교직의 연구·연찬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에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기회를 확대, 학교경영의 다양화·특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교육환경 및 여건의 현대화를 위해 학생교육시설 확충과 교단시설 선진화하고 열린교육환경을 조성하며 학생·교직원의 복지증진에도 주력하기로 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서해안에서 대량 시험되고 있는 꽃게양식과 관련, 성공 여부에 양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대하가 집단 폐사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원안리 박선순씨(50)의 5천평 양식장에서 꽃게가 대량 시험양식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6월 인천해양청 산하 화성수산기술관리소의 자문을 받아 수심 1∼1.2m의 양식장에 둑을 쌓고 몸길이 2∼3㎜의 어린 꽃게 80만마리를 충남 태안의 종묘배양장에서 마리당 5원씩에 구입해 방양했다. 잡식성인 이들 꽃게의 먹이로 처음에는 바지락, 이후에는 망둥이, 잡새우 등이 하루 한차례 적정량이 주어졌다. 이들 꽃게는 현재 마리당 몸무게가 200∼300g이나 될 정도로 성장했으며, 수확기인 다음달초까지는 평균 몸무게가 300g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꽃게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수가 자연적으로 죽고, 또 껍질을 벗어 표피가 연약한 상태인 꽃게를 서로 잡아 먹는 ‘공식’ 현상으로 상당수가 폐사, 현재 20%가량이 생존해 있다. 인천해양청은 그러나 초기 방양된 어린 꽃게 중 15%(12만마리)만 수확되더라도 ㎏당 1만원씩 모두 3억∼4억원의 고소득을 올려 사실상 꽃게 양식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꽃게의 대량 양식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양식과정을 지켜 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경기도가 수원의료원을 내년부터 민간위탁키로 한 결정에 대해 의료원 노조및 운영자들이 의료원이 민간위탁시 의료원의 공공의료목적에 위배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천의료원을 고려대병원 민간위탁에 이어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수원의료원도 내년부터 민간위탁한다고 발표하고 도내 7백병석이상 대형병원에 제안서를 배포, 의료원 위탁경영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대해 의료원측은 지난 18일 전직원 간담회를 개최해 노조와 운영자으로 구성한 민간위탁 경영 저지 투쟁본부(본부장 문호진)을 발족, 전국보건의료 노조와 연대해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투쟁본부측은 의료원 민간위탁시 행려자, 생활보호대상자 등 일반병원에서 진료를 꺼려하는 환자치료를 등한시할 우려가 높아 의료원 설립목적인 공공진료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은 물론 의료비 상승으로 저소득층들이 의료부담이 가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도가 지난 94년 인근 지역이 논·밭으로 둘러쌓여 있어 오지였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의료원을 이전해 만성적자에 시달리게 해놓고 이제 천천지구, 정자지구개발로 주거지가 들어서 흑자로 돌아설 시기에 민간위탁하고자 하는 것은 구조조정실적을 높이기 위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감사원 간사 결과 33여억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수원의료원을 민간위탁하라는 지적과 민간위탁으로 흑자에 돌입한 이천의료원 사례를 들어 수원의료원을 민간위탁키로 했다며 민간위탁이 되더라도 행려자및 저소득층의 공공진료는 여전히 승계돼 공공진료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김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