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문화상 후보추천에 민감

수원시문화상 후보자추천에 심재덕수원시장과 김용서시의회의장이 같은 분야에 각각 다른 후보자를 추천해 심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6개분야 시문화상 후보를 접수한 결과 체육부문에 3명의 후보자가 추천됐다. 이중 심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수원시체육회는 시태권도협회 전무 이모씨를 추천했으며, 시축구협회회장인 김의장은 그동안 수원시 축구발전에 노력해온 시축구협회 남모전무를 추천했다. 이에대해 체육관계자들은 그동안 시문화상 체육부분은 수원시체육회(회장 심재덕시장)가 추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의장이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의외라며 이번 추천이 체육계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관계자는 수상자 선정은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공적심사로 결정되는 것인 만큼 의장이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 온 협회전무를 후보자로 추천한 것은 조직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수원시 문화상 관계자들은 겉으로는 심사위원회가 후보자를 결정한다며 태연해 하지만, 시장과 의장 추천자 중 한명은 탈락할 수 밖에 없는데 따른 불똥이 튈까 내심 난감해 하고 있다./최종식기자

수원-일본 삿포르시 어린이축구 교류

2002년 월드컵대회 개최도시인 수원과 일본의 삿포르시의 어린이들이 개최도시의 자긍심과 우정을 나누었다. 특히 단순한 축구교류가 아니라 홈호스트를 통해 양국간의 생활과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 이번 교류는 월드컵 경기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두도시간에는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수원 월드컵 문화시민운동협의회(회장 김종오)가 23일부터 2박3일간 일본 삿포르시 소년축구단 25명을 초청, 축구교류와 문화제 방문, 홈호스트를 통한 우정을 나누었다. 23일 ‘화성’을 순례한 일본의 어린이들은 ‘효원의 종’을 타종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사상인‘효’의 정신을 듣고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또 성곽이 가로등 불빛에 드러나 은은한 감동을 주는 것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워 했다. 특히 밤 10에는 2인1조로 홈호스트 12가정으로 흩어져 한국인의 생활 속에 2일밤을 함께 보냈다. 홈호스트로 가정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함께 인터넷을 즐기거나 아이들과 게임을 즐기며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눈과 느낌만으로 새벽까지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한국식 큰절 인사하기등 전통적인 가정 교육대로 2일간의 생활을 한 일본 어린이들은 앞으로 친구로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이웃나라 좋은 친구가 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축구단을 인솔한 사토요시오씨는 “아름다운 수원의 모습과 홈호스트를 통해 보여준 따뜻한 친구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내년에 수원의 어린이들이 삿포르를 방문할 때는 이번에 받은 환대를 기억하며 좋은 친구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맞이할 것”라고 말했다. 2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경기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6학년으로 구성된 일본 선발팀이 5학년으로 선발된 수원선발을 4대2로 이겼다. 수원선발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11개학교

관장약공급 의료기상사 대표 추적

안산 중앙병원 관장액 사고를 수사중인 안산경찰서는 24일 중앙병원측으로부터 관장액을 투여받다 숨진 환자가 더 있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모씨(36·안산시 일동)는 이날 “형 기한씨(40)가 지난4월1일 복통을 호소, 안산 중앙병원에 입원한뒤 관장액을 투여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장괴사 증세를 보여 15일에 2차 수술을 받은뒤 6일만에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숨진 이씨에게 사용한 관장액은 지난2월11일 납품받은 것으로 8월말 구입해 이번에 문제가 된 관장액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양잿물이 함유된 문제의 관장액을 공급해온 K의료기상사 대표 황모씨가 지난3일 이전 잠적함에 따라 황씨의 연고선에 수사력을 급파했다. 경찰은 이날 K의료기상사에 관장액을 공급한 S화공약품 대표 조모씨(55)로부터 “지난 8월 31일 강남의료기상사가 전화를 걸어 환자복 세탁용 물비누를 주문해 같은달 13일 서울소재 S산업사에서 구입한 가성소다 33%가 함유된 세탁용 물비누 18ℓ를 9천원에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문제의 관장액에서 5%이상 함유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해 유독물질로 관리해야 하는 가성소다 성분이 16.7%나 검출됐다고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관장액을 투여받은 뒤 중태에 빠져 수원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윤재범씨(38·안산시 이동)가 지난23일 오전 2시40분께 숨졌다. 윤씨는 장이 모두 부패하는 장괴사 증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안산 중앙병원에서 관장액이 투여된뒤 숨진 사람은 지난달 18일 사망한 이재봉씨(72·안산시 양상동) 등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심규정·최현식·신현상기자

카드깡업자 무더기 적발

유령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를 유흥주점에 대여한 뒤 매출가격보다 싼 값에 카드전표를 넘겨 받아 부당이득을 취한 속칭 ‘카드깡업자’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수사과(김행모 과장)는 24일 박모(38·안양시 평촌동), 이모(38·의왕시 내손동)씨 등 카드깡 업자 3명과 최모씨(34·안양시 평촌동) 등 안양시내 유흥주점 업주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유령 가맹점 명의의 매출전표를 작성, 카드깡업자 박씨 등에게 넘긴 서모씨(35) 등 유흥주점 업주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카드깡 업자 박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노동자나 무직자 등 명의로 유령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한 뒤 최씨 등 유흥주점 업주들에게 명의를 대여해주고 매출액의 85∼87% 가격에 카드전표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모두 4억7천여만원 상당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불법 매입한 혐의다. 또 안양시 R유흥주점 업주인 최씨 등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이 특별소비세 대상업소로 월매출액의 35%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나 이를 피하기 위해 유령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로 매출전표를 끊어 온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유흥주점 업주들은 지난해 8월부터 카드깡 업자인 박씨 등으로부터 유령 가맹점 명의를 빌려 3억9천여만원 상당의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관내 유흥가가 밀집된 지역의 카드깡업자와 유흥업소 업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황금천기자

도내 고교 자율학습 안지킨다

2002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고1년생과 중학생의 자율학습이 폐지됐으나 경기도내 일부 고교들이 지침을 무시하고 저녁 늦게까지 자율학습을 벌이는 등 교육개혁내용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학교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2002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 전학년과 고1의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전면 중단시키고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그러나 성남 P고교는 이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1학기동안 학교시설개방에 따른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라며 밤 9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일부고교들은 자율학습을 폐지한 1학기 활동을 평가한 결과 1학년생들의 자율적인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 2학기에 들어와서는 도서관 개방 등을 통한 자율학습과 특기·적성교육을 이용한 보충수업방안 등이 재연되고 있다. 또 수원의 S고를 비롯 일부 고교들이 정규과목을 특기·적성교육 명목으로 실시하다 적발되는 등 고교입시제도의 변화에 대해 일부 고교들이 입시를 명목으로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자율학습을 실시하지 않은 성남지역 타고교에는 학부모들이 공부를 시키지 않는 학교라는 항의전화를 하는가하면, 일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측에 자율학습을 요구해 학교가 곤욕을 치르는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애초부터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자율이었지만 이를 폐지한 것은 교육개혁이 현장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것”이라며 “학교이기주의식의 자율학습과 학과중심의 특기·적성교육은 철저하게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관장약 투여 사망가족 울불의 하소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24일 새벽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동수원병원 영안실. 안산 중앙병원에서 관장약을 투여한 뒤 갑자기 중태에 빠져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진 윤모씨(35·안산시 이동)의 영정 앞에서 가족들이 못내 안타까운듯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들은 별것 아닌 병을 고치러 갔다가 오히려 더 큰 병으로 도지게 해 숨지게 하는 병원측의 처사에 분통을 터트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씨는 지난 21일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만인 지난 23일 새벽1시30분께 세상을 뜨고 말았다. 중앙병원측은 당시 투여한 관장약이 제대로 듣지 않자 3차례나 관장약을 투여했다. 하지만 윤씨는 복통만 더할 뿐이었고 가슴통증이 심해 눈이 허옇게 뒤집혀 있었다는 것. 심지어 응급실 바닥을 뒹굴기까지 했다. 더욱 화가 치민 것은 “복막염인 것 같다”는 소견. 어쩔 수 없으니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해 동수원병원으로 실려왔다. 그러나 ‘장괴사’라는 청천벽력의 진단이 나왔다. 부인 송모씨(35)는 “남편의 장이 숯처럼 변한 채 이미 썩은 상태였답니다”라며 “의료진의 시술 잘못은 의료사고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번 남편의 경우는 도저히 의료기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원시적 사고”라고 울분을 토했다. 숨진 윤씨는 이리공고 화공과를 나온뒤 11년전부터 염색공장을 다니며 어려운 형편속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효자라고 주위사람들은 전했다. 윤씨의 영정옆에서는 아들(10)이 아빠의 죽음을 모르는지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신동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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