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수원광교산에 무속인 몰려

세기말 수원 광교산에 무속인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도와 굿판을 벌인뒤 돼지머리, 떡, 약과류 등 제사음식물을 마구 버리고 굿에 사용했던 촛불을 켜놓은채 방치, 산림훼손과 함께 산불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주민들과 등산객 등에 따르면 무속인들 사이에 계룡산에 이어 광교산이 굿이 잘듣는 명산으로 소문나면서 이달들어 하루 10여명의 무속인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산림감시가 소홀한 야음을 이용해 형제바위, 약사암 등 무속인 사이에 신령스런 장소로 알려진 4개소에서 굿판을 벌이고 있다. 무속인들은 굿판에 사용했던 돼지머리, 떡, 약과, 색실 등으로 산림훼손은 물론 마구 버려진 돼지머리 때문에 등산객들이 놀라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또 이들은 굿판에 사용했던 향, 촛불을 켜둔채 그대로 내려와 겨울철 산불에 노출된 상태다.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주민 송영호씨(44)는 “요즘들어 매일 저녁때 무속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음식물을 가지고 광교산에 올라가 촛불을 켜놓고 굿판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이 버리고 간 돼지머리 때문에 새벽 등산객들이 자주 놀란다”고 말했다. 한 무속인은 “무속인들 사이에 광교산이 기도와 굿이 잘듣는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지면서 이곳을 찾아 기도와 굿을 열는 일이 많다”며 “산불감시원들의 감시를 피해 주로 밤에 입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임용시험 교사 감독수당 적어 수령거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감독으로 참여한 일부 교사들이 감독수당이 너무 적다며 1주일째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19일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수원농생명과학고 등 13개 학교에서 2000학년도 증등교사 임용시험을 치루면서 수원시내 중·고 교사 및 행정직 등 1천44명을 착출, 시험감독 및 관리위원으로 배정했다. 도교육청은 시험이 끝난뒤 이들에게 시험감독 수당으로 1인당 3만원씩을 현장에서 지급했다. 그러나 전교조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한 310명의 교사들은 도교육청이 지급한 감독수당액이 너무 적다며 현장수령을 거부한뒤 1일주째 수당을 수령해 가지않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이들 수당 미수령 교사들에게 수령을 독려한뒤 계속 거부할 경우 이번 주안에 급여통장으로 무통장입금처리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교사들은 “이번 시험이 휴일에 치뤄졌는데도 휴일 초과수당이 적용되지 않은데다 수능시험 감독수당(5만5천원)에 비해 턱없이 적어 수령치 않았다”며 “시험감독 수당이 현실화될 때까지 수령을 거부할 계획이며 앞으로 휴일 시험감독도 기피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의 감독수당이 적은 것은 인정하나 임용시험은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경기도의 경우 응시수수료에 비해 지원인원이 턱없이 많아 교육비특별회계로 수당을 충당,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감독수당 현실화를 위해 전국 임용시험공동관리위원회에 응시수수료 인상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등 행정기관의 공무원들은 휴일에 치뤄지는 각종 시험의 감독으로 착출됐을 경우 수당명목으로 1만원씩을 받고 있다./이민용·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수험생 경·인지역 대학 특차 노려라

수능점수에 비해 내신성적이 불리한 수험생들은 경·인지역 대학의 특차를 노려라. 2000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이 중상위권의 분포가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내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환점수가 낮은 수험생들은 수능을 100% 인정하는 경기·인천지역 대학의 특차전형을 권유하고 있다. 19일 도내 입시전문가와 대학들에 따르면 수능성적이 개인별로 통보되면서 도내 대학들의 특차전형 원서접수도 주말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경인지역 각 대학마다 특성화된 학부나 학과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서울소재 대학보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졸업후 취직이나 진로 등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아주대는 지난 18일부터 13개학부에 600명을 선발하는 특차원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주말과 일요일 원서접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마감일인 20일에는 인기학부를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원서접수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하대는 1천950명을 특차로 뽑기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인천시립대도 12개학부와 15개학과에서 715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접수를 18일부터 20일까지 받고 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도 15개학부 686명을 모집하는 특차원서접수를 19일부터 21일까지 받고 있으며, 경기대학교도 460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원서를 접수 20일 마감한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1천738명을 모집하는 특차원서를 접수받고, 중앙대 예술대(안성캠퍼스)는 561명을 선발하는 특차원서를 19일부터 21일까지 접수받고 있는 등 경인지역 대학들의 특차전형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돼 21일 대부분 마감된다. 지난 18일 특차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교육대학은 318명 모집에 1천294명이 지원해 4.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내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점수가 중상위권의 분포가 두터운 만큼 지난해 보다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내신 보다는 수능점수가 당락의 주요변수가 되는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특차지원이 유리하다고 전망한다. 수성고 양익철교감은 “학교마다 입시경향을 분석하고 있지만 내신보다 수능이 높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선호학과에 소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학부와 학과를 면밀히 분석하면 경인지역 대학 중에는 서울소재 대학보다 학습조건이나 졸업후 진로등에서 전망이 좋은 학과가 많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노동관계법 개정안 임시국회서 처리

정부는 17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관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확정, 연말까지 국회에 제출한뒤 내년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오는 2002년부터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입법예고, 28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입법 형식으로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유지하되 제한된 범위내에서 사측의 자율적인 임금지급은 허용하는 한편 전임자 임금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쟁의행위는 금지토록 규정,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쟁점이 된 노조 전임자 수 상한선 설정문제의 경우 법개정이 이뤄진뒤 대통령령 제정단계에서 노사 공동 실태조사를 거쳐 적정선을 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행법에서 전임자 급여지급을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 오는 2002년부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처벌규정은 삭제됐다. 개정안에는 또 단체협약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단협내용중 근로조건 등 근로자의 대우에 관한 사항 및 노동조합 활동, 쟁의행위에 관한 사항의 경우 이를 불이행할 경우 처벌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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