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3개 사업장 시한부 파업 돌입

노동계의 투쟁수위가 거세지고 있다.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1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도내에서 부천 신한일전기, 반도기계등 모두 63개 사업장 1만7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시한부파업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원 5천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노정합의 관철 및 배신정권 규탄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상경했다. 또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 노련과 택시노련은 이날 자동차경적시위, 스티커부착, 안테나 머리띠부착 등의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파업은 노조간부 등 집행부를 비롯한 일부 노조원만 동참했고 대부분 정상근무한데다 파업대신 조합원 총회형식을 빌려 일정시간 집회를 가졌을뿐 공장가동이 중단된 곳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련과 택시노련은 자동차 경적시위, 스티커 부착, 안테나 머리띠 부착 등의 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은 오는 23일 오전8시를 기해 2차 전면총파업을 단행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주 40시간 근무제 등 5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파업은 업종의 특성에 따라 총회, 근무교대지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도내 수석차지 안양고 김성덕군

“학원하고 과외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학교공부에 충실한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이번 대학수능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97점을 받아 전국 남자, 경기도내 수석을 차지한 안양고 김성덕군(18)은 “저를 항상 믿어준 부모님과 격려를 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신념하에 고등학교 재학동안 이를 실천해왔다는 김군은 친구들로부터 ‘4當5落’이라는 별명이 불릴만큼 노력파로 통한다. 집이 수원인 관계로 입학때부터 학교앞에서 자취방을 얻어 시간을 아껴가며 학교공부에 충실해왔다는 김군은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때면 학교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참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특차전형에 서울대 법학부에 지원해 놓았다는 김군은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검사가 돼 힘이 없고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의 담임인 오민영(32)교사는 “성덕이는 항상 우직하고 성실하게 학교공부에 임해왔다”며 “매번 학력고사 시험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수능에서 큰 기대를 했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농업에 종사하는 김희주씨(47)와 오영숙씨(44) 사이에 2남중 장남. /안양 =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행정당국 오류 주민증 교부작업 헛걸음

기존 주민등록증이 새 주민등록증으로 교체됨에 따라 각 지역마다 새 주민증교부가 한창인 가운데 행정당국의 각종 오류로 인해 주민증을 받으러 갔던 주민들이 헛걸음치는 등 골탕을 먹고 있다. 17일 경기도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각 세대에새 주민증 교부 통보서를 발송, 지역마다 주민증 교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새 주민증을 교부받으러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했던 일부 주민들은 새 주민증에 나와있는 한문이 틀리거나 한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 발급되지 않는 등 행정당국의 어설픈 오류로 헛걸음치고 있다. 주민 조모씨(40·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경우 새 주민증을 교부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한문으로 표기된 성(性)이 틀려 ‘재발급 해주겠다’는 동사무소측의 설명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모씨(42)도 새 주민증을 받기 위해 20여분동안 기다렸지만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으니 나중에 통보하면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에 황당해 하며 되돌아 갔다. 새 주민증 교부통보서를 받고 동사무소로 찾아간 황모씨(53·수원시 인계동)는 “이름에 쓰인 한문이 어려워서 컴퓨터가 인식을 못해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황씨는 “어렵게 시간내서 주민증을 찾으러 왔는데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며 ‘통보하면 다시 오라’고 했다”며 “교부통보서나 안 보냈으면 모를텐데 주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정이 너무 한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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