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7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고용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6일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을 현행 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변경하고 의무고용 비율 2%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장애인 공무원수가 1만명에 이를 때까지 공채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높이기로 했다. 또 장애인 고용시 국가가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고용지원금 및 장려금을 ‘고용장려금’으로 단일화하고 장려금 지급단가를 현행 최저임금의 60% 수준에서 최저임금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특히 중증 장애인 및 여성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이들을 고용할 경우 최저임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고용장려금을 우대 지급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6월 현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공무원은 3천636명으로 고용비율이 1.32%에 그치고 있다.
17일 개인별 성적이 발표된 200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0점을 맞은 응시생이 모두 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400점 만점에 0점짜리 수험생은 지난해 28명보다 크게 늘어난 104명이었으나 전교시에 응시, 모든 답안을 충실하게 표기하고도 0점을 맞은 수험생은 없었다. 영역별 0점자는 언어 142명, 수리탐구Ⅰ 289명, 수리탐구Ⅱ 48명, 외국어(영어)36명 등이었으며 이 중 백지 답안을 내 0점을 맞은 학생은 언어 128명, 수리탐구Ⅰ76명, 수리탐구 Ⅱ 30명, 외국어 31명이었다. 따라서 수리탐구Ⅰ에서는 213명이 답안을 기재하고도 0점을 맞아 역시 수험생에게 부담스런 영역임을 보여줬고 언어(14명), 외국어(5명), 수리탐구Ⅱ(2명)는 답안을 쓰고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적었다. 반면 한 영역에서라도 만점을 받은 학생은 5만741명으로 지난해 1만1천845명의 4배를 넘었다.
노동계의 투쟁수위가 거세지고 있다.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1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도내에서 부천 신한일전기, 반도기계등 모두 63개 사업장 1만7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시한부파업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원 5천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노정합의 관철 및 배신정권 규탄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상경했다. 또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 노련과 택시노련은 이날 자동차경적시위, 스티커부착, 안테나 머리띠부착 등의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파업은 노조간부 등 집행부를 비롯한 일부 노조원만 동참했고 대부분 정상근무한데다 파업대신 조합원 총회형식을 빌려 일정시간 집회를 가졌을뿐 공장가동이 중단된 곳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련과 택시노련은 자동차 경적시위, 스티커 부착, 안테나 머리띠 부착 등의 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은 오는 23일 오전8시를 기해 2차 전면총파업을 단행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주 40시간 근무제 등 5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파업은 업종의 특성에 따라 총회, 근무교대지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학원하고 과외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학교공부에 충실한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이번 대학수능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97점을 받아 전국 남자, 경기도내 수석을 차지한 안양고 김성덕군(18)은 “저를 항상 믿어준 부모님과 격려를 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신념하에 고등학교 재학동안 이를 실천해왔다는 김군은 친구들로부터 ‘4當5落’이라는 별명이 불릴만큼 노력파로 통한다. 집이 수원인 관계로 입학때부터 학교앞에서 자취방을 얻어 시간을 아껴가며 학교공부에 충실해왔다는 김군은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때면 학교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참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특차전형에 서울대 법학부에 지원해 놓았다는 김군은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검사가 돼 힘이 없고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의 담임인 오민영(32)교사는 “성덕이는 항상 우직하고 성실하게 학교공부에 임해왔다”며 “매번 학력고사 시험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수능에서 큰 기대를 했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농업에 종사하는 김희주씨(47)와 오영숙씨(44) 사이에 2남중 장남. /안양 =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박금성 경기경찰청장은 17일 오전 본청 강당에서 1, 2, 3차장 및 각 과장, 수원중부, 남부경찰서장과 여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을 위한 ‘여경 기동대 재편성 신고식’을 거행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3년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도움을 주신 선생과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2000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396.7점을 획득해 경기도내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경기과학고 3학년 김지연양(18). 한번도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고 공부했던 김양은 “주간단위로 학습계획을 세워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오후 6시에 학과가 끝나면 밤12시까지만 공부하고 충분하게 수면을 취한 것도 학습효과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담임 나경록교사는 “성격이 차분하고 대인관계 등이 좋았다”며 “지연이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충실한 학교수업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은 현재 고교장 추천입학제로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지원, 합격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며 앞으로 변리사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민용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기존 주민등록증이 새 주민등록증으로 교체됨에 따라 각 지역마다 새 주민증교부가 한창인 가운데 행정당국의 각종 오류로 인해 주민증을 받으러 갔던 주민들이 헛걸음치는 등 골탕을 먹고 있다. 17일 경기도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각 세대에새 주민증 교부 통보서를 발송, 지역마다 주민증 교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새 주민증을 교부받으러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했던 일부 주민들은 새 주민증에 나와있는 한문이 틀리거나 한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 발급되지 않는 등 행정당국의 어설픈 오류로 헛걸음치고 있다. 주민 조모씨(40·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경우 새 주민증을 교부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한문으로 표기된 성(性)이 틀려 ‘재발급 해주겠다’는 동사무소측의 설명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모씨(42)도 새 주민증을 받기 위해 20여분동안 기다렸지만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으니 나중에 통보하면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에 황당해 하며 되돌아 갔다. 새 주민증 교부통보서를 받고 동사무소로 찾아간 황모씨(53·수원시 인계동)는 “이름에 쓰인 한문이 어려워서 컴퓨터가 인식을 못해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황씨는 “어렵게 시간내서 주민증을 찾으러 왔는데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며 ‘통보하면 다시 오라’고 했다”며 “교부통보서나 안 보냈으면 모를텐데 주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정이 너무 한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염산이 든 소주를 사마신뒤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경배(59)씨가 지난 11일 영양실조 등으로 끝내 숨졌다. 이씨는 지난달 1일 저녁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집에서 지난 10월12일 근처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구입, 보관중이던 A사 소주를 마신 뒤 식도와 위에 심한 화상을 입어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면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결과 이 소주에는 고농도의 염산이 들어있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7일 A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염산이 소주병에 담기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사인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17일 세금탈세를 목적으로 유흥주점내에 신용카드사 위장가맹점을 개설해 놓고 카드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해온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등)로 M유흥주점 김모씨(54·하남시 덕풍동) 등 업주 8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98년12월초 부터 군포시 산본동 1140번지 같은 장소내에 업주명의만 다른 M유흥주점과 D단란주점을 동시에 운영해 오면서 유흥주점 손님들이 술값과 접대비등으로 신용카드를 제출할 경우 세금부과가 적은 D단란주점의 매출전표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219건(6천980만원 상당)의 허위카드매출전표를 작성해왔으며 또다른 업주들도 동일한 수법으로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해오거나 세금을 탈세해온 혐의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연천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윤락을 알선해 5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신모씨(여 42·전곡읍 전곡리 c여관운영)를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0월말부터 지금까지 김모 서모씨 등 7명의 여성에게 휴대폰을 이용, 275회에 걸쳐 윤락을 알선해 대실 명목으로 2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여관을 찾아온 손님들이 윤락을 원할시 이들을 알선해주고 4만원의 화대중 2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윤락녀들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으로 대부분 이혼녀로 밝혀지고 있으나 경찰은 자세한 사항을 조사중에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