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구제역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상심한 축산농가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소고기 소비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농어촌연구원(원장 허유만)이 구제역 파문으로 상심에 잠겨 있는 축산농가와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식단을 새로 짜는등 축산농가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은 또 지난 7일 회의실에 성금함을 마련, 전 직원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모금운동에 펼치고있으며 축산농가의 고통을 함께하는 마음갖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김용수 행정지원부장은 “구제역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축산농을 위해 구내식당의 식단을 바꿨으며 축산농가 돕기 현수막을 게시하는등 다각적인 운동을 펼치고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농촌발전을 위해 설립된 연구원인 만큼 우리나라의 축산발전은 농어촌의 발전이란 생각으로 이번 구제역 파문에 시달리는 축산농가의 아픔이 누구보다도 잘 이해된다”고 말했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어엿하게 자수성가해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참사랑을 실천하는 40대 보일러 대리점 사장의 가슴 따뜻한 인간승리 이야기가 있다. 오산시 가수동에서 귀뚜라미보일러 오산·화성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바우상사 대표 임영수씨(42). 4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정형편상 무작정 상경하면서 온갖 시련과 고초를 겪으며 20대 중반 무렵부터 의류업에 뛰어들어 남보다 때이른 사회생활을 시작한 임씨.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10년이상 봉제공장과 의류매장을 직접 운영하던 임씨는 그러나 당시 의류업계의 불황으로 지난 90년 폐업과 함께 귀뚜라미보일러 대리점 근무를 시작으로 일대 직업전환을 맞게 된다. 5년여간의 서울 대리점 근무를 마치고 지난 95년 연고도 없는 지금의 오산 사업장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한 임씨는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열심히 뛴 결과 전국 300여개 대리점 가운데 오산·화성점을 매출실적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오산사업장에 정착하면서 대리점과 관련한 설비·시공업자 자녀중 가정형편이어려운 학생을 비롯, 오산시와 화성군 지역내 불우청소년 15명 등 모두 33명에게 매년 각각 50만∼70만원씩 1천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5년째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오산 서라벌회관에서 이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각각 장학금을 전달하는 조촐한 행사도 마련했다. “세상에서 남을 돕는 것 만큼 흐뭇하고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임씨는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비행청소년들과 상담 해보면 80%이상이 부모들의 문제에서 기인될 정도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남시 청소년상담실 박선영실장(32). 박실장은 지난 97년 상담실 개소와 함께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안내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시청 지하실 10평 남짓한 곳. 상담원 1명 행정원 1명에 전화상담실, 면접상담실, 집단상담실, 상담대기실 등을 아담하게 꾸며놓은 이곳은 청소년들의 문제를 상담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청소년들의 포근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약물에 빠져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청소년이 1년동안의 꾸준한 상담으로 현재 고등학교에 아무런 문제없이 다니는 것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는 박실장은 “그러나 1∼2회 상담을 진행하는 도중 탈락하는 아이들 때문에 가슴아프다”고 말한다. 박실장은 “앞으로 기다리는 상담에서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집단상담, 효과적인 공부방법 등 진로에 대한 방향제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라이온 지도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구총재로 당선된 만큼 라이온의 기본정신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경기)지구 대의원대회에서 FY2000∼2001 지구총재에 선출된 조재복씨(부천 소사라이온스)는 라이온스의 기본이념에 충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조회장은 “각 클럽이 견실하고 활성화되는데 중점을 두고 항상 중지를 모으며 함께 노력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신입회원 영입과 신생클럽 조직을 적극 추진해 지구 분구를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동안의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는 “좀더 실효성 높고 보람이 큰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여 클럽활동이 활기 넘치도록 하고 북부지역에 라이온스 시력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덧붙였다. 신임 조회장은 우진자동차학원을 경영하면서 지난 87년 처음 라이온스(소사)에 가입해 13년째 활동해 오고 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내년 미국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제84차 세계대회에서 국제협회 제2부회장에 출마하는 이태섭씨의 후원금을 1인당 5천원씩 모금키로 결의하기도 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회원간 화합도모와 광명시 문화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광명시 학원연합회 음악분과 위원장을 역임한 이창근 예총 광명지부장(47)은 관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악학원 문하생 피아노 연주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또 경기도 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12회 경기음악제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광명시에 유치했을 뿐만아니라 93년 ‘밝은 빛 남성합창단’을 창단한 뒤 제26·27회 난파음악제에 출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나눔자선음악회를 비롯, 경찰선교회 초청공연 등 서울·경기지역에서 개최된 20여회의 각종 순회공연에 참가하는등 광명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이지부장은 광명시민대상, 경기도지사 표창(예술부문), 경기도 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일본사람을 대할 때는 가슴이 아닌 냉철한 머리로….” 지난해 4월부터 1년여동안 일본 가와사키시의 선진행정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김정렬씨(36·행정7급)는 일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때 비로서 일본의 선진화된 지방자치를 배울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학으로 일궈낸 뛰어난 일본어 실력덕에 처음 파견공무원으로 선발됐을 때만해도 일본을 배운다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선입관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와사키시의 치밀하고 깐깐한 기획력과 업무의 상향식 결정방법,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시민과 행정의 파트너쉽 등을 접하고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자원봉사자의 힘이 일본 복지행정의 큰 밑거름일뿐 아니라 시민과의 의사결정도 일방적인 관주도가 아닌 시민주도형 행정으로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뢰행정이 싹트고 있음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가와사키시와 꾸준한 인적교류와 함께 민·관 공동의 세미나 등 긴밀한 연락 연락체계를 구축해 일본의 선진화된 지방자치제를 부천시 풍토에 맞게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부천=조정호기자jhcho@kgib.co.kr
지난 73년 제16회 소파(방정환)상을 수상했던 홍종식씨(76·인천시 남구 학익2동). 세계 보이스카우트 사상 처음으로 지난 53년 교도소내에 보이스카우트 ‘충의소년대’를 창설, 오늘날 천안소년교도소(충의대) 등 전국 14개 소년원(교도소)에서 보이스카우트를 통해 교화가 가능토록 한 장본인이다. 그가 충의소년대를 창설하자 당시 세계 보이스카우트 연맹 사무총장이던 영국의 스프라이 장군을 비롯, 유럽과 미국 등 세계 40여개국의 보이스카우트 간부와 외교관 등이 인천소년형무소를 찾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원생들과 문학산 일대에서 며칠씩 야영을 하면서도 단 1명의 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10대의 영광’(76년·고영남 감독·이순재 주연)이 제작되기도 했다. 교도관 재직 기간(48∼85년) 대부분을 인천에서 근무한 홍씨는 85년 인천소년교도소(현 인천구치소)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했다. 그러던 그가 요즘들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교도관 재직시절부터 기여해 온 인천 문화재에 대한 숨은 공로가 뒤늦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문. 그는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된 2기의 학익고인돌이 지난 60년대 말∼70년대 초 공사로 파괴 직전에 놓이자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고인돌을 소년형무소내로 옮겨 보관했다. 또 최근 학동초등학교 앞에서 발견된 고인돌도 70년대 초 공사인부들에 의해 해머로 부숴지는것을 주민들과 함께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교도관들로부터 ‘영원한 스승이자 선배’로 존경받는 그는 “아직도 청춘”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신호기자 shkim@co.kr
“내 부모 남의 부모가 어디 있읍니까. 모두 다 우리들의 부모인데요” 광주군 부녀의용소방대(대장 권성자) 50명의 대원들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이면 만사를 제쳐 놓고 봉사현장을 찾는 게 어느덧 일과가 돼 버렸다. 이들의 이같은 ‘이웃사랑’은 지난 95년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매월 둘째주 화요일이면 도척면 유정리 소재 노인요양시설인 ‘작은 안내의 집’을 찾아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있다. “동료들끼리도 처음엔 서먹서먹했었는데 두팔을 걷어 부치고 땀을 흘리다 보니 어느덧 하나가 돼 있더라구요. 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친자식처럼 대해 주시는 것도 보람을 느끼고요” 동료들간의 우정과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정이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 수와 몸이 고달픈 만큼 늘어 난다는 것이 대원들의 한결같은 경험담이다. 그래서 대원들은 오늘도 어서 화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이현직 가평군수는 6일 가평군 노인회관을 방문, 이임하는 제8대 안경회 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군수는 이날 노인복지증진 및 권익증대를 위한 노인대학 운영과 회원간 친선도모에 기여한 공을 치하 격려하고 지역사회발전 및 군정발전에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인천시 동구 송림동 로터리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야트막한 언덕으로 오르면 제법 아담한 캠퍼스가 이방인들을 맞는다. 이곳에 위치한 재능대학엔 겨울 끝자락에 움이 터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개나리보다 더 특별한 게 있다. ‘언어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문예창작과가 그 특별한 ‘무엇’이다. 이 학과는 이처럼 소담스런 내력을 지닌 채 계절의 향기를 모국어로 담아내려는 숱한 젊은이들의 열기로 활화산처럼 뜨겁다. “저희는 프리젠테이션 차원에서 마음의 세계를 다양한 쟝르로 표출할 수 있는 올곧은 글쟁이 양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문예창작과 학과장으로 ‘문장연습’과 ‘수필의 이해’등의 과목들을 담당하고 이승후교수(42)는 그래서 올해 처음 졸업생 51명을 배출했지만 방송드라마작가와 구성작가, 논술학원 강사, 출판사 등으로 진출하는 등 취업율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고 이 학과가 순수문학을 도외시하고 있는 건 아니다.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로 글을 쓰지만 원고지 앞에 앉아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써 내려가는 분위기부터 익히게 하고 있어요.” 단편소설 ‘제부도’가 이상문학상 추천우수작으로 선정되는 등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한 서하진교수(41·여)의 지론이다. 강의시간표를 보면 꽤 특이한 과목이 눈에 띈다. “전공필수로 ‘광고카피’를 채택했죠. 광고에서 짤막한 카피 한줄이 중요하듯 문장을 간결하게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표현력도 작가들에겐 필수적이잖습니까.” 역량있는 시인이기도 한 박현수교수(35)는 그래서 모든 문장의 기초는 시(詩)로부터 비롯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 김성욱군(25·1년)은 “다양한 직종과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문예창작과도 디지털시대에 부합되는 벤처학과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