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모르게 선행 김용섭씨

“실천하는 사랑은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이웃사랑이 곧 나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자신의 선행을 숨겨온 김용섭씨(45·식당경영). 김씨는 제11회 시흥시‘시민의 날’을 맞아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시민상’수상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97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손아동들에게 2년째 자신이 경영하는 ‘청기와’ 식당에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식이 잦은 대야동 471 김모양 등 9명의 어린이에게는 점심은 물론, 가정을 방문해 가사일을 돕고 있으며, 지난 여름방학기간 동안에는 저소득층 맞벌이 세대 아동 13명에게도 끼니를 제공,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는 대양·매화동 지역 독거노인 및 경로당 노인 100여명을 초청,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는 등 따듯한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있다. 이밖에도 지난 97년 겨울에는 영양실조 상태에서 길가에 쓰러져 있던 부랑아 염모씨 등을 발견, 입원에서 퇴원은 물론 병간호까지 직접해 준 뒤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시흥=구재원기자

이호영 아주대학교 총장 인터뷰

각종 평가 결과가 뒷받침하듯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아주대학교가 전임총장이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되면서 BK21(두뇌한국) 선정과 관련한 특혜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주대학교는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며 반박하면서도 다른 대학들의 거센 반발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또 모기업인 대우그룹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따라 아주대학교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심이다. 이에 본지는 이호영총장을 만나 세인의 관심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솔한 입장과 아주대학교가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을 들어본다./편집자주 -김덕중 전임총장이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아주대학교의 BK21사업선정이 특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학교의 입장은. ▲논란의 핵심은 대우학원의 이사 2명이 기획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기획위원은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고 지적하는 것이다. 또 교육부장관으로 있어 평가위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국내 평가위원들일덴데 실제 높은 점수를 준 위원들은 국외활동 평가위원들이다. 오히려 학내에서는 이번 선정에서 의학분야가 떨어진 것을 몹시 아쉬워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대우학원의 지원이 줄어들어 대학발전이 늦어지고, 취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데. ▲커다란 버팀목이 있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에는 충격일 수 있다. 그러나 대학도 항상 그룹의 지원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생력을 길러야하는 시점이다. 그동안 대우는 4천200억원이 넘는 지원을 건물중심으로 해왔고 이것은 대학의 획기적인 성장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전입금이 학교운영비해 쓰여진 경우는 전체의 2.4%의 소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지원이 줄어들어도 학교운영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72%인데 대우그룹에는 60명만이 들어가 전체적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