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따뜻한 정성에 뭐라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역 치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동료들의 정성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 고색파출소에 근무하는 석종옥 순경(27)은 19일 오전 서장실에서 동료들이 모은 성금 422만원을 전달받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창호 서장을 비롯한 남부서 직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강원도 영동지방과 경북북부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일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이재민을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나섰다. 성금모금 과정에서 직원들은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석순경의 노부모가 사는 집과 농경지 600여평 등을 화마가 휩쓸어 기거할 거처조차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직원들은 너나없이 “우리 동료는 우리가 돕자”고 나서 단돈 1천원에서 몇만원씩 주머니를 털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성금은 모두 422만원. 한서장은 이날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며 비번인 석순경에게 관내를 벗어나 고향에 다녀오도록 특별 배려까지 했다. 석순경은 전달식 직후 동료의 정성이 듬뿍 담긴 성금을 가슴에 안고 노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한서장은 “적은 액수지만 동료의 마음이 담긴 성금”이라며 “석순경 가족이 용기를 얻어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한미은행 이명섭 경기영업본부장은 19일 오후 구리시 수택동 소재 구리시민장학회 사무실에서 김학운 후원회장에게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앞으로도 이같은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구리지역 각급 학교 성적우수자 50명에게 각각 50만원씩 모두 2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자치행정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및 주민 삶의 질적향상을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새천년 새가평 건설에 초석이 되고 있는 지도자가 있다. 김석만 가평부군수는 30여년간 갈고 닦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사 꼼꼼한 업무파악과 불필요한 행태에서 과감히 탈피, 군민을 위한 공직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부군수는 선진 가평건설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 및 개발 지향적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환경 친화적 전략사업 중심의 각종 투자여건 조성과 예산편성의 효율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매사 대화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정확한 판단력과 기획업무 추진력을 지닌 자치시대에 필요한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발명은 실망과 더불어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고독한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저는 잘때도 메모지와 펜을 항상 머리맡에 둡니다” 의정부2동 알짜배기 먹거리골목에서 ‘칸수라’라는 식당을 경영하며 특허청으로부터 두번째 발명품을 인정받은 조길수씨(49·의정부시 의정부2동 480의11). 조씨는 차량 부착용 홍보스티커가 뗄 때 지저분한데다 일회성이라는 단점을 보완, 자유롭게 붙였다 뗄 수 있는 흡착식케이스를 발명했다. 그러나 조씨가 지난해 12월 특허신청을 낸 뒤 지난달 13일 신용신안등록증을 획득하기까지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수작업중 칼에 손가락을 베어 4바늘이나 꿰매야 했고, 흡착에 필요한 P.P(폴리프로필렌)의 강도와 재질선택 문제 등으로 만류하는 금형업자와 사출업자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흡착에 필요한 재질의 강도와 이에 적용할 광고문안스티커가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은 4번의 실패끝에 이뤄졌다. PVC재질의 흡착기와 P.P로 제작된 흡착식케이스는 각종 홍보전략을 위한 판촉물로 제격인데다 가격도 몇백원선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춰 기획사나 기업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 의정부지사는 이 판촉물에 대한 발주를 의뢰한 상태이며, 서울 대구 등 기업체와 기획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조씨는 지난 6일 판촉물 사업을 위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이미 지난 95년 일회용라이터의 연료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 착탈식 가스라이터로 특허를 받기도 한 조씨에게는 ‘아이디어맨’‘조박사’라는 별칭이 늘 따라다닌다. 문의는 (0351)872-2341.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지난 18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양순직) 창립 11주년을 맞아 박유선 안양시지부장(62)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빈종구 인천 부평구지부장이 국민포장을, 한창갑 남양주시지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정부로부터 각각 수상했다. ▲박유선 안양시지부장=지난 81년부터 안양시지부장을 맡아오면서 조직을 확대정비하는 한편, 반공예술제, 음악제, 자유수호실천 단축마라톤, 국민대화합 실천결의대회와 불온 전단수거 합동캠페인 등 각종 특색있는 대회를 개최하는 등 자유수호의지를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또 자유총연맹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재단을 건립, 극빈가정의 모범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한창갑 남양주시지부장=지난 95년부터 남양주시지부장을 맡아 지부 활성화는 물론, 500여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고 소외계층돕기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특히 고교생 대상 자유민주이념 교육을 비롯, 자유수호웅변대회, 통일문예백일장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학생들에게 안보의식을 높여주기도 했다./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빈종구 인천부평지부장=18년 동안 부평구 운영위원을 거쳐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두 460여회에 걸쳐 통일교육은 물론 귀순자 초청강연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했다. 또 순수 민간이념단체로 육성하기 위해 1억여원을 연맹에 기탁했는가 하면, 시민들의 민주의식 함양을 위해 순회홍보교육과 태극기 보급 등 420여회에 걸친 행사도 가져왔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초임지점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전석환 한국투자신탁 수원지점장(43)의 취임 포부. 지난 82년 국민대를 졸업한 후 곧바로 한국투신에 입사해 종합기획실, 재무관리팀 과장, 영등포지점 부지점장 등을 역임한 전 지점장은 서울대 고급금융과정을 수료한 ‘노력파’. 평소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매사에 빈틈이 없다는 평을 받는 전 지점장은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씨로 대인관계도 원만하다. 서울 태생으로 부인 임숙희씨(42)와 1남.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투신사의 클린화 작업이 마무리 돼 고객재산 보호와 증식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 만큼 고객들이 더욱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업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투자신탁 경인본부장으로 부임한 이동호씨(48)의 취임 포부다. 강원도 동해 출신인 이 본부장은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지난 78년 한국투신에 입사한 후 저축 비서 감사 홍보실장 등 본점 주요부서와 영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탄탄한 기획력과 빠른 판단력, 끈기있는 추진력의 소유자로 한국투신 최초의 베스트세일즈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본부장은 특히 대우사태 이후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2천억원의 저축고 증가를 기록, 뛰어난 영업력을 과시하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 본부장은 부인 김인경씨와 1남1녀, 취미는 독서.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고 소외된 삶에 관심을 가져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14∼18통 주민들의 한결같은 감사의 말이다. 이 일대는 영세가옥이 밀집한데다 골목이 협소하고 소방도로가 확보돼 있지 않아 소방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해 소화기 등을 활용한 초기진화가 불가피한 지역이다. 이에따라 강성수 인천북부소방서 십정소방파출소장은 지난달 1일부터 한달동안 ‘소화기 기증 창구’를 운영, 17일 모두 54대의 분말소화기를 주민들에게 분배해 줬으며 사용법 및 7개소에 설치된 비상소화전을 활용한 화재 진압교육을 실시했다. 주부 박경희씨(34)는 “이번 교육으로 소화기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졌다”며 “이제 화마로부터 내 가정을 지킬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강소장은 “이번 행사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소화기 충약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구치소에 설치된 47대의 TV를 통해 뉴스와 드라마·오락프로그램까지 볼 수 있어 수용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인천구치소에 수감중인 이모씨(38)는 지난 14일부터 실시된 구치소내 TV 시청과 관련 수용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토록 환영받는 구치소내 TV시청은 제갈융우 인천지검 검사장과 박청효 인천구치소장의 숨은 노력 덕분. 지난 3월 김정길 법무부장관이 ‘구치소와 교도소내 TV설치를 확대 하겠다’고 밝히자 박소장은 인천구치소에 TV 설치를 결심했다. 때마침 인천구치소를 방문한 제갈 검사장이 “인천지검 범죄예방위원들과 십시일반으로 갹출한 500만원으로 인천구치소에 TV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소장은 이날부터 법무부에 요청해 어렵게 선로공사비 3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인천구치소 교화위원들도 300만원의 성금을 모아줘 모두 800만원으로 14인치 TV 47대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부임 이후 사비로 남몰래 이웃돕기 운동에 앞장서온 제갈 검사장은 “내 세울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선행을 숨겼고, 구속 시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각종 복지시설을 늘린 박소장도 “당연한 업무”라고 겸손해 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김포시청에서 30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장석만씨(50)는 비록 구두를 닦아 다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장씨는 초등학교 때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서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고철을 줏으러 들녁에 나갔다가 폭발물을 잘못 만져 오른쪽 한 팔을 잃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형편때문에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그는 어렵게 야간중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떠나왔다.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더해갔을 뿐이다. 그러다 그는 지난 70년 아내와 김포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하지만 아는 사람 하나없는 낯선 타향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몇날 몇일을 술로 보내던 그에게 마침내 일이 생겼다. 주위의 도움으로 경찰서와 당시 군청에서 구두 닦는 품을팔기 시작한 것이다. 30년째 구두닦기 품을 팔아오느라 이제 궂은 날이면 어김없이 한쪽 팔에 통증이 찾아오지만 그는 생사도 모르고 살아오던 어머니를 만났고 또,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앞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에게 시력도 되찾아 주었다.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란 두딸도 아빠의 한쪽 팔 인생을 위로해 주는 어엿한 숙녀로 자라줬다. 아침에 일터로 나서는 그의 얼굴엔 큰 돈은 벌지 않았지만 힘든 인생을 꿎꿎하게 버텨온 넉넉함이 배어 있고 외팔위에 얹혀 있는 구두에는 오늘도 광채가 빛나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