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씨마1020 스포츠센터 재탄생

“최첨단 시설과 최고의 강사진으로 스포츠 센터를 찾는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모기업의 부도와 낙후된 시설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유명무실 해지던 ‘씨마1020’스포츠센터가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새롭게 탄생한 스포츠센터가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10월. 국군체육부대(상무)의 훈련처장과 제9회 세계농구선수권대회 단장, 제6회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를 주관하는등 스포츠계의 맏형이자 마당발로 통하는 명철씨(46)가 스포츠센터의 관장직을 맡으면서부터. 명관장은 우선 아낌없는 시설투자와 최고의 강사진을 구축했다. 리조트풀을 갖춘 다기능 수영장은 최고의 수질과 최첨단 온도관리 시스템으로 탈바꿈했고 국내 최초의 업다운방식의 100m조깅트랙을 갖춘 체력단련장과 에어로빅장, 실내골프연습장도 최신식 운동기구로 재탄생했다. 특히 새벽 1시까지 센터를 개방해 직장인들이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했다. 이같은 최고의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한지 5개월여만에 600여명에 그쳤던 회원수가 무려 2천여명으로 불어났고 관내 17개 스포츠센터 운영관리자가 선진경영기법을 배워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제논리에서 과감히 벗어나 체육인의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회원들에게 눈높이 맞춤서비스를 제공했던게 주효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선수로 명성을 떨치며 체육인으로 승승장구했던 명관장의 새로운 도전이 빛을 발하고 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태윤 고양시 본부장

“신체장애는 더 이상 능력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난해 귀국해 고양시에서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태윤 고양시 본부장(45). 3급 장애인인 그는 청소년기를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남미를 여행하던중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에콰도르 여행중 그는 죽겠다는 생각에 몇날 몇일을 초코렛만 먹었고 급기야 어느 날 혼절했다. “깨어나자 마자 올려다 본 하늘은 ‘살아야 한다’는 하느님 말씀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본부장은 에콰도르에 정착하고 생계를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음악대학을 다니며 관심을 가졌던 작곡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에콰도르 국립교향악단에 입단해 공적 대변인(상임 해석위원)을 맡게되면서 그는 비로서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에 진학하여 언어학을 공부, 인디오 음악에 대한 자신의 이론적 기량을 키워 나갔다. 지난해 귀국해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자 했으나 연줄없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조소남 고양시 지회장을 만나게 됐으며 그의 설득으로 고양에 남기로 했다. 그는 “무보수지만 배우는 일이 더 많다”며 자신보다 더 많이 공부한 엘리트들이 장애인들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장 권기문씨

“사진예술은 예술성과 기록성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의 기록이고 세계 공통어인 셈입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장 권기문씨(49). 권씨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일컬어졌던 의정부시가 전국 유일의 세미누드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사진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예총 산하 단체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미누드 공모전을 승인받아 내달 13일부터 4일간 의정부시청에서 네번째 공모전을 개최하는 의정부지부는 그동안 갈고 닦은 아마추어 누드사진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발표의 장이 돼 왔다. 지금까지 전국 누드사진작가들이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의정부지부에 제출한 누드사진만도 5천여점에 달할 정도. 권씨가 지난 95년 ‘세미누드’라는 테마성 공모전을 처음 개최할 당시만 해도 주위의 시선이 썩 고왔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공모전이 대단한 반응과 호응으로 막을 내린후 누드사진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이어졌다. 권씨가 지난 77년 창설멤버로 활동한 의정부 사진동호회가 모체가 돼 현재의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로 발전하기까지는 권씨의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무엇보다도 컸다. 지난 83년부터 매년 회룡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며 의정부시 발전상 사진전시회와 각종 사진강좌, 사진영상문화가 전무한 포천·양주 등 북부지역에 대한 사진 순회전도 수차례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권씨는 “어릴적 사진을 무작정 좋아했고 사진관 옆에서 살게 되면서 사진동호회를 여러 선배들과 함께 만든 계기가 지금의 나와 의정부지부를 있게 한 동기였다”며 “ 세미누드사진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