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천만 관객 돌파…설 연휴에만 525만 동원

2019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설 연휴 동안 무려 525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설 연휴의 시작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추가, 5일간 525만 7,243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는 기존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 보유작인 '검사외전'의 478만 9,288명을 제친 것으로 '극한직업'은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역대 설 연휴 최다 누적 관객수 1위 기록까지 추가하게 됐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6일에는 역대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른 속도인 개봉 15일만에 천만 관객 고지를 달성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1월 개봉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던 '극한직업'은 27일 103만 2,769명, 3일 105만 8,511명, 5일 113만 216명, 6일 113만 404명 등 100만명 이상의 일일 관객수를 무려 4차례 기록했다. 하루 관객 100만명 이상 관람은 그간 '부산행'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일부 블록버스터 영화들만이 보유한 드문 기록이다. '극한직업'보다 일일 100만 이상 관객수 횟수가 많은 작품은 '신과함께-인과 연'(5회) 단 한 편 뿐이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 코미디와 배우들의 완벽한 팀 케미가 선사하는 순도 100%의 웃음을 통해 폭발적인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 7일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28 등 높은 평점을 보이고 있는 '극한직업'은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와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개봉 3주차에도 지치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준 기자

‘명탐정 코난: 전율의 악보’ 14일 개봉 확정…세기의 클래식 명곡 속 숨은 비밀 다룬다

지난 1994년 연재되기 시작해 한ㆍ일 양국에서 사랑받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12기 극장판 명탐정 코난: 전율의 악보로 팬들을 찾아온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이번 작품은 탐정 에도가와 코난이 저명한 피아니스트 도우모토 카즈키가 발견한 도우모토 음악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속적으로 도우모토 음악 아카데미 문하생들이 공연을 앞두고 습격당하기 시작하고 나중에 이르러서는 폭발 테러까지 일어나게 된다. 코난은 습격 대상이 된 천재 소프라노 가수 아키바 레이코와 함께 범인의 정체를 파헤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음악을 주 테마로 다룬 작품인만큼 Amazing Grace 를 비롯한 명곡들이 연주되며 일본영화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돼 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극 중에 등장하는 클래식 곡들은 일본 프로 음악가들이 편곡해 선보여 타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주제가인 翼を?げて(날개를 펼쳐)와 愛は暗闇の中で(사랑은 어두운 곳 안에서) 를 부른 가수 ZARD(사카이 이즈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드래곤볼 GT의 OST인 DAN DAN 心魅かれてく (점점 마음이 끌려) 를 작사하고 나중에는 리메이크 곡을 자신이 직접 부르는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뛰어난 가수였다. 이번 작품이 일본에서 개봉한 2008년 4월에 앞서 이미 2006년 자궁경부암이 폐로 전이돼 투병하고 있었고 2007년 5월 실족사해 이번 주제가는 그의 유작으로 남았다. 단순 추리물을 넘어서 음악과 관련된 이번 작품이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 거리가 될 전망이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동심 깨워줄 어른들을 위한 마법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오는 14일 극장가 상륙

어느덧 대중 앞에 선보인지 85년째를 맞은 메리 포핀스가 새로운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로 오는 14일 국내 관객 앞에 찾아온다.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소설,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 앞에 선보인만큼 이번에도 믿고 보는 메리 포핀스 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1964년 개봉된 메리 포핀스 의 속편 개념으로 전작으로부터 25년이 지난 시점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의 배경은 조지 5세 시절 영국으로 마술을 부리는 보모 메리 포핀스가 뱅크스 가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번 작품은 뱅크스 집안 아이들인 제인(에밀리 모티머), 마이클(벤 위쇼), 존(나타나엘 살레), 애나벨(픽시 데이비스)이 메리 포핀스(에밀리 블런트)와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체리트리가 17번지에 살고 있는 뱅크스 집안 아이들은 엄마를 잃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해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마이클의 가족에게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는 사랑스러운 마법으로 가득 찬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려 55년만에 제작된 속편인만큼 메리 포핀스를 읽고 보며 자란 이들에겐 큰 추억을 안겨 줄 전망이다. 더욱이 전작이 만들어지던 당시 디즈니에서 1938년부터 원작자 P. 트래버스를 설득해 1961년이 돼서야 제작에 돌입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명작을 만들어 내 팬들의 감동이 더욱 큰 상황이다. 전작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 등을 포함해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울러 당시 메리 포핀스 역을 맡은 줄리 앤드류스가 아카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배우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후대 메리 포핀스인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를 보면서 초대인 줄리 앤드류스를 회상하고 많은 이들이 상상 속으로 그려나갔던 뱅크스 집안의 후속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전작에서 39세의 나이로 도스 씨 역할로 출연한 딕 반 다이크는 이번 작품에서는 94세의 나이로 도스 주니어 역할을 맡아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박스 오피스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지난 5일 기준 약 1억 6천868만 달러(한화 약 1천895억 원)의 수익을 올려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이 기대된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

도쿄에서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좌절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도쿄에서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가 14일 개봉한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미카. 공사판 일용 노동직으로 일하며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지만 막연한 희망을 꿈꾸는 신지. 이들은 화려함과 고독함이 섞인 도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일본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사이카 타이의 동명 시집을 원작으로 한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의 초반 분위기는 어딘지 암울하다. 신지는 불안한 기운을 느끼면서도 나름 삶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찾고자 하지만, 미카는 사소한 기적조차 믿지 않으려고 한다. 미카에게 사랑이란 수많은 사람들을 천천히 죽여 온 쓸모없는 감정이다. 세상에 대한 허무로 가득한 미카가 유일하게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외로움이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여자와 눈을 씻고 찾아봐도 희망이라곤 찾을 수 없던 남자가 우연히 만났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카와 신지가 가까워진 계기는 미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신지 동료의 돌연사였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쉽게 열어 보이지 못한다. 사랑을 믿지 않는 미카는 자꾸 신지를 밀어내려고 하고, 평소 말이 너무 많은 신지는 미카 앞에서 유독 말수가 적어진다. 그럼에도 미카와 신지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온통 짙은 푸른색으로만 감돌던 하늘도 조금씩 따뜻한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 영화는 2017키네마준보 일본영화 best10부문 1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 제12회 아시아필름어워드 최우수감독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아왔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이하늬 "'극한직업' 천만 관객, 믿기지 않아"

배우 이하늬가 '극한직업' 천만 관객 돌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하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만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극한직업'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이하늬는 "이게 무슨일인지 아직 믿겨지지가 않네요"라며 "다만 좋은 에너지로 함께 일하고 그것이 관객분들께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좋겟다는 소망 하나였는데 이리 큰 사랑을 주시다니요. 형제들 함께 얼떨떨해하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에너지로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관객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9년에는 '극한직업' 보시면서 많이 웃으신만큼 더 많은 웃음이 여러분 삶 가운데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형제들 고맙고 사랑해.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그대들은 나에게 기쁨 그 자체였어. 고생한 배우들 스텝들 모든 관계자분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등이 출연한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기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으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건 기자

'더 이퀄라이저', 정의를 위해 심판자가 된 남자

영화 '더 이퀄라이저'가 4일 오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영돼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 이퀄라이저'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어린 콜걸 테리(클로이 모레츠)를 만나면서 악을 심판하는 심판자가 된다는 내용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더 이퀄라이저'는 불면증때문에 새벽 2시만 되면 잠에서 깨는 로버트 맥콜이 책 한권을 들고 카페로 가면서 시작된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그의 유일한 목표는 아내가 남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모두 읽는 것이다. 그러던 중 어린 콜걸 테리가 말을 건다. 그리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카페에서 만나며 가까워진 두 사람. 하지만 테리가 포주에게 무지바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로버트의 분노는 폭발한다. 스스로 정의를 위해 심판자가 되기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더 이퀄라이저'는 2015년 국내 개봉 당시 그리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니다. 누적 관객 수도 8만 2,77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입소문이 퍼지며 영화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 이퀄라이저'는 동명의 TV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으로, 지난해 후속작 '더 이퀄라이저2'가 개봉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