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연재되기 시작해 한ㆍ일 양국에서 사랑받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12기 극장판 <명탐정 코난: 전율의 악보>로 팬들을 찾아온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이번 작품은 탐정 에도가와 코난이 저명한 피아니스트 도우모토 카즈키가 발견한 도우모토 음악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속적으로 도우모토 음악 아카데미 문하생들이 공연을 앞두고 습격당하기 시작하고 나중에 이르러서는 폭발 테러까지 일어나게 된다.
코난은 습격 대상이 된 천재 소프라노 가수 아키바 레이코와 함께 범인의 정체를 파헤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음악을 주 테마로 다룬 작품인만큼 ‘Amazing Grace’ 를 비롯한 명곡들이 연주되며 일본영화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돼 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극 중에 등장하는 클래식 곡들은 일본 프로 음악가들이 편곡해 선보여 타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주제가인 ‘翼を?げて(날개를 펼쳐)’와 ‘愛は暗闇の中で’(사랑은 어두운 곳 안에서) 를 부른 가수 ZARD(사카이 이즈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드래곤볼 GT의 OST인 ‘DAN DAN 心魅かれてく (점점 마음이 끌려)’ 를 작사하고 나중에는 리메이크 곡을 자신이 직접 부르는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뛰어난 가수였다.
이번 작품이 일본에서 개봉한 2008년 4월에 앞서 이미 2006년 자궁경부암이 폐로 전이돼 투병하고 있었고 2007년 5월 실족사해 이번 주제가는 그의 유작으로 남았다.
단순 추리물을 넘어서 음악과 관련된 이번 작품이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 거리가 될 전망이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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