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멜로ㆍ로맨스 영화들이 찾아와 범죄ㆍ스릴러 장르 일색이었던 극장가에 모처럼 반갑게 등장한다. 먼저 국내 영화 2편은 화이트데이인 다음 달 14일 나란히 개봉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는 소지섭과 손예진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지섭이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후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돌보는 다정한 아빠이자 부드러운 남편의 모습을 선보인다. 일본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제작사인 무비락 측은 “연인과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원작의 정서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에피소드, 사건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박해진과 오연서가 주연한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에 이어 이번에 영화로 제작됐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에서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은 영화에서는 오연서와 커플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이어 일본ㆍ영미권에서 개봉하는 멜로ㆍ로맨스 영화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소재로 찾아온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나라타주’(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는 생생하면서도 복잡미묘한 연애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마츠모토 준)와 그의 제자였던 이즈미(아리무라 가스미)의 사랑을 다룬다.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교차하며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50가지 그림자:해방’은 ‘19금’ 로맨스로,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완벽한 남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사로잡은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역전되면서 벌어지는 순간을 그린다. 지난 9일 북미에서 선보여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국 작가 E. L. 제임스의 3부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원작이다. 이 소설은 가학ㆍ피학 성향의 성관계 묘사가 가득해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비판과 ‘포스트 페미니즘 시대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이달 22일 개봉하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좀 더 특별한 로맨스다. 한 여인과 괴생명체의 교감을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연구센터의 비밀 지하 실험실에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온다.이곳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는 이 생명체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남몰래 교감을 나눈다. 괴생명체와의 사랑이지만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인체를 닮은 듯한 괴생명체의 형상과 엘라이자 역을 맡은 샐리 호킨스의 호연 덕분이다.다음 달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권오탁기자
설 연휴 첫날을 맞아 그동안 못 봤던 영화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TV에서 방영하는 특선영화보다 극장에서 놓친 명작을 즐기는 것이 어떨까 싶다.먼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영화, 헤이트풀8(2015년)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신작으로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팀 로스, 채닝 테이텀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는 비밀을 지닌 8명의 방문자가 눈보라 속 산장에 갇히면서 전개된다. 교수형 집행인, 카우보이, 연합군 장교, 죄수 등 각 성격이 분명한 인물들은 쉴 새 없이 수다를 늘어놓는다. 그러다 영화는 변곡점을 맞으며 급박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킬빌, 장고 등 타란티노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봤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별점 5개 만점을 줄 영화라는 평이다.명감독의 영화가 있다면 명배우의 영화도 있다. 옥자와 사우스포 등으로 국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 나이트 크롤러(2015년)다. 댄 길로이 감독의 영화는 LA를 배경으로 도둑질을 업으로 삼는 루 블룸(제이크 질렌할)에 집중한다. 블룸은 우연히 사고 현장을 찍는 카메라맨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특종 장면을 매체에 고가에 팔아넘기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현장에 뛰어든 블룸은 타고난 감각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는 점점 야망에 도취해 돌이킬 수 없는 폭주를 시작한다. 광기를 보이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의 단면을 비추는 영화는 관객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끝으로 한국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년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이영애, 최민식, 김병옥,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큰 죄를 짓고 감옥에 간 금자(이영애)가 복역 후 펼치는 치밀한 복수극을 보여준다. 금자의 복수극 대상인 백선생(최민식)과 금자를 돕는 인물들. 영화는 복수극의 단순한 통쾌함보다 그 이면에 감춰진 윤리적 고민과 허영을 제시한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으로서 탄탄한 구성에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여승구기자
‘블랙팬서’가 마블 히어로 무비의 흥행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봉 첫날 관객 수 63만을 기록한 영화는 설 연휴 관객을 독점할 행보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팬서는 개봉 첫날인 14일 1천449개 스크린에서 63만48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이 같은 블랙팬서의 오프닝 스코어는 최종 725만 명이 관람한 ‘스파이더맨: 홈커밍’(54만5천 명)과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62만2천 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전날 함께 개봉한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가 16만1천514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 주 앞서 상영을 시작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7만2천63명을 모아 3위를 기록했다. 정우 주연의 시대극 ‘흥부’는 첫날 4만3천627명을 모았다.블랙팬서의 이날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점유율은 53.3%로 1위다. 설 연휴 기간 흥행 독주가 예고되는 대목이다.여승구기자
평상시 쌓였던 일ㆍ학업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온 친척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이다.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분주하다. 성별,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놓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설 극장가에는 가족, 커플 또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들을 위한 영화까지 풍성하다.■ 스펙타클한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가 설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14일 전설 속 마지막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 대서사시를 그린 라스트 로빈후드가 개봉한다. 라스트 로빈후드는 미래를 예측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올렉스’가 냉혈한 악의 손아귀에 휩싸인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는다.근대 동유럽,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받았던 키예프 공국의 후예들이 평화를 되찾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떠나는 험난한 여정,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전사들의 격렬한 전투와 뜨겁게 피어나는 불꽃같은 로맨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고혹적인 자태와 위태로운 눈빛으로 영화 속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여주인공부터, 치열한 전쟁과 전투를 보여주고 있는 저항조직과 정부군의 모습까지 ‘정의로운 무법자의 마지막 전설이 부활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기대를 초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같은 날 히어로 전문 영화 제작사 ‘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블랙 팬서가 설 관객을 찾는다.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 최고의 전사에게 내려오는 호칭이다. 와칸다 왕국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독점 생산해 막대한 부를 쌓아온 국가이며 블랙 팬서는 와칸다 국왕 티찰라다.비브라늄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이며 블랙 팬서는 이것으로 수트를 만들어 입는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물 아이어맨처럼 뛰어난 지능과 막대한 재력을 지녔으며 또 다른 첨단 과학 기술과 독특한 무예 섞인 액션을 선보인다.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이라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 왕국을 맡게 된 티찰라는 국민과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닫는다. 블랙 팬서는 마블 사상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로 통한다. 12세 관람가 ■ 설 극장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어린이·다큐 영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영화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이 14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일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다.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은 여름 휴양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300년 전 전설 속 해적들이 남긴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보물 사냥꾼)들의 음모에 맞선 코난의 추리를 그린 해양 어드벤처 영화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영화는 항상 흥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명탐정 코난:베이커가의 망령을 시작으로 지난해 로맨스와 추리를 결합한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은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까지 총 누적 관객 수 57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12세 관람가 대자연을 아름다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가 15일 개봉한다. 영화는 지구상의 동물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태양을 찾는 동물과 태양을 피하는 동물이다. 그에 따라 영화는 새벽부터 시작해 태양이 자취를 감추는 어두운 밤으로 끝난다. 2007년에 개봉한 전작 지구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동물들의 생태계에 주목했다면 이번 영화는 대자연의 하루를 꼬박 담았다. 단 하루의 시간 속에 동물 생태계를 축약한 셈이다. 영화는 동물들의 상황과 행동으로 진행되며 한국어 내레이션은 배우 이제훈이 맡았다. 친절한 그의 어투가 영화의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고 차분하게 표현한다. 전체관람가 ■ 오싹한 스릴러 영화로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저주의 집 이야기를 그린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13일 국내 개봉한다.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어느 날, 노르웨이인 포로를 호송하는 두 독일군이 폭설과 혹독한 추위로 한 집에 들어간다. 독일군이 들어간 집에는 인적이 느껴졌고 집에 있던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고된 몸을 뉘였다. 혹독한 추위를 피하는 포근한 안식처인 줄 알았던 집에서 안타깝게도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문이 열리는 등 섬뜩한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마음을 놓는 순간 일어나는 꺼림칙한 일들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독일군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15세 관람가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액트 오브 워가 14일 개봉한다. 특수부대 소속으로 중동에서 무려 8개월 간 포로로 잡혀 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특수부대 요원 ‘제이콥’은 전역 후 사회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포로로 잡혀 있던 동안의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장애로 고통 받는다. 그럼에도 제이콥은 새롭게 직장을 구하는 등 일상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그를 둘러싼 폭력과 유혹은 결코 그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이 목숨 걸고 지키려 애썼던 국가와 이웃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는 그는 마지막 전쟁을 선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국영화 “흥부의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14일 설 극장가에 걸린다. 영화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이 삶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때를 다룬다. 천재작가 흥부가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영화는 충무로 대세를 입증한 배우 정우가 흥부 역을 맡았다. 정우는 극 중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를 맡았다.어린 시절 민란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는 세월이 흘러 하루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린다. 형 놀부 역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배우 故김주혁이 맡았다. 이번 영화가 그의 유작이다.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힘을 잃은 가여운 왕은 떠오르는 배우 정해인이 맡았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제대로 된 왕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들어하지만 흥부로 인해 어진 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용기를 얻게 된다. 12세 관람가대한민국 미남 배우 강동원 주연 영화 골든슬럼버도 같은 날 개봉한다. 영화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았다.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친구가 연락이 와 오랜만에 재회를 했는데 그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를 당해 암살당한다. 건우는 현장에서 겨우 도망쳤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된다.공개 수배가 되고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조작된 상황에서 건우는 계속해서 도주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절정으로 가게된다.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은 데뷔 이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다는 평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허정민기자
올 3월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곤지암’의 티저 예고편이 화제다.
저주받은 집을 그린 더 하우스:악령의 집이 13일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어느날, 노르웨이인 포로를 호송하는 두 독일군이 폭설과 혹독한 추위로 한 집에 들어간다. 독일군이 들어간 집에는 인적이 느껴졌고 집에 있던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고된 몸을 뉘였다. 혹독한 추위를 피하는 포근한 안식처인 줄 알았던 집에서 안타깝게도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문이 열리는 등 섬뜩한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마음을 놓는 순간 일어나는 꺼림칙한 일들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독일군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초자연주의 공포가 심리를 점점 압박하며 전개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노르웨이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악령을 소재로 한 대표적 영화 컨저링, 애나벨 등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지만 노르웨이만의 공포영화 방식으로 신선함이 주목된다. 주인공 위르겐 크리너 역은 매트 라인하르트가 연기하며, 노르웨이 연기파 배우 에스펜 에드바르트슨과 잉빌드 플리커루드가 출연한다. 영화는 13일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15세이상 관람가 허정민기자
겨울방학 통쾌한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두편…블랙 팬서vs블레이드 러너 겨울방학, 통쾌한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 두 편이 개봉한다. 블랙 팬서와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이 그 주인공이다. 블랙팬서는 오는 14일,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은 15일 스크린가를 찾는다. 블랙 팬서는 올해 마블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이다. 부산에서 일부 촬영을 진행해 국내 팬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 영화명이자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 최고의 전사에게 내려 오는 호칭이다. 와칸다 왕국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독점 생산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국가다. 블랙 팬서는 바로 이 와칸다 국왕 티찰라다. 이 영화의 히어로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만큼 뛰어난 지능과 막대한 재력을 지녔고,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수트를 입은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첨단 과학기술과 독특한 무예가 섞인 액션을 선보인다. 블랙 팬서가 다른 영웅들과 다른 이유는 그의 위치와 역경 때문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 왕국을 맡게 된 티찰라는 국민과 조국, 전세계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달았다. 또 나라 전체에 대한 책임과 위상을 신경써야 하고, 유산을 지켜야 하는 임무가 있다.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블랙 팬서를 연기한다. 고뇌에 찬 왕의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배우 마이클 B.조던이 블랙 팬서의 숙적 에릭 킬몽거를 맡는다. 또 전 연인 나키아를 출중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루피타 뇽이 소화한다. 12세 관람가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은 혁신적인 비주얼로 SF 블록버스터 계에 혁명을 이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고작이라 평가받는다. 1993년 첫 개봉 당시 제작사는 영화를 극장판 버전으로 편집했다. 이번 개봉작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본래 추구했던 방향으로 작품을 재편집해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오프월드에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폭동을 일으키고 지구로 잠입한 복제인간들을 잡기 위해 노련한 블레이드 러너인 ‘릭 데커드’가 펼치는 전투를 그렸다. 어둡고 암담한 미래 도시 모습을 영상미 있게 담아냈다. 또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주제 의식을 깊이 있게 다뤘다. 영화를 봤던 기존 관람객이나 처음 보는 신규 관람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마니아 관객들은 부엉이, 눈동자, 종이접기 유니콘 같은 상징 요소를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주인공 릭 데커드를 맡은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한순간 암살범이 된 남자의 도주극 골든슬럼버가 오는 14일 개봉한다. 영화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의 이야기다.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현장에서 겨우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돼 공개 수배된 건우.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이다.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번 영화의 주연을 맡은 강동원은 건우 역으로 데뷔 이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는 민씨 역의 김의성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뽐낸다. 또 건우가 도망칠수록 위험에 빠지게 되는 친구들, 57분 교통정보 리포터 선영 역의 한효주, 평범한 가장 금철 역의 김성균, 이혼전문변호사 동규 역의 김대명, 비밀 요원 무열 역의 윤계상이 합세해 풍성한 연기 시너지를 내뿜을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허정민기자
인종차별정책이 법적으로 공인되던 시대, 흑인과 백인의 사랑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때문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영국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의 왕자 ‘세레체’와 영국 여자 ‘루스’의 결혼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베추아날란드까지 총 3개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당시 베추아날란드를 집권하고 있던 세레체의 숙부는 백인과 결혼할 시 왕권을 포기하라는 최후통첩까지 날린다. 조국과 사랑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세레체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와 보츠와나 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아내인 루스는 아프리카의 첫 백인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영화 오직 사랑뿐이 오는 8일 개봉한다.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셀마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데이빗 오예로워’가 사랑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강인하게 나아가는 세레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명품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는 평범한 영국 여자에서 아프리카 최초 백인 퍼스트레이디가 된 루스 역을 맡아 내공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5국 훈장을 수여 받은 ‘엠마 아산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실력파 촬영감독 ‘샘 맥커디’가 영국의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보츠와나의 광활한 자연을 스크린 가득 담아냈다. 여기에 해리포터와 불의 잔토르:천둥의 신 등의 음악감독 ‘패트릭 도일’이 세기의 사랑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12세 관람가 송시연기자
“나는 검둥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제임스 볼드윈은 대표적인 흑인 작가다. 그는 1950년대 미국 내 흑인들의 경험을 작품에 생생하게 담았다. 흑인들의 종교 체험을 바탕으로 산에 올라 고하여라라는 작품을 써 유명해졌다. 타 흑인 작가와 다르게 백인에 대한 항의만 하는 태도가 아니라 인종을 따지기 전에 한 사람의 미국인이라는 관점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바라봤다.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제임스 볼드윈의 미완성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미국 내 흑인 역사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볼드윈과 흑인 인권가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 등의 메시지를 엮었다. 사무엘 L.잭슨(새뮤얼 L.잭슨)이 나레이션으로 참여한다. 흑인배우인 사무엘 L.잭슨은 펄프 픽션, 쥬라기 공원, 딥 블루 씨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했다. 마블의 시리즈 영화의 닉 퓨리,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악당 리치몬드 발렌타인을 연기해 젊은 층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사무엘 L.잭슨은 대학에 다닐 때 제임스 볼드윈의 책을 읽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흑인으로서 성장해온 나에게 특별한 작가”라며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여전히 조금도 멀리 와있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매우 울림이 큰 이야기다”고 전했다. 사무엘 L.잭슨의 나레이션은 각종 언론으로부터 영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았다. 영화는 대표적인 흑인 인권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조명하며 많은 사람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차별과 인권 문제를 드러낸다. 국내 개봉 전부터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줄 다큐멘터리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 베를린 영화제 등을 비롯한 전세계 유수 영화제 4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LA영화평론가협회 다큐멘터리상, 국제다큐멘터리협회 작가상, 흑인비평가협회어워즈 특별상 등에서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노미네이트된 46개 부문 중 2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미국 흑인 인권을 다룬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8일에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