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막에서 여러 가족들이 비극적인 사건에 연루되는 이야기를 그린 ‘바벨’이 제64회 골든글로브상 극영화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또 1960년대를 풍미한 흑인여성 트리오 슈퍼림스의 활약상을 담은 ‘드림걸스’가 코미디·뮤지컬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벨’은 극영화 부문,빌 콘돈 감독의 ‘드림걸스’는 코미디·뮤지컬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각각 받았다. 극영화 부문 감독상은 ‘디파티드’의 마틴 스코세지 감독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5차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으나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스코세지 감독은 다음달 25일 치러질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 부문 남녀 주연상은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우간다의 악명 높은 독재자 이디 아민 역으로 열연한 흑인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여왕’에서 다이애나비의 사망 이후 갈등을 겪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실감나게 연기한 헬렌 미렌에게 돌아갔다. 미렌은 “엘리자베스 2세는 25세 때 평생 계속해야 할 역할에 들어섰으며 이 상은 그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나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렌은 TV영화 및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도 ‘엘리자베스 1세’의 타이틀롤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풍자코미디 ‘보랏’의 사차 바론 코언은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이 차지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애니메이션부문 최우수작품상은 ‘카’가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ABC-TV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중인 김윤진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할리우드 스타들의 잔치에 공식초청돼 레드 카펫을 밟았다. 김윤진은 ‘로스트’가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출연진을 대표해 참석했다.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나서는 사람을 볼 때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철이 없다" 혹은 "멋지다". 물론 후자의 반응을 얻으며 세속적인 성공이 동반된다면 금상첨화. 인생의 아이러니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실은 ○○가 되고 싶었는데 집안의 반대로 못했다"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 십중팔구 이러한 아쉬움은 다분히 습관(?)적인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현재의 생활을 택했을 때는 사회ㆍ경제적인 실익이 꿈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여기 50대에 과감한 선택을 한 사람이 있다. 안정이 보장된 최고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뒤늦었지만 꿈에 '올인' 하기로 했다. 그에게는 전업주부인 아내와 대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아들 형제가 있다. 가족은 그의 선택을 적극 찬성, 후원하고 있다. 참고로 이들은 가장이 번듯한 직업을 포기하면서 당장 가정 경제에 타격을 입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문 외화 번역가로 19년간 충무로에서 '고수' 대접을 받아온 조상구(53). 16일 경기 고양시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13일부터 SBS TV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의 책사인 '죽리'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연개소문에 이은 중요 배역으로 '가슴이 바다처럼 깊고 머리 속에 우주가 통째로 들어 있는 사내'다. "제 평생 최고의 역할입니다. 저한테 이런 역할이 들어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도망가려 했어요. 자신이 없어서 말입니다. 저를 추천한 작가님과 PD님께 누가 될 것 같아서 겁이 났습니다. 너무너무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 안 하려고 했어요. 지금요? 정말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배역과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내내 순도 100%의 행복이 묻어났다. 천진난만한 아이가 따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죽리는 2003년 SBS TV '야인시대'에서 맡은 '시라소니' 이후 3년여 만에 찾아온 또 한번의 멋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도인 비슷한 기인이면서 머리가 비상하며, 때로는 간신배 같은 느낌도 드는 묘한 인물. "사료에 나온 인물입니다. 그것을 이환경 작가님이 재창조하셨죠. 맑은 눈을 가진, 강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충신이죠. 하지만 간혹 '해해' 웃는 모습이 간신배 같은 느낌도 주는 독특한 캐릭터죠. 처음에는 캐릭터 톤을 잡느라 고생했는데 이제는 자신있습니다. '한번 멋지게 놀아보자'는 생각입니다." 장년의 연개소문을 맡은 유동근과 함께 13일 방송분부터 등장한 조상구는 13~14일 방송에서 '연개소문'의 시청률을 상승시킨 주요 동력이 됐다. '연개소문' 전편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은 김갑수의 수 양제에 이어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 유동근의 카리스마 넘치는 묵직한 연기와 부드럽게 보조를 맞추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쯤에서 번역 얘기를 했다. 대중에게는 '시라소니'라는 배역 이름으로 유명한 배우지만 그의 주업은 외화 번역이었다. 늘 연기를 하고 싶었고 여건만 허락하면 연기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배우 조상구에게는 사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독특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1980년대 '지옥의 링'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의 영화를 통해 반짝 인기를 끈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개성은 곧 연기자로서의 장벽이 되고 말았고 4인 가족의 가장으로서 배우만 하기에는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전공(동국대 영문학과)을 살려 외화 번역에 뛰어들었고 연기에 대한 목마름과 상관없이 그 분야 최고봉으로 군림하며 필력과 재능을 과시해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비롯해 '레옹' '타이타닉' '맨인블랙' '피아니스트'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 1천500여 편의 자막을 달았다. "지난해 개봉한 '쏘우2'와 '데스티네이션3-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마지막으로 외화 번역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이제는 절대로 안 합니다. 제 능력에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면 안되겠더라구요.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번역에서 손을 뗀 1년반은 그에게 '거절'의 시간이자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좋은 배역이 들어와서, 핑크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번역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닌 것. 이 기간 그는 영화 '홀리데이' '날라리 종부뎐',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등에 잠깐 등장했을 뿐이다. 전업배우로서는 다분히 '심란'한 상황. 그럼에도 그는 "번역을 그만둬 무척 좋다"며 웃었다 "아내가 먼저 번역을 그만두라고 얘기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하루 담배 세 갑씩 피워가며 잠못 자고 때로는 쓰러져가며 번역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거죠.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불안했습니다. 가족을 먹여살릴 길이 없잖아요. 아내가 부업을 알아보더라구요. 말렸습니다. '좀 아껴서 살고 내가 열심히 하겠다'면서요." 배우로서 무명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 삼아 번역 일을 시작했지만 그의 번역은 연기를 해 본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실감 나는 자막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늘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었다. "번역이 너무 싫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번역'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너무 미안합니다. 그것 때문에 먹고 살았고, 1~2년도 아니고 무려 19년을 동고동락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무형의 '번역'은 제게 유형화됐습니다. 하지만 '번역'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번역하기를 싫어했는가를 말이죠. 그게 인생의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저는 연기하고 있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연기만 할 겁니다." 다시 '연개소문' 얘기로 돌아왔다. "'시라소니' 이후 액션을 하는 역만 들어왔어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소모품 같기도 하고…. 사극도 장수 역만 들어오더라구요. '시라소니' 역시 최고의 캐릭터였지만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사 역을 맡은 겁니다. 집에서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동안 웃는 연기를 한 적도 없고 매번 어디가 절단돼거나 마지막에 죽어나가는 역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잖아요?(웃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돌아온 배우' 조상구가 신년 벽두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진다. /연합뉴스
참 독특한 영화다. 어찌 이런 만남이 가능해졌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창작을 하는 이들이 얼마나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고, 기꺼이 동참하려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2시간짜리 영화는 무려 2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따라서 길어야 5분을 넘지 않는 단편이다. 파리의 20개구 행정구역을 나눠 구(區)별로 하나씩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 단편들이 모여 '사랑해 파리'라는 거대한 장편이 이뤄졌다. 문학으로 따지자면 콩트가 모여 장편소설이 되는 셈이다. 참가자들의 면면이 이 영화를 주목하게 한다. '롤라 런'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파리 10구역을 배경으로 단편을 만들어냈고, 이를 '베티블루' '아멜리에'의 프로듀서인 클라우디 오사르가 파리 전체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로 꾸리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기획안을 전해 들은 거장들이 속속 참여했다. '파고' '바톤 핑크' 등으로 기발한 형식을 선보였던 조엘 코언&에단 코언, 즉 코언 형제 감독이 제일 먼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아이다호' '엘리펀트'의 구스 반 산트, '스크림'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웨스 크레이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어바웃 슈미트'의 알렉산더 페인, '다크 워터'의 월터 살레스,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아비정전' '화양연화' '첨밀밀'의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등등 웬만한 영화 팬들이라면 기억하고 있는 20명의 감독이 재기발랄한 단편을 만들어냈다. 주연배우도 마찬가지. 줄리엣 비노시, 나탈리 포트만, 스티브 부세미,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로 유명한 엘라이자 우드, 닉 놀테 등등. 이들은 이 새로운 작업에 거침없이 동참을 선언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멜로에서 휴먼 드라마, 공포에 SF적 시선까지. 주제 역시 20명이 제각각이다. 사랑에 목마른 평범한 남자부터 흡혈귀들의 사랑, 파리를 찾은 중년 미국 여성의 자아 찾기, 장애우가 느끼는 인생에 동성애도 빠질 수 없다. 중년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 바람 피운 남편이 병든 아내를 돌보다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자, 이렇게 화려한 성찬이긴 하지만 정신없지는 않을까. 사실 영화 초반에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어느새 한 편이 끝나고 또 다른 한 편이 시작된다. 그러나 독특한 형식에 서서히 낯이 익고, 각 단편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면 전체적으로 포만감이 찾아온다. 무려 81번의 편집을 거쳐 만들어진 영화는 '따로 또 같이'의 매력을 뽐내듯 드러낸다. 거장들은 자신의 실험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새로운 각도의 카메라, 과감한 편집 등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풀어낸 인상이다. 짧은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건 배우들의 몫.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은 굳이 대사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이 무엇을 전달해야 할지 확실히 알고 있다. 이 새로운 형식의, 만나기 힘든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관객의 몫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2월1일 개봉. /연합뉴스
KBS PD들이 연쇄적으로 방송사를 떠나 외주제작사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의 인력 유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KBS는 SBS,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PD들의 이탈이 적었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PD 퇴사 행렬의 파장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에 남은 PD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 측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의식은 최근 외주제작사로 드라마 제작의 중심이 넘어가고 방송사의 자체 제작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 최근 KBS 드라마 PD들은 '평PD협의회'란 모임을 만들고 PD들의 잇단 퇴직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담아 만든 보고서는 최근 정연주 사장에게까지 보고됐으며, 정 사장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PD들을 중심으로 기획팀과 법무팀 직원 등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도 구성돼 17일부터 가동된다. 이러한 시도들은 PD들의 유출 등 드라마의 위기를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내부에서 위기 극복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S PD들은 1차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제작 시스템 마련 ▲자체 제작 드라마에 대한 역차별 개선 ▲드라마의 기획 기능 강화 등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핵심의 해결책은 제작비와 기획비 등의 현실화이다. 현재 KBS가 자체 제작 드라마에 투입하는 회당 제작비는 7천만~8천만 원 선이며, 외주 제작 드라마에 지급하는 회당 제작비는 이보다 다소 높은 9천만~1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외주 제작 드라마는 협찬과 간접광고(PPL) 등으로 제작비용을 더 얻을 수 있다. KBS의 한 PD는 "이러한 상황에서 외주 제작사는 고액을 지급해 스타 연기자와 작가, 연출자를 영입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제작비의 한계로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방송사의 자체 제작 드라마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드라마 관련 예산도 확충돼야 하며, 근본적으로는 왜곡된 시장구조가 바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해부터 김종식 드라마2팀장이 팬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이직한 것을 비롯해 김규태('이 죽일 놈의 사랑'), 김평중('위대한 유산'), 김철규('꽃보다 아름다워'), 지영수('오 필승 봉순영'), 강일수('해신'), 이형민('미안하다 사랑한다'), 전기상('쾌걸 춘향'), 이교욱('북경 내사랑') PD 등이 이탈했다.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예능팀에서도 '해피투게더' '해피선데이' 등을 만든 이훈희 PD가 퇴사했다.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PD들의 이탈 행진도 이미 본격화된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이에 앞서 MBC나 SBS는 이미 몇 년 전부터 PD들의 유출로 가슴앓이를 해왔다. 상대적으로 KBS의 인력 유출은 늦게 시작된 편이다. 이는 지난해 KBS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며 스타 PD들이 대거 탄생했고, 최근 외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인력이 풍부한 KBS의 인력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18일 개봉하는 ‘마파도2’에 당당히 대선배들과 함께 주연 자리에 이름을 올린 이규한. 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2005년 스타배우 하나 없이, 게다가 중년 여배우들을 대거 주인공으로 내세우고도 참신한 ‘가학적 욕설 코미디’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마파도’. 전작의 흥행 재현을 위해 돌아온 ‘마파도2’에서 이규한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는 두 가지다. 마파도의 유일하고도 수상한 ‘젊은 피’ 먼저 마파도 유일의 ‘젊은 피’라는 점이다.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김지영, 길해연 다섯 할매의 거친 입담과 황당 캐릭터, 이문식이 한몸 바쳐 웃겨주는 재미가 ‘마파도2’의 가장 큰 미덕이지만 ‘꽃미남’ 하나쯤 있어줘야 관객 눈이 즐겁다. 군에 간 이정진을 대신에 투입된 이규한은 웬만한 여자 연예인보다 작은 얼굴에 성냥개비 다섯개는 너끈히 올라가는 긴 속눈썹으로 할매들과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둘째는 영화 내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면서도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는 점이다. 자살여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데다 뭔가 ‘비밀’을 지녔다는 뉘앙스를 풍겨 그에게서 눈길을 놓기 어렵다. 특히 그가 앉으나 서나 메고 다니는 가방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공개할 순 없지만, 영화 후반부에 가면 그의 ‘비밀’ 임무가 드러난다. 다만 가방의 비밀은 러닝 타임 때문에 편집돼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내내 ‘가방에 뭐가 들어있을까, 그의 비밀 임무와 관련이 있을텐데’ 궁금해 한 관객의 호기심을 풀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고,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해놓고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아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규한도 ‘마파도2’에서 아쉬운 부분을 묻자, ‘가방’ 얘기를 꺼냈다. 대선배들 속에서 주눅들지 않고 ‘꿋꿋이’ 외모와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다고 해서 연기경력 40∼50년의 대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이규한은 주눅들지 않고, 비중 이상으로 ‘오버’하지도 않고 제몫만큼을 해냈다. 극 중 ‘정기영’은 결코 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먼저 연기파들과의 캐스팅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를 연이어 하면서, 스크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태양의 이면’이라는 독립영화를 먼저 찍었구요. 다음에 하게 된 영화가 ‘마파도2’입니다. 연기파 선배들과 캐스팅된 자체가 영광이니 제가 골랐다고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선배들께 많이 배울 수도 있고 흥행도 묻어갈 수 있겠다 싶어(웃음) 흔쾌히 출연했습니다.” 무엇을 배웠나. “테크닉이 아니라 자세를 배웠습니다. 연기를 인생처럼 여기며 살아오신 분들을 보며 존경심이 들었고, 반짝하고 사라지는 배우가 아니라 호흡과 생명력이 긴 배우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제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요.” “김형자 섹시 누나, 김을동 포근한 어머니”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김원희에 이어 다섯 할매까지. 주로 연상과 호흡을 맞춰온 이규한에게 그녀들에 대한 일촌평을 주문했다. “김선아씨는 누나지만 정말 귀여워요. 김원희씨는 성격 좋고 호탕하고 대장부 같구요.” 이어지는 할매들에 대한 이야기. “모두들 그러시지만 김지영씨는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구요, 여운계씨는 1편의 캐릭터처럼 지적이고 위트 있으시고, 김을동씨는 엄마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연기도 지도해 주셨어요. 김형자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섹시 누나인데요 너무 귀여우세요, 길해연씨는 차분하고 단아하시구요.” 그럼 할매들은 이규한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난 그녀들에게 물었다. 먼저 김을동의 답변. “연기할 때나 대기할 때나 조용했어요. 말은 거의 없는데 계속 구경을 했어요. 자기 촬영 신이 아니어도 꼭 지켜봤어요. 배우려는 자세가 좋았고, 그래서 열심히 가르쳐줬지요. 사실 내가 여자 연기자들보다 남자 연기자 가르치는 걸 좋아해요(웃음).” 실제로 김을동은 과거 유동근, 전광렬, 박상원, 윤승원 등 당대의 미남배우들에게 연기를 가르쳤고, 이들에게 ‘김을동 사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노라며 ‘남자배우 연기지도 이력’을 덧붙여 공개했다. 김형자는 “말 없고 귀여운 후배예요.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씩 툭툭 내뱉는데 그게 재미있어요. 본인은 웃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예쁘장하고 매력있게 생긴 것도 배우로서 장점이에요”라고 답했다. 영화에는 섹시 할매 마산댁(김형자 분)이 기영이(이규한 분)의 바지를 벗겨 엉덩이가 노출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촬영 에피소드를 물었다. 김형자는 순식간에 촬영이 끝나 특별한 후일담은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 장면은 서로 민망하니 ‘한 번에 가자’ 싶은 마음에 바지를 확 내렸어요. 뒤만 내려가면 되는데 앞도 위험했나봐요. 규한이가 꽉 잡고 수습하기 바빴고, 감독님께서 느낌이 좋다고 큐 사인을 주셨어요.” “연기자로 각인되고 싶어요” 이규한은 지금까지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로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맡았던 대학원생 역할을 꼽았다. “지금보다 몸무게가 20kg은 더 나갔고, 노랗게 머리 염색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인물이었어요. 구지원(이은주 분)을 맘에 두고, 김정태(김정현 분)와 학술적인 차원과 인간적인 측면에서 대결을 벌이는 캐릭터였는데요. 연기할 때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굉장히 즐거웠었어요. 지금 연기하라고 하면 더 잘할 것 같은데 아쉬워요.” 이규한은 막 뜨기 시작할 때 군에 입대했다. 주위에서 만류하는 이도 많았지만, 어차피 한 번 다녀와야 할 곳이라면 빨리 갔다오자는 마음이었다. 조금만 더 인기를 얻은 뒤, 자리를 잡은 뒤 가자고 타협을 하다간 계속 늦춰질 것 같았다. 좋은 마음으로 군대에 갔지만 불안했다. 제대 후에도 계속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짧지만 지난 연기 생활을 반성하고 제대 후 계획을 세웠다. 쉽지 않은 시간이 흘러 제대를 했다. 당시 이규한은 80kg의 거구였다. 군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자배우에 대한 기준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몸짱 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살을 빼지 않으면 이대로 주저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군에서 생각했던 연기들을 해보기 위해선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을 뺐다. 별다른 방법도 없었다. 그저 굶으며 운동했다. 그렇게 해서 20kg을 감량했고, ‘내 이름은 김삼순’의 민현우 역할을 맡게 됐다. 몰라보게 달라진 탓에 성형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배역을 맡아 기뻤다. 운이 따르는 걸까. 틈날 때마다 연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일까. 줄줄이 드라마·영화의 주연 자리가 그의 차지가 되고 있다. “저는 배우라서 어쩔 수 없이 살을 뺐지만, 여러분껜 절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정상적으로 칼로리를 섭취하며 운동으로 빼야지, 저처럼 굶으며 빼면 몸이 허약해져요. 그리고 배우로서도 아쉬운 점이 있어요. ‘카이스트’ 속 배역을 좋아하는데, 지금 맡으면 연기는 더 잘할지 몰라도 그 때의 그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황금돼지해, 그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여러분들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구요, 저는 여러분께 연기자 이규한으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계속 나아진다는 소리 듣는 배우이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드라마 PD들이 방송사를 떠나고 있다. 제작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거대 기획사나 외주제작사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 특히 이들 대부분은 내로라하는 스타급 PD들이어서 방송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인력유출이 가장 심각한 곳은 KBS. 2005년 말 방송된 ‘이 죽일 놈의 사랑’의 연출자 김규태 PD는 지난주 회사를 떠났다. ‘…사랑’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TV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어보기 위해 퇴직했다는 김 PD는 외주사인 YEG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긴다. ‘위대한 유산’ ‘두번째 프러포즈’ 등을 제작한 김평중 PD 역시 현재 퇴직절차를 밟고 있다. 김 PD는 입사 15년차인 중견 연출가로 ‘주몽’을 만들고 있는 올리브 나인으로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에는 국장급인 김종식 전 드라마2팀장이 팬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이직했다. 국장급 PD의 기획사 이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KBS 내부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꽃보다 아름다워’ 김철규 PD,‘오!필승 봉순영’ 지영수 PD,‘해신’ 강일수 PD,‘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형민 PD 등도 지난해 줄줄이 KBS를 떠났다. MBC나 SBS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MBC의 경우 ‘다모’ 이재규 PD,‘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 등 스타급 PD가 사직서를 낸 것을 시작으로 ‘의가형제’ 신호균 PD,‘환생’ 유정준 PD,‘변호사들’ 이태곤 PD가 외주사와 영화제작사에 둥지를 틀었다. SBS는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 ‘봄날’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던 문정수 PD와 ‘천국보다 낯선’ 등을 통해 감각적 연출력을 선보인 김종혁 PD가 회사를 떠났다. 방송사 관계자는 “제작환경이 외주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스타급 PD들의 이직이 줄을 잇고 있다”며 “억대의 계약금,과감한 투자,소재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제작 환경 등이 PD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주말 드라마의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새 인물 투입,경쟁작 종영 등으로 시청률이 요동치고 있는 것. SBS ‘연개소문’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경우로 14일 23.4%(TNS미디어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KBS ‘대조영’(20.5%)을 제친 기록이다. 13일 방영분에서도 큰 차이(4.8%포인트)로 경쟁작을 따돌렸다. ‘연개소문’은 유동근의 등장으로 극의 긴장감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태곤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유동근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중년 남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모았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BC ‘하얀거탑’ 역시 만만치 않은 시청률(14.8%)로 틈새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는 상황. ‘소문난 칠공주’의 종영으로 무주공산이 된 주말 오후8시대 드라마는 MBC ‘누나’의 선전이 돋보인다.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던 ‘누나’는 새해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4일 방영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23.2%)을 기록했다. 반면 ‘…칠공주’의 후속작인 KBS ‘행복한 여자’는 다소 밀리는 성적(17.3%)을 보였다. KBS 일일극 ‘열아홉 순정’은 40%의 시청률로 지난주 막을 내렸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MBC ‘무한도전’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의 입담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저도 총각 때는 연애 고수였습니다. 하하하"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멜로'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배우 공형진이 제대로 된 배역을 만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극본 강은경, 연출 이재상)에서 그는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자유연애주의자 신세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세도는 세련된 매너와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홈쇼핑 채널 PD로,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 캐릭터이다. 15일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만난 공형진은 "자유연애자 신세도 역을 맡았는데 참 재미있는 친구"라며 "나도 학교 다닐 때 인기가 많았고 총각 때는 연애 고수였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바람둥이라고 특별히 뭐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항상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방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갈 때 결과가 좋다"고 고수다운 연애의 '기술'을 전했다. 실제로 공형진은 '달자의 봄'을 통해 '웃기다'는 반응과 함께 '멋있다'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한 여성 시청자는 '달자의 봄' 게시판에 "항상 어수룩하거나 코믹한 역할만 봐왔는데 어제 보니 멋지더라"라며 "처음에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했는데 나름대로 정말 여자에게 매력있을 만한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공형진은 "'달자의 봄'을 만나 행복하고 즐겁다"면서 "그동안 내가 선택한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뻤는데 '달자의 봄'도 여러분에게 사랑스러움과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 믿는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 동료들을 만나게 돼 출연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즐겁게 일하고 있으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첫방송된 '달자의 봄'에서 공형진은 채림, 이민기, 이혜영, 이현우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탤런트 류시원이 모델들이 뽑은 한류스타로 선정됐다. 류시원은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한국모델협회 주최 2006 모델상 시상식(Korea Model Festival Award)에서 한류스타상을 받는다. 한류스타상을 비롯한 이날 수상자 명단은 대한민국의 남녀모델 3천 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국제교류스타상에는 일본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한류특별상에는 이준기가 뽑혔다. 한류공로상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석호 PD에게 돌아갔다. 모델 출신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모델스타상 수상자로는 정준호ㆍ손예진(CF 부문), 김성수ㆍ이선진(패션모델 부문)이 선정됐다. 또한 인기스타상은 천정명ㆍ김아중, 인기가수상은 박상민ㆍ바다ㆍ손호영이 받는다. 한편 한국의 인기 모델들이 총출동하는 이날 행사에는 시상식과 함께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오미란ㆍ이선진ㆍ박둘선ㆍ정다은ㆍ김태연ㆍ김효진 등 한국의 슈퍼모델 25명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슈퍼모델들이 어우러지는 연합 패션쇼를 연출한다. 이 자리에는 중국 문화부 차관,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부부, 일본 부대사 부부, 인도 대사 부부, 태국 대사 부부 등 주한 외교사절들도 초청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SMAP의 멤버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을 맡은 일본 TBS 개국 55주년 특집 드라마 '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이 14일 첫 방송에서 27.7%라는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16일자 일본 언론들은 "14일에 시작된 드라마 '화려한 일족'(일요일 9시)이 시청률 27.7%라는 기록을 올리며 '시청률 남자 기무 다쿠'라는 또 하나의 별명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화려한 일족'은 '하얀 거탑'으로 유명한 야마자키 도요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1960년대 고도 성장기의 고베를 무대로 한 재벌 가문의 애증극을 그리고 있으며, 기무라 다쿠야는 철강업계와 금융업계의 재편성의 물결에 휩쓸리면서도 정의를 관철하려고 하는 재벌 2세를 연기한다. 야마모토 고지, 스즈키 교카, 하세가와 교코, 야마다 유 등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로 제작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기무라는 첫 방송부터 꿈을 향해 돌진하는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층 더 성숙한 연기에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5일 발표된 시청률 집계에서는 계약직원의 리얼한 모습을 그린 니혼TV의 드라마 '파견의 품격'이 18.2%, 후지TV의 '비밀의 화원'이 14.7%, 후지TV의 '도쿄타워'가 14.2%, 니혼TV '엔카의 여왕'이 10.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