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짝사랑은 제 스타일 아니에요"

영화 '사랑을 놓치다'(감독 추창민, 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10년 동안 친구 우재(설경구 분)만을 바라보며 짝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연수. 그런 연수를 연기한 송윤아는 어떤 스타일의 사랑을 할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송윤아가 눈으로,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수의 해바라기 사랑이 어딘지 연기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송윤아는 영 짝사랑에는 취미가 없나 보다. '사랑을 놓치다' 시사회 이후 만난 송윤아는 "연수가 시작하기 전에 앓는 스타일이라면 난 시작하고 나서 앓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담조로 "그 동안 남자들이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 남자 친구들만 많다"고도 했지만 "영화 제목처럼 사랑을 놓쳐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의 경험을 일부 털어놓기도 했다.

"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는 정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헤어진 건데 아마 그게 사랑을 놓친 게 아닌가 싶어요. 주위 사람들의 눈에는 당시 우리들의 문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당사자들은 당시에는 그걸 몰라요."

송윤아는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수가 다시 시작하려고 찾아온 우재를 매몰차게 보낸 뒤 건물 옥상에 올라가 우재가 탄 버스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대목을 꼽았다. 그는 "울지 말아야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서 NG가 나기도 했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윤아가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사랑을 놓치다'는 26일 개봉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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