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표절 신랄히 비판한 ‘가짜’ 랩송 인기…“나, 박삿갓이야!”

우리 나라 대중 음악계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표절과 지나친 상업주의을 신랄하게 비판한 무명 랩퍼의 노래가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삿갓’이라는 가수가 부른 ‘가짜’라는 이 노래는 최근 표절 시비에 휘말린 이효리를 비롯해 외국 노래를 비슷하게 따라 만드는 일부 프로듀서,가창력이 아닌 외모로만 승부하는 일부 가수 등을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박삿갓은 “TV에 베이비복스가 나오면 안볼 수는 없어(…) 열심히 허리를 돌리는 효리를 바라보며 가끔씩 나도 침을 흘리곤 하지.하지만 걔들을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지”라며 “효리씨 허리보다 소리에 신경쓰길”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는 또 “매 번 나오는 음악들의 몇 소절은 표절 의혹,그럼 그렇지”, “십년이 지나도 살짝 표절한 니 음악은 가짜”,“도둑질한 지갑으로 지갑속은 두둑” 등의 쓴소리를 내뱉으며 표절을 일삼는 ‘가짜’들을 비판하고 있다.

박삿갓은 방송을 통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로 통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려운 곳을 곳을 팍팍 긁어 주는 노래”,“쓰레기 같은 한국 가요계에 당신이 있어 다행”이라며 가요계의 쓴소리꾼을 응원하고 있다.

박삿갓은 지난 2001년 활동을 시작해 2003년 1집 앨범‘saggat.com’에 이어 2005년에는 2집 앨범 ‘인간극장’을 발표했다. 현재 박삿갓 공식홈페이지(www.saggat.com)는 노래를 듣고 찾아오는 네티즌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팬까페(http://cafe.daum.net/saggat)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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