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이 드라마 촬영 중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어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위기를 넘겼다. 김옥빈은 6일 오후 서울 동대문 인근 낙산공원에서 MBC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기절해 계단에서 쓰러졌다. 드라마 촬영과 영화 '다세포 소녀'의 홍보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그가 뜨거운 햇볕 속에서 촬영하던 중 탈수 증상을 보인 것. 자칫 머리 부분부터 떨어졌으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엉덩이 부분이 먼저 떨어진 데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가 받쳐줘 큰 부상을 피했다. 이후 김옥빈은 인근 이대 동대문 병원으로 옮겨져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한 뒤 7일 오전 다시 촬영을 재개했다. 김옥빈 측은 "다행히 외상이 없으며 X-레이 촬영 등 검사 결과에도 부상이 없었다"면서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방송 일정상 촬영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가수 지망생 희수로 역으로 출연 중인 10일 개봉되는 영화 '다세포 소녀'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춤 실력을 선보여 '흔들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이 스크린을 집어삼키며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8월 극장가에는 '괴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볕 더위와 함께 8월 극장가에서도 한국영화들의 한판 뜨거운 전쟁이 펼쳐진다. '한반도'와 '괴물'의 눈치를 봤던 충무로가 여름 방학의 끝자락을 잡고 준비했던 작품들을 봇물 터진 듯 선보인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입맛대로 골라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도한 개봉편수로 인해 영화들끼리의 불필요한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12편 개봉 '플라이 대디'와 '스승의 은혜'가 3일 개봉한데 이어 10일에는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과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만든 '다세포 소녀'가 관객을 맞는다. 17일에는 순정멜로 '사랑하니까 괜찮아'와 공포영화 '신데렐라'가, 24일에는 신애라의 스크린 데뷔작 '아이스케키'와 신하균 주연의 '예의없는 것들', 김기덕 감독의 '시간'과 그룹 신화의 이민우 주연의 '원탁의 천사'가 개봉한다. 마지막 31일에는 여자가 되고 싶은 뚱보소년의 이야기인 '천하장사 마돈나'와 고현정의 스크린 데뷔작인 '해변의 여인'이 바통을 잇는다. ◇학생ㆍ가족 관객 공략 8월에 개봉하는 작품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방학, 휴가 공략이다. '한반도', '괴물'만 아니었더라면 좀 더 일찍 개봉했을 이들 작품들은 대부분 학생과 가족 관객을 노린다. 대표적으로 '플라이 대디'와 '사랑하니까 괜찮아', '다세포 소녀' 같은 영화들이 10대 관객을 집중 공략한다. 이들 작품은 아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등학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각설탕'이나 '아이스케키', '원탁의 천사' 등의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표방한다. 가족애, 부성애, 인간과 동물의 교감 등을 진하게 그리며 가족의 극장 바캉스를 유도한다. 실제로 멀티플렉스들에 따르면 "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낮과 밤의 구분이 없다"고 밝혀 이들 영화들의 시의성을 부각시킨다. ◇다양성? 승자 없는 싸움? 이들 영화들은 개봉을 앞두고 현재 불꽃 튀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그 때문에 사방팔방에서 각종 홍보물과 포스터 등을 접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중 어떤 영화가 특별히 도드라진다고 말할 수 없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영화 입장에서는 승자 없는 출혈 경쟁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한 주 간격으로 두세 편의 영화가 개봉하다 보니 어느 한편 극장에서 우위를 점령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 대부분 고만고만한 '크기'인데다, 캐스팅이나 콘셉트 등에서 확실하게 비교 우위에 선 작품이 없는 것도 어떤 작품이 8월의 승자가 될 지를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한반도'에 이어 '괴물'이 500~600개의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한국영화의 다양성이 한동안 숨 죽어 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활발한 개봉은 분명 반겨야 할 일일 듯. 다만 시장의 규모를 생각할 때 충무로가 스스로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개봉과 제작 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연합뉴스
‘깨끗한 얼굴’로 이름을 알린 유다인이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영화 ‘신데렐라’로 관객을 찾아왔다. 손대지 않은 단아한 얼굴의 유다인과 성형수술로 영화 속 첫번째 ‘신데렐라’가 돼 자신감을 뽐내다 죽어가는 수경 역. 뭔가 아이러니가 느껴지는 것 같지만, 사실 ‘얼굴 선 고운’ 유다인에게 성형수술로 미술학원 모델이 된 수경 역은 ‘맞춤 캐스팅’이다. 성형미인처럼 예뻐서 캐스팅? 처음부터 좀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성형미인 같은 정리된 얼굴선 덕에 캐스팅된 건 아닌가? “수경 역을 놓고 4차 오디션까지 치렀는데, 사실 완벽하게 예쁜 미인은 많았습니다. 얼굴이 캐스팅 기준이었다면 그 분들이 됐을 거예요(웃음). 4차 때 수경 대사 리딩 테스트가 있었는데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고 해석한 수경이를 표현했어요. 나중에 들은 얘긴데 저의 분위기나 감정 처리가 봉만대 감독께서 생각하고 있던 수경과 맞아떨어져 최종 낙점을 하셨다고 합니다.” 얼굴이 아니라 실력으로 캐스팅됐다고 당차게 대답하는 유다인에게 수경 역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주력했는지 물었다. “수경은 감정의 변화가 큰 캐릭터예요. 자신감 없는 ‘수줍음 모드’였다가 성형수술 후엔 자신감 넘치고, 자신의 얼굴이 도려내지는 환상에 시달리며 서서히 미쳐가는 역할이죠. 매 단계 확연히 구분되게 달라보이도록 노력했구요, 그렇다고 탁탁 끊어지게 점프하는 느낌이 아니라 개연성을 가지고 물 흐르듯 변해가는 것으로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야 관객분들이 수경에게 공감하실 수 있잖아요.” 욕심 많은 봉만대 감독에게 뺏긴 느낌? 얻은 느낌?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충무로에 입성한 봉만대 감독. 이후 케이블 채널 OCN에서 ‘동상이몽’을 만들어 TV로 방송되는 ‘드라마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더니, 이번엔 공포 영화 ‘신데렐라’를 내밀었다. 성형수술을 공포의 소재로 새롭게 차용한데다, ‘무섭지 않은’ 올여름 공포영화들과 달리 ‘제대로 무섭다’는 입소문을 타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만대 감독은 캐릭터의 심리 묘사에 뛰어나고 배우들의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신경쓸 정도로 욕심 많은 완벽주의자다. 영화를 위해서라면 배우들의 어떠한 희생도 성공적으로 ‘설득’해내기로 이름난 봉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유다인은 “네, 정말 욕심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강압적으로 명령하고 지켜보는 게 아니라 ‘함께’ 하며 요구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했다. 뭘 ‘함께’ 하는 거냐고 되묻자 “예를 들면, 제가 죽는 장면을 24시간 촬영했어요. 감독님은 그냥 모니터로 지켜보는 게 아니라 바로 제 앞에 서서 수경이의 감정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수경이를 직접 연기해 보이기도 하셨어요. 다른 배우들에게도 ‘배우가 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은 직접 해봐야 어디가 어려운지 안다’며 마치 배우처럼 직접 연기해본 후 답을 주시곤 하셨어요”라고 답했다. 때로 완벽주의 열혈 감독과의 작업 후에 배우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소진해버린 느낌’이라는 말을 한다. 유다인에게 봉 감독과의 작업이 모두 끝난 현재의 소감을 물었다. “작품을 위해 필요하다면 ‘내가 이런 걸 가지고 있었나’ 싶은 부분까지 끌어내 영화에 녹여내시더라구요. 그런 측면에선 뭔가 뺏긴 느낌이구요(웃음). 그렇지만 저도 모르는 저의 감정선을 발견하게 해주시고 연기폭을 넓혀 주셨으니 감사할 따름이죠. 함께 한 배우에게 ‘성장’이라는 열매를 돌려주시는 감독이세요.” 유다인의 한 가지 후회 “부끄러워서 그랬거든요” 개봉을 앞둔 많은 배우들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유다인은 “다시 고칠 수 없는 화장이라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잘했는지는 관객들이 평가를 내려주시겠지만, 저로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어요”라고 다소 의외의 답을 돌려준다. 이어 “한 가지 후회로 남는 것은 촬영 현장에서 많은 스텝분들, 연기자분들과 친해지지 못한 거예요. 작품도 남고 사람도 남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거죠. 제가 너무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마음은 굴뚝 같으면서도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 인사도 드리고 조언도 구하고 그러질 못했어요.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 거니까 모두 모두 이해해 주세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움도 잠시.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준비된’ 홍보대사의 면모를 발휘한다. “성형수술이라는 신선한 설정, 봉만대 감독님의 섬세한 공포심리 묘사로 가슴 저린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도지원 선배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열일곱 어린 나이답지 않은 집중력을 보여준 신세경 양의 연기도 관람 포인트예요.” 드라마 ‘건빵 선생과 별사탕’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를 비롯해 KT 대한생명 한국수자력공사 등의 이미지 광고에 출연했던 신예 유다인의 스크린 데뷔작 ‘신데렐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여러분은 지금 정말 위험한 도시에 오신 겁니다. 볼일이 끝나는대로 빨리 서울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난 4일 저녁 일본 도쿄 유락초에 위치한 도호(TOHO) 시사실에서 열린 영화 ‘일본침몰’ 시사회 직후 히구치 신지 감독이 한국 기자단에게 건넨 농담이다. 안그래도 총 20억엔(약 200억원)의 제작비 절반을 컴퓨터 그래픽에 투입해 도쿄 타워,롯폰기 힐스가 무너지고 후지산이 붉게 타오르는 장면 등을 그려낸 이 영화를 도교 중심가에 앉아 지켜본 기분은 참으로 묘했다. 오는 30일 한국에서도 개봉되는 이 영화는 현재 일본에서 흥행 순항중이다. 지난달 15일 개봉 후 첫주에 9억엔을 벌었고 개봉 16일째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973년 발간돼 400만부가 팔린 원작 소설이나 같은 해 만들어져 650만 관객에 40억엔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동명 영화의 파괴력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 당시에는 일본 침몰설에 대한 공포로 주가가 폭락하고 이민자가 속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본침몰’은 여전히 일본인에게 자극적인 영화다. 일본의 지각 아래 있는 태평양 플레이트가 맨틀의 경계면에 끼어들면서 열도 전체가 급속히 가라앉게 된다는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설정. 진도 5 이상의 지진만 지난 79년간 292회나 일어난 현실도 침몰설을 떠받친다. 그런 만큼 일본 관객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위기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의 의미도 가지는 셈이다. 여기에 20년 전보다 몇 배 생생해진 재난 장면은 “일본에도 이런 블록버스터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강변하는듯 하다. 다만 영화가 일본 밖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봐온 재난영화를 일본으로 옮겨온 것이 강점”이라던 감독이 “생각해보니 해외 관객에게는 별 매력이 아닐 수 있겠다”고 말한 데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이미 ‘딥 임팩트’ ‘아마겟돈’ 등을 본 관객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 일본의 인기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 구사나기 츠요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메종 드 히미코’ 등으로 주목받는 여배우 시바사키 코가 보여주는 호연과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다’는 박애정신을 강조한 따뜻한 흐름 만큼은 평가할만 하다. 한 가지 공개하면,영화 속 일본 전체가 불타는 장면에서 한반도는 멀쩡하다. “대학 교수들에게 물어보니 한반도의 위치는 안전다하더라”는 것이 감독의 부러움어린 설명이었다. 반면 온 나라가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도 군인,소방대원 등은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에서는 재난 대처 시스템에 대한 일본 국민의 신뢰가 읽혔다.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영화 ‘괴물’을 통해 폭발적 공감을 얻고 있는 한국과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괴물'이 1천600개 스크린 중 600개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괴물'이 620개 스크린을 장악하고 최단기간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떠올리며 "'괴물'의 현재 관객 수에 대해 나도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7일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대박'을 터뜨릴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연출자의 입장이라서 어떻게 하면 영화를 잘 완성할 수 있을까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사실 예측은 할 수 없었고 현재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 3개 중 1개는 '괴물'이 독식하고 있어 다른 한국영화의 설 자리를 좁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답했다. "내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도 전국 10만 관객을 동원하고 끝난 흥행 실패작이다. 그런데 '괴물'은 개봉 첫날이 아니라 전야제 스코어만으로도 '플란다스의 개' 스코어를 넘어서 버리더라"고 말한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같은 경우는 500만 명 정도의 흥행 성공을 했다고 하지만 그러기까지 100일 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괴물'은 불과 9일 정도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배급 상황이라든가 규모라는 것이 불과 몇 년 사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제작사나 배급사에서 '괴물'을 배급하면서 어떤 불공정 플레이를 하거나 횡포를 부린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단 전체 스크린이 1천600개인데 그 중 600개 정도를 한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한 영화가 스크린을 독식하다보면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것도 의미가 좀 희석되지 않는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이너리티 쿼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봉 감독은 "마이너리티 쿼터라고, 다양한 소수 취향의 영화들에 대해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된다고 전부터 영화인들이 주장을 해 왔다. 전체적으로 스크린쿼터제를 보호하는 맥락 아래 그 부분도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괴물'의 반미 성격에 대해 "반미 영화라고 단순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미국에 대한 풍자나 정치적인 코멘트가 있는 것은 명확하고 또 나 자신도 명확하게 의도한 바"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가수 유승준(30)이 국내 신인 힙합가수의 음반 랩 피처링에 참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 입국이 불허돼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승준은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노래로 직접 만나게 됐다. 그러나 유승준의 한국 활동에 대한 찬반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그의 국내 가수 음반 참여 역시 파장이 예상된다. 유승준이 참여한 음반은 신인 힙합가수 유진(본명 허유진ㆍ27)의 1집. 1998~2000년 '나나나' '내가 기다린 사랑' '찾길 바래'로 유승준이 전성기를 누릴 당시 유진은 객원 래퍼팀 '트윈스'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때 유승준은 "유진이 데뷔하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연예계 생활 10년이 다 돼서야 1집을 준비하게 된 유진은 5월께 중국으로 건너가 유승준을 직접 만났다. 당초 유승준은 "지금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완곡하게 거절했으나, "과거 내가 어려운 시절 함께 한 형이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유진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유승준이 유진과의 우정을 위해 중국에서 녹음한 곡은 1집 타이틀곡 '독불장군'. 유승준이 직접 랩메이킹하고 랩피처링한 대목은 4년 전 그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담겨 있다. 대략 '저 기억합니까.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그립다. 그 함성이.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게 날아가'란 내용으로 자신에 대한 자책, 한국과 팬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유진의 소속사인 ㈜더 펀 컴퍼니는 "유진은 유승준, MC몽 등 유명 가수의 객원 래퍼로 활동해 이미 힙합계에선 인지도가 높다"며 "'독불장군'은 오랜 시간 래퍼의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진에 대한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자두, 제이(J) 등 여성 보컬과 MC몽, 슈퍼스타의 박남훈과 박장근, 후니 훈 등 실력파 힙합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음반을 출시하는 유진은 파티 형식의 쇼케이스를 연다. /연합뉴스
탤런트 이덕화가 드라마 촬영 중 당한 부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KBS 2TV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에서 빠지게 됐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제작진은 7일 오전 "부상으로 촬영이 어려운 이덕화 씨 분량을 일단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대본을 수정하고 있으며 복귀 시기는 회복 경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덕화가 외국으로 잠시 떠나는 설정 등을 논의 중이며, 이덕화의 공백 기간 중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화는 지난주 촬영분이 남아 있어 이번 주까지는 예정대로 방송에 등장한다. 한편 이덕화 씨 측근은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다. 그러나 치아 4개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등 처음 예상보다 다소 회복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덕화는 9월 방송 예정인 KBS 1TV 드라마 '대조영'을 촬영하던 중 4일 왼쪽 팔목과 코뼈에 금이 가고 이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대조영' 관계자는 "'대조영'은 방송까지 시간이 있어 촬영에 큰 지장은 없다"면서 "방송과 관계없이 이덕화 씨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가수 자두가 게임 MC로 데뷔한다. 케이블TV 게임쇼 채널 퀴니는 자두가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4시30분 방송하는 '자두의 클럽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자두의 클럽 오디션'은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을 이용한 시청자 참여 게임쇼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진행자가 온라인에서 만나 게임 대결을 벌이고 매주 인기스타가 출연해 자두와 함께 게임을 진행한다. 자두는 "생방송 진행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도 자신있다"면서 "댄스를 소재로 한 게임이니 만큼 유쾌하고 재미있는 진행 솜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천수의 연인인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지유가 단막극을 통해 다시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김지유는 19일 방송 예정인 MBC '베스트극장'(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에서 부산 출신 아나운서 고현영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바다(손태영)의 절친한 친구인 현영은 다혈질이고 직선적인 성격의 의리파로 전형적인 경상도 여자. 바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애인 기영(강지섭)과 사랑에 빠지자 큰 배신감을 느낀다. 지난 6월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이후 독일로 날아가 이천수를 응원하고 돌아온 김지유는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는 '은퇴설'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다시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각오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바다가 하는 말'은 절친한 사이지만 스타일이 정반대인 두 여자, 물질적 욕망으로 그 두 여자를 배신하는 한 남자를 통해 물질적 욕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코믹하게 그리는 드라마. 현재 부산에서 촬영 중으로 손태영, 강지섭, 김지유 등 전 출연진이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애덤 샌들러와 함께 미국에서 코미디영화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윌 패럴 주연의 '탈라디가의 밤들:리키 바비의 발라드(Talladega Nights: The Ballad of Ricky Bobby)'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했다. 4~6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탈라디가의 밤들'은 사흘 동안 4천7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전 주 1위였던 '마이애미 바이스'는 970만 달러에 그쳐 4위로 미끄러졌다. 2위는 새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동물농장:오리지널 파티 동물들(Barnyard:The Original Party Animals)'이 차지했다. 주말 수입은 1천600만 달러.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은 1천10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되며 5주 동안 총수입 3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윌 패럴과 존 C. 라일리가 주연을 맡은 '탈라디가의 밤들'은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로 미국인에게 인기 높은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를 패러디한 코미디영화. 나스카대회 중에서도 가장 빠른 트랙인 탈라디가를 무대로 펼쳐진다. 윌 패럴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주대회에서 1등만을 차지하는 레이서. 존 라일리와 죽마고우인 두 사람은 늘 경주대회에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스타들. 그러나 탈라디가에서 윌 패럴이 프랑스 선수에게 경주장 안팎에서 도전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진다. 5~10위는 '디센트'(880만 달러), '존 터커는 죽어야 한다'(605만 달러), '몬스터 하우스'(600만 달러), '앤트 불리'(390만 달러), '나이트 리스너'(360만 달러)와 '너, 나, 그리고 듀프리'(36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