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내야수 박용근(31)이 홈 쇄도중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해 2개월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박용근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 홈 경기에서 3루수겸 7번 타자로 나와 팀이 7대4로 앞서던 5회말 좌중간 2루타로 진루했다. 이어 박용근은 대타 장성호의 우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고통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진단 결과 박용근은 정강이뼈(비골)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나 26일 수술 후 8주 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용근은 이날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주전 3루수인 마르테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박용근의 부상으로 3루 수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kt wiz가 마산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kt는 21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5로 졌다. 지난 19일 신인 엄상백의 쾌투를 앞세워 승리를 따내며 7연패 사슬을 끊었던 kt는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시즌 35패(8승)째를 떠안았다. 득점권 상황에서 침묵하던 타선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kt는 이날 9회까지 안타 9개를 기록했으나, 단 2득점에 그쳤다. 반면 NC는 8안타로 5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발휘해 승리를 낚았다. kt는 이날 신인 정성곤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번 시리즈에서 엄상백과 조무근의 쾌투에 재미를 보면서 또 한 번 신예 카드를 꺼내 든 셈이었다. 하지만, 앞선 2연전과는 달랐다. 정성곤은 4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제구력 난조로 3.2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총 투구 수는 74개로 소화 이닝 대비 다소 많았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kt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NC 이호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0대2로 뒤졌다. kt는 2회초 이대형이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대2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말 NC 나성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대3으로 다시 뒤처졌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kt는 7회 들어 역전 기회를 맞았다. 2사 뒤 박용근(안타)-신명철(볼넷)-이대형(볼넷)이 차례로 출루하면서 모든 베이스를 채운 것. kt는 부상에서 복귀한 스나이퍼 장성호를 대타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좌익수 파울플라이가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에도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이어진 8회말 NC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쐐기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폭투로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SK 와이번스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K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대7로 크게 졌다. 손목 부상을 당한 메릴 켈리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고효준이 1회에만 홈런 2개 포함 4안타를 맞고 대거 6점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이로써 SK는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며 2위로 주저앉았다. 조성필기자
kt wiz의 마산 원정 3연전에서 신인 투수들이 희망을 심어주는 역투를 펼치며 마운드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 조범현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kt는 신인 엄상백(19)을 선발로 내세웠다. 엄상백은 1996년 10월 4일생으로 팀내 신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지난달 말부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으나, 프로의 높은 벽 앞에 번번히 주저앉았던 엄상백은 이전 까지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6.14로 저조했다. 그랬던 그가 kt의 국내 선발 투수로 중 처음으로 1군 승리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1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kt는 그의 쾌투에 힘입어 NC를 4대2로 누르고 7연패를 끊었다. 그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던 조범현 감독도 이날 경기 뒤 너무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에도 kt 마운드에는 훈풍이 불었다. 대졸 신인 조무근(24)이 엄상백의 호투를 이었다. 198㎝의 장신인 조무근은 이날 높은 릴리즈 포인트에서 나오는 낙차 큰 커브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포크, 투심 등을 섞어 5이닝을 무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막아냈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으나, 불펜진이 난타를 당해 승수를 올리진 못했다. 조범현 감독은 물론, 적장인 김경문 NC 감독도 상대 선발 투수가 워낙 잘 던져 고전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는 연일 거듭된 부진으로 교체론에 휩싸였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정대현이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이들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선발진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인 셈이다. 이런 kt로서는 엄상백, 조무근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불펜진의 방화로 또다시 연승에 실패했다. kt는 20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2대4로 역전패했다. kt는 신인 선발 투수 조무근이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듯 했지만, 이어 등판한 앤디 시스코, 심재민, 김사율 등이 난타를 당하며 연승 기회를 놓쳤다. 타선도 9회까지 단 4안타에 그치는 빈타를 보였다. 이로써 kt는 시즌 34패(8승)째를 당했다. NC와의 시즌 전적도 1승1패가 됐다. kt는 2회초 1사 1루에서 박용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박용근은 NC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범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kt는 1대0으로 앞선 6회말 시스코가 연속 2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시스코는 NC 테임즈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김종호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기록한 뒤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이어진 7회초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선두타자 박용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포일과 박기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출루했고, 후속 이대형이 내야 땅볼로 박용근을 불러들여 2대2로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t는 7회말 또다시 실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심재민이 2사 2루에서 NC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2대3으로 뒤쳐진 것. kt는 이후 8회와 9회 타석에 들어선 타자 7명 가운데 박경수를 제외하곤 모두 범타 처리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8회말 NC의 나성범에게 쐐기 솔로포를 맞고 무너졌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할 전망이어서 타선의 안정을 찾게 됐다. 1군 데뷔 시즌 첫 해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8승33패로 팀 순위는 물론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막내 구단 kt 로서는 스나이퍼 장성호(38)와 외국인 중심타자인 앤디 마르테(32ㆍ이상 내야수)의 복귀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장성호는 지난 19일 수원 성균관대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지난 3월29일 사직 롯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후 50여일 만의 실전 복귀다. 장성호는 애초 팀 타선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이란 암초를 만나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장성호는 전반기 결장이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 채비를 마쳤다. 조범현 kt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조율한 뒤 이르면 22일부터 열릴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말 3연전에 그를 불러올린다는 계획이다. kt의 또다른 반가운 소식은 시즌 초반 팀의 부진 속에서도 타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던 외국인 타자 마르테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마르테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왼쪽 옆구리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정밀검사 결과 외복사근 근육 미세파열로 6주 진단을 받은 마르테는 일본 요코하마 이시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20일 귀국한 마르테는 오는 22일 조범현 감독과 면담을 갖고 복귀 일자를 조정할 예정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마르테가 다음 주에 보강 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큰 이상이 없다면 2주 뒤 대타로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부상 이전까지 타율 0.372, 3홈런, 16타점으로 팀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었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9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서 처음으로 상대한 NC를 4대2로 제압, 지긋지긋했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33패)째를 거뒀다. 19세 신인 엄상백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 엄상백은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5경기 만에 프로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엄상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앤디 시스코와 장시환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이대형(5타수 2안타)과 박용근(4타수 2안타)이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는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1ㆍ2회에 단 한 명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친 엄상백은 3회 들어 NC 손시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김태군과의 승부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후속 박민우와 김종호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0대1로 끌려가던 kt는 5회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동명이 2루타를 때려 단숨에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박용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쳐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이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려 kt는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1로 달아난 뒤 1점 만을 내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7대5로 꺾어 지난달 24~26일 대전에서 당한 3연패를 제대로 설욕했다. 또한, 시즌 24승15패를 기록해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1위 두산 베어스(22승14패)와 2위 삼성 라이온즈(24승16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가 6.1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해 승리를 챙겼고, 나주환(4타수 2안타)과 이재원(5타수 2안타)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필기자
지난17일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KBO리그 경기가 열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kt가2대6으로 끌려가던8회초 기자실이 술렁였다.마운드에선 이날2군에서 콜업된 신인 투수가140㎞중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연신 뿌리고 있었다.그는 공13개로 롯데 오승택,임재철,문규현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지난해 열린 신인2차 지명에서kt유니폼을 입은 김재윤(25)이었다. 조범현kt감독은 지난달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2군에 150㎞를던지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당시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조 감독은공이 정말 빠르더라.우리 팀 비밀병기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그로부터 약3주가 지난 이날 베일에 쌓여 있던 강속구 투수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팀이2대6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이날 김재윤이 보여준 투구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kt마운드의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kt는 선발 투수가 번번이 무너지며 불펜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장시환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그 역시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김재윤의 발견은kt에게 가뭄 속 단비와 같다. 김재윤은 휘문고 재학 시절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졸업 후에는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다.그러나 약한 공격력에 발목을 잡히며MLB입성에는 끝내 실패했다.그는 마이너리그 통산타율 0.211의 저조한 성적으로2012년에 방출됐다. 귀국 후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친 김재윤은kt의 부름을 받았다. kt는 애초 그를 포수로 선발했으나,지난1월 스프링캠프부터 투수 자원으로 분류했다.송구 능력에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였다. kt는 김재윤이 투수로 자리 잡기까지 약1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육성선수로 등록했다. 하지만, 그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무기로 새로운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해갔다.퓨처스리그에선 11경기에 등판해1패1홀드 방어율1.62(16.2이닝3자책점)을 기록했다.삼진은 무려26개나 잡아냈다.김재윤은 이런 빠른 적응력을 인정받아 이달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재윤은19~21일NC다이노스와의 원정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첫 등판 당시 믿어주신 감독님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김재윤은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며 열심히 노력해 1군에서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t wiz 우완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혼쭐이 났다. 옥스프링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옥스프링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동률이다. 옥스프링은 앞선 두 차례 삼성전서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옥스프링은 2013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옥스프링은 풍부한 한국 경험을 인정받아 kt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옥스프링은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1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옥스프링은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옥스프링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싶었지만, 4회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추가 3실점했다. 옥스프링은 5회 2사 1,2루에 몰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에이스답지 않은 제구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볼 배급은 직구(38개)보다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21개) 등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평균 자책점은 3.74에서 4.47로 크게 치솟았다. kt 타선은 옥스프링의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시즌 33패(7승)째를 안았다. 서울 잠실에선 SK 와이번스가 LG에 4대6으로 무릎을 꿇으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K는 2대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채병용이 급격히 흔들리며 대거 6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이날 이겼더라면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까지 가능했던 SK(22승15패)는 3위 수성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1점 뒤진 12회말 2사 만루.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성배가 던진 5구째 커브에 kt 이창진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성배는 모자를 마운드에 패대기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고, 이창진은 고개를 떨군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섰다. 5시간 하고도 6분이 넘어선 대혈투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kt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롯데에 10대11로 역전패했다. 11회까지 9대9로 맞서다 12회초 2점을 내줘 패색이 짙던 kt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조범현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했지만, 오늘 같은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kt는 지난 2일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2.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았다. kt는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홍성민도 2.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7대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이로써 kt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31패(7승)째를 당했다. 잠실에선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5대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6.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으며 LG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고, 정우람-윤길현 필승조가 무실점 쾌투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14패를 기록,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두산 베어스(21승13패)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조성필기자
kt wiz의 슈퍼소닉 이대형(32ㆍ외야수)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발이 빠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타격후 1루를 밟는 시간이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이대형은 광주일고 시절 3초89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찍었다. 보통 왼손타자는 4초, 오른손 타자는 4초10을 최상으로 꼽는다. 이대형의 스피드는 프로에서도 통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고, 좌타자인 이점을 살려 타격과 동시에 남들보다 한 발 빨리 1루로 출발해 내야안타를 대량 생산하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13일 광주 KIA전은 이 같은 이대형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경기였다. 이대형은 이날 4타수 4안타 4득점 2도루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1천안타를 달성했다. 2003년 4월 5일 잠실 SK전을 통해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13시즌 1천237경기에 출전, 4천186타석(3천723타수)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또한 이대형은 이날 도루 2개를 더해 11년 연속 두 자릿 수 도루도 달성했다. 전준호(은퇴), 정수근(은퇴), 이순철(은퇴), 박용택(LG)에 이은 역대 다섯 번째다. 이날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린 이대형은 두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해 멀티 히트를 작성한 뒤 2루를 훔쳐 도루를 추가했다. 이대형은 세 번째 타석에선 3루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송민섭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해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다섯 번째 타선에서도 볼넷을 골라 진루한 이대형은 여섯 번째 타석인 10회초 2사 1,3루에서 KIA 윤석민의 145㎞ 직구를 받아쳐 역전 내야안타로 연결시키면서 1천안타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