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꺾고 2연승 휘파람
kt wiz가 1점 뒤진 12회말 2사 만루.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성배가 던진 5구째 커브에 kt 이창진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성배는 모자를 마운드에 패대기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고, 이창진은 고개를 떨군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섰다. 5시간 하고도 6분이 넘어선 대혈투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kt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롯데에 10대11로 역전패했다. 11회까지 9대9로 맞서다 12회초 2점을 내줘 패색이 짙던 kt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조범현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했지만, 오늘 같은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kt는 지난 2일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2.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았다. kt는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홍성민도 2.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7대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이로써 kt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31패(7승)째를 당했다.
잠실에선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5대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6.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으며 LG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고, 정우람-윤길현 필승조가 무실점 쾌투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14패를 기록,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두산 베어스(21승13패)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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