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혼쭐난 옥스프링

롯데전 4.2이닝 7피안타 6실점 kt, 2대6 패배 7연패 깊은 수렁

kt wiz 우완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혼쭐이 났다.

옥스프링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옥스프링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동률이다. 옥스프링은 앞선 두 차례 삼성전서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옥스프링은 2013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옥스프링은 풍부한 한국 경험을 인정받아 kt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옥스프링은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1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옥스프링은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옥스프링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싶었지만, 4회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추가 3실점했다.

옥스프링은 5회 2사 1,2루에 몰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에이스답지 않은 제구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볼 배급은 직구(38개)보다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21개) 등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평균 자책점은 3.74에서 4.47로 크게 치솟았다. kt 타선은 옥스프링의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시즌 33패(7승)째를 안았다.

서울 잠실에선 SK 와이번스가 LG에 4대6으로 무릎을 꿇으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K는 2대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채병용이 급격히 흔들리며 대거 6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이날 이겼더라면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까지 가능했던 SK(22승15패)는 3위 수성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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