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외국인선수 특혜 형평성 논란

우리는 용병 하나 더 주면 안 되나? 프로야구가 열리는 더그아웃에서는 매 경기시작 3시간 정도를 앞두고 양 팀 감독과 기자들 간의 대화가 이뤄진다. 경기를 앞둔 각오, 현재 팀 분위기 등이 오고 간다. 신생구단 kt wiz 조범현 감독은 이 시간에 자조 섞인 어조로 이 같은 말을 종종 내뱉었고, 기자들은 그때마다 농담이겠거니 생각했다. 5일 현재 kt의 성적을 보자면 단순 빈말로 들리진 않는다. kt는 3승25패 승률 0.107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정도밖에 안됐으나, 1위 삼성(19승9패)과는 승차가 무려 16경기다. 9위 LG(13승16패)와도 10경기 가까이 난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 대해 시즌 전부터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이 정도로 기존 팀과 격차를 보일 줄을 몰랐다며 역대 최저 성적이 제기하고 있는 동시에 리그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신생구단 특혜로 외국인 선수 4명과 계약했다. 투수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 내야수 앤디 마르테가 그들이다.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제9구단 NC 다이노스도 kt와 같은 특혜를 누렸다. NC는 당시 기존 팀보다 한 명 더 많은 외국인 투수(3명)를 보유했다. NC는 에이스 트리오로 불리는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의 활약에 힘입어 데뷔 첫해 7위(52승4무7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같은 특혜에도 두 신생구단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kt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kt가 NC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1 혜택만을 받기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13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각 구단에 외국인 타자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kt가 외국인 타자를 한 명 더 보유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재등장한 지난 시즌에 NC도 1명의 외국인 타자만을 운용했다고 반박하지만, 당시 NC 타선은 데뷔 첫해를 보내고 나성범ㆍ권희동, 이호준ㆍ이종욱 등 신구조화가 이뤄진 상태였다. 반면 kt는 이렇다 할 자원이 없다. 조 감독이 타격이 안 터져도 너무 안 터진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트레이드로 공격력을 강화하곤 있다만, 이 또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을 낳는다는 지적이다. 이미 여러 번 kt와 경기를 치른 구단이 있는가 하면 단 한 차례도 만나지 구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이제 와 kt에 외국인 타자 한 명을 더 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미래 ‘보내고’ 미래 ‘키운다’ kt, 롯데와 4대5 대형 트레이드

지난 2일 프로야구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간 초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kt가 롯데로부터 5명을 받고, 4명을 내주는 대규모 트레이드였다. kt가 받은 선수는 포수 장성우(25)ㆍ윤여운(25), 투수 최대성(30), 내야수 이창진(24), 외야수 하준호(26)였다. 대신 kt는 롯데에 투수 박세웅(20)ㆍ이성민(25)ㆍ조현우(21), 포수 안중열(20)을 내줬다. kt는 투수 리드와 공격력이 우수한 장성우, 주력과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자 하준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고, 강속구를 보유한 최대성의 영입으로 투수진을 강화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윤여운, 이창진을 영입하여 백업 자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려 9명이 이동하는 트레이드였지만, 핵심은 박세웅과 장성우의 교환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준급 포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장성우를 영입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타율 0.245,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장성우는 강민호에게 가려 주전 포수로 나서진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꼽히던 자원이다. 하지만, 롯데가 장성우를 그냥 놔줄 리 만무했다. 롯데는 장성우를 내주는 조건으로 kt의 미래로 불리던 우완 최고 유망주 박세웅을 지목했다. 조 감독을 비롯한 kt 내부에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박세웅의 가치보다 장성우를 보다 높게 평가해 이를 수용했다. 조 감독은 장성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리그 최고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며 kt의 대형 포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t는 박세웅의 공백으로 선발 투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kt는 올 시즌 필 어윈-앤디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박세웅-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었다. 조 감독은 부상에서 5월 말 복귀 예정인 주권과 엄상백으로 박세웅의 자리를 메운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불펜 핵심 자원인 심재민을 선발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성필기자

kt, NC에 2대11 패… 트레이드 효과 언제?

kt wiz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2대11로 대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25패(3승)째를 안음과 동시에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kt는 전날 밤 경기를 마친 뒤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을 포함해 조현우, 안중열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받는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력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허약한 공격력 강화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첫 날 반전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kt는 이날 주전 포수 마스크를 장성우에게 맡겼고, 하준호를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이창진을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켜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쓰기도 전에 마운드가 무너졌다. kt 선발 엄상백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끝에 2실점하고 2회를 끝으로 강판됐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시스코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했다. 3번째 투수 고영표(0.2이닝 2실점)를 비롯, 이창재(1.1이닝 3실점), 배우열(0.2이닝 1실점)이 모두 실점하는 등 6명의 투수가 나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얻어맞고 11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마운드의 난조 속에 타선도 5안타에 묶이는 부진을 보였다. kt는 2회말 김상현의 2루타로 얻은 1사 2루에서 신명철이 2점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장성우 “믿어준 감독님 위해 발전하는 모습 보여줄 것”

장성우(25)는 태어나서 처음 부산을 떠났다며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장성우는 2일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3일 오전 부산을 출발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입성했다. 도착 직후 조범현 kt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장성우는 3일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기회를 주신 조범현 감독님과 kt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고향팀에서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에 있어선 아쉽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 8년차에 접어든 장성우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도 받은 유망주였지만, 데뷔 이후 강민호(롯데)에 밀려 줄곧 백업 포수로 뛰어왔다. 올 시즌 롯데는 장성우를 살리고자 1루수로 내보내기도 했지만, 내야수는 그에게 낯선 옷이었다. 장성우는 초ㆍ중ㆍ고교에서 한 번도 주전에서 밀린 적이 없었는데 프로의 벽은 정말 높았다며 강민호 선배가 워낙 대단한 선수여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성우는 그러면서도 강민호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야구 인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고,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성우에게 수원은 기회의 땅이다. 같은 포지션에는 용덕한, 윤요섭이 있지만 조 감독은 장성우를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트레이드 첫 날부터 장성우는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장성우는 kt는 신생 구단이고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에 있다며 빨리 적응해 나를 믿어주신 만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성필기자

kt, 롯데와 4대5 트레이드… 핵심은 박세웅과 장성우 교환

지난 2일 프로야구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간 초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kt가 롯데로부터 5명을 받고, 4명을 내주는 대규모 트레이드였다. kt가 받은 선수는 포수 장성우(25)ㆍ윤여운(25), 투수 최대성(30), 내야수 이창진(24), 외야수 하준호(26)였다. 대신 kt는 롯데에 투수 박세웅(20)ㆍ이성민(25)ㆍ조현우(21), 포수 안중열(20)을 내줬다. kt는 투수 리드와 공격력이 우수한 장성우, 주력과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자 하준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고, 강속구를 보유한 최대성의 영입으로 투수진을 강화했다면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윤여운, 이창진을 영입하여 백업 자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려 9명이 이동하는 트레이드였지만, 핵심은 박세웅과 장성우의 교환이었다. 또한, 이는 조범현 kt 감독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강팀의 필수조건으로 좋은 포수를 꼽아왔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수준급 포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kt에는 용덕한과 윤요섭이 있지만, 조 감독은 이전부터 이들의 투수 리드 능력에 아쉬움을 표하며 장성우를 눈여겨봐 왔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45,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장성우는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에게 가려 주전 포수로 나서진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꼽히던 자원이다. 하지만, 롯데가 장성우를 그냥 놔줄 리 만무했다. 롯데는 장성우를 내주는 조건으로 kt 우완 박세웅을 지목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방어율 5.79를 기록했지만, kt의 미래로 불리던 최고 유망주였다. 조 감독을 비롯한 kt 내부에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박세웅을 내주고 장성우를 받기로 결정했다. 박세웅의 가치보다 장성우의 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한 것이다. 물론 박세웅을 보내는 조 감독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조 감독은 3일 NC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세웅이를 포함해 롯데로 간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조 감독은 장성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리그 최고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며 kt의 대형 포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실 조 감독은 포수 육성에 있어선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 SK 와이번스 육성 총괄도 조 감독의 작품이다. 박경완은 지난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조 감독을 배터리 코치로 만났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명품 포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상훈 KIA 코치도 2009년 조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포수로 성장했었다. 조 감독과 장성우의 만남이 큰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kt는 박세웅의 공백으로 선발 투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kt는 올 시즌 필 어윈-앤디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박세웅-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었다. 조 감독은 주권과 엄상백으로 박세웅의 자리를 메운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상에서 5월 말 복귀 예정인 주권은 조 감독이 올 시즌 전부터 선발 자원으로 점찍어 뒀던 투수다. 또한 조 감독은 불펜 핵심 자원인 심재민을 선발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심)재민이는 당초 내년부터 선발 자원으로 쓸 예정이었다며 경기 운영만 놓고 보자면 어느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통한의 한방’ kt, 연장 접전 끝 두산에 3대4 석패

통한의 한방이었다. 8회말까지 두산 베어스에 1대3으로 끌려가던 kt wiz가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11회말 끝내기 홈런 한방을 얻어맞고 눈물을 삼켰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다. 이날 패배로 kt는 6연패에 빠지며 시즌 22패(3승)째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중반 이후 두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두산은 1회초 1사 3루에서 kt 김상현이 2루수 앞 내야땅볼로 3루 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kt 선발 옥스프링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두산은 6회 들어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6회말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와 7회말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3대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후 kt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하는듯했다. 하지만, 역시 야구는 9회부터였다. kt는 9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용근의 병살타에도 불구 3루 주자 배병옥이 홈을 밟아 2대3으로 추격했다. 이어 kt는 대타로 나선 조중근이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신명철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추가했다. 3대3.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순간이었다. kt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창재가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함으로써 연장에 돌입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9회초 이처럼 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벼랑 끝에서 구사일생한 kt였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11회말 주자 없는 2사 두산 정진호에게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맞았다. kt 여섯 번째 투수 이성민이 던진 142㎞짜리 직구가 다소 높게 제구가 됐고, 정진호가 이를 놓치지 않았던 것.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대포였다. 이성민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그라운드에 있던 야수들도,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던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 모두 끝까지 잘해줬다면서도 마지막 홈런 당시 볼 배합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잠실=조성필기자

바닥세 kt, 흥행도 ‘참담’

우리두산! 최강두산!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선 응원가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홈팬들로 가득 메워진 1루 내야석은 응원가와 더불어 두산을 상징하는 흰색 응원봉이 물결을 이루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반면, 원정팬들이 찾는 3루 내야석은 썰렁했다. kt 팬 5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총 8천98명. 올 시즌 두산의 홈경기 관중 평균인 1만6천275명(9경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관객 유치 목표를 800만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다. KBO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올해 119경기에 평균 1만6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 경기가 취소된 영향도 있으나, kt의 경기력 저하가 리그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많다. kt는 1일 현재 3승22패 승률 0.120를 기록하고 있다. 전무후무한 최악의 행보다. 원년부터 꼴찌의 대명사로 꼽히던 삼미 슈퍼스타즈가 갖고 있던 최단기간 20패의 멍에도 썼다. 자칫 82년 삼미(승률 0.188)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약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무기력증에 빠진 듯한 모습까지 보여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4월 kt의 원정경기를 찾은 관중 평균은 4천977명에 불과했다. 원정경기 평균 관중이 5천명도 되지 않는 구단은 kt가 유일하다. 관중 흥행은 구단의 좋은 성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김현수(두산), 한화(김태균), 윤석민(KIA) 등 간판스타가 있어야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kt는 이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도 갖춘 것이 없다. 야구팬 나모씨(30)는 kt 경기는 아는 선수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잘 보지 않게 된다고 말했고, 한모씨(29)는 kt 경기를 딱 한 번 보러 갔는데, 재미가 없어 중간에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쯤 되니 각 구단도 kt를 원정팀으로 맞이하는 것이 썩 달갑지만은 않다. 입장 수익은 구단 운영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kt가 신생구단이다 보니 팬층이 얇은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나아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약속 안지키는 kt, 미래 못지키는 2군

국내 재계 순위 11위 그룹 kt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야구단 2군 전용구장ㆍ숙소 건립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선수단 육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군 전용 구장과 숙소는 프로야구단의 필수 인프라로 어린 선수들의 육성과 성장의 터전이다. 하지만 kt가 지지부진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야구단 운영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29일 kt와 수원시, 여주시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3년 제10구단 유치 과정에서 창단과 관련해 kt의 약속이란 문건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향후 청사진으로 제출했다. kt는 이 문건에 10구단 유치 시 이행할 공약을 총 10여개 항목에 걸쳐 서술했다. kt는 이 가운데에서도 구단 설립 및 창단 지원을 전면으로 내세웠고, 총 200억원을 투자해 2군 구장과 숙소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실제로 그해 10월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 일원의 9만3763㎡ 부지를 활용해 2군 구장과 보조경기장, 트레이닝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베이스볼캠프를 건설한다는 세부 계획을 준비, 여주시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kt는 2016년 초까지 캠프를 완공한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주시가 몇 차례 공문을 보내 캠프 건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kt는 그 때마다 예산 문제로 공사가 미뤄질 것 같다는 답변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여주시 한 관계자는 캠프 건립은 kt가 계획부터 완공까지 모든 공사를 진행하고, 시는 행정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MOU 체결 이후 kt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건립이 하염없이 미뤄지면서 kt wiz 2군은 운동할 장소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kt 2군은 현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운동장을 빌려 쓰고 있으나, 사용 계약이 올해로 만료되는 까닭에 2군 구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범현 kt 감독도 최근 내년에 우리 2군은 원정 경기만 다녀야 할 판이라며 이래서 제대로 된 선수 육성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kt는 방관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kt구단 관계자는 올해 이후 2군 경기를 어디서, 어떻게 운영할지 알아보는 중이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캡틴 신명철, 운수 좋은 날

프로야구 kt wiz 캡틴 신명철(37)이 뜻깊은 홈런포를 쐈다. 신명철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0대3으로 뒤지던 6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신명철의 홈런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신명철 개인적으론 시즌 첫 홈런이자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12년 9월1일 넥센전 이후 969일 만에 맛보는 손맛이었다. 또한, kt로선 1군 진입 이래 열 번째 대포였다. 이전까지 kt의 팀 홈런은 9개에 그치며, 10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조범현 kt 감독도 이에 고심이 깊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 타구가 유난히 안 뻗어나가는 것 같다며 잠실에 오니 거리까지 멀어져 더욱 힘들겠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주장인 신명철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조 감독은 고민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될 수 있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명철은 2007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2009년에는 20-20 클럽에 가입했고, 2011년에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을 전전긍긍하던 신명철은 2013년 방출을 요청했고, 2014년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그는 타율이 0.174에 그치고 있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kt는 이날 승부에서 끝내 웃지 못했다. kt는 신명철의 홈런으로 2대3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두산에 3점을 헌납해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21패(3승)째를 거두며 5연패에 빠졌다. 조성필기자

kt, 또 공격에 울다

프로야구 kt wiz가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kt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21패(3승)째를 안았다. 반면 두산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kt의 약점이 뚜렷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득점권 타율은 0.174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 kt는 이날 선발 정대현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정작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t는 3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김재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기선을 제압당했다. kt는 4회말 두산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해 0대3으로 뒤졌다. 5회초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신명철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하면서 kt는 2대3으로 쫓았다. kt는 6회초에서도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면서 역전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이 삼진을 당한 데 이어 지명타자 윤요섭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두산은 6회말 민병헌이 kt의 두 번째 투수 이성민의 3구째 143㎞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해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이어 kt 이성민의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대현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이날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두산 유희관(8이닝 8탈삼진 2실점)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