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IA전 4안타로 대기록… 11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kt wiz의 ‘슈퍼소닉’ 이대형(32ㆍ외야수)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발이 빠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타격후 1루를 밟는 시간이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이대형은 광주일고 시절 3초89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찍었다. 보통 왼손타자는 4초, 오른손 타자는 4초10을 최상으로 꼽는다.
이대형의 스피드는 프로에서도 통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고, 좌타자인 이점을 살려 타격과 동시에 남들보다 한 발 빨리 1루로 출발해 내야안타를 대량 생산하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13일 광주 KIA전은 이 같은 이대형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경기였다. 이대형은 이날 4타수 4안타 4득점 2도루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1천안타를 달성했다. 2003년 4월 5일 잠실 SK전을 통해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13시즌 1천237경기에 출전, 4천186타석(3천723타수)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또한 이대형은 이날 도루 2개를 더해 11년 연속 두 자릿 수 도루도 달성했다. 전준호(은퇴), 정수근(은퇴), 이순철(은퇴), 박용택(LG)에 이은 역대 다섯 번째다.
이날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린 이대형은 두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해 멀티 히트를 작성한 뒤 2루를 훔쳐 도루를 추가했다. 이대형은 세 번째 타석에선 3루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송민섭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해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다섯 번째 타선에서도 볼넷을 골라 진루한 이대형은 여섯 번째 타석인 10회초 2사 1,3루에서 KIA 윤석민의 145㎞ 직구를 받아쳐 역전 내야안타로 연결시키면서 1천안타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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