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인삼먹고 4연승 질주

여자프로배구 성남 도로공사가 올시즌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선두 대전 KGC 인삼공사마저 침몰시키며 쾌조의 4연승을 이어갔다.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여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인 32점을 꽂아넣은 이바나 네소비치의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3-2(19-25 25-21 15-25 25-18 15-9)로 제압했다.이로써 쾌조의 4연승을 이어간 도로공사는 14승10패 승점 37점을 기록, 2위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4강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 도로공사는 인삼공사 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반면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승점 50점으로 2위 도로공사와 13점의 여유있는 승점차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이날 단연 눈에 띈 선수는 지난달 가세한 도로공사의 용병 이바나였다.이바나는 4세트부터 서브와 공격 부문에서 맹활약하며 도로공사에 올 시즌 KGC인삼공사전 첫 승리를 선사했다.이와 함께 16득점을 올린 주장 임효숙과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13득점한 센터 하준임도 도로공사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프로배구 KEPCO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주전세터 검찰 조사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으로 주전급 선수가 검찰에 구속되는 등 가장 큰 치명상을 입은 KEPCO 남자배구단이 또 한 번 결정타를 맞게됐다.KEPCO 구단은 현직 세터 A선수가 17일 대구지검에 참고인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KEPCO는 A선수가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검찰 조사로 연루 의혹이 밝혀지지도 않았으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9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미 김상기(구속), 임시형박준범(영장 청구 기각) 등 주전급 선수 3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해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연루 의혹 선수가 또 나타나자 KEPCO는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됐다.더욱이 주전 세터 김상기가 빠진 상황에서 그의 공백을 메웠던 A선수마저 결장하게 돼 더욱 난처해졌다.KEPCO 구단의 한 관계자는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 중인 김천재가 세터 후보로 있긴 하나 당장 실전에 투입해 경기를 조율할 만큼의 기량은 갖추지 못했다면서 남은 경기를 치르기가 정말 갑갑해졌다며 한숨을 내쉰 것으로 알려졌다.신춘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KEPCO는 이번 시즌 달라진 조직력을 뽐내며 17일까지 17승11패를 거두고 4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4위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주전급 4명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KEPCO의 꿈도 물거품이 될 위기다.KEPCO는 검찰의 수사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이후 전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1승2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아직 드림식에비해 승점이 20점 가까이 앞선 상태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연패를 하게 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프로배구] 펄펄 난 김학민, 대한항공 20승 견인

대한항공이 드림식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대한항공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드림식스에 3-1(25-27 29-27 25-22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대한항공의 쌍포 김학민이 27득점, 네맥 마틴이 19득점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0승7패(승점 56)를 기록하며 2위를 수성하며 지난주 현대캐피탈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하지만, 리그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드림식스는 이날 패배로 4연패의 수령에 빠지며 9승18패를 기록 사실상 4강권 싸움에서 멀어졌다.또 이날 열린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전은 삼성화재가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삼성화재는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1-25 34-32 25-21 25-23)로 승리하면서 22승4패(승점 63)를 기록,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7로 유지했다.5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또다시 패배하며 1승4패의 열세에 놓이게 됐다.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는 41득점, 박철우가 16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한편, 승부조작 파문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KEPCO가 1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1 25-23 20-25 25-23)로 승리했다.KEPCO는 지난 8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세 명의 전현직 선수가 구속되고 경기시작 전 주전 공격수 2명이 긴급 체포되면서 당시 13연패에 빠져 있던 최하위 상무신협에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LIG에게도 패했을 경우 연패에 빠지면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승리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추슬렀다.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 승부조작 자진 신고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선수가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 하면서 승부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검찰이 국군체육부대(상무) 배구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기로 한데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A선수의 신고를 받은 뒤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고했다.A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상무신협에서 뛴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그는 상무신협에서 선수로 뛰면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배구연맹은 10일 오전까지 구단별로 자진신고를 권유한 결과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에서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배구연맹은 앞으로도 자진 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검찰은 상무 배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KEPCO팀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염모씨(30) 등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지난 8일 오후 체포한 KEPCO 소속 현역 선수 임모(28) 선수와 박모(25)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또 검찰은 구속된 프로배구 선수들이 2010-2011 시즌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별별동호회] 안양 스카이 어머니 배구단

지난 30일 오전 11시께 안양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경기장은 핑크색 운동복을 맞춰 입은 채 배구공 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아줌마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평균 나이 40대 중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늘씬한 몸매와 팽팽한 피부를 가진 20여 명의 아줌마들은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도, 얼굴에 행복 가득한 미소를 한가득 머금은 채 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다.공격이 성공할 때면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코트 위를 콩콩 뛰어 다녔고, 아쉽게 공을 받는 데 실패할 때면 운동장이 떠나갈 듯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휴식시간에 맞춰 아줌마 선수들에게 배구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물어봤다. 배구로 우울증을 치료했다는 대답에서부터 다이어트에 배구만한 운동이 없다는 대답까지 각양각색의 답변들이 쏟아졌다.밝은 표정으로 배구의 장점을 늘어 놓는 이들의 얼굴 위로 배구를 통해 건강과 삶의 활력소를 찾는 생활체육인이자 배구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배구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이처럼 배구를 통해 활기차게 살고 있는 이들은 바로 안양시 관내 주부 20여 명으로 구성된 안양 스카이 어머니 배구단이다. 지난 2007년 10월 안양시장기 어머니배구대회 출전을 계기로 결성된 안양 스카이 배구단은 선수 출신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순도 100% 아마추어 팀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즐기는 자에게는 적수가 없다고 했던가. 그 실력만큼은 결코 아마추어스럽지 않다. 전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의 간판스타였던 채순득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스카이배구단은 지난 2009년 4월 경기도배구연합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전국대회 우승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전국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일보배 등 전국 대회에서 무려 5번 우승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 배구클럽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적에 힘입어 안양 스카이배구단은 지난해 여자 아마추어 동호회로서는 유일하게 전국배구협회가 수여하는 우수단체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안양 스카이의 전국대회 5연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채순득 감독과 권연순 주장은 각각 지도상과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활체육 동호회의 모범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안양 스카이 배구팀에게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나 체육회 등의 지원없이 100% 회비로 운영되다보니 올해부터 규격이 바뀐 배구공을 구입할 비용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 하지만 아줌마들은 이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화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신혜인 안양스카이어머니배구단 단장은 스카이 배구단은 체육 활동 이 외에도 청소년선도위원과 어머니폴리스, 양로원 무료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하고, 또 운동을 통해 다진 건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