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선수가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 하면서 승부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국군체육부대(상무) 배구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기로 한데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A선수의 신고를 받은 뒤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고했다.
A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상무신협에서 뛴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그는 상무신협에서 선수로 뛰면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10일 오전까지 구단별로 자진신고를 권유한 결과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에서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배구연맹은 앞으로도 자진 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검찰은 상무 배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 KEPCO팀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염모씨(30) 등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지난 8일 오후 체포한 KEPCO 소속 현역 선수 임모(28) 선수와 박모(25)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구속된 프로배구 선수들이 2010-2011 시즌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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