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선수들 "지금 개막해도 좋은 겁니까?"

"100년만에 큰 재해가 일어났고 아직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25일에 개막해도 좋은 겁니까" 지난 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의 피해 속에서 과연 일본프로야구가 정상적으로 개막할 수 있을까. 당장 9일 앞으로 다가온 2011시즌 개막 일정을 두고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의견이 달라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 지 관심이 쏠린다.일본 언론들은 지난 14일 열린 양대 리그의 임시 이사회와 일본야구기구(NPB) 긴급 실행위원회 결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포함한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25일에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15일 보도했다.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가 25일 정상 개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야구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세운 계획정전 방침을 따르면서 경기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센트럴리그 구단들의 연고지는 대부분 지진 피해가 크지 않다. 요미우리가 속한 도쿄와 요코하마가 지진 진앙지와 가까운 지역에 있지만 전력 부족 문제를 제외하고는 당장 경기를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야간경기를 낮경기로 대체하면 된다는 입장이다.반면, 퍼시픽리그는 시즌 개막을 최대 1개월 뒤로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퍼시픽리그에는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를 연고지로 두고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속해있고 지바 롯데 마린스도 쓰나미로 인해 홈 경기장에 적잖은 피해를 입은 상태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양대 리그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가운데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NPB는 이번 주 안으로 정상 개막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계획. 현재로서는 조금씩 개막전 일정 연기에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12개 구단이 합의를 이뤄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정상 개막을 주장한 기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 역시 "가급적 12개 구단과 함께 보조를 맞추고 싶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NPB 사무국 내에서는 정상 개막이 어렵지 않겠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을 맡고있는 아라이 다카히로(한신)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개막전 연기를 호소했다. 아라이는 "센트럴리그도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며 "100년만에 큰 재해가 일어났고 아직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진에 이어 원전의 문제도 있다. 아직도 피해가 진행 중인 힘든 상황에서 과연 25일 개막해서 좋은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아라이 회장은 개막을 연기하는 대신 그 기간동안 지진 피해와 무관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해 야구 팬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팀당 144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더블헤더 등 일정 변경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플레이 볼!' 프로야구 시범경기 12일 개막

2011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12일 개막한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롯데-SK, 제주 오라구장에서 넥센-KIA, 대전구장에서 한화-LG, 대구구장에서 삼성-두산전이 열린다.4경기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전 구장 무료입장이다.8개 구단들의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시즌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범경기는 팀간 2차전, 팀 당 14경기, 총 56경기가 치러진다.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고, 9회까지 경기승패를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 연장 10회와 11회에 한해 승부치기를 실시하고 11회에도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 무승부로 처리한다.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프로야구의 저변확대와 제주지역 야구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넥센-KIA의 개막 2연전을 제주도 오라야구장에서 개최한다. 또한, 목동구장은 대학 춘계리그 대회로 경기수를 최소화했으며(총 4경기), 광주구장은 전광판 보수공사로 오는 24일부터 4경기만 열리게 된다.19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팀(6차례)이 최종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 모두 발군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리오스(前 KIA,두산)는 2004년과 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3승과 2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7승, 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2009년 롯데 조정훈도 시범경기 2승, 페넌트레이스 14승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KIA 김진우는 시즌 최종 177탈삼진으로 1위에 올랐고, 2003년 LG 이승호도 시범경기 18탈삼진, 페넌트레이스 157탈삼진으로 왕좌를 이어갔다. 2003년 조웅천은 3세이브 기록 후 페넌트레이스에서 30세이브로 1위, 2001년 차명주 선수는 3홀드-18홀드로 1위를 차지했다.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이승엽이 2002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1위)을 기록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47개를 기록해 홈런왕을 차지했다.2008년 한화 김태균은 4홈런-31홈런, 장타율 0.730-0.622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도루에서는 2001년 정수근(5-52), 2004년 전준호(5-53), 2007년 이대형(6-53)이 각각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해피수원리그 사회인야구대회 3월 1주차

▲메이저리그 빅마제스틱 14-9 아사히초반 맹공을 퍼부은 디펜딩 챔피언 빅마제스틱이 아사히의 끈질긴 추격을 5점차로 따돌렸다.빅마제스틱은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이종훈의 난조를 틈타 총 14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안타 8개, 볼넷 1개, 실책 3개를 묶어 8득점,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1회말 아사히에 3점을 내준 빅마제스틱은 3회초 홍순호의 적시타와 봉종환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4점을 보태 12대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빅마제스틱은 4회말 1실점해 12대4로 앞선 5회말 수비에서 패스트볼과 내야 실책 등으로 4점을 내줬지만, 6회초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아사히를 5점 차로 눌렀다.▲마이너리그 수원피닉스 8-12 동탄더부러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동탄더부러는 1회말 상대 선발투수 김석한에게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총 15명의 타자들이 안타 6개, 볼넷 5개로 10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동탄더부러는 4회초 호투하던 선발 김현영이 난조를 보이며 수원피닉스의 황인국과 이정규, 남기우 등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아 10대5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4회말 이철중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5회 각 1점씩을 주고 받아 12대6으로 앞선 6회초 수비에서 구원투수 조준섭이 수원피닉스 타선을 2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루키리그 수원래블 14-8 수원OB1회초 유동광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선취한 수원래블은 1회말 수원OB 정재호에게 희생타로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김문호의 적시타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7대1로 도망갔다.3회말 실책과 희생플라이, 실책으로 3점을 내줘 7대4로 쫓긴 수원래블은 4회초 유동광과 신진섭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총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7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수원OB는 4회말 봉종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불꽃타' 추신수, 3타수 2안타 2타점 폭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일 만에 멀티히트(한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뽑아내며 건재를 알렸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2안타에 2타점을 올렸다.7, 8일 경기에 연속 결장한 뒤 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추신수는 이날 2안타를 몰아쳐 시범경기 타율을 2할5푼으로 끌어올렸다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3회 2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대니얼 허드슨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타격감을 회복한 추신수는 5회 2사 2루 상황에서도 상대의 바뀐 투수 미카 오윙스를 상대로 역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발생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추신수는 이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부상 우려를 말끔하게 털어냈다.추신수는 4회 애리조나의 러셀 브랜얀이 날린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잡아 재빠르게 2루에 던쳐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기가막힌 호수비를 선보였다.타력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추신수는 6회 수비 때 트래비스 벅과 교체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맬활약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의 난조로 4-16으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