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각각 푸에르토리코와 이탈리아를 꺾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2조 첫 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5대4로 역전승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호화군단 미국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푸에르토리코를 7대1로 완파했다. 이로써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은 14일 승자전에서 준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WBC 2라운드는 각 조 1위와 2위 팀이 맞붙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승자전과 패자전을 벌인다. 승자전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이 확정되고, 승자전에서 진 팀과 패자전 승리 팀이 다시 맞붙어 1장 남은 준결승 티켓의 향방을 가리게 된다. 이에 따라 도미니카공화국-미국 경기에서 이긴 팀은 준결승에 진출하고, 진 팀은 이탈리아-푸에르토리코의 패자전 승리 팀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일본 야구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사상 첫 1이닝 2홈런을 터뜨린 아베 신노스케의 맹타를 앞세워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12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에서 1이닝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친 아베의 활약에 힘입어 10대6으로 역전승을 했다. 이로써 일본은 조 1위, 네덜란드는 2위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베는 1회초 네덜란드의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0대1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타자 일순해 또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1이닝 2홈런은 WBC 사상 최초로 나온 진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인 아베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격, 타점, 출루율 타이틀을 거머쥔 강타자다. 결국, 일본은 아베의 연타석 홈런과 마쓰다 노부히로, 초노 히사요시 등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회말에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네덜란드는 일본의 불안한 계투진을 상대로 7회와 8회 각각 2점, 3점을 뽑으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8회말 또다시 2점을 헌납하며 아쉽게 패했다. 네덜란드는 불굴의 투지로 전날 쿠바전에서 보여준 기적의 역전승을 꿈꿨지만, 경기 초반 기록한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제구가 흔들리는 불안한 모습을 선보이며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세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3루타 1개를 포함, 안타 5개를 얻어맞으며 3실점,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또다시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76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4번의 경기에서 3번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이날 3회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고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급속히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다음타자 윅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류현진은 1사 후 다시 데디비스에 중전안타를 맞아 또다시 1점을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랄리에 좌전안타를 내줘 2대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4회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말 아오키와 세구라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조시 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다저스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2대3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시범경기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캐멀백 랜치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캐나다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를 몰아쳤던 추신수는 이로써 지난 6일 LA 에인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초 상대 선발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추신수는 3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쏘아 올렸다. 이후 코자트의 타석 때 3루를 훔치며 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다음 타자 제이 브루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4회초 1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낸 추신수는 6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코자트의 타석 때 다시한번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말 수비 때 라이언 라마르로 교체됐다. 결국,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7대3으로 물리쳤고,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2푼1리가 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의정부 지역 유일의 야구부가 공식 창단했다. 의정부 상우고(교장 이장우)는 지난 8일 오후 2시 시청각실에서 홍문종 국회의원을 비롯,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전국 53번째이자 도내 8번째 고교 야구팀으로 창단한 상우고 야구부는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출신의 유영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으며, 현재 15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대한야구협회와 의정부시야구협회, 의정부시체육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상우고 야구부는 경기 북부지역의 야구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장우 교장은 야구부 창단이 있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의정부 지역 유일의 야구부로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해 의정부시가 야구메카로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약체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던 멕시코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급의 미국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멕시코 야구대표팀은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3타점을 올린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활약으로 미국을 5-2로 제압했다. 전날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5-6으로 역전패한 멕시코는 1승1패로 기사회생, 각 조 12위가 오르는 2라운드(8강) 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 반면, 첫 경기를 치른 미국은 1패를 안았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선발 R.A 디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6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멕시코보다 적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삼진을 무려 10개나 빼앗기며 2득점으로 부진, 체면을 구겼다. 한편, 이탈리아는 캐나다마저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사상 첫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탈리아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른 D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8회말까지 14-4로 앞서 콜드게임승(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을 거뒀다. 멕시코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킨 이탈리아는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 무려 17안타로 캐나다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수원 연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인 KT가 창단 실무를 이끌 수뇌부를 확정했다. KT는 (주)KT스포츠(가칭) 초대 대표이사에 프로야구단창단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권사일 전무를, 프로야구 초대 단장에 현 스포츠단 주영범 단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설 법인인 (주)KT스포츠는 KT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스포츠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운영하고 있는 각 종목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권사일 사장 내정자는 KT 스포츠단 단장과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확정된 뒤 지난 2월부터 프로야구단창단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야구단 관련업무를 총괄해 왔다. 권 사장은 (주)KT스포츠의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야구단 창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KT 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창단 실무를 이끌 수뇌부를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야구단 스카우트팀, 운영팀 등 프런트 구성을 마칠 예정이어서 창단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삼진 5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속아냈으나,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류현진은 타선의 침묵으로 다저스가 0대4로 패하면서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두 조로 나뉘어 멕시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클리블랜드와 각각 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WBC 대표로 차출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베네수엘라), 카를로스 산타나(도미니카공화국) 외에도 닉 스위셔, 마이클 본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드루 스텁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2번 제이슨 킵니스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크 레이놀즈와 얌곰스를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이닝을 무사히 막았다. 2회에도 류현진은 수비 실책과 볼넷 등으로 무사 1ㆍ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병살타와 우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류현진은 3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문제는 4회부터 발생했다. 류현진은 레이놀즈와 곰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ㆍ3루의 찬스를 내준 뒤 강판 당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맷 파머는 희생플라이와 중전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고, 실점은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5회 또다시 2점을 내주며 0대4로 패했다. 클리블랜드의 1.5군을 상대로 3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을 내주며 첫 패전을 안게 된 류현진은 이로써 세번의 시범경기에서 1패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하게 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1라운드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2013 프로야구가 오는 9일부터 시범경기로 막을 올린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총 9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9일 대구(삼성-LG)와 광주(KIA-한화), 사직(롯데-삼성), 창원(NC-넥센)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9개 구단은 오는 24일까지 2주간 총 54차례(팀당 12경기) 경기를 통해 40여일간의 전지훈련 성과와 상대 팀의 전력을 점검하게 된다. 시범경기는 3연전이 기본인 정규리그와는 달리 2연전씩 돌아가며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부터 경기가 펼쳐지며, 연장전과 우천시 경기는 없다. 특히 올해는 NC의 1군 진입으로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대진이 훨씬 복잡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년도 순위의 앞뒤 구단과의 경기를 대진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홀수체제의 복잡함을 해결했다. 올해부터 1군에 참가하는 NC는 지난해 1위 삼성 라이온즈, 8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 1위 삼성은 2위 SK 와이번스, 신생구단 NC와 시범경기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시범경기는 각 구단 사령탑들이 새 시즌의 구상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자, 선수들이 막바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험무대인 만큼 올시즌 프로야구의 판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시범경기에 쏠리는 관심은 정규시즌의 관중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구름관중이 몰려 프로야구 정규레이스를 방불케 했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