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아베, WBC 1이닝 2홈런 진기록

일본 야구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사상 첫 1이닝 2홈런을 터뜨린 아베 신노스케의 맹타를 앞세워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12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에서 1이닝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친 아베의 활약에 힘입어 10대6으로 역전승을 했다. 이로써 일본은 조 1위, 네덜란드는 2위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베는 1회초 네덜란드의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0대1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타자 일순해 또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1이닝 2홈런은 WBC 사상 최초로 나온 진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인 아베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격, 타점, 출루율 타이틀을 거머쥔 강타자다.

결국, 일본은 아베의 연타석 홈런과 마쓰다 노부히로, 초노 히사요시 등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회말에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네덜란드는 일본의 불안한 계투진을 상대로 7회와 8회 각각 2점, 3점을 뽑으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8회말 또다시 2점을 헌납하며 아쉽게 패했다.

네덜란드는 불굴의 투지로 전날 쿠바전에서 보여준 기적의 역전승을 꿈꿨지만, 경기 초반 기록한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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