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4일 “오는 10월 레바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축구에 북한과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1차 총회에 참석한 북한의 장 웅 IOC위원과 축구교류에 관한 현안들을 논의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회장은 월드컵축구 일부 경기의 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도 장 위원이 “일본과 공동개최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느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15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시드니에 도착하면 2002년월드컵축구 북한 분산개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연합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강호 스페인과 맞서겠다’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뒤 부상자가 속출,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스페인과의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을 승부수로 빼 들었다. 한국은 애들레이드 도착 직후 고종수(수원)의 고질적인 무릎관절염이 재발하고 박진섭(상무)도 연습경기 중 왼쪽 발목을 다치는 불운이 잇따랐다. 또 ‘수비의 핵’ 홍명보(일본 가시와)도 장딴지 부상이 악화, 12일 조기 귀국하고 대신 강 철(부천)을 긴급 수혈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애초 구상했던 ‘베스트 11’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게 됐다. 허 감독은 일단 스페인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주목하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으로 득점하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홍명보가 빠진 자리에는 박동혁(고려대)을 메꿨다.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와 후반 교체 투입됐던 박동혁은 홍명보와 비교할 정도의 기량은 아니지만 공중볼 다툼과 몸싸움에 강해 중앙 수비에 적격이다. 박동혁은 왼쪽의 박재홍(명지대), 오른쪽의 김상식(성남)을 조율하며 수비를 주도하게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되는 김도균(울산), 박지성(일본 교토)도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된다. 13일 현지에 도착, 훈련에 참가한 강 철은 박진섭을 대신해 오른쪽 윙백을 맡게 되며 이영표(안양는 변함없이 왼쪽 윙백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역할이다. 고종수는 부상이 호전, 게임메이커로 출전가능할 전망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천수(고려대)와 김도훈(전북)은 투톱으로 나서 골사냥을 한다. 첫번째 경기에서 가장 강한 팀을 만난 데다 부상 악몽까지 겹친 한국은 위기를 잘 극복해야 8강진출의 꿈이 실현될 전망이다./연합
수원 삼성이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마침내 4강권에 진입했다.또 성남 일화는 안양 LG에 시즌 첫 3연패를 안기며 승점 3점을 추가, 2위를 고수했다. 5위 삼성은 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4위 부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산드로와 이성재가 한골씩을 주고받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신승을 거둬 자리바꿈을 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삼성은 승점 27점으로 SK(26점)를 1점차로 따돌렸다. 마지막 4강 티켓을 놓고 다투는 팀끼리의 맞대결로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삼성과 SK의 팽팽한 균형은 전반 31분 삼성이 먼저 무너뜨렸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조현두가 스루패스 해준 볼을 산드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SK는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기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해준 것을 이성재가 아크 좌측에서 오른발 슛,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들어 양팀은 승부를 결정지으려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편 안양경기서는 일화가 전반 18분 홈팀 LG 안드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김대의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했다. 최근 2연패로 부진한 LG는 전반 18분 용병 안드레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5분 일화 김대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대의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후 24분에는 골에리어 정면에서 황연석의 골을 도와 짜릿한 역전승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홈에서 1위로 챔피언전 직행을 노리던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6일 전적 ▲안양 일화 2(0-1 2-0)1 LG ▲목동 삼성 1-1 SK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가 탄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캐릭터 사업대행사인 (주)빅터 코리아에 의뢰, 1년간의 노력끝에 순수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잔디의 요정을 캐릭터로 마스코트를 제작해 6일 발표했다. 이 마스코트는 자연의 색상인 초록을 기본색으로 하고 잔디가 갖고 있는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대표선수들에게 불어넣어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연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비 때문에 연기된 프로축구 6경기를 오는 9일과 24일, 10월 7일로 나눠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0일 목동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천 SK와 대전의 경기는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고, 8월 26일로 예정됐던 수원 삼성-부산의 경기는 24일 오후 7시 창원에서 열린다. 또 지난 달 27일 부천 SK-전남의 목동경기는 역시 24일 오후 7시에 벌어지며, 8월 26일 연기된 안양 LG-울산 현대전(울산)과 성남 일화-전북 현대전(전주)은 10월 7일 오후 7시에 경기를 치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시가 제11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에서 정식종목인 축구, 테니스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안양시는 4일 파주 금촌체육공원에서 벌어진 축구 결승전에서 안산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개최지 파주시와 성남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안양시는 금촌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끝난 테니스에서도 총 420점을 획득, 고양시(390점)와 수원시(350점)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역시 정식종목인 생활체조에서는 에어로빅 체조서 광명시가 86.80점으로 안산시(85.35점)와 수원시(84.3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댄스스포츠 체조서는 안성시가 85.95점으로 수원시(85.12점)와 성남시(84.85점)에 앞서 우승했다. 농업기술센터를 출발, 파주시청광장에 골인하는 단축마라톤서는 부천시가 963점으로 우승했으며, 수원시(842점)와 성남시(811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단축마라톤에서는 남녀 최고령선수인 김현구씨(76·수원시)와 김상순씨(72·이천시)가 장수상을 차지했다. 한편 지방 중소 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일 파주시에서 개막됐던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4시 파주시민체육관에서 폐회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내년에 다시 만날것을 기약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1월12∼26일·이란)에 대비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전반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한국축구의 희망’ 이천수가 동점골을 터뜨려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59년 이후 양국 청소년 팀간의 역대 전적에서 17승2무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올림픽대표 3명을 주전으로 기용,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한국은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 9분께 일본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미드필드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일본의 쿠마바야시가 드리블하다 왼쪽으로 밀어준 것을 니시노가 오른발 땅볼슛으로 연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께 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30분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아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32분 이천수의 왼쪽 센터링을 김동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비껴 나갔고, 43분에도 이천수의 도움을 받아 김병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한국은 일본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가며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더이상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4일 전적 ▲성남 한국 1(1-1 0-0)1 일본 △득점=니시노(전9분·일본) 이천수(전30분·한국)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올 시즌 침체를 면치 못했던 수원 삼성이 2000 프로축구 삼성 디지털 K-리그에서 무서운 뒷심발휘로 4강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서 ‘이적생’류웅렬의 선제골과 데니스, 김기범의 추가골 등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어 2위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승점 3점을 보태 4위 부천 SK와 26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개인기가 뛰어난 데니스와 브라질 용병 산드로를 공격 선봉에 내세우며 전북 진영을 위협했으나 완고한 수비벽에 막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발빠른 서정원과 수비수인 류웅렬을 미드필더로 기용, 돌파구를 찾은 삼성은 조현두와 교체 투입된 류웅렬이 24분 첫골을 뽑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데니스가 오버헤드킥으로 센터링해준 것을 류웅렬이 정면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하자 좌측에 있던 산드로가 슈팅, 이것이 전북 골키퍼 서동명의 손맞고 나오는 것을 류웅렬이 달려들며 밀어넣었다. 이어 삼성은 지난ㄷ달 30일 대전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했던 데니스가 33분 산드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다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승세를 굳힌 삼성은 경기종료 5분전 류웅렬의 힐킥 패스를 김기범이 오른발로 차넣어 3대0으로 달아났다. 한편 포항경기에서는 선두 안양 LG가 홈팀 포항에 전반 3골을 내준 뒤 후반 2골을 따라붙었으나 2대3으로 석패, 정규리그 첫 2연패를 기록했다. 3일 목동경기서는 성남 일화가 이상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이성재-곽경근 콤비가 2골을 합작한 부천 SK에 3대2로 역전승, 전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일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간 라이벌전이 4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전통의 축구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11월 이란에서 열리는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치르는 이번 친선경기에서 한 치의 양보없는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조영증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에 대한 우위를 이번에도 확인하기 위해 올림픽팀 멤버인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LG), 박지성(일본 교토 퍼플상가) 등 3인방을 긴급 수혈했다. 반면 최근 과감한 투자로 축구선진화를 시도해 온 일본은 21명 가운데 14명을 프로축구 1부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 삼성구단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0 삼성 디지털 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관내 장애인 근로자 1천여명을 초청한다.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9월)을 맞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함께 캠페인 행사를 벌이는 이날 삼성구단은 일반 장애인에게도 무료입장의 혜택을 부여한다. 또 하프타임에는 홍염 및 무연분수를 이용한 특수효과가 연출되는 가운데 유딧세이 무용단이 인기 드라마 ‘허준’주제가에 맞춰 현대무용을 펼쳐보이며, 이어 순수 장애인들로 설립된 삼성전자 자회사인 무궁화전자 사물놀이팀 ‘다물’이 신명나는 공연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