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삼성 주말 라이벌전

프로축구 향토 라이벌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주말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와 1라운드의 부진을 씻고 2차 라운드에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있는 삼성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구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주전들의 공백에도 불구, 7승3패 승점 19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LG는 득점 공동선두인 정광민과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건재하고 안드레, 드라간 등 용병들의 활약이 돋보여 적지에서 삼성을 잡고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LG는 최태욱, 박용호 등이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출전으로 빠져있지만 신인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복귀, 2선 공격을 맡게돼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주전들의 부상과 조직력 난조로 1라운드에서 3승6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지난 21일 열린 부천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것을 계기로 재도약의 나래를 펴고있어 LG를 제물로 시즌 첫 홈 2연승을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승점 10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은 이날 LG를 꺾을 경우 중위권 진입은 물론,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 삼성은 일본에서 돌아온 박건하와 샤샤가 골감각을 되찾은 데다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김진우, 장지현, 강대희 등이 미드필드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어 LG와의 빅승부가 예상된다. 더욱이 삼성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에 있고 역대 전적서도 12승6무3패로 LG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LG 단독선두 질주

국내 유일의 제주도 출신 프로축구 선수인 강준호가 안양 LG를 단독선두로 이끌었다. LG는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의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홈경기에서 강준호가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6승3패, 승점 18점이 돼 이날 승부차기승으로 1점을 추가한 2위 성남 일화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경기 초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않아 고전한 LG는 전반 24분 강준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김성재가 헤딩슛 선취골을 뽑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준호의 어시스트를 최용수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강준호는 후반 46분에는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발군의 기량을 보여 안정환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부산을 완파했다. 한편 성남경기서는 홈팀 일화와 삼성이 2골씩을 주고받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일화가 5대3으로 승리, 승점 1점을 보탰다. 삼성은 8위. 삼성은 전반 4분 박건하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1분뒤 일화 이상윤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에서 후반을 맞아 12분 샤샤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종료 10분전 일화 김상식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었다. 한편 부천 SK는 안동경기에서 강철, 전경준의 골에 힘입어 포항에 2대1로 역전승,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7일 전적 ▲안양 LG 3(1-0 2-1)1 부산 △득점=김성재(전24분) 최용수(후1분) 강준호(후46분·이상 LG) 안정환(후33분·부산) ▲성남 일화 2-2 삼성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평축구 10년만에 부활

경평축구가 10년만에 부활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수행했던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6일“방북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평축구는 과거부터 유명한 시합이었으니(부활을) 추진해 성사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 15일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을 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러한 언질로 미뤄 조만간 실무협의를 통해 경평축구의 부활이 확정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박장관은 8.15 이전에 이뤄질 언론사 사장단 방북때 경평축구 재개는 물론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아시안게임 혼합팀 구성, 10월 아시안컵선수권축구대회 및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등 남북체육교류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축구계의 한 인사는 빠르면 8.15를 즈음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가능성을 성급하게 점치기도 했다. 문화부는 지난 98년 발족한 남북교류기획단을 중심으로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등과 합동으로 남북 체육교류를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평축구는 지난 해 11월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방북, 1차 논의한 뒤 지난 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북한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경평축구는 29년 10월 당시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진 데서 유래돼 매년 한번씩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면서 46년 서울에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단됐으며 90년 10월에는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남·북한 대표팀이 통일축구라는 이름으로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한차례씩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연합

체전축구 경기대 2차 결승진출

경기대가 제81회 전국체전 축구 대학부 경기도대표 2차선발전에서 강호 아주대를 꺾는 선전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대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대학부 준결승전에서 이성운의 2골 수훈과 조영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1차대회 우승팀인 아주대를 3대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경기대는 이날 명지대를 제압한 중앙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경기대는 전반 25분 이성운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들어서도 실점을 만회하려 맹반격을 펼친 아주대의 파상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운이 후반 26분 페널티지역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승세를 굳힌 뒤 경기 종료직전 조영철이 다시 한골을 기록,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명지대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대6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중앙대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감했으나 후반 16분 명지대 김승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중앙대는 후반 종료 10분전 윤우종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후 승부차기에서 1점차로 힘겹게 승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K-리그 프로축구 초반 지각변동 예고

2000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당초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거듭하며 올 시즌 프로축구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리그 초반 판도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팀은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 안양 LG 등 3개 팀. 이들은 1라운드 종료 각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을 뒤엎고 1∼3위를 달리며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화는 당초 복병으로 지목됐으나 게임메이커인 재일동포 박강조가 대표팀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가며 5승2패, 승점 13으로 대전 시티즌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대전 역시 정규리그 개막 이전에는 부산 아이콘스와 함께 하위팀으로 지목됐으나 토종 선수들의 탄탄한 팀웍으로 지난 1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전년도 전관왕인 수원 삼성을 2대1로 제압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며 2위에 올라섰다. 일화와 함께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LG 역시 이영표와 고졸 루키인 최태욱, 박용호 등이 대표팀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득점 선두 정광민과 용병 듀오인 드라간, 안드레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줄곧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중·하위권으로 지목됐던 팀들이 지각변동을 주도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데에는 당초 우승후보였던 삼성과 부천 SK, 전남 드래곤즈의 부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주전들의 부상과 수비진의 난조로 인해 2승5패(승점 6)로 7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고 있고, 올 대한화재컵 우승팀인 SK는 공·수의 안정에도 불구 득점력 빈곤으로 5승 가운데 3승이 승부차기(승점 1)일 만큼 득점력 부재를 드러내며 6위에 머물러있다. 삼성, SK에 이어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남도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8위를 기록중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1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같은 판도변화는 리그 종반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